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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치다-227화 (22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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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리치 유저의 등장

“여, 나 찾았다면서……으악!”

유천은 당황하고 말았다. 발록에게 내어줬던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자신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오는 둥근 물체에 어이 없는 비명을 지르며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아낸 유천은 발록을 노려보며 외쳤다.

“너 무슨 짓이야!”

“네가 들고 있는 물건이나 쳐다보지 그래.”

유천이 자신을 노려보며 외친 것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자신이 하던 일에 집중하던 발록은 잠시 유천을 노려보며 한 마디를 내뱉고는 다시 하던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런 발록의 몸 주위로 은은한 검은색의 기운이 떠다니기 시작한 것을 보고는 유천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응……? 이거 내가 아는 그건 아니겠지? 아이템 확인.”

[데미 리치의 라이프 베슬]

내구도:50……

유천은 자신의 손에 들린 금이 잔뜩 가 있는 구슬을 잠시 바라보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잠시 비비고는 자신의 손에 들린 구슬을 바라보았지만, 자신의 눈 앞으로 떠오르는 아이템의 정보에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것으로 아이템 정보를 닫아버리는 유천이었다.

“이제 알겠어?”

유천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자신의 코 앞으로 다가온 발록의 얼굴이었고, 유천은 자신의 얼굴과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발록의 얼굴을 보며 뒤로 슬쩍 물러나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무슨 일인지 갑자기 그게 한바탕 폭주를 벌였어. 그걸 가지고 있던 놈은 죽고, 근처에 있던 대부분의 인간 사망. 신성 제국의 개입으로 사태는 진정되었지만 말이야.”

“진정되었지만?”

“네 녀석의 목숨 줄이 그 신성제국한테 털렸었다는 거지.”

유천의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본 발록은 자신의 방에 위치한 침대에 앉아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어떤 일에선지 유천의 라이프 베슬이 폭주를 했고, 그것에 의해 많은 수의 인간이 사망. 그리고 그 마기 폭주를 눈치 챈 신성제국이 쳐 들어와 자신의 라이프 베슬을 가져갔다? 그럼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이것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 유천은 발록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 마지막에는 발록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혹시 네가?”

“내가 아님 또 누가 그랬을까 봐? 소환자라고 이렇게 잘 해주는 마족도 아마 나 말곤 없을 거야.”

유천이 약간이지만 불신이 담긴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는 대신 툴툴거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할 뿐이었다. 그 후 유천은 발록이 걸치고 있는 옷 중에 자신이 외모나 감추라 건네주었던 로브도 보이지 않을뿐더러 안에 걸치고 있는 옷들 마저 군데군데가 찢어졌고, 너덜너덜해진 것과 드러난 피부에서 증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확인한 유천은 말 없이 그녀의 어깨에 왼손을 얹고서 중얼거렸다.

“미련하긴.”

“너 지금 신성제국이 눈을 밝히고 있는데 대놓고 마기를……!”

“내가 그런 것들한테 걸리게 놔둘 놈이냐?”

유천은 그냥 그 말을 끝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발록은 유천의 말 속에서 자신에 대한 걱정(?)을 읽어낸 것인지 아무런 말 없이 자신의 어깨에 얹혀진 유천의 손에서 흘러 들어오는 기운을 느끼곤 되물었지만 유천의 말을 듣고서 그도 그럴 것이라 간단히 생각을 하고는 우선 적으로 지금 흘러 들어오는 마기를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

“그래서, 갑자기 라이프 베슬이 폭주한 원인은?”

한참 후, 유천의 손이 발록의 어깨에서 떨어지고, 발록의 몸 여기저기서 피어 오르던 증기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 눈을 뜬 발록이 유천을 바라보며 질문을 시작하자 유천은 한숨을 내쉬곤 인벤토리에서 검은색 로브 하나를 꺼내 발록에게 던져주고는 입을 열었다.

“저번에 그 검둥이 도마뱀이랑 싸우고 왔어.”

“너, 미쳤어?!”

유천의 말을 들은 발록이 로브를 걸치던 도중 깜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뒤를 돌아보자, 유천은 피식 웃으며 대답을 이어갔다.

“던전 발굴 도중에 만난 걸 난들 어쩌라고. 말장난 좀 걸었다고 바로 용언 마법을 날리는 데, 시작부터 파워 워드 킬을 날리는 걸 어쩌겠냐?”

“미친……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살아 돌아온 거 보면 모르겠냐?”

유천이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자, 발록이 조용히 욕을 읊조리며 유천에게 다시 되묻자, 유천은 앉은 채 자신을 올려다보는 발록의 황금빛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덧붙여 중얼거렸다.

“말하지 못할 사정으로 결판은 못 냈지만 말이지.”

“애 취급 하지마. 거기다 멀쩡한 모습을 봤으니까 됐고, 그렇지만 한 가지 궁금한 게 더 있는데.”

“응? 뭔데?”

“요새는 왜 나 안 불러?”

“켁-! 쿨럭. 텔레포트!”

“어, 어? 야, 야!”

유천의 중얼거림을 듣고는 발록은 유천의 손을 쳐내며 대답을 하며 유천을 향해 한 가지 더 질문을 하려 하자, 유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질문을 들을 준비가 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자마자 돌아온 질문에 유천은 그저 헛기침만을 하다 대답을 피하기 위해 도망을 치는 것을 선택했고, 그런 유천의 모습을 보면서도 유천의 도망을 막지 못할 뿐이었다. 분명히 유천이 자신이 부르기 전까지는 자신이 좀 더 강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마룡과 싸우고 돌아온 유천은 더 이상 자신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유천이 가기 전이라면 싸움을 붙어도 최소한 비길 자신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자신의 비기라 할 수 있는 마력 차단이라 해도 이제는 저 녀석에게 별반 소용이 없어 보였으니까.

“저 녀석이 날 부르지 않는 이유가 이제는 내가 필요 없어서 일수도 있는 걸까……?”

발록이 혼자 남아 유천이 건네준 로브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리며 머리 속으로 라이헤르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제 막 성룡이 됐지만 드래곤이라는 이름 하나로도 이미 자신을 능가할 수 있었을 테니까. 천계와 마계의 존재는 각각 중간계로 내려올 때마다 일정량의 힘을 제한 받는다. 발록 또한 자신의 홈 그라운드에서만 싸운다면 라이헤르 정도는 웃으면서 식후 운동으로도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중간계라면 말이 달라진다. 힘이 제한 받은 자신으로서는 용언을 통해 마나를 자유자재로 다뤄 공격을 하는 드래곤을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에 해당되지 않는 존재가 자신의 곁에 있었으니, 그것이 유천이리라.

“마기도, 마나도 둘 다 사용하니까, 그 녀석한테는 별반 상관도 없을 테고.”

하지만 아직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마계로만 간다면 유천 또한 아직 자신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 그것에 작은 안도를 느끼며 발록은 중얼거렸다.

“녀석을 마계로 유인할 미끼가 필요해.”

*          *          *

“엣취-!”

“너 왜 그러냐? 뭐 잘못한 거 있어?”

“몰라. 왜 부른 건지 이유나 말해. 아까 전에 검둥이 도마뱀이랑 싸우고 와서 기분 안 좋거든.”

라이헤르는 웃음이 나왔다. 언제 보아도 재미있는 인간, 아니 리치. 그것이 자신이 유천에게 내린 결론이었으니까. 겨우 데미리치밖에 되지 않는 주제에 자신의 종족의 변종이라 할 수 있는 마룡과 싸우고도 멀쩡히 돌아오는 데미리치라니, 더군다나 이제는 성룡인 자신의 앞에서도 당당한 녀석을 보며 라이헤르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글쎄, 내가 왜 부른 걸까?”

이제는 완전히 원상태로 돌아온 자신의 레어 한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턱을 괴며 앉은 라이헤르는 실실 웃으며 유천을 바라보고 있었고, 무언가 불길함을 느낀 유천은 몸을 일으켰다.

“라이야. 엄마 불렀니?”

“……너!”

유천은 당황했다. 라이헤르 혼자만이라면 지금의 자신은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도망을 칠 자신 있었으니까. 아니, 쓰러트리는 것뿐만 아니라 죽이고 자신의 인벤토리에 있는 드래곤 하트들의 사이에 그녀의 드래곤 하트를 놓는 것도 가능했으니까. 그것을 하지 않는 이유에는 그것이 그리 끌리지 않는 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다른 드래곤이 하나라도 끼어든다면 유천으로서는 이기기는커녕 도망칠 가능성조차 사라졌으니, 자신은 라이헤르가 파 놓은 함정에 보기 좋게 빠졌다는 말 밖에 되지 않았다.

”젠장. 그래 할 말이 뭔데. 얼른 말해.”

“마룡, 그 새끼, 얼마나 강했어?”

“지금 나라면 1대 1로 붙는다면 비길 자신은 있어. 이기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호오, 자신감이 넘치는 걸?”

“다크니스.”

유천이 테이블 앞에 놓인 제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하자, 라이헤르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유천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웃음을 짓고는 그 험한 입으로 유천에게 마룡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고, 유천은 신경질적으로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들기며 대답하자, 옆에 앉아있던 라이헤르의 어머니가 유천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손가락을 까딱하자, 유천은 입을 열어 한 마디를 내뱉었고, 그 순간 그 주변은 어둡게 변해버렸다.

“내가 끌어 모은 마나를 가져다 쓴다고? 재미있는 기술이네?”

“마음만 먹는다면 모으는 것도 방해가 가능하고, 움직이면서 가능하기까지 하니까 여태 이런 상대를 만난 적이 없는 마룡으로선 절 이길 방법을 찾기 힘들 테죠. 그것만 본다면 제가 이기는 건 확실해요.”

“그럼 방금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는 뭔데?”

라이헤르의 어머니가 유천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며 말을 걸자, 유천은 그녀에게 가볍게 대답을 하고는 다시 돌아오는 라이헤르의 질문에 머리를 잠시 부여잡고는 중얼거렸다.

“놈의 주위에 똥 강아지 마냥 졸졸 따라다니는 키메라랑 다크 나이트. 그 놈들이 문제야. 다크 나이트 그 놈은 한 때 대륙을 검으로써 통일했다는 제국의 황제였던 놈이고, 키메라는 분열까지 하는 귀찮은 놈이지.”

“호오…….”

라이헤르의 질문에 유천이 신경질적으로 손가락을 두드리며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끝낸 뒤, 라이헤르가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할 때, 옆에서 그런 유천의 태도를 지켜보던 라이헤르의 어머니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래서, 우리 딸 입술 맛은?”

“그러니까 그건……에?”

“에에에에!?”

그리고 그녀의 입술이 열리자, 유천이 무의식적으로 대답을 하던 도중 뭔가 이상하단 것을 느끼고 되물을 때 유천의 눈에 들어온 것은 라이헤르의 얼굴이 새빨개진 채 자신의 어머니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외치고 있는 라이헤르의 모습이었다.

============================ 작품 후기 ============================

아...저번화에 후기 보신 분들은 별로 없으신 듯. 시험 끝나기 전까지는 @을 비롯한 특수기호를 앞에 넣으신 분들만 리리플 해드립니다. 이번화 까지는 그냥 리리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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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하임 : 첫코 득!

//ㅋㅋ 축하드려요

테레케 : 레알 컬쳐 쇼크임 남자인줄 알앗는데 여자엿어 으아닠ㅋㅋㅋㅋ

//훗, 나으 낚시 실력이란.

계절독감변종 : 불쌍 .....시험끝나면폭참은예정되어있는겁니까 시험끝난다다음날올라와도되니 폭참종

//...그게 뭐더라...

바위거북 : 어째서 유천이는 강한데 어접처럼 느껴지지

//제가 조연을 더 강하게 만들어서요 ㅋㅋ

장기장장기장 : 연참연참!!

//(먼산)...

researchers : 시험끝나고 연참을!! 잘보고 갑니다!!

//(먼산)...

인핀 : 일단 발록에게 맞고 또 라이헤르에게 맞을듯

//맞지는 않았는데 비슷할듯요. ㅋㅋ

Sinma : 발록,coming soon

//등장했어요 ㅇㅇ

사신대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덱스트린 : 그나저나 로잔이랑 유천이랑 붙는 시나리오는 없는겁니까요?

//조만간 나올듯요. 아마 완결 전에는...쿨럭-

NOXLUMEN : 냐하하하하하 셤지 매기고 멘붕크리☆

//저도 멘붕★

NOXLUMEN : 내 캐릭은 언제나오는겨 ㄷㄷㄷㄷㄷ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인간님 : 난 해줘도 안해줘도 상관은 없지만 시험 끝나면 다시 해줘요~~ㅋㅋㅋ이제 유천 수련 고고싱하겠네요ㅋㅋㅋ시험 잘 보세요ㅋㅋㅋ난 망했지만....제길

//이제 기말 끝나면 중학생 3년 생활도 막바지 돌입. 원서 시즌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neri : 발록하악. 아악? 악!

//악?

IYouMusic : 힘내세요 성적 15등하락 ㅜㅜ

//50등 하락 ㅇㅇㅋ 절망★

작제건 : 음.. 느낌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뒤로 갈수록 필력이 급상승하고 있어, 고기야!

//느낌탓은 아닌 듯,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는데 말이야. 언제까지 난 고기지?

밀리리오 : 오~~오~~오~~오~~~먼치킨탈출?ㅋㅋ그럼유천은내머리에서없애주지ㅋㅋ

//올ㅋ 근데 조만간에 먼치킨으로 돌아간다는 게 함정.

레드드래곤엘라이드 : 조아라에서 단 첫 코멘이네요 추천 달리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제 캐릭 등장좀 헤헤헤

//나중에 자캐신청 받겠습니다. 지금은 등장 예정인 캐릭터들이 없어서요.

세리신스 : @왠지짜증이..팍팍..?

//동감1人

소마광랑 : 아니..유천군..맘 권총들어도 자네를 못 이기는데 저격이라니 너무하지않은가!//발록이다!!!

//[유천]:승산이 없는 상대라면 덤빌 의욕조차 나지 않게 해주자는 게 내 주의라서 말이지.

사신대왕 : 뭐...반신정도면 괜찮심더, 뜰에남긴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함정은 반신이건 뭐건 간에 중간계 내려오면 일단 최소 고룡급 드래곤이랑 삐까.

여담이지만 말이죠. 심심해서 H시나리오 넣어서 텍본으로 뿌려볼까 했으나 아청법크리. 여성부 거참 고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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