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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리치 유저의 등장
“아, 쪽 팔려…….”
유천이 캡슐에서 나온 뒤에 가장 처음 한 말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내뱉은 자조적인 한 마디였고, 그런 유천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유천아, 이제 가야……너 뭐하냐?”
그리고 그 뒤, 유천이 있는 방 문을 열고 들어온 한 코치가 항상 그렇듯 유천을 데려가기 위해 말을 꺼내던 도중, 유천이 한쪽 구석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것을 바라본 한 코치는 문에 기대어 유천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물었고, 유천은 머리를 푹 숙인 채 한 코치를 앞질러 방을 나갈 뿐이었다.
“풉.”
자신을 앞질러서 서둘러 문을 나서는 유천을 바라보며 한 코치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실소를 터트렸으나, 유천은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그 복잡한 복도를 지나쳐 경기장 앞에 서 있는 승용차에 올라탈 뿐이었다.
[넌 누구니?]
“아, 죄송합니다.”
“푸하하핫!”
그리고 유천이 어이 없는 행동의 종지부를 찍은 곳은 바로 그곳이었다. 문을 열고 대기중인 승용차에 타고 있는 사람을 확인하지 않고 탄 유천에게 말을 건 것은 먼저 그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백금발의 윤기 나는 머리카락을 단발로 한 꽤나 귀염성 있는 여자였고, 유천이 그 말에 정신을 차리고서 후다닥 승용차에서 내렸을 때는, 한 코치가 벽에 기대어 벽을 신나게 두드리며 웃는 모습이었다. 오늘 신 유천 망신 많이 당했다.
“쿡쿡, 유천아?”
“…….”
“유천아?”
“……왜요.”
결국 자신이 타야 될 승용차를 찾은 유천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차에 타고 난 뒤에도 유천은 한동안 말이 없었고, 한 코치가 결국 유천에게 먼저 말을 걸었으나, 아까 전의 일이 기억난 것인지, 웃음을 실실 흘리며 한 말에 유천은 고개를 휙 돌리는 것으로 대화를 거부했다. 그 반응을 본 후에야 한 코치는 웃음을 그치고서 유천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유천 또한 침묵을 깨고는 대답을 했다.
“너 아까 왜 싸운 거야?”
“저도 몰라요. 저도 당한 거라니까요.”
“그래. 그럼 됐고, 심판 측에서는 뭐래?”
“3경기 출전 금지. 결승 못 가면 경기 나가지 말라 이거죠.”
“꽤 세게 나왔는데?”
“팀원들끼리 싸운 벌이랍니다. 어차피, 저도 이제 할 일이 또 하나 생겼으니까 별 상관 없어요.”
“응? 뭔데?”
“으득- 강해지는 거요.”
한 코치의 질문에 유천은 단순히 대답을 했고, 한 코치는 유천이 그 얘기에 대해 대답을 꺼린다는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화제를 돌려 질문을 하자, 유천은 무심히 대답을 하고는 돌아오는 한 코치의 질문에 이를 갈며 대답했다. 그런 유천의 반응에 한 코치는 고개를 갸웃했으나, 그 뿐이었다. 유천에게 다시 들어가는 질문은 없었고, 유천은 눈을 감고 아까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죽어라.]
“……젠장.”
아무리 드래곤이 쓰는 마법이라 한들 고작 한 방이었다. 그 한 방에 유천은 너무나도 무력하게 당했고, 그것이 분했던 것인지, 유천은 기억을 떠올리는 중에도 욕을 지껄였고, 그런 유천을 백미러를 통해 바라본 운전기사는 꽤 놀란 듯 했으나, 한 코치는 종종 보던 장면이라 그런 것인지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 저 녀석은 훌훌 털고 일어나 그 오만한 태도를 되찾을 태니까.
“캡슐, 경기장에 있는 거 제 방으로 옮길 수 있어요? 일일이 움직이기도 귀찮고, 제 방에는 캡슐 없잖아요.”
“불가능한 건 아니야. 벌써 몇 명은 그러고 있는 모양이니까, 그래도 굳이 그러지 않고 경기장에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심판들이나 다른 선수들한테 좋은 인상도 줄 겸 말이야.”
“그런 거 신경 쓸 시간 없어요. 빠른 시일 내에 옮겨주세요. 어차피 제 경기까지는 아직 2주하고도 더 남아있을 거 아니에요.”
“알았어.”
유천의 질문에 한 코치는 잠시 기억을 떠올리더니 유천이 말한 것을 이미 하고 있는 몇 명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유천에게 걱정스런 한 마디를 했으나, 유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할 뿐이었고, 한 코치 또한 그런 유천의 눈을 바라보며 진심이란 것을 느낀 것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 전화를 들어 어딘가로 문자를 보냈고, 그 후 차 안은 유천이 숙소로 지정된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대답도 오가지 않았다.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한 시간 안에 도착할 거래.”
유천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려던 것을 보던 한 코치가 문 사이로 발을 끼워 넣어 문을 닿는 것을 막고 유천에게 말하자, 유천은 고개를 끄덕인 뒤, 대답 없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약 이십 분쯤 뒤 나온 유천의 몸에서 김이 새어 나오고, 머리에 물기가 덜 마른 것으로 보아 샤워를 한 것이란 것을 대충 짐작한 한 코치는 아침에 보았던 유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겹쳐 보았다.
“킥.”
“또 뭐에요.”
이제는 누가 웃음만 지어도 당당히 정색을 하며 따질 준비가 된 유천은 작은 웃음을 터트린 한 코치에게 조차 딱딱히 따질 기세였으나, 그것도 곧 무산되고 말았다.
“아, 미안, 미안.”
“미안하다면 다…….”
똑똑-
“도착했다.”
유천이 흘겨보는 눈으로 따질 기세를 하자 곧장 사과를 하는 한 코치에게 말을 걸려던 유천이었으나, 누군가 문을 두드림으로써 유천의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했고, 한 코치는 제 방인 듯 유천의 방 문을 활짝 열고는 들어오는 사람을 보며 말했다.
“저쪽에 설치해 주세요.”
[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혼자서 들기엔 꽤나 컸을 상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커다란 상자를 들고 와 유천이 말하는 위치에 캡슐을 설치한 뒤 유천에게 한 마디를 내뱉은 배달부는 유천의 인사를 받으며 유유히 방을 빠져나갔고, 어느새 인가 한 코치 또한 유천의 방을 나간 듯 방 안에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까.”
유천은 웬만해서는 문을 잠그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밖에 나갈 때라던지 잠을 잘 때라던지, 하지만 게임을 할 때 조금이라도 방해를 받기 싫었던 유천은 문을 잠근 뒤에서야 캡슐로 들어가 입을 열었다.
“게임 시작.”
번쩍-
“젠장. 경기장에서만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다 그런 거였잖아.”
유천은 경기장이 아닌 외부에서 접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속을 하자마자 눈을 찔러대는 황금색 빛을 보며 기분 나쁘다는 듯 바라보고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방 중앙에 놓인 황금 기둥에 손을 얹고 말했다.
“게임 접속.”
-[리트머스 대륙 전기]에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넬 용병단]의 [넬]이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발록]이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라이헤르]가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이거야 원, 인기인은 바쁘다니까. 텔레포트.”
유천은 게임에 접속 하자마자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르는 메시지를 보며 가볍게 중얼거리곤 한 마디를 내뱉었고, 그 뒤 폐허가 된 연구실에서 유천의 모습은 곧장 사라졌다. 그리고 그 후, 그 폐허가 된 연구실에서는 무언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촤르륵-
한참 뒤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방으로 흩어졌던 뼛조각들이었는데, 그것들이 다 조립된 후에 보인 모습은 유천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다른 모습이라고는 키와 쓰고 있는 로브의 모습, 그 외에는 아무런 차이점도 찾을 수 없었는데, 그 해골은 어깨를 두어 바퀴 돌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망할 자식, 이제 들어오다니.”
그런 해골의 머리 위에 떠오른 이름은 [로잔], 한참 전에 유천이 마룡과 싸우기 직전 들고 있던 티르빙으로 베어 넘겨버렸던 그가, 어째서인지 곧장 부활하지 않자 의심을 했던 유천이었으나, 그 전에 있던 몬스터들의 산에 묻혀버린 것이라 결론을 내렸던 그가, 한참을 기다리고서 유천이 들어온 뒤에서야 움직이는 행동은 어딜 봐도 이상할 만 했으나, 그 또한 잠시 후 중얼거리곤 빛과 함께 사라졌다.
“뭐, 여기서 꽤 좋은 것도 많이 발견했고 말이야. 쿡쿡, 텔레포트.”
한참을 연구실을 둘러보던 로잔의 입이 다물어지자 마자 유천과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기운이 그를 뒤덮었고, 곧 로잔의 모습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남아있던 유천이 남긴 검붉은 색의 마기와 로잔이 남기고 간 검푸른 색의 마기는 한참 동안을 충돌하다 사라졌다.
“저 찾으셨어요?”
“반갑네. 꽤 오랜만에 보는 것 같군.”
유천이 다시 나타난 장소는 자신이 구입해 둔 저택이었고 그 저택에서도 자신과 넬만이 쓰는 방으로 텔레포트 해 온 유천을 반기는 것은 넬 한 명뿐이었다.
“저는 어쩐 일로 부른 건지 알 수 있을까요?”
“이번에 자네가 한 바탕 크게 벌려준 덕분에 이번에 자작가에서 우리를 향해 공격명령이라도 내릴 것 같은데, 어쩔 방법 없겠는가?”
“저번에 전쟁 의뢰 있죠? 그거 받아요. 일단 제가 남아있는 동안에 골렘은 최대한 많이 만들어 볼게요. 그 놈이 미치지 않은 이상에야 국왕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는 용병을 공격한다는 건 자폭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럼 고맙겠군. 발록 양이 자네를 찾고 있는 모양이던데 얼른 가보게나. 요새 자네를 많이 찾고 있다네.”
“그럼 전 가볼게요.”
유천을 향해 넬이 꺼낸 대화의 주제는 유천이 한바탕 사건을 벌인 자작가와의 싸움이었다. 유천은 그에 따른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으니 당연하다 할 수 있는 이유였지만, 유천이 의문스러운 것은 어째서 발록이 자신을 찾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어째서 발록이 자신을 찾고 있는 것인지 이유를 찾지 못한 유천은 그 사이에 인간화를 사용해 제 모습을 되찾고는 발록의 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화 여러분이 기다리던 발록 나와요 ㅇㅇ 요새 시험기간이라 컴퓨터 잡기가 어려운데 리리플까지 전부 다 하려니 눈치가 보이네요..죄송하지만 앞으로는 특수기호 앞에 붙이거나 리리플 희망하시는 분 열 명 정도 골라서 리리플 하겠습니다. 시험 끝나고 난 뒤에는 제대로 돌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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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ers : 1빠닷!! 추천날리고 갑니다~
//축하드려요 ㅋㅋ 추천 감사합니다
인간님 : 2빠닷!!마룡의 구원ㅋㅋ
//마룡을 구한 대회...ㅋㅋㅋ
타지아 : 갠차나 계속올릴거니
//신고가 어디 있더라..
자유로운바람따라 : 허헛
//허허
youngjoon12 : 마룡을 구한 메세지
//ㅇㅇㅋ
꾸에엑라이더 : 피같은 내돈 ㅠ 엉엉
//으잌ㅋㅋ
사신대왕 : 그럼 하급신 정도? 이 이상은 안 됩니다.
//반신 가죠. 하급신 가면 언제 나올 지 장담 못합니다. ㅋㅋ
사신대왕 : 오오미, 죽음의 선고!!!
//ㅇㅇㅋ
사신대왕 : 아하하하하하하!!!!!죽음의 선고, 죽음의 부르심, 지옥문 개방을 순서대로 쓰면 어캐될까요? 그럼 아무리 태레케 님도 죽일 수 있다는....
//그전에 모가지에 살포시 블랙홀 한방이면 게임 끝.
사신대왕 : 아....유천이와 한판 화끈하게 붙고싶으 1인
//ㅋㅋㅋㅋㅋ지금은 님이 이겨요
사신대왕 : ㅋㅋ 데스 트랜스폼 풀림ㅋ
//ㅋㅋ
인핀 : ㅋㅋㅋㅋ오오미 대회덕에 마룡은 구원돼고 유천은 또 놓침ㅋㅋㅋ
//유천만 방해하는 대회되겠습니다. ㅋ
덱스트린 : 세상에는 유천보다 쎈 놈들이 많습니다. 예, 이로서 유천의 먼치킨화는 완전히 날아가버렷군요 히히히히히ㅣ히히히히힛
//그걸 노리고 있습죠. ㅋㅋㅋㅋㅋㅋㅋ
세리신스 : 대회개객기..?
//개깩기요 ㅇㅇㅋ
소마광랑 : 아나...신유천 이 꼴통아.그걸 놓치냐?니 본드래곤보다 그놈 뼈다귀가 단단하다고!!내 본!!내 스케일!!!내 돈!!!!신유천 웨수바가지!!!.....아 잠깐..그거 반칙이지!!카오스 캔슬해!!아...잠깐!!티..티르빙도 집어넣어!!헉...이 접으로 만든 형형색색의 결계..아니..반원?아니군...엘리멘탈 에로우를 뭐 이리 많이 쓰는가..좀 집어넣자고..응?...가능하면 그..언데드들도 돌려보내주지 않겠나?현실에서 풀게나..부평 문화의거리 무대앞에서 기다리겠네.꼭혼자오게나.권총이라든가...그런건 내꺼만챙겨가겠네.올거라믿네.다음주 토요일에 나오면 되네.ㅎㅎㅎ
//[유천]:저격총 챙겨서 근처 건물 옥상에서 기다리지.
테레케 : 여...여캐였다니..이런충격이!!!!!
//컬쳐 쇼크 ㅇㅇ
카에린 : 마룡은 유천이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 메세지마법을 보냄-[크아아아악! 크리스! 덤벼라!]
//하지만 유천은 차단을 했다고..
Coneri : Aㅏ. 못먹어쪙
//몸에 좋고 맛도 좋다는 용고기를 놓침 ㅋㅋㅋㅋㅋㅋㅋ
yuys1769 : 으헝헝~맛난 마룡고기가 달아났어~~~~
//유천이 멘붕.
계절독감변종 : 마룡<다굴<강제소환
//오오미
사신대왕 : 오오미!!!!!!!!!!!!!!!!!!!!!!!!!!!!!!
//ㅋ
사신대왕 : ...내가 코멘을 너무 많이 달았나?
//네. ㅋㅋㅋㅋㅋ
밀리리오 : 하?주인공실력이약해보이는화군ㅋㅋ근대드래곤의약점이라니ㅋㅋ이런ㅋㅋ유천은왜또자기라고간접적으로광고야!!!이런~~!!!
//먼치킨 탈출을 위한 떡밥
NOXLUMEN : 슈밤 시험이 끝났는데 결과가 망함 ㅠㅠㅠㅠㅠㅠㅠ 위로로 연참이나
//괜찮아요. 저도 망침
NOXLUMEN : 해주시는게 ㅋ
//괜찮습니다. ㅇㅇㅋ
바위거북 : 빡친 마룡은 나중에 유천이 대회 시합 도중에 난데없이 등장 ㅋ
//하지만 그것을 본 유천과 상대 선수는 그를 향해 스킬을 난사하기 시작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