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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료(?)
“……젠장……. 더럽게 아프네…….”
한 십 분쯤 지났을까, 유천이 욕을 지껄이며 자신의 뒤통수를 더듬으며 일어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한 코치가 유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
“머리가 좀 아픈 거 말고는 멀쩡한 것 같네요. 젠장, 거기서 인정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한 코치의 말에 유천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고는 나지막이 욕을 지껄이며 투덜거렸고, 그런 유천을 바라보며 한 코치가 조용히 미소를 머금곤 휴대 전화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네, 일단은 괜찮은 모양입니다. 뇌진탕이 짐작된다고는 하지만 멀쩡한 거 보니까 괜찮은 것 같고요.”
[다행이네, 일단은 우리 사위(엄마!)를 잘 부탁할게.]
“하하……알겠습니다.”
한 코치가 전화를 건 곳은 세희의 모친인 혜련의 전화였고, 그녀와의 통화 중 세희의 외침이 들려오기는 했으나, 한 코치는 작은 웃음을 짓고는 전화를 끊고 유천을 돌아봤고, 곧 얼마 가지 않아 한 통의 전화가 더 들려왔다.
“여보세요?”
[지금 신 유천 선수는 괜찮습니까?]
“아, 네. 뇌진탕이 짐작된다고는 하지만, 멀쩡한…….”
[다행이네요. 지금 김 진수 선수가 현재 납치를 당한 모양이라서요. 일단 신 유천 선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네.”
“무슨 일이에요? 왜 갑자기 표정을 굳히고 그래요.”
한 코치가 받은 전화에서는 방금 유천을 업고서 달려온 선수가 납치를 당했다는 소식이었고, 전화를 한 당사자 또한, 그와 가장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선수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듯했기에, 한 코치는 알겠다는 듯 대답하며 전화를 끊을 뿐이었고, 전화를 끊자마자 유천은 갑자기 표정을 굳힌 한 코치에게 질문을 시작했다.
* * *
“가벼운 뇌진탕이 짐작되는 것 말고는 멀쩡한 것 같습니다, 회장님.”
“그것 참 다행이군, 내가 시키긴 했지만 그게 장애가 된다면 불편하니까 말이야, 일부러 그 녀석에게 리치라는 종족을 주고 수고를 시킨 보람이 헛되지 않겠어. 일단 거기 가 있는 녀석들한테, 신 유천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잠시도 풀지 말라고 일러 둬.”
“알겠습니다, 회장님.”
온통 화려한 색의 장신구와 장식품, 사치품들로 장식된 커다란 방에서 한 중년의 남성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듯한 중년에게 인사를 하며 말을 하자, 회장이라 불린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행이라는 듯 말했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조차 없었고, 의미심장한 명령을 내리자 중년의 사내는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방의 문을 열고 나갈 뿐이었다.
* * *
“아, 이제 퇴원해도 되는 거에요?”
“어, 지난 삼일 동안 아무런 문제도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곧장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타면 될 거야. 뭐, 나도 따라갈 거니까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왜 퇴원일 하루 늦춘 거에요?”
“이제 와서 말하는 건데, 너와 소피아를 제외하고 대표 선수로 뽑힌 애들이 한 명씩 사라지거나 다쳐서 말이야. 우선 널 업고 왔던 진수라는 선수는 그날 납치를 당해서 아직 연락 하나 밖에 안 온 모양이고, 다른 선수들은 너랑 비슷하게 테러 비슷한 걸 당해서 말이야. 남자 선수 하나는 계단에서 누가 밀어서 굴러 떨어져서 당분간 비행기는커녕 걷는 것도 불가능 해서 패스, 여자 선수는 자택에서 자살 시도를 한 건지, 손목을 식칼로 벤 뒤에 욕조에 들어간 걸 죽기 직전에 구한 모양이고, 나머지 남자 선수는 아까 그 남자선수랑 같이 계단에서 굴렀다 더라. 둘이 뭉쳐서 굴러서 목이 꺾이거나 했던 모양이고, 너랑 친한 선수 있지? 하늘이. 걔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아직까지 의식이 안 돌아왔대.”
“아, 단체로 무슨 악운이라도 닿았대요? 나는 소주병으로 평생 거의 안 맞아본 뒤통수도 맞아보고, 남자 둘은 계단에서 꼭 껴안고 구르고, 여자는 자살 미수에, 하늘이 형은 교통사고, 그래서 소피아는 무슨 사고를 당했대요? 걔도 못 오나?”
“아니, 소피아는 가벼운 찰과상으로 끝난 모양이야. 도로변에서 누가 밀었는데, 도로에 쓸린 모양이야, 하필 차가 지나갈 때라 큰일 날 뻔했는데, 운이 좋았던 거지 뭐. 아마 팔에 붕대 감고 올 건데, 별 신경 쓸 건 없어.”
“그래요? 그나마 다행이네. 모르는 녀석들이랑만 가면 어색할 테니까. 대타는 누가 온데요?”
유천은 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이나 지난 후에야 퇴원 수속을 밟을 수 있었는데, 유천이 병원에 입원하고 알게 모르게 주변을 감시하는 경호원이 생긴 것을 떠올리며 한 코치에게 묻자, 한 코치는 자신이 들은 소식을 적당히 유천에게 알려주며 다른 선수들의 소식을 알려줬고, 유천이 한 편으로는 다치거나 사라진 선수들을 걱정하며 소피아에 대해 묻자, 그나마 가벼운 상처를 입고 대표팀에 여전히 남아있는 소피아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던 유천이 어제 찾아온 유정이 유천의 부탁대로 가져온 스포츠 밴드를 손목에 차며 물어보자, 한 코치가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무언가를 찾아 보고는 말했다.
“패자 부활전에서 3, 4, 5, 6위를 했던 녀석들로 대타를 채운 모양이야, 그나마 각 경기에서 떨어졌다가 패자 부활전에서 만나 그 정도까지 왔으면 쉽게 지지는 않겠다는 계산이겠지.”
“하여간에. 뭔 보안 관리를 그렇게 허술하게 했으면 명색이 대표팀인데 한 명도 빠짐없이 사고를 당할 수가 있는 거야…….”
“내 말이 그 말이다. 얼른 차에나 타.”
“네, 네.”
한 코치가 휴대 전화를 들여다 보며 바뀌게 된 선수에 대해 알려주자, 유천은 보안 관리를 잘 못했다며 투덜거리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갔고, 한 코치는 차 문을 열어주고는 차에 타라며 유천을 보채자 그제서야 차에 올라타는 유천이었다.
* * *
“아, 젠장. 피 튀었네.”
“큭큭. 혼자 깔끔한 척 진상은 다 떨면서, 피 튀었다고 그 지랄이냐?”
“닥쳐. 고작 남자 둘 밀면 끝난 새끼가, 솔직히 우리 중엔 네가 잘 편했잖아.”
“그러게 누가 가위바위보 지라고 했냐?”
“…….”
크라운 호텔 주차장, 어딘가 살짝 찌그러진 범퍼가 돋보이는 승용차 하나에 올라탄 청발의 사내와 흑발의 사내가 서로 티격태격 거리며 말싸움을 계속하고 있자, 운전석에 앉아있던 보라색 장발의 사내가 뒷목을 잡으며 말했다.
“아, 시발. 교통 사고 내는 게 얼마나 귀찮은데. 아, 브레이크 괜히 밟았어. 안 죽인다고 브레이크 밟았다가 내 목만 나가겠네. 제기랄.”
“풉.”
“멍청한 새끼.”
그리고 보라색 장발의 사내의 말을 들은 흑발과 청발의 사내는 서로 싸우던 것을 멈추곤 그를 바라보며 명백한 비웃음을 날릴 뿐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이 자리잡고 있던 차의 조수석에 한 여성이 탑승했고, 마찬가지로 뒷좌석 또한 여성 한 명이 올라탔다.
“아, 이제 출발하면 되나? 소피아 그년은 가장 먼저 출발했으니 도착은 벌써 했을 거고, 신 유천. 그 새끼만 도착하면 되겠네. 야, 출발해.”
“젠장. 내가 괜히 면허를 땄지. 시발. 내가 이 임무 끝나기만 해봐, 면허 찢어버리고, 너희들한테 운전 시킬 거야.”
“남이 운전하는 차에 타서 죽고 싶다면 얼마든지 환영하지.”
“제기랄.”
그리고 차에 두 명의 여성이 탑승하는 것을 본 청발의 사내가 보라색 장발의 사내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하자, 사내는 엑셀을 밟으며 차를 출발시키며 조용히 투덜거리는 그의 말을 들으며 청발의 사내는 비웃음 가득한 조롱을 날릴 뿐이었다. 물론 보라색 장발의 사내는 욕을 지껄이며 응수했지만.
* * *
“야, 도착했어.”
“그런데 말이죠. 왜 난 내가 짐 챙길 시간도 없이 바로 가야 되는 거에요?”
“짐이야 어제 네 동생이 다 챙겨왔잖아? 거기다 아침에 씻고 옷도 갈아 입고 나왔겠다. 뭐가 불편해?”
“우선 첫 번째로 내가 왜 또 이 빌어먹을 양복을 입었냐는 건데요. 이거 안 빨았죠? 아직도 등에 묻은 피가 굳은 게 딱딱해서 거슬린다고요.”
“허이고, 까다롭기도 하지. 이어지는 방송은 안 들을 테니까, 지방 방송 끄고 가방이나 들고 따라오시죠.”
“네, 네. 어쩌다 내가 저 감독이 있는 팀에 들어가서……에휴.”
병원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공항에 도착한 한 코치가 유천을 부르자, 유천은 하던 휴대폰 게임을 종료하고서 아직도 어색한 듯 팔을 두어 바퀴 회전시키며 말했는데, 그럴 때 마다 유천이 입고 있는 양복이 유천의 행동에 반응하듯 꽉꽉 조여주고 있었기에, 몸을 푸는 유천 또한 개운함이 아닌 갑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유천을 향해 한 코치가 유천을 향해 무엇이 불만이냐 묻자 돌아오는 것은 장기 방송의 조짐. 한 코치는 대충 끊어버리고서 차의 시동을 꺼버리고는 먼저 내려버렸고, 유천은 조용히 투덜거리면서도 가방을 챙겨 차에서 내릴 뿐이었다.
“일단 비행기 타면 네가 무슨 옷을 입든 상관 안 할 테니까, 일단 가자. 너 늦었어.”
“알았다고요. 뛰면 되죠?”
“알면 뛰어라 좀.”
유천이 게으름을 피우듯 느릿느릿 하게 걷는 것을 보던 한 코치가 유천의 표정에 가득한 불만을 읽은 것인지, 회유책을 제시 했으나, 유천은 대답만 할 뿐, 여전히 걷고 있었고, 그런 유천을 재촉해도 뛰지 않는 유천을 보며 결국에는 뒷덜미를 잡고서 끌고 가는 한 코치였다.
“여, 이제 오냐?”
“응?”
“오랜만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다섯 명을 바라보며 유천은 진심으로 당황했다.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청발의 사내와 흑발의 사내, 그리고 귀찮은 듯 손을 까딱하는 보라색 장발의 사내, 유천은 그들이 곧 게임 속에서 최근에 만난 삼인방이라는 것을 대충 짐작을 하며 손을 까딱했고, 서로 초콜릿처럼 보이는 것을 주고 뺏어 먹으며 장난을 치고 있던 두 명의 여자들은 유천을 보며 인사를 했지만, 그 뿐이었다. 여전히 초콜릿을 서로 먹여주거나 뺏으며 장난을 치기 바빴으니까, 오직 말만 정중했던 그녀들의 인사가 끝나고, 유천이 보이지 않는 소피아가 어떤 장난을 칠지 경계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릴 때였다.
“헤에- 나 보고 싶었구나? 나 찾고 있는 거지?”
그리고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것인지……아니, 이 경우엔 말을 하지 않았으니 해당하지는 않겠지만, 갑자기 유천의 뒤에서 그를 놀라게 하려는 듯 어깨를 와락 끌어 안고서 말하는 그녀를 보며 유천은 손수 그녀의 팔을 풀고는 말했다.
“너 안 오면 출발 못하니까. 붕대 감고 올 거라더니 풀고 왔네?”
“아, 생각보다 빨리 나았어. 사랑의 힘이랄까?”
“웃기고 있네. 현대 의학의 힘이겠지.”
유천이 툴툴거리면서도 그녀의 팔을 바라보며 말했다. 분명 도로에 쓸려 찰과상을 입어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할 그녀의 팔은 매끈하게 상처하나 남기지 않고 있었기에 물어본 유천이었지만, 되도 않는 사랑 드립을 치며 다시 안겨오려는 소피아를 피하며 냉정하게 말하는 유천이었고, 곧 한 코치를 비롯한 두 명의 사내가 더 오더니 유천을 비롯한 여섯 명, 그리고 한 코치를 한 쪽으로 인도했고, 그 곳에서 가벼운 신체검사를 마친 그들은 곧장 비행기를 탑승하러 갔고, 유천은 어김없이 비행기를 타자 마자, 준비한 것인지 주머니에서 수면안대를 꺼내 눈에 씌우고는 의자에 기대 앉았고, 그런 유천을 보며 씩 웃은 소피아는 원래 유천의 옆자리에 앉아야 할 흑발의 사내에게 뭐라 말하고는 자리를 바꿔 앉았고,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분명 유천이 봤다면 기겁을 할 그런 미소를.
============================ 작품 후기 ============================
자기 전에 한 편 올리고 가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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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케 : 굴려라 굴려라 굴려라 그리고 여자여도 돼요 ㅎㅎ 참고로 응집술사가 돼면서 신성력이 사라짐
//에...응집술사 능력이 어떤 거에요? 대충 설정같은거 알려주시면 편할 것 같은데 ㅋㅋ
타지아 : 내꺼빨리나와라
//곧 나와요
바위거북 : 아..우리 유천이의 탐스러운 뒤통수를.....
//[현수]:그러게요...저 뒤통수는 내가 먼저 칠 줄 알았...으아악!
researchers : 범인은 인생 끝장나겠는..
//들키면 범죄, 안 들키면 예술의 세계...쿨럭-
덱스트린 : 저기서 맞고 여기서 맞고 거기에서 맞고 저쪽에서 맞고 이쪽에서 맞고 그쪽에서 맞고...
//본격 유천이 구타쇼..?!
승지씨홧팅 : ...?! 어딜때림!
//탐스러운 유천이의 뒤통수..
인간님 : ㄷㄷ난입이다ㄷㄷ그 뒤통수 내가 찜쪄놨던건데 제길!!
//[현수]:저 뒤통수는 내 꺼...으아악!! 유천아, 살려줘!
소마광랑 : ㅎㅎ시간죌때안읽으면 붕간에끊겨서 나가진다는...ㅎㅎ;;;
//쿨럭-...ㅋㅋㅋㅋ
사신대왕 : 후아, 오랜만의 코멘!!
//오랜만이에요 ㅋㅋㅋ
KagamineLen : 왜이리 병원에 자주입원해
//[유천]:나으 목표는 병원 VIP...쿨럭-
인핀 : 주인공의 인생은 순탄치가 않다 jpg.
//그거슨 당연한 이치.jpg
NOXLUMEN : 유천이의 인생은 파란만장하구나 ㄷㄷ
//파란만장한 유천이의 인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리신스 : 넌이제히든직업스켈레톤병사다새퀴야..
//[유천]:!?
세리신스 : 이제퓨전시켜서현실에서니몸을부패시켜장기탈탈털어주마..이고자새퀴ㅏ
//퓨전 갈 생각 없는데여...
세리신스 : 유천같은삶살면조옷되는거임..
//ㅇㅇ..
L은별 : 올ㅋ
//올ㅋ
youngjoon12 : 그럼 유천이 최고조로 굴려줘
//ㅋ
StayOver : 요즘 자주 다치네
//작가가 요새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유천이한테 화풀이 중ㅋ
IYouMusic : 둘레 6인치의 알이 배겼다는 후담이
//헐..
Arceuse : 알고보니 그는 내 자캐였......그럴리가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ckeDelia : 잘보고가요!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