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리치다-194화 (1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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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리치와의 만남

"그대가 원하는 것이 뭐지?"

그린 드래곤 라이헤르는 현신을 해제하자 마자 유천을 바라보며 질문했고, 유천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돈이랑 몬스터 몰이."

"이 몸에게 겨우 몬스터 몰이를 하란 말이냐!"

유천의 말에 라이헤르는 처음 돈의 요구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뒤이어 유천의 요구에 발끈하며 외쳤다. 그리고 일순간 유천의 표정이 굳어졌고, 그 뒤 자연스레 유천의 입이 열렸다.

"나도 하는 걸 왜 네가 못 해. 시키면 하기나 해. 어딜 현신까지 해서 탈탈 털린 주제에 개기고 난리야. 앙?"

"……."

그리고 유천의 말에 라이헤르는 어이가 없는 듯 입을 살짝 벌리고서 반발을 하려 한 듯 했으나, 유천의 표정을 보고는 그것 또한 포기한 듯 했다.

"하아…….정말 이해가 안 되는 놈이군."

"이해 하려고 해 봤자, 네 머리만 아플 걸?"

"뭐, 놈이라고? 그리고 발록 너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린 드래곤 라이헤르가 궁시렁 거리듯 중얼거리자, 발록이 다가와 엘프로 다시 변한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위로하는 듯 말을 했지만, 유천이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 의문점을 걸어오며 따져 들었지만, 발록의 말에 되려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못 때는 유천이었다.

"생각 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는 놈."

"……. 내가 진짜 그렇게 보여?"

"응."

그 후 유천은 발록의 말을 듣곤 한 번 더 물어 봤지만 아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대답을 듣고서 기분이 몹시 나빴던 듯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던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의 머리에 올라탔고,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는 주인의 상한 마음을 아는 것인지, 빠른 속도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이것 참. 저렇게 속 좁은 녀석이었나?"

그리고 발록은 장난기가 다분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손을 한 번 휘저었고, 순식간에 무너졌던 천막들이 하나 둘 씩 일어나 원래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뭐 해? 잠 안 잘 거야?"

그리고 그 중 꽤 작은 천막에 발록이 들어가며 라이헤르에게 물어보자, 라이헤르의 표정이 굳어지며 입이 열렸다.

"저 놈이 단순히 속이 좁아서 간 것이라고?"

라이헤르가 발록에겐 시선조차 주지 않고서 한 곳만을 응시하자, 발록 또한 그 곳을 보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저게 뭐야……."

발록의 어이 없다는 말투 뒤로 라이헤르의 입이 열렸고, 발록의 표정은 좀 더 굳어질 수 밖에 없었다.

"저 놈은 분명 우리보다 먼저 놈들을 발견한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욕을 들어먹고 속이 상해서 길을 걷던 도중 놈들과 마주치는 것이 쉬울까, 접근 하던 그들을 눈치 채고서 기습을 가하는 것. 어느 게 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

그녀의 말에 발록이 아까의 유천처럼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을 때 상공에서 정찰을 한 뒤 쉬고 있던 알비노를 제외한 모든 와이번들의 몸에 화살이 틀어박혔고 곧 사방은 와이번들의 비명으로 가득해졌다.

"젠장. 끝이 없잖아. 발록이라도 데려올 걸 그랬나? 아니지, 그 녀석이 내 욕을 대놓고 했는데 데려 왔으면 나만 더 웃음거리가 됐겠지. 그나저나 이 놈들 몇 마리나 되는 거야?"

유천이 막 달려드는 붉은 털을 가지고 두 뒷발로 서서 공격을 하던 늑대. 블러디 울프 한 마리의 목 부근을 단검으로 베어 버리며 투덜거렸고 그 주변을 둘러싼 수백 마리의 블러디 울프들이 유천과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를 보며 으르렁 거리며 송곳니를 드러낸 채 경계를 하고 있었고 유천과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의 발 밑에는 대충 세어봐도 백 마리는 족히 넘을 것 같은 블러디 울프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군데군데 살아있는 듯 움찔 거리는 녀석들이 보이자 유천은 피식 웃었다.

화르륵-

순식간에 유천의 왼손에 넘실거리는 푸른 색의 불꽃이 나타나자 블러디 울프들은 더욱 더 으르렁거리며 유천에게서 조금씩 멀어지려는 기미를 보였고, 유천은 그 화염의 구체를 아무렇게나 던져 버리고는 한 쪽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그 방향은 천막을 세워 둔 장소였고 뛰어가는 유천의 뒤로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가 맹렬히 뒤쫓고 있었고, 블러디 울프들은 갑자기 도망치는 유천을 보고서 의문을 표했지만 그보다는 숨이 붙어있는 동료의 구조가 우선이었다. 하나 둘씩 피투성이의 동료를 부축하며 일어나던 그들의 귓가에 유천의 음성이 싸늘하게 그들의 귓가에 내려 앉았다.

"블러드 익스플로전."

그리고 라이헤르 산맥에서는 그 날 난대 없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거대한 공터를 만들었고 상당히 많은 숫자로 다른 몬스터들을 몰아 붙여 라이헤르 산맥에서의 먹이사슬 꽤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던 그들은 그 날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어 한동안 산맥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다른 몬스터들의 공격에 블러드 울프들은 결국 멸종이라는 최후를 피할 수 없었다.

"미친. 야. 너희들 안 일어나!?"

유천이 자신을 둘러싼 블러드 울프들을 거의 다 해치운 후에서야 천막이 설치된 공터로 돌아왔고, 유천이 돌아왔을 때, 보인 것은 세워져 있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세워져만 있을 뿐, 화살로 구멍투성이가 되어버린 천막들만 주변에 널려있었고, 그 근처에 알비노를 제외한 와이번들 전원이 화살이 전신에 꽂힌 채 끙끙거리고 있을 뿐이었고 유천은 그 장면을 보자마자 뭔가 일이 생긴 것을 깨닫고 와이번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저었으나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공기 중에 섞여있는 독무가 당신의 호흡기관으로 들어갑니다. 3시간 동안 마나의 운용이 불가능 합니다.

“젠장. 그 두 마리가 잡혀간 이유를 알겠네. 리치화.”

유천은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른 메시지를 보며 상황이 대충 이해가 된 것인지 중얼거렸고, 순식간에 유천의 전신은 검은색 기운으로 덮였고, 얼마 되지 않아 완전히 해골의 모습으로 변한 유천만이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하여간에 이 놈들은 재생력 뛰어나다고 설치고 다니니까 여기서 이런 꼴을 당하지. 윈드, 해독.”

유천의 말이 끝나자 마자 이번에는 몇 개의 새로운 메시지가 유천의 눈 앞에 떠올랐다.

-호흡기관에 흡수된 독무에 의해 마나의 운용이 불가능 하지만, 종족 특성에 의해 무효화 됩니다.

-독무가 걷힙니다.

-해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골렘들의 몸에 박힌 마력석이 재 기능을 발휘합니다.

유천의 눈 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가 사라짐과 동시에 와이번들의 몸에서 화살이 튕겨지듯 스스로 뽑혀져 나왔고, 순식간에 와이번들의 피부에 나 있던 상처들은 치료가 되고 있었다.

“어디로 끌려 갔는지는 너희가 알겠지. 안내해.”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본 유천은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의 두개골 위에 앉은 채 말했고, 순식간에 상공으로 날아오른 와이번들은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다 한 곳을 응시하곤 그 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가 그에 뒤지지 않을 속도로 달려갔다.

우지끈-

물론 지나가던 길에 서 있던 나무들이 뿌리 채 뽑히거나 부러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물론 그것을 피할 생각도 없었던 유천이었지만, 애초에 인간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던 라이헤르 산맥에서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가 지나갈 길이 존재할 리가 없었다.

“끼에엑-!!”

그리고 한참을 달려가던 도중 다크 와이번 한 마리의 오른쪽 날개 피막을 날카로운 화살촉이 뚫고 지나갔고, 그 화살에 날개 피막이 찢긴 다크 와이번은 곧장 땅으로 추락했지만, 화살이 아예 관통을 해버린 덕에 불순물이 꽂혀있지 않던 다크 와이번의 피막 날개는 초고속 재생을 마치고 곧장 다시 상공으로 날아올라 어딘가를 향해 숨을 크게 들이키고는 입을 쩍 벌렸고, 그 곳에서는 투명한 액체로 이루어진 물줄기가 쏘아졌고, 그 물줄기는 한 나무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쳇!”

그리고 그 나무에선 날아오던 물줄기가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인지 한 인영이 뛰쳐나와 다른 나무로 이동했고, 곧이어 다크 와이번의 입에서 튀어나온 물줄기는 나무에 닿았고, 순식간에 그 거대한 나무는 말라 비틀어지기 시작했고, 종국엔 그 나무에 붙어있던 나무 줄기는 물기를 찾을 수 없이 푸석푸석해졌으며, 나뭇잎들은 푸른 빛을 잃고 노란색으로 말라붙어 바삭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스러지는 결과를 피할 수 없었다.

“방금 그게 뭐지?”

그리고 유천은 계속해서 달려가는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의 두개골 위에서 중얼거렸고, 유천의 머리는 방금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뛰어 이동한 한 인영을 계속해서 떠올릴 뿐이었고, 곧 유천은 아까 전 공터에서 주운 화살들과 나무와 나무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는 인영을 보곤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엘프……. 그런데 그 녀석들은 이런 걸 쓸 리가 없는데……?”

결론을 내린 유천은 잠시 나지막이 목소리를 깔며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나,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화살의 화살 촉을 보곤 또 다시 중얼거릴 뿐이었다. 줄기 만은 분명 낮에 보았던 엘프들의 화살과 흡사했다. 하지만 그 끝에 달린 화살의 촉은 마치 인간의 것처럼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 철로 만들어져 있었다.

“뭐, 어쨌든 가면 알겠지.”

유천은 될 대로 되라는 듯 화살을 다시 인벤토리에 집어넣어버리고는 중얼거렸고, 아까부터 계속해서 들려오는 와이번들의 비명과, 나무가 쩍쩍 갈라지는 소리, 그리고 심지어 불붙은 나무들까지 구경할 수 있었던 유천은 거의 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유천은 불 붙은 나무들의 불을 끄려고 처음엔 노력했다. 하지만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가 유천의 뜻을 파악이라도 한 것인지 불 붙은 나무들의 근처만 가면 급속히 속도를 올린 덕에 그 주변엔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어 불이 꺼지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은 임시 방편에 불과했다만, 유천은 잠시 불이 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뿐이다.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의 속도는 그만큼 빨랐으니까, 물론 밤이라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천의 뒤쪽에서는 군데군데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오, 도착인가?”

그리고 한참을 더 달리고서야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는 그 발을 멈췄고, 군데군데 화살이 박혀있는 와이번들 또한 그 주변에서 날개를 퍼덕거리며 날고 있었다. 물론 화살들은 얼마 되지 않아 자연스레 뽑혀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그곳은 나무로 가려져 있었지만, 꽤 커다란 성책이라도 되는 듯 나무줄기와 나무둥치들이 훌륭한 성벽이 되어 있었고, 불에 대한 방책이라도 되는 듯 성벽의 재질로 되어있는 나무들은 물에 흠뻑 젖어 있었고, 유천은 그 성벽을 보며 감탄사를 터트리고는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난 지성인이니까. 성벽 따위를 부수고 들어가는 무뢰배의 모습 따윈 연출하지 않겠어.”

말도 안 되는 자신이 지성인이라는 둥의 망언을 지껄인 유천이 입구를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유천의 머리 위에서 화살 하나가 유천의 두개골을 노리고 쏘아졌다. 와이번들과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가 그 화살을 몸으로라도 막으려 했으나, 화살의 속도는 그들의 몸보다 빨랐다.

퉁-

그리고 어이없게도 화살은 유천의 두개골에 흠집 하나 남기지 못한 채 튕겨져 나갔고, 유천은 흡사 자신의 머리에 누군가 꿀밤을 날린 듯한 느낌에 기분이 나빠진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그 음성은 쇠를 긁는 듯 소름 끼치는 음성이었지만 말이다.

“아, 누구냐. 나와 봐. 안 때릴게.”

그리고 그 소름 끼치는 음성과는 달리 누군가 듣는다면 실소를 머금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는 말의 내용이었으나, 유천의 리치화로 인해 변한 외모가 그것을 공포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흉측했기에 그것은 꽤 큰 효과를 보일 지도 모르겠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나 심장이 약한 사람들에 한정한다면.

“저주받은 언데드 따위가 다크엘프의 영지엔 무슨 일이지?”

그리고 유천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인영 하나는 전부터 유천의 뒤를 따라온 듯 유천의 뒤에 있는 나무에서 뛰어 내려왔고, 그 음성은 중 저음으로 여자가 들었다면 꽤 좋아할 정도로 깨끗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것이 유천이라는 것이 감전 요인일까. 어쨌든 유천의 리치화 상태의 목소리가 그냥 커피라면 저 목소리는 T.O……아, 이게 아니지.

“다크 엘프? 너 피부 하얀데?”

그리고 유천이 자신을 다크엘프라 말한 청년의 피부색을 보며 물어보며 여태까지 자신이 만난 엘프들을 생각하는 유천이었다. 머리카락 색은 대체로 초록색을 띤 색으로 밝은 색이었고, 피부는 투명할 정도로 깨끗한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이들이었다는 것을 떠올린 유천은 자신의 앞에 있는 청년이 다크엘프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했지만, 다크엘프 청년의 한마디에 유천의 의문은 바로 풀렸다.

“그런 다크엘프 일족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대체로 우리 다크엘프들은 보통 엘프들과 같이 투명한 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잠깐, 내가 왜 설명하고 있는 거지?”

그리고 그 청년은 유천의 말에 의문을 풀어주려는 듯 말하던 도중 다시 유천에게 되물었고, 유천은 청년의 말을 듣고 난 뒤, 다크엘프가 평범한 엘프들과 다른 점을 하나 더 찾을 수 있었다.

“머리가 흑발이네. 그것도 다크엘프 특징인가?”

“그렇다……. 아니 왜 자꾸 질문하는 거지? 질문 하는 쪽은 나다. 저주받은 언데드. 네놈이 여기까지 온 목적을 말해라. 그렇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 맞다. 아까 잡아온 인간들 곱게 다 내놔. 피 보기 싫다면.”

그리고 유천의 음성에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던 도중 다시 한번 고개를 저은 뒤, 유천에게 목적을 물으며 허리 춤에 메인 검집에 꽂혀 있는 검의 손잡이 부분을 움켜쥐며 말했고, 그 순간 유천이 뭔가 생각났다는 어투로 말하곤 일순간 기세를 내뿜으며 말했고, 그 순간 다크엘프 청년의 입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다.

“건방진! 어디 언데드 따위가!”

그리고 유천을 향해 검을 뽑아내고 그대로 유천의 머리를 내려치는 청년의 검에는 검푸른 색의 기운이 서서히 올라와 넘실거리고 있었고, 그 검은 유천의 머리를 당장이라도 쪼갤 듯 내려오고 있었다. 청년의 동작은 마치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깔끔하고 또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콰앙-

“말로 할 때 듣지. 꼭 내가 힘을 쓰게 만들어요. 가자.”

청년의 검이 유천의 머리에 닿으려 할 찰나, 유천의 뒤에 있던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가 순식간에 나무들의 그림자에서 밖으로 튀어나와 청년의 몸 옆면을 강타했고, 청년은 순식간에 성벽의 일부를 강하게 일그러지게 할 정도로 강하게 성벽에 부딪혔고, 청년의 머리에서는 붉은 색의 피가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고, 검을 휘두르던 팔은 꺾인 듯 너덜너덜하게 덜렁거리고 있었으며, 심지어 흰색의 뼈까지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태연히 지켜보던 유천이 그 해골로 변한 왼손을 저으며 말하자, 다크 와이번 다섯 마리의 입에서는 순식간에 아까 쏘아졌던 것과 비슷한 산성 물줄기가 쏟아졌고, 그 뒤로 레드 와이번 로드의 화염 줄기가 이어졌다.

화르르륵-

불이 잘 붙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뿌려놓은 나무로 만든 성벽이었으나, 산성에 닿으며 물기를 순식간에 잃은 나무 성벽은 그저 불 잘 붙는 땔감에 불과했고, 불은 순식간에 성벽에 붙어, 서서히 그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천의 손이 한번 더 휘둘러지자, 입에는 아까 그 다크엘프 청년의 옷 끝자락을 물고 일어선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가 앞발을 거세게 휘둘러 성벽을 후려쳤고, 불 붙은 성벽의 일면은 순식간에 일부가 파손되어, 훌륭한 입구가 되어 있었다.

“오? 꽤 많은데? 너희도 이 꼴 될래? 아니면 곱게 아까 잡아온 인간들 내놓을래.”

그리고 유천이 급조된 입구로 들어섰을 때, 그를 반긴 것은 검을 치켜들고서 그를 지켜보는 족히 70은 넘을듯한 숫자의 다크엘프들이었고, 그들의 검에는 금방이라도 유천을 베어 넘길듯한 흉흉한 기세의 오러가 넘실거리고 있었고, 심지어 두 세 명의 검에는 오러가 똑똑히 검의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소드 마스터의 상징. 오러 블레이드였다. 그리고 그것을 똑똑히 지켜보던 유천의 입이 열렸고, 그 순간 다크엘프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 작품 후기 ============================

아...1초만 더 있었으면 3 페이지는 더 쓰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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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대왕 : 첫코 ㅋㅋ

//빠르시네요. ㅋㅋㅋ 첫코 축축

사신대왕 : 저도 이따가 등장시켜 주세요. 나중에 유천이랑 한판 붙는 쎈 보스몹으로요.

//ㅋㅋ 어떤 종류의?

사신대왕 :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땐 아니란...으아아악!!

//ㄱ,게이바!? 드립은 저도 무서우니까 사절...ㅋㅋㅋ

Lucky Luv : 작가님 제가생각하는리치는 아크리치가 경지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면 아크리치가 되려면 9서클대마도사가됩니다 하지만 데미리치는 말그대로 반쪽리치 정확히말하면 불완전한리치라고 할수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데미리치는 완전한리치를뛰어넘은 아크리치보단 약하다고 할수있습니디ㆍ

//저도 아크리치가 데미리치보다 세다고 생각 하는 쪽이염 ㅇㅇ...

타지아 : 데미리치라는존재가 반쪽이라는의미가있는데 그나머지 반쪽이 인간입니다. 인간들같은경우 법칙을벗어나서 괴물이라고칭할만한실력을 키워올리잖아요 그러니깐반쪽이나마인간의모습을한 데미리치가 아크리치보다 강하다고들합니다. 아크리치 경지를뛰어넘은것은알겠지만 완전한 언데드이지요 언데드도 법칙을무시한 존재이기에 그이상의 법칙을뛰넘으려면 다른존재가되어야하지요 그러니 반쪽은인간인 데미리치는 언데드도 인간도아닌 조금은애매한존재라고하지요 그러니 또새로운법칙을뛰어넘어 최강이라는타이틀을얻을수가있지요 라고 내가 습작했다지운소설의 리치설정

//언데드라고 해봤자 그 인식은 지능을 갖추지 않은 것들이나 성장을 못하는 거고요. 라이프 베슬만 멀쩡하다면 영원히 살 수 있는 리치들은 지능을 가지고, 실험을 하거나 수련을 함으로써 더욱 강해지고, 그 뒤에 인간의 감정을 되찾은 불안전한 리치를 데미 리치라고 하고 이들은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가끔씩 폭주를 하다가, 감정을 완전히 다룰 수 있을 때, 그 경지를 아크리치라 하고, 더 높은 경지를 이룩할 수 있다는게 제가 아는 아크리치와 데미리치의 정의. 그리고 제 소설의 리치 설정.

L은별 : 드립만으로 라니요.. ㅠㅠ 외전으로 함 가죠ㅋㅋ

//아앜ㅋㅋ 200화 특집으로 그냥 독자들이 원하는 외전이나 한편...(소재가 떨어진 작가가 독자에게 소재를 갈취...<퍼억)쿨럭-..

KagamineLen : 후훗 이 유천이는 이제 제껍니다. 제 마음대로 쓸 수 있습니다.

//헐...안되옄ㅋㅋ 유천이 내 거얔ㅋㅋㅋ

출혈양파 : 아...내용많아서 좋은데 폰액정이 깨져서 내 손가락 지문이 점점 사라지다 못해 변형되고있어...ㅠㅠ지문인식이 자꾸실패되네..흑흑 그보다 유천 어서 9서클을 보여줘~!!!ㅋㅋ잘보고가요^^

//쿨럭...코멘트 감사합니다. 9서클...언제 나오지?ㅋㅋㅋㅋㅋ

StayOver : 손으류얹고서>손을 얹고서

//아아...망할 스마트폰 띄워 쓰기여...ㄱ-

NOXLUMEN : 드래곤을 탈탈 터는 유천이 ♬ㅋㅋ

//본격 드래곤 조련기★

StayOver : 저기 아랫분들? 아크리치가 더 쌔니 작가님이 높다고 설정하셨겠죠.. 그냥 봐요. 뭘 그렇게 열을..

//...그러게요...작가 설정마다 다를 수도 있는거지...왜들 무섭게..

뽀록낮다 : 잘 보고 갑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덱스트린 : 약속이 기억안나서 우와악! 41페이지다! 하고 기뻐한뒤 후기보고 아... 햇음

//아앜ㅋㅋㅋ 나님 그거 쓴다고 그날을 하얗게 질렀는뎈ㅋㅋㅋㅋㅋ

이름없는여행자 : 잘보고가요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인핀 : 3편분량 대박

//한_챕터_한_편으로_끝낼_기세.jpg

vkdlfjs2 : 굳잡베이베

//하, 하얗게 불태웠어!!

Arceuse : 한번에 다하는건 귀찮아서 일단 90화까지 추천완료

//오오 캄솨합니타

Arceuse : 하얗게 불태웠다....자캐신청 쪽지로 발송 완료했습니다.읽어주십시오

//읽으러 가야징ㅋㅋ

Arceuse : 평점가능하면 5점짜리가 무조건 하루에 두개씩 날아갈텐데.....물론,내가 컴을 못할때는 아니겠지만

//하루 5점씩 두개가 날아오는 건 확정이겠지만 그보다 더 많은 1점이 절 반겨서요ㅋㅋㅋ 이젠 열기가 두렵달까, 한달동안 평테만 당해섴ㅋㅋ

인간님 : 왜!!인간의 욕구중 하나인 수면의 욕구를 막는겁니까!!왜!!졸린데 자지 못하는 겁니까!!에잉 추천테러나 해버릴까보다

//아,아니되오!

제이스 올드윈 : 이제 이 건방진 용은 제겁니다

//으앜ㅋㅋㅋㅋㅋㅋ멋지닼ㅋㅋ

SyckeDelia : 드래곤이라..스케일이더욱커짐.설마동행까지?ㅋㅋ

//고민이랄까...ㅋㅋ

Coneri : 길다아아아아아아어아

//하루를 꼬박 바친...ㄱ- 아...내 게임이여...근데 숙제 몇개나 했더라..?

장기장장기장 : 32kㄷㄷ너무길다보기전에일단쓰자!

//ㅋㅋㅋㅋㅋ미친 용량의 폐해인갘ㅋㅋ 선코후독이라닠ㅋㅋ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Arceuse : 제가 자까님의 성장지수 물좀 올려드렸음.훟훟 원래 내 소설에 빛좀 올리려고 했는데 자까님을 위해서 여기에다가 마나 1000이나 질렀음.이제 이캐릭터와 부캐에 있는 마나 종합해보면 200.....헣

//오오 감사합니닼ㅋㅋㅋㅋ

Arceuse : 아이고 힘들어라.103개 추천한다고 고생좀 햇네

//수고하셨습니닼ㅋㅋ

Arceuse : 드래곤은 이제 유천의 충실한 노예가 되는것입니다!!!

//오오...? ㅋㅋ

아가레스 : 쇼타님을 아끼는 것이 아닙니다!!!!!!쇼타님이 쇼타님이기에 아끼는 겁니다!!!!!!!UUUUUUUUUUURRRRRRRRRRRRRRRAAAAAAAAAAAAAAAAAAAAAAAAAAAAA!!!!!!이순간부터 킹크림존에 의해 체감시간도 지워진채 함성을 외치는 겁니다!!!!

//아아...뭔가 심오하다...킹크림존 들어가서 숙제하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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