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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 선발전
“일어나있네? 어제도 일찍 일어난 거 보니까, 이제는 정신 차렸나 봐?”
유천이 전화를 받으며 집을 나서자, 반대편에서는 한 코치의 꽤 놀랐다는 듯한 음성이 들려왔고, 유천이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하하. 사정이 있어서요. 어디에요?”
“도착했으니까 내려 오기나 해.”
“어차피 내려가고 있어요.”
유천의 말에 한 코치는 도착했다며 유천을 보고 내려오라 말했고, 유천은 발 걸음을 열심히 놀리며 대답을 하고는 곧 자신의 앞에 멈춰선 자동차 한 대를 보며 전화를 끊었다.
“오? 오늘은 진짜 빨리 일어났네?
그리고 유천은 곧장 차에 올라탔고, 한 코치는 올라타는 유천을 보며 놀랐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유천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얼른 가기나 해요. 그 자식 부담 좀 팍팍 주게.”
“쿡. 적당히 줘라. 심하게는 하지 말고.”
“네. 명심하겠습니다.”
유천이 장난끼가 다분한 말투로 실실 웃으며 말하자, 한 코치는 쿡 하고 웃으면서 대꾸했고, 유천은 명백한 웃음조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근데, 왜 나만 항상 데리러 오는 거에요? 다른 녀석들은 어쩌고?”
“너만 늦거든. 다른 애들은 알아서 시간 맞춰서 온다고.”
“하하……. 도착했네요? 얼른 들어가야겠다.”
이어서 유천이 몹시 궁금하다는 듯 한 코치에게 자신을 데리러 오는 이유를 묻자, 한 코치는 잠시 유천을 쏘아보며 대답했고, 유천은 잠시 멈춘 차에서 내리곤 말을 마친 뒤, 뛰어서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하여간에…….”
그리고 그 모습을 잠시 보던 한 코치가 중얼거리곤 하던 주차를 마저 하기 시작했고, 유천은 그 길로 계속 달려가 대기실 앞에 준석과 지원 형제들을 보며 말했다.
“왜 안 들어가고 있냐?”
덜컥-
“꺄아아악!”
“죄송합니다아!!”
콰앙-
유천이 말하며 문을 열자마자 문 앞에 서 있던 준석과 지원 형제들의 눈이 커짐과 동시에 잠시 대기실 안으로 발을 들인 유천이 곧바로 문을 강하게 닫고 복도 반대편으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준석과 지원 형제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 녀석. 살아서 다시 볼 수는 있을까?”
“무리가 아닐까?”
“저 형이 죽기 전에 좋은 구경 시켜 주고 가는구나. 잘 가요 유천 형. 이젠 보내 줄게요~♬”
“헥헥……. 젠장. 난 죽었어. 어디 가야 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지?”
유천은 복도 끝으로 달려가 벽에 몸을 기대고서야 한숨을 돌리며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중얼거리며 생각을 마친 유천은 곧 다시 중얼거렸다.
“젠장. 난 죽었어. 죽었다고, 살아날 방도가 없어.”
완전히 살기를 포기한 것일까, 살아날 방도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일까, 유천은 주저앉아서 중얼거렸고, 곧 그런 유천을 향해 그림자 세 개가 다가왔다.
“미안하다. 나도 오래 살고 싶거든. 너도 알지? 베트남 쌀 국수처럼 가늘고 길게 살고 싶은 내 마음.”
“놔 이 새끼야! 몰라! 모른다고! 날 내버려 둬!”
그 그림자들의 정체는 준석과 지원 형제들이었고, 가장 먼저 준석이 유천의 어깨에 손을 얹고서 지 멋대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이자, 다가온 지원 형제들이 유천을 연행하듯 팔을 잡았고, 곧 달아날 방도를 잃은 유천이 발버둥을 치며 외쳤지만, 달아날 방도는 이미 없었고, 심지어 준석은 치밀하게도 유천의 상처를 툭툭 건듦으로써 유천의 저항 의도를 죽이는 데 강한 일조를 했다.
“으윽…….”
그리고 유천은 꼼짝도 하지 못한 채로 대기실로 끌려갔고, 대기실에서는 약간 붉어진 얼굴로 유천을 쏘아보는 혜림이 있었다.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용서해줘! 시키는 거 다 할게!”
“시끄러워……. 노크 정도는 하고 들어와야 될 거 아니야. 매너도 없게.”
그리고 대기실에 들어가자 마자, 유천이 변명하듯 크게 외쳤고, 혜림은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리자, 유천의 얼굴엔 잠시 한숨을 돌렸다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고, 이어 유천이 말을 했다.
“그래서. 용서 해 주는 거야? 다음부터는 노크도 하고 안에 사람 있는 지 확인하고 들어올게.”
“그럼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돼.”
유천이 살아 남기 위해 속에 없는 말 조차 지어내며 대답하자, 혜림이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유천은 살았다고 생각을 하며 얼굴로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고, 준석과 지원 형제들은 의외로 싱겁게 끝난 사건의 결말에 괜히 유천을 잡아왔나 하는 생각하지 하던 그 때, 혜림의 입이 열렸다.
“……라고 할 줄 알았냐. 이 변태 새끼야!”
‘아, 그럼 그렇지. 이 더러운 세상은 나에게 정녕 행운이란 걸 준 적이 없었지.’
그리고 혜림의 말을 들은 유천은 마치 해탈이라도 한듯한 마치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중얼거렸고, 그런 유천의 얼굴로 혜림의 주먹이 날아오고 있었다. 물론 평소 같았다면 그 주먹을 피하며 능글맞게 웃은 뒤에 도망을 쳤겠지만, 자신의 책임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자신의 팔은 지원 형제들에게 잡혀 있었으므로 도망치는 것은 물론 피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으아악!”
그리고 어제까지만 해도 유천의 대기실이었던 곳에서는 유천의 비명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 겨우 실수로 문 잘못 열어서 속옷 차림, 그것도 거의 다 입어서 볼 것도 없었는데……그거 때문에 이렇게까지 때리냐…….”
한참 후에야 유천이 중얼거렸지만 이내 자신을 죽일 듯 노려보는 혜림의 눈초리에 금새 고개를 돌리고서 거울을 보며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를 계란으로 자신의 눈가를 문지르는 유천이었다.
“응? 유천아 눈가는 왜 그 모양이냐?”
그리고 어딜 갔다 온 것인지. 주차를 끝낸 것은 오래 전일 텐데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도착한 한 코치를 원망스레 쳐다보는 유천이었고, 그런 유천을 발견한 한 코치가 유천의 눈가에 든 작은 멍을 보며 물었고, 대답을 한 것은 저 뒤에서 방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준석이 대신 대답했다.
“그건 말이죠. 유천이 저 자식이……”
“너 베트남 쌀 국수처럼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고 했지. 그럼 거기까지 해라. 계란으로 머리 맞은 다음이면 경기 전까지 완전히 냄새를 지우고 자국까지 지울 수 있을까 모르겠네.”
유천이 준석이 입을 열자마자 자신의 눈가를 문지르던 계란을 들고서 협박하듯 중얼거리자, 더 이상 준석은 말을 이어가지 못했고, 지원 형제들도 계란을 머리에 맞는 그런 불상사는 겪고 싶지 않은 것인지 얌전히 구경만 하고 있었다.
“내버려 둬요. 저 변태자식이 어떻게 되던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혜림은 아주 단단히 화가 난 것인지 유천을 바라보지도 않고 독설을 퍼부어댔고,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대충 넘겨짚은 한 코치가 유천에게 말했다.
“너, 혜림이 덮쳤니?”
“푸웁-!!”
그리고 상당히 많이 넘겨 짚은 탓일까 유천은 마시던 콜라를 뿜었고, 대기실에서는 때아닌 분수 쇼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한 코치는 대충 그것이 아니란 것만 알 수 있었고, 그 누구도 함부로 대답을 하려 하지 않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한 코치였다. 물론 당사자들이 그런 한 코치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김 혜림 선수와 김 도현 선수는 경기장으로 올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대기실에는 침묵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방송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혜림이 몸을 일으켜 유천을 강하게 노려본 뒤 대기실을 나섰고, 유천이 잠시 몸을 움찔할 때, 준석이 다가와 유천의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좋은 구경시켜 준거 고맙게 생각한다.”
“……너, 결승전까지 못 올라가면 죽여버린다.”
그리고 돌아온 유천의 싸늘한 대답에 준석이 움찔했으나, 유천의 눈에서는 화풀이 대상을 찾고 있던 차에 다가온 준석을 가만히 내버려 둘 생각 따위는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
그리고 준석이 풀이 죽은 얼굴로 뒤를 돌았으나, 유천에게는 그런 것 따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하나의 경우만 머리 속을 강하게 뛰어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혜림이 저 녀석이 국가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팀에서 탈퇴할 테다. 저 녀석이 합류한 다면 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괴롭힐 게 분명해.’
하지만 유천의 생각과는 반대로 혜림은 1차전에서 아깝게도 상대방의 체력을 체 200도 남기지 않은 채 패배했고, 유천의 표정은 훨씬 더 굳어질 수 밖에 없었다.
“젠장. 나 어디 좀 갔다 올게요. 아마 두 시간 뒤면 돌아올…….”
“어딜 도망가.”
유천이 대기실의 문을 열고서 한 코치에게 말을 하며 문을 열었지만, 그 문의 앞에는 살벌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혜림이 서 있었다.
============================ 작품 후기 ============================
님 잘가요. 지못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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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록낮다 : 잘 보고 갑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타지아 : 결국 어제무리해서 발목염증발생...앜 망할친구놈들
//ㅋㅋㅋ...빨리 나아서 복수하세요ㅋㅋ
Lucky Luv : 아깝다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유천]:?!
L은별 : 꺄 소피아 긔여어♥
//ㅋㅋㅋㅋ하트 돋는닼ㅋ...
인핀 : 소피아의 말의 수위가 상승중ㅋ
//자까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ckeDelia : 살았네ㅋㅋ은근아쉬운데ㅋㅋ
//뭐가 아쉬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리신스 : ㅋㅋㅋ 흠..북부신화하니까떠올랐는데..혹시펜릴을펫으로..?와이번도있으니지상용으로늑대하나장만..?
//올ㅋ...근데 늑대는 가상현실 게임에서 꽤 약하게 나올텐데...그냥 킹 언데드 샤벨 타이거 타고 다니라고 할까..
덱스트린 : 쳇... 체엣... 쳇... 체체쳇... 체체체체체췌췌췌아 췌췌췌아 췌키롸웃 맨 소피아's 도발적인 언어 예압 췌췌 췌키롸웃
//쳇이라고 하는 건지 리듬을 타는건지 알 수 없는 코멘이닼ㅋㅋㅋㅋ
IYouMusic : 하하;; 리메이크 힘들엉 ㅜㅜ
//파이팅 ㅋㅋ
인간님 : 숙제=깜지??
//독서 기록장 17페이지 크리★ 방학 숙제는 깜지만 있는 것이 아니였어★
youngjoon12 : 와이번 하나 나한테 준다는 약속 잊지마 내가 얼마나 로비했는데(?!)그리고 망치 말고 딴것도 넣어봐 쿠헤헤
//꺼졍. 머리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ayOver : 숙제라... 참 오래전 일이지..
//부럽네요 ㅋㅋㅋㅋㅋㅋ
비룡a : 수위좀 더 높여보는게?? ㅋㅋㅋ
//미성년자한테 많은걸 바라셬ㅋㅋㅋㅋㅋㅋㅋㅋ
NOXLUMEN : 나...나도 작품에 출연시켜주면 안되나요ㅋ
//쿠,쿨럭! 뭐, 자리가 없는 건 아니다만...
vkdlfjs2 : 그리고 청소하며발견된 의문의 여성속옷!
//그렇게 된다면 주인은 유정. 발견된 자들은 그 날 학교에 정상적인 몸 상태로 갈 수 없었다는 후일담이...
Azure푸른하늘 : 막힌게 아쉽다능 ㅠㅠ
//별게 다 아쉬우셬ㅋㅋ...
역시 주말이니까, 연참 불가★ 내일은 연재가 가능할 지도 불확실 하다는 것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