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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치다-186화 (18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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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 선발전

“……그러니까 유천이 저 녀석이 어렸을 때는 말이지……”

빠악-

“이 바보 자식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유천이 자신의 대기실로 들어왔을 때 보인 것은 시우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우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팀원들의 모습이었고, 심지어 한 코치마저 그 무리에 끼어 있었는데, 유천은 자신의 얘기가 나오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곧장 시우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으악! 어떤 자식……응? 유천아, 벌써 내려왔네? 경기는 잘 봤다.”

“할아버지 대리자로 왔다는 인간이 왜 여기서 내 옛날 얘기를 지껄이는 건데?”

시우는 자신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녀석에게 욕이라도 한 번 해줄 생각으로 뒤돌아 봤지만, 자신의 뒤에서 살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천을 보며 곧장 말을 돌렸고, 유천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시우를 향해 말했다.

“에……그러니까 과거의 귀엽던 사촌 동생녀석을 회상하는 의미로, 혼자 알기 아까운 것들을 남들에게 알려 주……크헉-!”

시우는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곧장 유천의 주먹이 자신의 복부에 틀어박힘과 동시에 그의 귀로 살벌한 유천의 음성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더 이상 지껄이기만 해봐. 댁이 싫어하는 유정이 엄마랑 만나게 해주지.”

“으윽……그건 좀 봐주라.”

“그럼 당장 본사든 프랑스든 꺼져버려.”

퍼억-

유천의 말에 시우 또한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가 죽은 말투로 대꾸했지만, 유천의 독설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거기에 덧붙이자면 유천은 또다시 시우를 질질 끌어다가 대기실 문 앞까지 끌고가 발로 걷어 차버렸고, 어디선가 대기하고 있던 것인지 검은 정장의 경호원들이 튀어나와 시우를 감싸곤, 시우를 공격한 대상이 유천이란 것을 보고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유천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표하곤 항상 있던 일처럼 시우를 끌고서 복도 끝으로 향했다.

“항상 있는 일인 가봐? 익숙한 모습인데? 귀여운 유천 오빠.”

“으윽……. 다시 오기만 해봐. 가만히 안 둘 테다.”

혜림이 손을 탈탈 털고서 한심한 듯 끌려가는 시우를 보며 한숨을 내쉬는 유천을 보며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고서 말했고, 유천은 이를 갈며 시우를 쳐다볼 뿐이었다.

“자, 일단 들어가야지?”

“시끄러워. 난 집에 갈……젠장. 돈이 없잖아.”

유천이 혜림의 말에 투덜거리며 주머니를 뒤적거리고는 주머니에 동전 하나조차 없다는 것을 깨닫고서 욕을 지껄이며 다시 대기실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누군가의 외투에 손을 집어넣어 휘젓기 시작했다.

“야, 뭐하냐?”

그리고 준석이 유천이 자신의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 무언가를 찾는 듯 하자, 물었고, 유천은 뒤도 안 돌아보고 묻기 시작했다.

“지갑 찾는데.”

“……. 너 나한테 돈 맡겨 놨냐?”

“아니.”

유천의 태연한 태도에 준석이 당황을 하고서 말하자 유천은 또 다시 태연히 대답했고, 준석은 자신의 외투를 뺏어 들곤 말했다.

“내 지갑을 네가 왜 찾아. 있어도 안 줘, 이 자식아.”

“그럼 하나만 물어봐도 되냐?”

“뭔데.”

“이제 초가을인데 왜 외투 입고 다니냐?”

“신경 쓰지마.”

준석이 외투를 뺏어 들고서 말하자, 유천은 궁금하다는 듯 물었고, 준석이 허락하자마자 유천의 입에선 질문이, 준석의 입에선 신경 쓰지 말라는 대답이 나왔다.

“코치님 집에 데려다 주세요. 배고픈데.”

“조금만 기다려. B조 대진표만 보고.”

“왜요. 누구 나가요?”

“내가 나간다. 이 자식아.”

유천의 말에 한 코치는 대기실 한 구석에 배치된 텔레비전으로 대진표가 나와야 된다며 유천에게 기다리라 말했고, 유천이 왜냐며 이유를 묻자 뒤에서 준석이 다가와 유천의 뒤에서 나타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이 망할 자식!”

그리고 아까 맞은 부위를 또 맞았다는 것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준석에게 맞은 것이 기분이 나빠서 일까, 유천은 표정을 구기고서 준석의 정강이를 발로 까버렸다.

“으윽-!”

“쇼하지 말고, 가자 유천아.”

그리고 대진표가 나온 듯 뒤를 돌아본 한 코치는 자신의 정강이를 잡고서 뒹구는 준석에게 한마디를 날리곤 유천의 팔을 잡고서 끌고 가며 말했고, 유천은 그런 준석을 보며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방을 따라 나갈 뿐이었다.

“내일도 이 시간에 데리러 나올 테니까 오늘처럼 일찍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어.”

“으윽……. 안 좋은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어찌됐든 내일 빨리 나와라.”

경기장에서 출발해 얼마 되지 않아서 유천의 집 앞에 유천을 태운 자동차가 도착했고, 한 코치의 말에 유천이 머리를 양 손으로 부여잡고는 중얼거렸지만, 한 코치는 무슨 소린 지 모르겠다며 잠시 갸웃하고는 자신의 차에 올라타 차를 출발시켰고, 유천은 자신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난 죽었어, 죽었다고…….”

어딘지 모르게 유천의 뒷모습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면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유천의 몸은 비틀거리며 공포에 떠는 듯 안색은 상당히 창백해져 있었다.

“왔어? 오빠?”

“유천이 왔네?”

유천이 자신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인 것은 자비로운 미소를(유천의 눈에는 분명히 그렇게 보였다.) 띠고 있는 유정과 슬며시 미소를 띄운 채린이 있는 모습을 보고서 유천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날 죽이는 걸 다른 사람한테도 보여 주고 싶었던 거야? 아니면 단순히 길동무를 만들어주려던 거야?”

“응? 무슨 소리야?”

유천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자, 채린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마찬가지로 유정 또한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뭔가 알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흐응……아침에 잘못한 건 안 모양이네?”

“내가 정말 밤을 새는 한이 있어도 전화 받을 테니까 용서해 줘!”

유천은 아까 경기에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형편없이 구겨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유정과 채린은 피식 하고 실소를 터트렸고, 유정은 웃으면서 유천의 곁으로 다가와 말했다.

“오빠가 국가대표가 됐다는데, 착한 동생이 돼서 그런 날에 때릴 수야 없지.”

‘네가 어딜 봐서 착한 동생이냐, 작정하고 독살하려고 해도 두 달 전의 네 요리만 못 할거다.’

“그, 그래.”

유정의 말에 유천은 속으로 유정을 죽어라 까댔으나, 유천의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은 그와 달리 유정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근데 내가 우승한 건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유천이 유정의 말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찾았는지 질문했고, 유정은 웃으며 대답했다.

“응? 텔레비전으로 봤지. 어떻게 알긴?”

“그 시간에 학교에 있었을 거 아니야.”

“틀어주던데?”

유정의 말에 유천이 이의를 재기했지만, 이어진 유정의 말에 유천은 잠시 멍하니 있떠니 곧 정신을 차리곤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 망할 교장, 내가 학교에 있을 땐 무슨 대회를 해도 안틀어주더니 내가 대회를 가니까 틀어? 젠장. 나도 그렇게만 된다면 잠 안자고 수업 아니지, 텔레비전 볼 자신 있다고.”

유천은 순식간에 자신의 학교 교장의 뒷담을 까기 시작했고, 유정과 채린은 그런 유천을 잠시 웃는 얼굴로 쳐다보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망할 교장 같으니라고. 내가 있을 땐 안 틀고 말이야.”

아무래도 유천의 중얼거림은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우리 왔어.”

그리고 한참 동안 유천이 교장을 까고 있을 때, 누군가 유천의 집 문을 열고서 들어오며 말했고, 유천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문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봤다.

“너희가 왜…….”

“어이, 국가대표 되셨다고 친구들을 모른척할 셈인가? 나도 어디 쩌는 인맥 하나 가져보자고.”

유천이 들어오던 인물들을 보며 중얼거리자, 그 중 현성이 앞으로 나와 능글맞게 대답했고, 유천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들어오는 이들을 집 안으로 들였다.

“헤헤……술이다…….”

“넌 내 집이 술로 보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어오던 청이 유천의 집으로 들어오며 중얼거리자 유천이 어이없다는 듯 물어봤고, 청은 그런 유천의 말을 무시하고서 유천의 거실로 들어갔고, 유천은 자신이 지탱하고 있던 팔을 풀고서 문을 닫으려 했지만, 누군가 발을 끼워 넣음으로써 유천의 시도는 무산되었다.

“헤에- 놀 거면 나도 불러야지 안 그래? 우승자 씨.”

유천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자 들어온 것은 소피아였고, 소피아는 유천을 넘어 유천의 집으로 들어가며 유천의 귓가에 속삭였고 마침 부엌에서 거실로 이동하던 채린과 유정의 눈에 그 모습이 포착되었다.

“아, 그게 이건 말이지…….”

“오늘이니까 봐주는 거야.”

“유정이 말 대로 오늘이니까 봐주는 거야.”

“살았다…….”

“헤에- 그럼 이건 어떨까?”

유천과 소피아의 모습을 본 유정과 채린에게 유천이 해명하듯 말하려 할 때, 유정과 채린이 인심 쓴다는 듯 말하자, 유천이 살았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고, 그 순간 소피아가 유천에게 달려들어 안겨 들었고, 이어서 얼굴을 유천의 얼굴에 밀착시키듯 가져갔다.

============================ 작품 후기 ============================

올ㅋ 아, 점심 먹으러 가야지. 배고파서 힘이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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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oon12 : 우와첫코!

//너님은 축하 안함 ㅇㅇ

KagamineLen : 음.....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카톡으로 대화를

//....?

SyckeDelia : 컴터가조선컴이지만시도는해볼께요ㅋ

//후,훌륭한 자세다!!

인간님 : 컼!!30장!!10장만 넘기십쇼ㅋㅋ10장정도면 뭐ㅋㅋ넘길수만 있다면야ㅋㅋ

//응? 어디서 멘탈에 금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요

인핀 : 토르의 망치 말고는 오딘의 창도 있는건가...

//올ㅋ...오딘 창 이름이 뭐더라. 토르 망치는 묠니르였고..

뽀록낮다 : 잘 보고 갑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또띠또띠 : 설마 작가가 배고파서 유천이가 배고프다고 하는건가?ㅋㅋㅌ

//부정할 수 없습니닼ㅋㅋㅋㅋㅋ

StayOver : 토르라.... 번개망치좋네 저한테 줘요!

//가능하다면 전 번개망치로 학교 부수고 다니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덱스트린 : 이런이런.. 작가님 귀찮다지만 하하하... 그렇지만 서로 친구가됐다는건 아주 좋은 생각이었어요 응원해줌. 추천으로.

//하하하...감사합니닼ㅋㅋㅋㅋ 응원 앞으로도 계속...부탁드려욬ㅋㅋㅋ

타지아 : 오늘은 모카번이랑 마늘바게트만들었지

//모카번 패스패스

L은별 : 다들 귀염귀염하지요♥

//[유천]:...!?

vkdlfjs2 : 덥다....................쏘핫

//암 소핫 난 너무...죄송합니다 제가 더워서 맛이 갔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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