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리치다-181화 (18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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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 선발전

위잉-

“아, 누구야 정말.”

유천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 전부터 계속해서 진동을 울리는 휴대폰을 집어 들며 짜증을 내며 액정을 확인했다.

[폭력 코치]

“……. 난 뒤졌다. 여보세요……?”

유천이 액정을 보고는 자신은 죽었다며 중얼거렸고, 조심스럽게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은 유천은 곧 들려올 외침을 기다리며 최대한 휴대폰을 멀찍이 들고 한쪽 손으로 한쪽 귀를 막았다.

‘한쪽 귀를 포기하고 다른 귀를 살린다!’

어제 유천이 쉬어버린 죽을 먹고 정신이 나가 버린 것일까, 어이없는 소리를 속으로 지껄이며 유천은 고함에 대비했지만 기대했던 외침은 들려오지 않았다.

-약은 잘 챙겨먹고 있지?

“에……네.”

되려 자신에게 약은 잘 먹고 있냐며 물어보는 한 코치에게 유천은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약 봉투 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약들을 보며 대답했다. 솔직히 그 날 뒤로, 게임을 하다가 나오면 라면이나 빵만 먹고 자거나 다시 게임을 했으니, 약을 먹을 틈이 날 리가 없었고, 그 증거로 약 봉투에는 먼지만 살포시 얹힌 채, 내용물의 변화는 첫 날 억지로 먹은 것 외엔 없었다.

-그럼 지금부터 15분 안에 너희 집 앞으로 갈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어, 어디 가는데요?”

-……. 문자나 확인해라.

유천이 한 코치의 말에 깜짝 놀라 되묻자, 한 코치는 잠시 침묵하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아, 이거구나.”

유천은 삼일 전 유정이 자기 대신 참관했다던 그 국가 대표 선발 전 예선을 떠올리며 중얼거렸고. 곧 15분이란 글자가 유천의 머리를 가득 메웠다.

“아, 늦겠다!”

그리고 유천은 말을 마치고서 허겁지겁 옷을 대충, 그러나 너무 대충 입은 티는 나지 않을 정도의 옷을 챙기고서 욕실로 들어가 허겁지겁 온몸에 물을 묻힌 뒤 머리를 샴푸로 대충 감은 뒤, 세수를 한 뒤에 수건으로 몸을 닦고, 옷을 걸친 뒤, 욕실 입구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는 휴대폰을 집어 들어 주머니에 쑤셔 넣고는 집 밖으로 내달렸다.

“오, 안 늦었네? 난 솔직히 네가 전화도 못 받을 거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처음 걸자마자 받고 말이야. 정신 차렸냐?”

“에? 아까 그거 말고도 전화 몇 번 더 안 하셨어요?”

“무슨 소리야? 난 아까 너한테 전화하면서 여기로 왔는데?”

“그럼 누구지……?”

“몰라 귀신이겠지. 올라타기나 해.”

한 코치의 말을 들은 유천이 의문을 표하고서 중얼거렸지만, 한 코치의 말에 차에 올라타며 태평히 중얼거렸다.

“아, 그런 귀신이 있었으면 진짜 좋겠네.”

중얼거리며 휴대폰을 이용해 부재중 전화 목록을 살펴보던 유천은 이내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서.

“이럴 수는 없어……. 난 죽었다…….”

그리고 유천이 떨어트린 휴대폰의 액정에는 [사랑스런 여동생 유정이]이라는 강제로 저장한 티가 역력한 이름이 떠올랐지만, 유천은 자신에게 다가올 생명의 위협에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차라리 귀신이면 귀신이 낫지……저 녀석은 정말 위험하다고……!”

진짜 귀신이 들으면 통곡할 노릇이지만 유천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죽은 놈인데 무슨 수로 자신에게 복수하려고?’ 라는 태평한 생각을 하며, 되려 유천은 집에 가면 자신을 차가운 눈길로 기다리고 있을 유정에 대한 공포심을 키우고 있었다.

“야, 도착했어. 내려.”

그리고 얼마 안가 유천은 누군가 자신의 몸을 흔드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올렸다. 그리고 그곳엔 얼마 전 조 추첨인가 뭔가로 왔었던 그 경기장이 있었고, 유천은 넋이 나간 듯 정신 없이 일어나 휘적휘적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저 녀석. 머리는 괜찮다더니, 머리가 제일 심각한 거 아니야?”

그리고 주차하러 가던 한 코치가 백미러로 유천을 보고서 중얼거렸다.

“흐아아…….”

어느덧 정신 없이 걸어 도착한 대기실에서 유천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고, 그 모습을 본 미리 들어와있던 준석과 지원, 태원 등은 유천을 이해 못한 다는 눈으로 쳐다봤고, 한참 후 유천이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것은, 세실이 유니폼을 가져와 유천의 앞에 내려놓고는 유천의 등 짝을 아주 찰지게 내리쳤던 순간이었다.

짜악-

“으악! 왜 때려!”

“옷 갈아입으라고.”

그리고 세실은 자신의 할 말을 하고서 시크하게 대기실을 나섰고, 유천은 궁시렁 거리면서도 유니폼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만 더 쉬…….”

“야, 가자. 나오래.”

하늘은 유천의 편이 아니었다. 유천이 쉬겠다고 중얼거리려던 그 때, 준석이 유천의 팔을 잡고서 끌고 나갔고, 유천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따라갈 뿐이었다.

“맞다. 너 준비는 했냐? 저 녀석들 대회에 나온 웬만한 녀석들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하다고.”

“잊었냐. 내가 그 웬만한 녀석들을 상대로 이겼다고, 그것도 일대 일이었냐? 아주 떼거지로 몰려들었지 아마.”

“그래도 조심해.”

“네, 네. 옷차림을 보아하니 이미 떨어진 것 같은데, 응원이나 열심히 하라고.”

갑자기 유천을 끌고 가던 준석이 중간에 멈춰 유천에게 말을 걸자, 유천은 이젠 될 대로 되라는 듯 다 포기하고서 대답했고, 준석은 그래도 유천을 응원하려는 기색이 다분한 투로 말했으나, 유천의 도발 섞인 말에 유천의 등을 두드려주던 힘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순간이었고, 유천이 갑자기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신음을 흘린 것도 그 순간이었다.

퍼억-

“으윽…….”

“그럼 수고.”

그리고 준석은 그런 유천을 끌고서 경기장 바로 앞까지 끌고 간 뒤, 그곳에 유천의 팔을 놓고서 어깨를 툭툭 치고서 말한 뒤, 다시 대기실로 돌아가는 듯 했고, 그런 준석의 등 뒤로 유천의 복수에 활활 타는 눈길이 쫓고 있었다.

-신 유천 선수와 박 한성 선수 경기장 위로 올라와 주십시오.

“응? 왜 난 매일 올 때마다 처음 하는 거야?”

유천은 어이 없다는 듯한 중얼거리면서도 경기장 위로 올라갔고, 그 반대편에서 상대로 보이는 사내도 올라오고 있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수고해봐. 어디 선수들 중 1위라는 녀석 실력 좀 보자.”

그리고 카메라가 있어 유천은 예의상 오른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지만, 상대인 한성은 그 손을 쳐다보지도 않고서 유천의 어깨를 툭툭 치고서 자신의 캡슐의 커버를 열고서 들어가 버렸고, 유천은 속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중얼거렸다.

‘넌 뒤졌어. 어디 오늘 내가 죽기 전에 길동무 여럿 만들고 간다.’

유천은 겉으로는 머쓱한 듯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적거리며 캡슐 안으로 들어갔지만, 유천의 눈빛만은 정말 죽기 전 한 명의 길동무라도 더 만들려고 하는 그런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 채 싸우는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표정을 대기실에서 지켜보던 준석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괜히 건드렸나…….”

정답이다. 준석은 오늘 상대를 잘못 건드린 것이 틀림 없었다. 물론 도화선은 그가 깔았겠지만 불을 붙인 것은 저 한성이라는 녀석이었고, 좀 있다 있을 녀석의 행동은 그 행동에 더욱 부채질을 하리라. 그것은 예전에도 몇 번이고 보았고, 또 앞으로도 보게 될 것이 틀림 없다는 것이 준석의 생각이었다.

-게임 시작!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자신이 아닌 사회자가 외쳤을 뿐인데 갑자기 게임이 시작되자 놀란 유천이었다. 그리고 유천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내가 할 때는 안되더니…….’

아까까지 사회자가 말하기 전까지 두어 번 정도 유천도 게임 시작이라고 말 했으나 게임은 시작되지 않았기에 유천은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다행히 캡슐의 커버는 바깥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재질의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유천의 표정과 입 모양은 잘 보이지 않았으리라.

-[크리스]님과 [레논]님의 대전을 시작합니다.

-대전하실 맵은 [라이즈 대 평원]입니다.

-게임 종목은 데스매치. 상대방을 무조건 많이 죽이는 선수가 승리합니다. 가장 먼저 10점의 점수를 따는 선수가 승리합니다.

“자, 하늘도 내 편인 모양인데. 어떻게 괴롭혀 줄까?”

유천이 게임의 종목과 맵을 보곤 중얼거렸다. 물론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상대방의 장비가 눈을 씻고 봐도 궁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민첩과 속력을 중시한 듯 활과 화살의 크기는 작았으며, 허리춤에 꽂힌 자그마한 단검을 보아하니 상대는 레인저 계열의 궁수 같았다.

“엄폐물이 있어야 되는 레인저 특성상 시야가 확 트인 대 평야가 무대인 이상 내가 질 확률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 이거 그걸 써먹지 않아도 되겠는데.”

유천이 중얼거리며 자신의 팔에 두른 팔찌를 툭툭 건드리자, 그 팔찌는 그에 반응하듯 푸른 빛을 띄웠으나, 유천은 피식 웃으며 상대방의 공격을 기다렸다.

“메탈 에로우!”

그리고 레논의 공격을 시작으로 유천과 레논의 데스매치가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배고프고 덥고 디지것소...이거 올리고 한편만 더 준비해 둿다가 시간 되면 올리고 안되면 뭐, 내일도 있으니까...자까는 깜지쓰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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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아 : 알비노관해서봤는데 알비노는 멜라닌색소가없어서 색을나타내지못하구하얗게보이는것

//사람의 경우엔 눈이 빨갛고 머리색도 하얗다던데 언제 한번 인터넷으로 검색해 봐야지..

youngjoon12 : 동생님 미안 폰으로 치고 있었는데 도중에 어떤 망할 동생님이 내 팔을 치셔서 올라가 버려서.

//ㅇㅇ 그랬으면 지우고 다시 쳤어야지 망할 형님아

인간님 : 채린_꺄악꺄악.avi

//작가_멘붕멘붕.mp3

Lucky Luv : 일단 카톡으로 이한몸 하얗게불태워 털어드림

//카톡을 삭제하러 가야겟어.

StayOver : 채린 밀어주기.jpg

//ㅋㅋㅋㅋ그 과정이 험난할지어다.

Coneri : 아하하. 언제 목격자1로 인터뷰에 비슷한사람이 나왔나보죠 하하

//[유천]:그치? 아마 그럴거야. 하하하.

vkdlfjs2 : 쿨한부모님이닷

//너무 쿨하심.ㅋㅋㅋㅋㅋㅋㅋ

SyckeDelia : 잘보고가요!

//코멘트 감사합니다ㅋㅋ

IYouMusic : 끄으응... 나도 저런 부모님이면 졸라 좋군!

//반도의 흔한 학생의 거의 공통된 생각...?

L은별 : 채린과 유천이 한 집에서.avi

//자까와 빽빽이가 한 집에서 사투를.avi

레어닉네임 : 아오 더워 디지것소 이 더위에 빽빽이 잘쓰고계시나

//죽여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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