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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 선발전
“이제 진짜 잠이나 자야겠다.”
캡슐의 커버를 열고 나온 유천이 중얼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고, 그런 뒤 유천은 자신의 방 구석구석을 뒤져보고는 아무도 없단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신의 방 문을 잡궈버린 뒤에야 잠이 들 수 있었고, 유천은 그렇게 꿈과 희망의 네버 랜드로……아니, 잠이 들었다.
쿡쿡-
“우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잘게.”
쿡쿡-
“조금만 더 잔다니……누구야!”
유천은 한참 뒤에야 자신의 볼을 누군가 찌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말했으나, 상대는 유천의 이불을 내리고서 계속해서 볼을 찔렀고, 유천은 곧 자신이 방 문을 잡궈버린 뒤 잠이 든 것을 기억하곤 크게 소리치며 몸을 일으켰고, 그런 유천의 옆에는 웃고 있는 채린이 킥킥 거리며 유천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곧 채린의 입이 열렸다.
“너 지금 내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지?”
채린의 말에 유천이 맞다는 긋 고개를 끄덕였고, 채린은 계속해서 실실 웃으며 자신의 손에 든 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유정이한테 마스터 키 받아 뒀지. 너 자면 잘 자는지 보살펴 달라고 말이야. 우리 유천이는 동생한테 걱정이나 받는 오빠네? 킥킥.”
채린은 그렇게 말하며 멍하니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는 유천의 볼을 다시 찌르기 시작한 채린이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쪽지 하나와 유천의 휴대폰 그리고 죽을 퍼온 그릇을 유천에게 전해줬고 유천은 갸웃거리면서도 휴대폰과 쪽지를 들어 보였다.
[오빠, 오늘 토요일인건 알지? 집에서 푹 쉬라고, 월요일 까지는 학교 안 나가도 되게 해 놨으니까 맞다. 오빠 금요일 시험이더라. 공부 열심히 해! –사랑스러운 동생 유정이가]
유천은 쪽지를 보자마자 꾸깃꾸깃 구겨버리곤 곧장 방 구석의 쓰레기 통으로 던져버렸고 이어서 휴대폰의 전원을 키자 보이는 문자 메시지들에 주목한 유천이 그것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많이 다친 모양이구나. 동생한테 얘기는 잘 들었어. 화요일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 –폭력 교사]
[화요일에 선발전 예선 결승 있으니까 꼭 보러 와라. 오늘 네 대신에 동생이 보러 온다는데, 동생이 참 착해 보이네. 동생 반만 닮아라 좀. –폭력 코치]
[죽여버린다. -현성]
[죽여버린다. -현수]
[죽여버린다. –강혁]
“뭐냐…….”
유천은 문자 메세지들을 보며 마찬가지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자본 상황이 그리 넉넉하지 않으므로 그 짓은 포기하고 눈에 띄지 않게 침대 이불 을 향해 휴대폰을 투척한 유천은 아직까지 온기를 유지하고 있는 따끈따끈한 죽을 조금씩 식혀가며 먹기 시작했다.
“앗 뜨거워…….”
비록 처음보단 많이 식었다고 하지만 그래 봤자 아직은 뜨거웠기에 유천은 잠시 숟가락을 놓치고 말았고, 그 죽과 숟가락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쨍그랑-
“아, 더 먹고 싶었는데…….”
유천이 아쉽다는 듯 중얼거리며 밖으로 나오자 채린이 벌써 다 먹었냐는 듯한 눈빛으로 유천을 바라보자 유천은 머리를 긁적이며 휴지를 가지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바닥에 떨어진 죽을 닦아내고 이젠 깨진 그릇 조각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아……베였다.”
유천은 마지막 조각에 손을 베이고 말았고, 일진이 안 좋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조각들을 다 치워낸 유천이 밖으로 나왔고, 그 순간에도 어김없이 채린의 눈이 유천의 뒤를 쫓고 있었다.
“잘 먹었어. 그릇은 들고 오다가 떨어트려서……. 아, 벌써 다 치웠으니까 들어갈 필요 없어.”
그리고 그런 채린에게 한마디를 한 유천은 곧장 화장실로 들어가 꽉 쥐고 있던 오른손의 주먹을 풀었고, 유리조각이 상당히 깊게 벤 것일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펴자 쏟아지는 피는 상당한 양을 자랑하고 있었다.
“오늘은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가만히 게임이나 해야지.”
그렇게 중얼거린 유천이 아직까지 피가 베어 나오는 오른손을 지혈하듯 꽉 쥐고서 시선으로는 화장실 찬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기 어디 있을 건데……찾았다.”
유천이 한참을 둘러보다가 찾았다며 왼손을 뻗었고, 곧 유천의 왼손을 따라 찬장에서 나온 것은 구급상자였다.
“원래 이런 용도로 준비한 건 아니었다만…….”
유천이 중얼거리곤 흐르는 물에 오른손을 뻗은 채로 왼손으로는 붕대를 찾기 시작했고, 곧 연고와 붕대를 모두 찾은 유천이 상처에 묻은 물기를 조심스레 수건으로 닦아내고는 상처부위에 연고를 발랐다.
“거참 별로 크지도 않은 상처 주제에 따갑긴 더럽게 따갑네.”
유천이 연고를 바르면서도 어지간히 따가웠는지 투덜거렸고 곧 붕대를 상처 부위만을 둘러 싼 채 둘둘 감고는 구급 상자에 들어있던 가위로 잘라내곤 마찬가지로 의료용 테이프로 붕대 끝을 단단히 고정한 유천은 화장실을 나와 곧장 캡슐로 향했다.
“아, 깜빡 할 뻔했네.”
중얼거린 유천이 혹시나 잊을세라 휴대폰을 들어 단체 문자를 보내고는 채린에게 자신의 옆에 위치한 캡슐 하나를 가리키곤 자신 또한 다른 캡슐로 들어가 입을 열었다.
[아론 마을 넬 용병단 본거지 앞으로 집합.]
“게임 시작.”
채린은 잠시 유천의 행동이 뭘 하라는 것인지 몰랐으나 곧 자신의 핸드폰에 날아든 문자를 확인하고는 픽 하고 웃으며 유천의 옆에 위치한 캡슐로 들어가선 마찬가지로 게임을 시작했다.
-[리트머스 대륙 전기]에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오……. 오셨습니까? 넬님이 찾고 계십니다.”
“아저씨, 말 편하게 하시라니까요. 그나저나 넬 아저씨는 어디 있으려나…….”
“여기 있네.”
“으악!”
유천이 게임에 접속하자 마자 보인 것은 머리가 벗겨진 한 중년 남성이 로브를 입고 후드는 쓰지 않은 채 자신을 반기는 모습이었고, 유천은 그런 그에게 말을 편하게 하라며 말하곤 넬을 찾았으나, 곧 자신의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란 유천이 비명을 지르곤 넬에게 말했다.
“깜짝 놀랐잖아요!”
“허허……. 미안하네.”
유천이 따지듯 외쳤으나 넬은 순순히 사과해 버렸고, 유천은 속으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저렇게 바로 잘못을 인정하면 더 따지기도 뭐하잖아…….’
“어쨌든 저한테 할 말이 있어서 찾은 거죠? 말해 봐요.”
“아, 와이번의 협곡 탐사 의뢰 말일세. 우리만 고용하는 대신 오늘 당장 출발하자더군. 골드는 개인당 6,000 골드로 사망 시 5,000골드 추가 지급일세. 하지만 지금 당장 출발하는 건 역시…….”
유천이 넬에게 자신을 부른 이유를 묻자 넬은 짐짓 미안하다는 듯 말하려 했으나, 유천은 웃으며 말했다.
“아까 베인 게 액땜이었나? 안 그랬으면 제가 가서 오늘 가자고 우겼을 걸요?”
“…….”
“뭐, 고용주는 가만히 자기 집에서 손가락이나 빨면서 기다리라고 해요. 난 다른 애들 데리고 올 테니까.”
말을 마친 유천은 자신의 앞에서 당황한 넬에게 말을 이었고, 넬은 고개를 끄덕이며 저택 안으로 다시 들어갔고 유천은 저택의 정원으로 향했다.
“오……. 꽤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다 모였네?”
“네가 꼴찌다, 빌어먹을 자식아.”
“입이 험하네.”
“뭐가 험해. 씹어먹어도 모자랄 자식.”
유천이 정원에 모인 그들을 보며 놀랍다는 듯 말하자 강혁이 욕을 지껄이며 응수했고, 유천이 비꼬듯 말하자 이번에는 현수가 유천에게 욕을 지껄이기 시작했고, 유천은 이어질 말을 기대한다는 듯 현성을 바라봤으나, 그는 현명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엄지 손가락으로 강혁과 현수를 가리키곤 자신의 목으로 옮겨 긋는 듯한 행동만 취했을 뿐.
“자, 저 녀석이 의뢰하러 가기 전에 너희 좀 족쳐달란다. 맞지?”
“아, 아니야! 난 그런 말 하면 너한테 죽을 거라는 충고를 한 것뿐…….”
“거봐. 저 녀석은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어.”
유천의 말에 강혁과 현수는 배신자를 보는 듯한 눈으로 현성을 노려보기 시작했고, 현성은 극구 부인을 하려 했으나, 유천은 간단한 한마디로 그를 배신자로 몰고 가버렸다.
“이 배신자 자식!”
“그만, 내가 그냥 셋 다 족쳐 줄 테니까 닥치고 모여.”
강혁이 가장 먼저 외치고 현성에게 달려들려 들자 현수 또한 강혁을 따라 현성에게 달려들었고, 유천은 한마디를 내뱉고는 아직 멍하니 있는 현성의 등을 발로 걷어차 그 셋이 한 뭉텅이로 뒹굴게 만들었고, 그들을 향해 유천이 한걸음 한걸음을 땔 때마다 그들의 표정에선 절망이 어리기 시작했고, 유천의 손이 곧 그들에게 휘둘러 지려던 그 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그런데 뭐 하려고 부르신 건데요? 의뢰라니…….”
“아 내 퀘스트 하려는데, 그 빌어먹을 퀘스트에 돈이 너무 들어가서 당분간은 용병으로 살려고.”
로이안, 그러니까 형준의 한마디에 목숨을 구제했다는 듯 세 명은 한숨을 내쉬었고, 유천은 대충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오늘부터 할 일은 협곡 탐사야. 와이번 협곡.”
““에에?””
유천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구석에서 나머지 둘과 함께 구르던 현수였고, 현수는 몸을 일으켜 유천에게 물었다.
“그럼 나 오늘은 부잣집 터는 거 안 해도 돼?”
“물론이지. 네가 혜연이 앞에서 맞는 꼴을 보고 싶다면. 정 싫으면 따라와서 와이번 이라도 잡던지.”
현수가 유천에게 희망찬 얼굴로 물었고, 유천의 대답에 그는 화색을 띄웠다가 이어진 한마디에 표정을 완전히 구겨버렸고, 또다시 이어진 한마디에 잠시 고민을 하던 현수는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한번 까짓 거 와이번쯤이야. 열심히 잡아보자고!”
그리고 이어진 현수의 말은 나머지 일행에겐 신선한 충격을, 아직까지 엉켜있는 그들에게는 유천에게서 탈출할 탈출로가 되었다.
“나, 나도 할게!”
“나도!”
‘알아서 들어오는군.’
일이 너무 쉽게 풀려가는 것을 느끼며 유천은 자그마한 미소를 띄웠고, 그들이 보는 유천의 미소는 다각도 적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기분 좋은 일이 있는 모양이네.’
이것이 채린의 해석이었다면 세 명의 해석은 만약 유천이 보기라도 할 시 피 바람이 불 정도의 스케일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어디 돈 들어올 구멍이라도 생겼나?’
‘사악한 자식. 또 누굴 팰 생각 하고 있군.’
‘저 빌어먹을 자식한테 어떻게 복수하지? 어, 웃는다. 할 테면 해봐라 이거지? 넌 죽었어.’
차례로 현수, 강혁, 현성의 순서였고 유천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장비를 점검할 뿐이었고, 한마디를 내뱉었다.
“뭐해? 오늘 와이번의 협곡 탐사 간다니까? 준비 안 해?”
그리고 그들은 그제서야 허겁지겁 포션을 사러 상점으로 가는 둥의 행동을 취했고, 곧 넬과 그 뒤로 수많은 검은 로브의 사람들이 저택에서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준비는 끝났군.”
그리고 활기찬 미소를 지으며 유천이 중얼거렸고, 채린은 그런 유천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띄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본격 유천이 굴림ed 스타트.(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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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핀 : 과연 소피아가 노리는것은?!
//글쎄요. ㅋㅋㅋ
L은별 : 카톡 아디 못찾겠으니 말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ㅠㅜ
//kkk9687이에요. 테러와 멘붕 유도만 아니라면 환영
세리신스 : 소피아가소파가되도록맞아야정신을차리고유천에게손떼려나..
//ㅋㅋㅋ...
StayOver : 무슨 사기스킬을 만드려고..
//글쎄요 ㅋㅋㅋ
인간님 : 작가님 레어님이 말한 그 연X가 연장은 아니죠??ㅋㅋ연참은 아니겠고....설마 연가시??ㅎㄷㄷ개드립ㅈㅅ
//ㅋㅋㅋㅋㅋㅋㅋ연참 예고 때렸다가 외출이라는 예상외 수가 발생. 무기한 연장 크맄ㅋㅋㅋㅋ
능력Skyey : 소피아 .. 누구죠 ㄷ
//유천이 굴려줄 구원자요.ㅋㅋㅋㅋㅋ
IYouMusic : 흠냐 3편 정주행 ㅋ
//어제 너무 많이 썼나? ㅋㅋ
KagamineLen : 난 작가님 전화번호 쥐고있다요 호잇호잇
//헐 님 자비요
Coneri : 좋은 폭탄이다
//ㅋㅋㅋ 그쵸?
덱스트린 : 마기와 마나는 서로 안 섞이는건가? 그럼 섞이도록 연구를 해보는 것도 좋은게 될껀데!
//그런가요? ㅋㅋ 확실히 재밌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