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리치다-153화 (15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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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대회

“저, 저게 뭐야!”

선수들 중 하나가 환호성을 지르던 도중 먼지구름이 걷히자 궁금했던 듯 깊게 패인 구덩이를 쳐다보고는 경악에 찬 외침을 질렀고 그 외침을 들은 선수들 또한 구덩이 속을 바라보고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내가 뒤통수 맞는 거 싫어한다고 말 안 했었나? 앙? 거기 두 마리. 대답해 봐.”

유천이 곧 얼굴의 살점이 반도 안 남은 그 끔찍한 몰골로 외치자 유저들이 움찔한 것인지 뒤로 물러났고, 그 중 쉬는 시간 유천의 소속팀 대기실로 쳐들어 왔던 둘의 표정은 가관일 정도로 구겨져 있었다.

“그, 그게….”

“닥쳐. 대답은 필요 없어.”

벌벌 떨던 둘 중 한 명이 유천에게 말을 더듬으며 해명을 하려는 듯 했으나 유천은 싸늘히 대답했고, 그 순간에도 검은색과 흰색의 서로 대조되는 화염의 구체는 더욱 거세게 타오르며 크기를 불려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떨치고 있었다.

“이게 말이야…. 데미 리치 되면서 일부 마법에 속성 변환이 가능하더라고? 그래서 장난 좀 쳐봤지. 아, 너희들은 내가 리치인 것도 모르나?”

유천이 태연히 중얼거린 말에 마법사들을 제외한 유저들은 뭐 그게 별수냐 하며 넘어가려다 유천의 직업 명에 경악했으나, 마법사 계열들은 유천의 말 처음부터 경악을 하고 들어갔다. 저희들도 한번 해보기라도 한 것인지, 설명을 들은 것인지, 책을 본 것인지 실패할 때 돌아오는 결과를 참혹하게도 잘 아는 그들은 이어서 들려온 유천의 직업 명에 한번 더 놀랐고, 유천은 그 끔찍한 몰골로도 픽 하고 웃으며 자신의 두 손위에 올라온 두 개의 화염 구체를 까닥이며 말했다.

“아, 걱정 마. 이거 별 짓 안 했어. 흰색 헬. 파. 이. 어는 그냥 열기만 계속 더해서 이 모양이 돼버린 거고, 알잖아? 불꽃은 지가 가진 열에 따라 온도 변하는 거? 그것 때문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거고. 검은색 이건 말 안 해도 마기 처넣은 건 눈에 보이지?”

유천은 가볍게 말한다고 한 것이지만 선수들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은 듯 했고, 서서히 유천의 주위의 대기가 뜨겁게 가열된 듯 땅 마저 이글거리고 있을 때 마법사 한 명이 중얼거렸다.

“그럼 아까 언데드들이 쓰러진 건….”

“빙고~. 내가 마기랑 마나 뺐어.”

유천이 자기 딴에는 마법사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대답한 것 같았지만 화염 등에 일그러지고 아직까지 얼음 조각은 벗겨진 로브와 유천의 머리카락에 붙어 휘날리고 있었기에 보는 이들은 오싹하기만 할 뿐이었다.

“자, 그럼 간다. 헬 플레어!”

유천이 그렇게 외치고는 왼손에 들고 있던 흰색의 구체를 던져버렸고, 그 흰색의 구체는 날아가는 순간에도 열기를 계속 머금은 것인지 더더욱 커져가고 있었고,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그 화끈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저런 걸 손에 들고 있으면서 장비에 손상이 없어?”

한 궁수 유저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지만, 유천은 씨익 웃으며 나머지 검은색의 화염의 구체 조차 그들에게 던지며 외칠 뿐이었다.

“다크니스 플레어.”

유천의 말이 끝나고 흰색의 화염 구체의 뒤로 검은색의 화염 구체가 따라 날아갔고, 유천은 피식 웃으며 일어날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이어진 현성과 준석들의 발악에 의해 선수들이 추가로 몇몇 피를 뿌리며 쓰러져 나갔지만, 뒤에서 날아오는 화염 구체들의 열기가 어찌나 강렬한 것인지 검 등에 베이며 흩뿌려진 피보라는 그대로 수증기로 화해 버렸다.

““이 정도면 조금은 스트레스 풀렸으려나….””

“제발 나한테만 풀지 말아라.”

그렇게 현성과 준석들의 간절한 바램을 끝으로 흑백의 화염 구체들은 선수들을 강타했다.

콰아아앙-!!

그리고 그 구체들이 낸 폭발음은 아까 전 선수들이 연합해 유천을 향해 날린 폭발음에 전혀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 폭발음을 가볍게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을 감싸고 강한 먼지바람이 일어날 때, 유천이 인벤토리에서 넣어둔 지팡이를 꺼내 자신의 뒤를 가리키고는 말했다.

“그만 나오지 그래? 아까부터 졸졸 따라왔으면서 말이야.”

“헤에- 들켰나?”

유천의 말에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땅에서 불쑥 나타난 한 여인이 혀를 내밀며 자신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 듯 툭 치고는 말하자, 유천이 표정을 구기며 말했다.

“시끄러워. 여자라면 먼저 손쓰는 걸 잘 선호하지 않을 뿐이야.”

“그럼 나한테 져줄 거야?”

“천만에. 아까부터 지긋지긋하게 철시 날려놓고. 뭘 바래? 이젠 내가 돌려줄 차례인데.”

따악-

유천이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따악- 하고 신호음을 울리듯 소리를 내자, 유천의 등 뒤로 수십 수백의 마법 화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유천은 자신이 불러낸 화살들을 만족스럽게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어디 이것도 피해봐.”

유천이 손짓을 하며 말하자 마법 화살들은 그녀를 향해 쏟아졌고, 마법화살들에 의해 먼지구름에 구멍이 뚫린 듯 부분부분이 텅 빈 채 앞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화살에 맞은 사람은커녕 땅에만 볼썽 사납게 처박힌 화살들만 있을 뿐이었다.

피융-

그리고 유천의 뒤에서 또다시 철시 한발이 날아오자 유천은 이번에 그것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손을 내밀며 외쳤다.

“파멸의 기운. 디스트로이어.”

유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유천의 오른손에서 뿜어져 나간 검은색 기운은 화살의 대마법 마법진에 막힌 듯 스파크를 일으키며 멈칫했으나 곧 화살을 없애버리고는 계속해서 앞으로 지나갔지만, 이번에도 쏜살같이 도망친 것인지 잡힌 사람은 없었고, 유천의 말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잘 피하네. 그럼 이것도 피해봐. 메테오 스웜.”

피융-

유천의 말이 끝나자 마자 유천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 하나를 발견하고는 몸을 숙여 피했다.

푹-

“……!”

하지만 어이없게도 화살은 두 발이었고, 몸을 숙인 유천의 가슴팍에도 화살이 박혀 있었다.

“헤에- 방심은 한 거 아니야?”

그리고 먼지 구름 속에서 서로의 구분이 가능할 만큼 다가와 유천을 보며 그녀가 입을 열었고, 한 순간 유천의 입 꼬리가 스윽 하고 올라갔다.

“데미지 리플렉트.”

“꺄악-!!”

유천의 말이 끝나자 마자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된 듯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고, 유천이 몸을 일으켜 자신의 가슴팍에 박힌 화살을 뽑아냈다.

“자, 이제 끝내볼까?”

“자, 잠깐만!”

“왜?”

유천이 자신의 가슴팍에 꽂혀있던 화살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놀란 듯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고, 유천이 팔짱을 낀 채로 대답하자 그녀가 질문했다.

“내가 아까 철시 쐈던 거 어떻게 알았어?”

“현성이 그 놈은 내가 시킨 일 성공했으면 곧장 달려와서 자랑할 놈인데, 저 멀리서 빌고 있다가 죽었거든. 거기다 갑옷 사이사이에 네 철시가 박힌 건지 폭발 흔적까지 있고, 그런 녀석이 쉽게 죽을 리가 없지.”

“헤에-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경기 종료다. 더 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아.”

그녀가 이제 어떻게 할 거냐는 둥 질문을 하자, 유천은 끝이라며 들고 있던 화살을 그녀를 향해 찔러 들어갔고, 유천은 곧 들려올 자신의 눈 앞에 뜰 메시지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푸욱-

“그걸 피했냐…?”

“헤에- 방심하지 말라고 했지?”

재빠른 몸놀림으로 유천이 찔러 들어간 화살은 땅에 처박힌 반면 그녀는 어느새 유천의 뒤로 이동하여 유천의 심장이 있을법한 자리를 단검으로 찔러 넣었고 유천이 그걸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허탈하게 중얼거리자, 그녀가 혀를 내밀며 놀리듯 말했지만, 유천은 그것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심은 네가 한 거겠지. 위를 봐라.”

“힛- 위에 보면 공격하려고?”

“멋대로 생각하던지.”

유천이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말했지만 그녀는 믿지 않겠다는 듯 눈 한쪽을 찡긋거리며 유천에게 되물었고, 유천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잘 죽어라. 바인드. 라이프 드레인.”

유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유천과 그녀를 땅에서 솟아난 나무줄기가 함께 묶어버렸고, 그녀가 이건 예상 못한 것인지 당황해 몸을 빼내려 할 때, 유천이 입을 열었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붉은 색의 기운이 쭈욱 뿜어져 나오더니 유천의 몸으로 들어왔다.

“자, 이제 잘 죽어.”

유천은 말을 마치고 마치 제가 할 일은 끝났다는 듯 눈을 감았고, 그제서야 하늘 위를 쳐다본 그녀가 안색을 굳혔다.

“저걸 맞으면 너도 무사하진 못할걸?”

“너 아까 못 들었냐? 나 리치야. 불사의 마법사. 이 경기는 내 승리라고. 방심하지 말라고 해놓곤 결국 지가 방심해서 졌네. 큭큭.”

그녀가 안색을 굳히고 유천을 쳐다보며 회유하듯 물어보자, 유천은 이미 몸 군데군데 뼈가 된 것을 보여주려 팔 부근의 로브를 걷어 그것을 보여주었고, 그녀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팔의 살점은 다 떨어져 나간 채 피가 굳은 듯 검붉은 색의 뼈만 남아있었으니 말이다.

콰과광-!!

그리고 곧 그들의 위로 수십 개의 운석들이 쏟아졌고, 그 운석들이 다 떨어졌을 즈음 유천의 눈 앞에 메시지들이 떠올랐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크리스]님입니다.

-이번 대회의 승자는 [크리스]님입니다.

-별도의 보상은 추후 알려드립니다,

-로그아웃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를 유천이 읽을 즈음 유천의 몸을 흰색의 기운이 훑고 지나갔고, 유천이 눈을 떴을 때는 커버가 열리고 있는 캡슐의 내부였고, 그 캡슐 밖으로 보인 것은 못마땅한 듯 지켜보는 선수들과 일부 경탄하는 듯한 선수들, 그리고 질렸다는 듯이 쳐다보는 세실과 자신에게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선보이는 현성과 준석들이 있었다.

“으쌰…. 오래 누워있어서 그런가, 몸이 뻐근하네.”

그리고 캡슐의 커버가 완전히 열리자 유천이 태연히 중얼거리며 캡슐을 나왔고, 곧장 시끄럽게 사방에 위치한 스피커들에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신 유천 선수입니다! 신 유천 선수는 후에 국가 대표 선발전에 나갈 자격을 얻으셨으며 추후 게임에서는 또 다른 보상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만 그게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찌됐든 우승자를 위해 모두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아아아!!

-짝짝짝

사회자의 말에 따라 저 멀리 보이는 방청객에서는 열렬히 환호하는 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려왔지만 자신의 앞에 위치한 선수들의 대부분이 형식적으로 웃으며 박수 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유천이 피식 웃고는 아까 사회자가 말한 말을 잘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국가 대표 선발전…?’

“뭐해 이 자식아! 얼른 인사해야지!”

그리고 유천이 멍 때리듯 무언가 생각하고 있을 때 세실이 달려와 작게 소리치며 말하자, 그제서야 정신 차린 유천이 몸을 숙여 인사를 하고는 사회자가 달려와 인사말과 함께 주는 우승 트로피를 챙긴 채로 다른 선수들을 따라 대기실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아침에 내가 뭐하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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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은별 : 흐어어.. 절단신공...!!

//절단마공★

지리산베어 : 주인공은 9서클인가요

//아직 8서클인데 조만간 9서클 시키려고요 ㅋㅋ

KagamineLen : .....잘가...ㄷㄷ

//잘가 여러분~

덱스트린 : 저 두개의 검은색 흰색 구체는 뭐죠?

//ㅋㅋㅋ기업 비밀<-퍽

Ek쉽 : ㅅㄱ

//ㅅㄱㅇ

사악한팔라딘 : 아이고 맙소사 모두 이젠 죽었엉

//맙소사 뒤치라니!

Tuter : 올만에 쓰는 코멘이라고 쓰고 올만에 조아라ㅇ들어옴 ㅎㅎ 잼나게 정독하고 엄청난 절단신공에 감탄을하고 추천도 하고 갑니다

//에에...어쩌다 익힌 마공에 감탄을 하시다니...ㅋㅋ

인핀 : ㅋㅋㅋ 리치인 쥔공은 체력이 쩐다죠.. 저래뵈도 언데드라는...

//저래뵈도 언데드. 체력하나는 꿇리지 않는 유천이

킴치맨 : 이제선수들은꿈도희망도없는거겠지

//[선수들]아,앙대!! 꿈도 희망도 엄다니!!

youngjoon12 : 선수여러분 빠이요. 이 대회 유천이가 다 먹었어요.

//세굿빠

세리신스 : 아니..저녀석들은..도대체유천이가몇서클인지모르는건가요..?8서클이면..도망치는게..보통아님..?

//다굴에는 장사 없다는 불변의 지론을 시행하다 역관광★

vkdlfjs2 : (현성) : 이게 다 마법사무리 당신들 때문이요! 아아, 않돼 난 여길 빠져나가야겠어... 아..아닛! 시합중이라 로그아웃이 되지않아! 앙대!!!

//[유천]:너도 죽었어 짜샤.

창공의포식자 : 아.. 세계가 파괴되면 나도 죽는구나.. 그럼 살짜악만으로.. 님집에서 물고기랑 쎄쎄쎄 하는정도만... 헤헤..

//...?!

IYouMusic : ㅋㅋㅋ;;새벽에 불법으로 윈7업글 시키려는 1人...

//새벽에 몰래 리리플 하는 1人

헤븐리데몬 : 헬게이트열고마족소환 마기다루는법획득 부하마족획득

//오올?

인간님 : 이제 학원을 다닙시다!!학원만이 살길!!

//날더러 10시까지 집에 들어갈 생각을 버리라니...잔인하구료..

아가레스 : 귀찮아...Grrrrr...그러므로 술입니다...Grrrrr...쇼타...쇼타UUUUUUUUUUUUURRRRRRRRRRAAAAAAAAAAAAAA

//...아직 인간의 언어를 익히려면 멀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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