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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과의 전투
“블링크.”
유천이 이제는 자신의 바로 코 앞에서 금방이라도 닫힐 듯한 마룡의 입이 유천을 삼키기 전 유천이 스킬을 사용했지만 곧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르는 메시지에 크게 욕을 지껄였다.
-Mp가 0입니다. 마법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빌어먹을!!”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룡의 입이 닫혔고, 하나 하나의 크기가 유천만한 마룡의 이빨은 유천을 자근자근 씹어버렸고, 유천은 곧 메시지 하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HP가 0입니다. 사망하셨습니다.
-부활 하시겠습니까?
“으드득- 부활.”
마룡은 유천의 HP가 0가 되고 사망한다는 메시지가 뜨는 동시에 유천을 뱉어버렸고, 유천은 눈 앞에 떠오르는 메시지에 이를 갈며 대답하자, 유천의 지팡이 끄트머리에 존재하던 해골의 눈 부분에서 검은색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리치]로 부활하셨습니다. 게임 시간으로 일주일간 사망 시 부활 불가능 상태에 빠집니다.
-언데드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상승합니다.
이 밖에도 몇몇의 메시지가 떠올랐지만, 유령 상태의 유천은 메시지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마룡만을 노려볼 뿐이었고, 마룡이 뱉어낸 로브와 조각조각 부숴진 해골들의 잔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팡이의 끝 부분에서 뿜어져 나오던 검은 기운은 해골의 잔해를 덮었고, 곧 유령 상태의 유천은 빨려 들어가듯 검은 기운 속으로 삼켜졌다.
“저 빌어먹을 도마뱀 같으니라고. 이제 넌 죽었다고 복창해라.”
유천이 자신의 옆에 떨어진 로브를 다시 뒤집어쓰며 마룡을 노려보며 말했고, 마룡은 그 말을 듣지도 않은 채 다시 한번 입을 쩍 벌렸다.
* * *
콰앙-
“왜 저 녀석이 벌써 나온 거야!”
유니온 사의 회의실에서 회장이 스크린에 나오는 전투 장면을 보던 도중 나이에 맞지 않는 박력을 발휘하며 회의실 책상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내리치며 소리쳤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 때 회장이 한 사내를 지목하더니 말했다.
“가서 민 유화 불러와. 당장.”
사내는 회장의 말에 잠시 멈칫 하고는 곧 고개를 끄덕이고, 회의실을 나가서 얼마 되지 않아 한 여직원을 데리고 회의실로 다시 들어왔다.
“왜 저 자식이 벌써 나온 거지? 원래 계획대로라면 에피소드 퀘스트의 마지막에 가서야 등장 하는 게 아니었나?”
“그, 그게….”
회장의 싸늘한 말에 유화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을 때, 회장이 다시 한번 책상을 내리치며 외쳤다.
“말해 보라고!”
“히익-! 원래 크리스 그 사람이 한번에 빈사 상태에 빠질 만큼 치명타를 입힐 사람이 나오면 마룡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회장의 외침에 유화가 두 발짝 즈음 뒤로 물러서며 말하다 마지막에 말꼬리를 흐리자, 회장이 이번엔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되물었고 회의실 안에 있던 모든 임원들의 시선이 유화에게 집중되었을 때 유화의 입이 열렸고, 임원들의 표정에는 당황 어린 표정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설마 자기 체력을 빈사 상태가 될 만큼 떨어트리면서까지 공격할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자, 자네의 말에 따르면 그 크리스란 녀석이 자폭을 시도했다 이 말인가?”
임원 하나가 정신을 차린 듯 가장 먼저 유화에게 질문을 하자, 유화가 그나마 진정한 듯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그리고 회의실은 다시 침묵에 빠졌고, 그들의 눈에 띈 것은 메인 모니터에서 크리스라고 불리는 사내가 마룡에게 먹히는 장면이었다.
“…도대체 어쩌자고 저런 녀석을….”
임원 하나가 절망에 빠진 듯 중얼거리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유화의 고개가 더욱 숙여졌고, 그 때 모니터에서 새로운 장면이 떠올랐다. 마룡이 뱉어낸 크리스의 잔해 중 지팡이에서 흘러나온 검은 빛이 살이 조금이나마 붙어있는 해골들을 향해 뿜어져 나간 것과, 그 검은 색의 기운이 해골들을 덮은 것, 그리고 빛이 사라졌을 때 하나의 스켈레톤이 지팡이를 든 채 서 있었고 스켈레톤은 근처에 있던 로브를 뒤집어 썼고, 그런 해골의 머리 위에 보스 몬스터를 상징하는 금색으로 이름이 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리스]
“저 빌어먹을 도마뱀 같으니라고. 이제 넌 죽었다고 복창해라.”
그리고 해골의 입이 열림과 동시에 마룡의 입이 쩍 벌어졌고, 다시 크리스를 삼킬 듯 달려들기 시작했다.
* * *
“네가 못 나는 것도 아닌데 뭐하냐? 블링크.”
유천이 비웃듯 한마디를 하자, 유천의 몸은 어느새 마룡의 머리 위에서 나타났고, 유천은 마룡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외쳤다.
“리치 핸드.”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의 기운을 앗아가고, 말라 비틀어 버리는 죽은 자의 손은 마룡의 기운마저 뺏을 기세로 마룡의 머리 위에 얹어졌으나, 그 손을 얹은 유천의 표정은 정작 좋아 보이지 않았다.
“뭐야! 왜 내 기운이 도리어 빠져 나가는 건데!”
“끄아아아악!!”
유천의 경악 어린 외침이 터져 나왔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현성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고. 자신의 기운이 빠져 나가는 것도 무시한 채 그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린 유천의 눈에 보인 장면은 허무하게 현성의 허리 부분을 양단한 다크 나이트의 검은 색 기운이 진하게 덮인 바스타드 소드였다.
“말도 안돼….”
그리고 유천이 말도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을 때 유천의 머리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콰악-
============================ 작품 후기 ============================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 올렸어야 될 이번화는...작가가 고기를 먹으러 갔다와 소설을 쓰는 사이에 12시를 넘어버린 야속한 시간에 의해 지금 올라가요.ㅋㅋ 여러분 저는 선추코 사랑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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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은별 : 흐음.. 이번 한 번만 봐드릴게요. 대신 아린 추코 꼬박꼬박해주세염ㅋ
//다,당연한 말씀을!
神龍 : 흐음 건필!!
//네! 건필하도록 노력할게요 ㅋㅋ
헤븐리데몬 : 아,저도남자인데..... 남긴김에계속남기죠뭐.... 대신리리플꼭해줘요
//넼ㅋㅋ 리리플 꼭 열심히 할게요
덱스트린 : 아 뭐 후기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엇어요 작가님 힘내세요
//힘낼게요!
KagamineLen : 뭐어....화풀까...? 뭐어 남자취급해주셨으니 화풀자..여자취급 지긋지긋...ㅜ
//넼ㅋㅋ 다신 그런 개드립 안칠게요 ㅠㅠ
Arondait : 설마 이대로 본드래곤 제작?
//그러긴 커녕 살아돌아가면 기적일 것 같은데요...ㅋㅋㅋ
블레시안 : 멍~~
//머엉-...배고프다...
인간님 : 어쩔 수없는건가....역시 선추코에 작가는 매우 약해지는건가!!ㅋㅋ힘내세요!!화이팅!!ㅋㅋ
//나란 남자, 선추코 앞에 한없이 약해지는 남자. ㅋㅋㅋㅋㅋㅋ
Ek쉽 : 잘보고가요!
//코멘트 감사합니다!
youngjoon12 : 후훗... 저는 동생님이 올릴 다음글의 내용을 살짝 엿보았다죠. 말해드릴까요?(입막음당할테지만.)
//ㅋ해봐 너만 더 굴려줌.
Lucky Luv : 흐음... 작가가 저렇게 간절히원하는데 한번봐줄까? [
//넼ㅋㅋ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