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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과의 전투
“유천아 잘 가. 모자는 나중에 돌려줄게.”
“알겠으니까 얼른 올라가.”
어느덧 아파트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유천의 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채린이 유천의 등을 떠밀며 말했고, 유천은 그런 채린을 보며 피식 웃고는 한마디를 한 뒤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배고프다…. 뭐 먹을 것 없나?”
유천은 집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부엌으로 들어가서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을 발견했다.
[오빠 집에오면 이거 먹어. –유정이가]
라고 적힌 작은 포스트가 무언가를 덮어놓은 그릇의 위에 붙어있자, 유천은 벌벌 떨며 그 그릇에 손을 뻗었다.
“역시 생긴 건 멀쩡한데 말이지…”
유천이 그릇을 들어 올린 뒤 보이는 샌드위치에 가볍게 중얼거리고는 이내 좋은 생각 났다는 듯 표정을 환하게 지으며 입을 열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워서 이 녀석 요리를 먹여봐?”
동물 학대에 시체 치울 소리를 지껄이는 유천이었다.
“뭐, 그래도 정성이 있으니까 한입 정도는 먹어줘야겠지?”
자기 나름대로 덤덤하게 말한다고 하는 것 같은 유천이지만 샌드위치를 향해 뻗는 손은 사정없이 떨리고 있었다는 것은 여담이다.
꿀꺽-
유천은 마치 독약을 앞에 둔 사람처럼 죽을 듯한 표정을 짓고서 비장하게 침을 삼킨 뒤 샌드위치의 맛을 느끼지 않겠다는 듯 샌드위치를 한 입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응? 의외로 괜찮은데?”
아까까지만 해도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울상은 울상대로 다 짓던 유천이 한마디를 내뱉고는 나머지 샌드위치마저 자신의 입 속으로 쑤셔 넣은 뒤 그나마 허기가 찬 듯 자신의 배를 쓰다듬고는 캡슐로 향했다.
“게임 시작. 그래도 그렇지 처음으로 맛있는 음식 해놓고 간에 기별도 안 가게 해놓냐….”
유천이 캡슐로 들어가 게임을 시작하고 자신이 배를 쓰다듬은 이유를 말하는 유천이었다.
-[리트머스 대륙 전기]에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항상 보던 배경과 항상 듣던 환영음이 끝나고 유천이 눈을 뜨자, 언제나 그랬든 보이는 것은 답답해 보이는 캡슐의 내부가 아닌 마치 넓은 숲에라도 온 듯한 분위기의 마지막으로 접속을 종료한 숲이었다.
“어, 왔어?”
그리고 유천의 등 뒤에서 발록이 유천에게 말을 걸었고, 유천은 그런 발록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어. 뭐 살게 있으니까 마을 좀 갔다 올게.”
유천이 말을 마치고 발걸음을 뗄 때, 뒤에서 발록이 말했다.
“기다리기 심심한데 나도 같이 가자.”
말을 마친 발록이 유천보다 먼저 뛰어가며 숲을 나서자 유천은 피식거리며 입을 열었다.
“제대로 뛸 준비나 해. 마나 부스트.”
-mp 1,211을 소모합니다.
파앗-
유천의 한마디가 끝나고 유천의 발끝에서 뿜어져 나간 약간 어두운 빛을 띤 푸른색의 기운이 폭사되었고, 폭사된 기운과 정면으로 충돌한 그 땅은 움푹 패여 들어갔고, 유천의 몸은 쏘아지듯 앞으로 튕겨 나가졌다.
“알아서 따라와.”
어느새 발록을 앞지른 유천이 한마디를 내뱉고는 더욱 속력을 올렸고, 발록은 그런 유천을 보고는 지지 않겠다는 듯 표정을 굳힐 때, 발록의 등 뒤에서는 꽤 커다란 피막으로 덮인 날개가 튀어나왔고, 곧 날개가 움직이자 발록의 몸 또한 앞으로 쏘아지듯 날아가기 시작했다.
“너나 제대로 따라와.”
다시 한번 유천과 발록의 우위가 바뀌자 발록이 유천을 비웃듯 말하며 먼저 앞으로 날아갔고, 유천은 그런 발록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젓고는 속력을 더욱 올리기 시작했다.
“이제 날개 집어 넣어. 여기가 숲으로 들어오는 입구야.”
결국 한참을 앞서고 뒤쳐지기를 반복하던 도중 유천이 한마디를 하고는 먼저 속력을 줄이기 시작하자, 발록 또한 날개를 집어넣고는 유천의 옆으로 내려왔다.
“그럼 가볼까?”
유천이 숲을 완전히 나서고는 주변을 한번 돌아본 뒤 입을 열었고, 곧 유천은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길 끝자락에서 마을을 발견한 유천과 발록은 서로 마주보고는 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피식 웃고는 동시에 달리기 시작했다.
파바밧-
발록은 마족인 자신이야 그렇다 치고 언데드인 리치라지만 육체능력이 뛰어나 보이는 유천을 보며 꽤나 놀라워하고 있었고, 유천은 그런 발록을 쳐다보고는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빠가 그렇게 잘생겼어? 키득.”
“뭐? 이게 누가 오빠야! 나이를 봐도 내가 너보다 한참 더 먹었다고!”
“큭큭. 그걸 또 반응하냐? 찌르면 찌르는 대로 반응이 와서 재미있다니까 큭큭…그럼 어디…으악!”
투웅-
유천의 능글맞은 말에 발록이 정색을 하며 소리칠 때, 유천이 웃으며 마을로 진입하려고 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막힌 듯 튕겨져 나가는 유천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르는 메시지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욕을 지껄이는 유천이었다.
-성력장(聖力場)에 의해 튕겨져 나옵니다.
-신성력에 의해 데미지 4,325를 입습니다.
-신성력이 닿은 부위를 시작으로 폴리모프가 풀립니다.
-성력장(聖力場) 근처에서 당신의 존재를 파악하고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빌어먹을…. 일단 자리 좀 피하자.”
유천이 먼저 입을 열고는 그나마 멀쩡한 오른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훑고 지나가자, 오른손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기운이 그의 얼굴과 그의 손을 감싸자, 뼈로 변하기 시작했던 유천의 모습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뛰어간다고 집적적으로 성력장에 접촉한 왼팔을 제외한 채로 말이다.
“저 놈이다!! 흑마법사를 잡아서 처단하라!”
그리고 유천의 뒤에서 고함소리와 함께 많은 숫자의 성기사들과 사제가 튀어나온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 작품 후기 ============================
쩝...배고픈데 배아프다...배탈은 아닌데 왜 이틀전부터 배만 이렇게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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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팔라딘 :그런건가,...
//그런거죠.
세리신스 :난..그냥생각안할래..절대몸이안좋아서생각하기가힘든것이아니야..
//생각? 그거 왜 해요?ㅋㅋㅋㅋㅋ
StayOver :그런거였네... 가족관계도= 유천의 아버지는 재혼상태 새어머니는 딸 유정을 데리고 있었고 유천의 아버지는 유천을 데리고 재혼 중
//ㅋㅋㅋ우아 각본 짜이는건가?
인간님 :흑흑 우리 유천이ㅠㅠ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시집온 계모때문에 힘들게 살고있구나ㅠㅠ괜찮아 유천아 힘들고 괴로울때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샌드백(?)세개(?)가 있잖아!!그거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으렴!!아자아자 화이팅!!작가님도 화이팅!!
//유천이는 샌드백 있다지만 나는 누구한테 화풀이 하면 되지...? 알려주세요.
Ek쉽 :갑자기불쌍해지네ㅠ
//그런가요. ㅋㅋ
dbsqud :아.....눙물
//눈물 닦고 이번 화를 보는거에요. 다시 구르기 시작합니다.ㅋㅋ
KagamineLen :이미예상하고있던거....ㅇㅅㅇ.....
//너란 남자 은근 예언자삘....ㅋㅋㅋ
라오리나 :예상했습니다
//너무 티났었나? ㅋㅋ
헤븐리데몬 :유천이지금엄마는 새엄마교재수없는건변함없다
//그렇죠. 변하는건 앞으로도 없죠. ㅋㅋㅋ 지나간 일을 돌린 수는 없잖아요. ㅋㅋ
덱스트린 :유천이의 엄마의 뼈는 납골당 로얄층에 자리잡고있기를
//과연...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었을까요. 로얄인가? 아니면 다른 곳인가...!!
Lucky Luv :작가양반 우리 유천이 너무 불쌍한거 아님 그럼 쫌 착한걸로 해줘야지 돌아가신 어머니가 저런짓하고 다니는걸알면 얼마나 슬퍼하시겟누 불쌍한 우리 유천이
//그것 때문에 비뚫어졌다고 쳐요 그냥 ㅋㅋㅋ
레어닉네임 :음 생각외로 뻔한스토리군(?)
//뻔하니까 너도 뻔하게 굴려주지.
금빛괴물(골드드래곤) :크흑... 이런... 같은내용 을 우려먹다니,,.,, ㅎㅎ 재밌게 봤어요,.,,(영영 않볼사람처럼 행동하기,...)ㅋㅋ
//...(먼산)그 때는 쓸 내용이 없어서 우려먹은 거라고요...(결국 혐의 인정.)
IYouMusic : 오늘 처음으로 트리플로드 연참할지도... 어제 수학여행 다녀와서 5시간째 적는중인데 구상이 안되네요 ㅠ
//파이팅 독자가 기다리고 있어요. ㅋㅋ
책읽는시간 : 여동생도 새엄마 아이일것같네요 .
//오올...이번 코멘은 대부분 추리와 동정인가...
youngjoon12 : 러브라인이 생겼네. 저 모자는 복선인가보아요.
//글쎄 생각없이 질러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