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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으아...죽겠다."
털썩-
유천이 교실에 도착하여 죽는 목소리로 웅얼거리자 유천의 주위로 애들이 모였다.
"왜 죽겠는데?"
한 여학생이 유천에게 물어보자 유천은 말없이 고개를 들어 자신의 다크서클을 보여주고는 그자리에서 머리를 쳐박고 곯아떨어졌다.
"어제 밤샌모양인데?"
한 여학생의 말에 애들이 유천을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다.
'어제 밤새 뭘한거지?'
'혹시...'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리고 그 때 재희가 등장했다.
"반장, 인사하세요."
"네. 차렷. 선생님께 경례."
""미녀 선생님, 좋은하루 되세요.""
반 아이들이 재희에게 맞지 않기 위해 인사를 할 즈음 재희의 눈에 책상에 머리를 박고 아직까지 일어나지도 않은 학생이 보였다.
"유천아, 일어나야지?"
덥썩-
재희는 자비가 없었다. 지쳐 쓰러진 유천의 뒤통수에 아이언 크로를 시전하여 강하게 움켜쥐고는 유천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아...쌤. 안녕하세요."
"아...하하....그래 안녕."
쿠웅-
재희는 유천의 다크서클을 보고는 말없이 웃으며 유천의 머리를 놔버렸고, 유천의 머리는 뉴턴이 발견한 만류인력이란 법칙 덕에 책상과 이마를 충돌하고 말았다.
"으아아악!!"
유천은 자신의 이마에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고, 자신의 앞에있는 재희를 째려봤다.
"뭘 봐?"
"아니예요."
째려봤다가 괜히 본전도 못 찾은 유천이었다.
"맞다. 유천이랑 현수는 앞으로 나와."
재희의 말이 끝나자 마자 유천과 현수가 몸을 움찔하고는 교실 앞으로 향했고, 다른 아이들은 무슨 상이라도 받는가 싶어 환호성을 질렀다.
"우아...저녀석들이 상도 다 받는..."
"그러게. 나도 깜짝 놀랐..."
"저녀석들도 상을 받는 구...."
콰앙-
재희는 자신의 옆으로 온 현수와 유천의 뒷통수를 잡아서 서로 부딪히게 만들어버렸다.
"으아아악!!!"
"내 머리!! 깨질거 같아!!"
유천과 현수는 곧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고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자, 여러분? 여러분도 방학이라고 계속 놀다가 소집일 까먹고 안오면 저렇게 되는거예요. 알겠죠?"
재희는 웃으며 말했지만 반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아...악마다....'
"그럼 너희들은 제자리에 들어가봐."
유천과 현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예전 느릿느릿 들어가다가 한대 더 맞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쌤. 근데 방학 숙제 안 거둬요?"
현수가 개학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 됬는데도 불구하고 숙제를 거두지 않는 재희에게 물었다.
"몰랐니? 소집일때 말해줬...아! 너희들 없었구나! 이번 여름방학 숙제는 분량이 너무 많다고 학교측에서 안해도 된다고 했는...."
재희는 말을 마칠 수 없었다. 자리에 앉아있던 유천이 그 소리를 듣고 개거품을 물고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나,난 무엇때문에 밤을 지샌거란 말인가...."
그것이 그날 유천이 학교에서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저기...현수야? 유천이가 저러는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겠니?"
재희가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나머지 현수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그러니까 말이죠...저녀석은 어제까지 오늘이 개학인줄 몰랐어요."
"뭐?!"
"말도 안돼!!"
"게임에 빠져산다고 말이죠."
몇몇 학생들이 말이 안된다는듯 외치자 현수가 말을 이었고, 소리친 이들도 곧 수긍을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저녀석은 그 상황에 절망을 하고는 곧 방학 숙제를 한답시고 저한테 숙제를 물어보고는 집에가서 아마 밤을 지새가면서 풀었을 거예요. 그런데...쌤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니까 멘탈에 엄청난 충격이 왔겠죠."
"푸하하하!!"
"큭...큭큭."
"킥킥킥."
몇몇 학생들이 그 얘기를 듣고 웃기시작하자, 재희가 물었다.
"그냥 간단하게 설명하지? 그리고 어떻게 그걸 그렇게 자세하게 아는거야?"
"뭐...저도 어제 유천이랑 놀았거든요. 그 전날 오후부터. 그리고 간단하게 말하면 멘붕. 그정도로 설명하면 딱이겠네요. 큭큭."
현수는 말을 마치고는 제자리에 앉았고, 재희가 말을 이었다.
"그럼 이틀전에 한 라이브 카페에서 싸움을 벌였던게 유천이니?"
재희가 긴가민가하며 현수에게 묻자, 현수가 놀라 되물었다.
"어?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현수가 놀라서 묻자 대답은 옆에있던 여학생이 했다.
"그거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라왔어. 유천이 그렇게 잘 싸웠어?"
여학생이 대충 말하고 유천이에 대해 묻자 현수가 대답했다.
"흐음...그냥 미친개 유천이 우리가 아는 그 신유천이라는 것 정도?"
그 말을 듣고 반에 있던 대부분의 아이들이 몰랐다는 듯 경악에 빠진 얼굴로 바뀌었다.
"그럼 그 날 왜 싸운건지 설명해 줄래?"
재희가 현수에게 계속 물었고, 현수는 간단히 설명했다.
"동영상으로 봤다니 얘기가 빠르겠네요. 유천이한테 발린 그 덩치가 우리 일행들한테 시비를 걸다가 유천이한테 걸려서 유천이 때리려다가 오히려 쳐맞았달까?"
현수의 설명을 들은 재희가 계속해서 물었다.
"그럼 그날 뭐하고 있었는데?"
"흐음...유천이의 복수라는 부제를 뒤로넣은 현실 모임이랄까요."
재희가 현수의 애매모호한 설명을 듣고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유천이의 복수?"
재희가 물어보자 현수가 웃으며 말했다.
"큭큭...그 자식이 게임에서 현성이 알죠? 그 때 같이 밥먹은. 그녀석 때문에 죽었거든요. 그래서 복수계획을 세운다고 그냥 나오라면 안나올게 뻔하니까 현실 모임이라는 핑계로 불러서 팬거죠. 뭐."
현수의 간단한 상황정리에 재희가 고개를 끄덕였고, 마지막으로 옆에있던 여학생이 현수에게 물었다.
"그럼 유천이가 피에 미친 흑마법사야?"
"응. 근데 그건 어떻게 알아?"
현수가 그렇게 말하자 반에 있던 아이들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동영상에서 시비거는 장면부터 나왔으니까 대충 짐작은 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유천이가 크리스였어?"
한 아이의 중얼거림을 뒤로 아이들의 눈이 현수를 향했다.
"선생님. 저 갑자기 집에 무슨 급한일이 생긴 것 같아서요. 조퇴할게요."
아이들이 현수를 붙잡으려고 하자, 현수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고는 교실 앞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아니 나가려고 했다.
쿵-
교실에 들어오려던 누군가와 부딪혔기 때문이었다.
"유...유정이?!"
현수가 공포에 빠진 목소리로 외쳤다.
============================ 작품 후기 ============================
자, 현수의 앞에 끝판 보스몹이 등장했어요. 도망치기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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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e시안:새벽아 올리시다니 크흐 볼꺼 없어서 잘까 생각하다가 나오네 크흐
//오올 타이밍 굳!
StayOver:ㅋㅋㅋㅋ 좋은 복수입니다 아아 선작만 52개인데 다보는데!! 한없이 부족하여 이리저리 떠돌다가 여기로 오네요 ㅋㅋ
//ㅋㅋㅋ 밤새 숙제를 해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면 그만큼 멘탈에 충격을 주는것도 없죠.
Lost In Love:끄아아앙 어서 근친을!! 현기증이 날 것같음!! 누구든 근친을 건드리면 삐- 되는거야. 아주 삐- 되는거라고.
//자체 심의에서 걸러주신점 정말 감사합니닼ㅋㅋㅋ
아미스터:저...설마?....작가님....오..덕이신가요?
//아니요. 전 오덕이 아니예욬ㅋㅋㅋㅋ 아니 어느 부분에서 오덕이라고 착각을?!
행성인:이렁 커플이면 반대가 되겠지요?? 그래도 부러우면 지는거다!!
//솔로입장에서 주인공 히로인이랑 이어주자니까 마우스가 자꾸 모니터로 날아가려고 하네요 ㅋ
Lelienia:오덕이면 어때 재미있게 보면 되는거지...
//아니...옹호는 좋은데 오덕이라는 가정하의 옹호는 이쪽에서 사절이에욬ㅋㅋ 저 오덕아니에욬ㅋㅋ
쇼타진행곡:언제 공개됬대요...? ㅇㅅㅇ...철포들고 싸워도 될듯ㅋㅋㅋㅋㅋㅋ
//음유시인이 철포들고 싸운다니...멋진대?!
뉴빌더:쓰음 오덕이라. 정체성 혼란이 빚어지는데?
//오덕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가 어딜봐서 오덕!!
LeeChng:대한제국만세랑께요
//아.네 ㅋㅋㅋㅋㅋ 솔로제국이 먼저라서 ㅋㅋ
인간님:그러고 보니 나도 금요일 개강이야!!! 으어어억!! 이쁘장한 신입생좀 들어왔으려나?ㅋㅋ
//우오..대학생이신건가? 전 이제 중3인데 담임쌤이...흐윽. 학교 최강쌤 당첨.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