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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현실 모임
"젠장..."
유천이 앞치마를 두르고서 부엌에서 요리를 하며 중얼거렸다.
덜컥-
유천의 말이 끝나자마자 캡슐 하나의 커버가 열렸다.
"응? 오빠 일주일 동안 업데이트 한다고 쫓아냈는데?"
그 사이에 캡슐에 들어가 게임을 하던 유정이 나왔고, 유천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흐흐..."
"오빠! 밥줘!!"
음침하게 웃고있던 유천이 유정의 말에 깜짝 놀라 전기밥솥의 뚜껑을 열어 주걱으로 밥을 퍼서 유정에게 줬다.
"앞으로도 오빠가 요리할테니까 귀찮게 니가 요리하지마. 알겠지??"
심히 의도가 보이는 유천의 말에 유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하자 고개를 돌리고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유천이었다.
"크크큭...게임에서 안된다면 아주 현실에서 묵사발로 만들어주마...흐흐흐..."
유천은 음침하게 웃음을 짓고는 방으로 들어가 자신의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망할 자식. 내일 시간되냐. -개자식]
[야. 내일 시간되냐. -노예 강현수]
[내일 시간되냐. -로이안]
[내일 시간되지? -쇼타]
유천은 휴대폰으로 각각 문자를 날렸고, 답장을 기다렸다.
[있는데 왜? -개자식]
[있어. -노예 강현수]
[있습니다. -로이안]
[있어요 -쇼타]
마침 주말이라 그런지 시간이 있다는 네명의 답장에 유천이 웃으며 현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시간은 왜 물어본거...
"내일 우리 현실모임 가지자."
유천이 현성의 말을 끊어먹고는 자신의 말을 내뱉었고, 현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왜?
"하자면 하는거지. 어디서 말대답이야! 엉?! 니가 뭘 잘했다고!!"
-시끄러워!! 하면되잖아!!
휴대폰에 대고 소리를 지른 유천에게 시끄럽다며 말하는 현성이었다.
"그래. 장소 니가 잡아놔라."
-내...내가 왜!"
현성이 유천의 말에 반항을 하려했으나 유천의 말에 이윽고 입을 닫고야 말았다.
"메테오?"
-......
"그럼 알아들은 걸로 하겠어."
뚜욱-
유천은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자...다음은."
유천은 휴대폰을 다시 집어들어 18번을 꾸욱 눌렀다.
-어. 유천아 왜?
"현수야. 너 노예빵 졌지?"
유천이 씨익 웃으며 말하자 반대편의 현수가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그렇지...?
"내일 무슨일이 있어도 우리 일행들 다 데려와. 장소는 내가 현성이한테 보내게 할게. 멀리 있는 애들은 사비로 오면 현성이가 줄꺼니까 걱정말고,, 아! 잡힌놈 그것도 데려와라...너도 죽기 싫으면."
-야! 내가 왜 그거...
뚜욱-
유천은 통화로 남의 말을 들어줄 정도로 통화예절을 배우지 않았다.
"자...내일이 기되되는구나."
유천은 그렇게 중얼거리곤 방밖으로 나갔다.
"응? 오빠 어디 나가?"
유정이 그런 유천을 보고는 물어봤고, 유천은 가볍게 말하곤 집 밖으로 나섰다.
"응. 잠깐 운동좀 하고 올게."
끼익-
유천은 문을 닫고는 근처의 폐공장을 찾아갔다.
"어디보자...그게 거기 있을건데...찾았다!!"
유천은 한동안 방수포 밑을 뒤적거리더니 이내 찾았다라고 외치며 손을 빼들었다.
"자...내일은 이걸로 몇대만 때려줄게...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착한것 같아."
유천은 방수포 밑에서 각목 하나를 꺼내들고는 어딘가로 가서 녹이 잔뜩 슬어있는 톱을 가져왔다.
쓱싹-
녹이슨 톱으로 각목을 4등분으로 나눈 유천은 가져온 점퍼속에 조심스럽게 각목 조각들을 넣고는 지퍼를 올리고 집으로 다시 향했다.
끼익-
"응? 오빠 벌써 왔네?"
유정이 문을 열고 들어온 유천을 보고 말하자 유천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얇게 입고 갔더니 춥네."
"여름인데 뭐가 추워."
"그...그게 말이지...지금 장마잖아. 장마."
유정의 날카로운 지적에 유천이 대충 얼버무리고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각목 조각들을 꺼내들었다.
"어디보자...박스 테이프가..."
쫘악-
유천은 곧 박스 테이프를 찾고는 각목의 끝부분에 감기 시작했다.
"때리다가 미끄러지면 곤란하지."
그렇게 유천은 나머지 각목 조각들의 끝부분에 테이프를 감고는 한곳에 치워두고는 다른 것을 찾기 시작했다.
"어디...청 테이프가...?"
============================ 작품 후기 ============================
다음화 현모를 가장한 유천이의 짜릿한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아 레벨 깎인거 궁금해 하시던 분들이 있었는데요. 복붙하다가 하나 끊겨서요 ㅋㅋㅋ
1*3+2*3+2*4=17 쉽게말하면 한번죽고 9깎이고 두번째 죽음에 8깎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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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lenia:계산하니 까진건 12아닌가요? 17 까졌나?
//복붙의 한계.jpg
The.BOX:어우 사신등장ㅋㅋㅋ 그리고 레벨떨어진거 자세하게 적어놓으셔야 할듯? 이해를 못해서
//그냥 3(1+2)+2*4라고 보세요 간단하죠?
김수안무거북이와두루미:현성이랑 유천이는 언제한번 캐삭빵떠야될듯
//싸워도 유천이가 이겨서 캐삭빵은 무리고요, 나중에 한번 갈등 빚어내려고요
몽낄라:나도 이해 안되요ㅡㅋㅋㅋ
//9+8=17 이해되셨죠?
StayOver:ㅋㅋㅋㅋㅋㅋ뭐 악명사라진걸로 좋아해야죠
//그렇겠죠 ㅋㅋㅋㅋㅋ
LeeChung:유천이 ㅅㄱ
//[유천]:젠장!! 현성 개자식!!! 절대 가만두지 않을거야!!!!
행성인:오옷!! 그런 좋은 방법이!!
//다만 정신적인 피로가 크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아미스터:악명없어지고 레벨 1줄음
//이 모든것은 현성이의 계략?
뉴빌더:현모란 소설속의 주인공들끼리 현실에서 모임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아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
Lost In Love:쯧쯧 운도 없지...악재가 두개나 겹치네.. 리치의 특성인가?!
//게임의 능력치가 현실에서도 통하는건가?!
youngjoon12:흥 너에게 줄 밥도 없어.
//쳇.
dhwdhkw:응앍 심심하다
//전 배고파요
슈타이너스:이제 죽는 일만 남은건가?
//ㅋㅋㅋㅋㅋ 현성이는 이제 실컷 털릴거에요
쇼타진행곡:현모시나리오 안짜시려면 대체 유저 실제이름이랑 그런건 왜 물어본...ㅇㅅㅇ
//현실 모임 시나리오는 예전부터 짜고있었는데요...현모가 뭔지 몰랐어요. 줄임말의 폐혜라니...ㄱ-
인간님:이젠 유천이 아주 그냥 ㅈ되는거 ㅋㅋ 알고보니 유정이가 최고의 보스몹
//이런걸 우리말로 끝판왕, 산넘어 산 이라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