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리치다-50화 (5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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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헥헥...여기 사왔어요!!"

로이안이 헐떡거리며 사온 옷을 보자 유천이 살짝 눈을 찌푸렸다.

"야...너 내가 뭔 옷입고 있는지 보고 사온거냐?"

로이안이 유천의 말을 듣고는 피가 덕지덕지 붙은 유천의 옷을 봤다.

"피가 잔뜩 묻어있는..."

퍼억-

로이안은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유천이 로이안의 뒤로 블링크를 해 나타난 뒤 뒤통수를 갈겨버렸기 때문이었다.

"움직이기 편한 옷이다. 뭔 장식이 이렇게 많아?"

유천이 궁시렁거리면서도 옷을 받아들고는 확인했다.

"뭐. 그래도 나쁘진 않아."

유천이 그렇게 말하자 현성의 뒤에 서있던 로이안의 얼굴이 울상이됬다.

'난 왜 맞은거지...?'

"아...그래도 피가 묻어있는데 바로 입을 순 없고. 워시."

-무영창으로 마법을 시전해 소모되는 mp가 3%증가합니다.

유천의 말이 끝나자 유천을 비롯한 유천의 주변이 물로 씻은듯 깨끗해졌다.

"뭐. 이제 됬겠지. 착용."

유천이 중얼거리곤 '착용'이라고 말하자 유천이 입고있던 옷과 로이안이 사온 옷의 위치가 바뀌었다.

"쩝...역시 입고있던 옷이 편해."

퍼억-

원래 자신의 옷이 더 편하다면서 로이안을 더 때리는 유천이었다.

"맞다. 여긴 왜 온거냐?"

현성이 보다못해 로이안을 구해주기 위해 유천에게 말을 걸었다.

'흐윽...저 악마...'

로이안이 유천을 흘겨보며 생각했고, 유천이 뒤돌아보자 되려 흠칫 놀라 뒤로 넘어졌다.

"너 뭐하냐? 몸 개그해?"

유천이 그런 로이안을 보고 말하자 로이안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졌다.

"얼른 따라와. 다른 유저놈들 오면 더 귀찮아."

유천이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앞장서 걸어갔다.

"환영합니다. 텔레포트 마법진 이용비는 한명당 3골드입니다.

유천잃애은 텔레포트를 시켜주는 곳에 도착하여 문을 열자마자 종업원이 인사하자 당황하며 말했다.

"네. 그럼 여기 12골..."

현성이 대답을 하고 돈을 내려고 하자, 유천이 현성의 뒤통수를 갈겨버리곤 말했다.

퍼억-

"뭐하러 돈 내. 다곤 마을 좌표 뭐에요?"

유천의 태도에 당황한 종업원이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저...그, 그건 마법사 분이 아시는데..."

종업원의 말을 들은 유천이 태연히 말했다.

"마법사 불러줘요."

그런 유천의 뻔뻔한 태도에 종업원이 당황하고는 유천일행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마법사를 데려왔다.

"네놈이냐? 다짜고짜 마을 좌표를 물어본다는 놈이."

로브를 입고 머리를 드러낸 채 유천의 일행을 적대시 하며 반말로 말하는 마법사에게 유천이 말했다.

"응. 그러니까 좌표 불러."

초면이나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면 반말을 하지 않는 유천이지만, 초면에 반말을 까는 마법사에게 마찬가지로 반말을 까는 유천이었다.

"이 건방진!!"

마법사가 유천에게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려고 하자 유천이 자신의 허리춤에서 피투성이의 단검을 꺼내들었다.

"이게 예전에 내가 언데드 때려잡고 뜬건데. 효과는 좋더라고. 너도 당해볼래? 아니면 좌표불러."

유천의 계속된 건방진 태도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마법사가 유천에게 공격마법을 시전하려고 주문을 외우던 때였다.

"대기중의 마나여. 내 의지를 받들어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나의 적을 공격하라. 매직 에..."

"캔슬."

마법사의 주문에 모여들던 마나가 유천의 한마디에 분산되었고, 그런 유천의 모습에 마법사가 당황하며 외쳤다.

"네...네가 어떻게?! 마탑의 어르신들을 불러!"

유천을 경악스러운 눈빛으로 보던 마법사가 종업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네...네!!"

종업원 또한 눈을 의심하며 눈을 몇차례 비비고는 말을 더듬으며 건물 밖으로 나섰다.

"이거 참...귀찮게 굴어. 좌표 불러. 얼른."

유천이 자신의 손날에 마나를 불어넣어 날카롭게 만들고는 단검을 갈기 시작했다.

사악- 사악-

-타이틀 [협박 종결자]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타이틀 [살인귀]의 효과가 더해집니다.

-협박의 효과가 대폭 증가합니다.

"아...아무리 그래도 못한다!"

마법사의 강경한 태도에 유천이 한숨을 내쉬곤 말했다.

"하...이건 쓰기 귀찮은데...대기의 마나들이여 지금 내 부름에 응하여 지금 이 장소에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문을 내 앞에 형성하라. 워프 게이트."

-영창으로 마법을 사용하여 소모되는 mp가 16% 감소합니다.

-어디로 이동하시겠습니까?

"다곤 마을로 가는 문 열어."

-다곤 마을의 광장에 게이트를 열겠습니다.

유천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천의 앞에는 푸른색의 문이 생겨났고, 유천은 그걸 태연히 보고는 인벤토리에서 포션을 꺼내 마시며 말했다.

"뭐해? 안들어가고."

그런 유천의 말에 현성은 태연히 들어갔고, 쇼타는 신기하다는 듯 봤으며, 로이안은 유천을 괴물보듯이 봤다.

"9...9서클?!"

그리고 문을 향해 들어서던 유천일행 세명이 마법사의 경악에 찬 외침을 듣고는 잠시 멈칫했다.

"나 8서클이야. 그냥 마나만 더 쳐넣으면 발동되는구만. 니들 뭐해? 안들어가? 이거 니들 머리통에 꽂히고 들어갈래?"

마법사를 보고는 태연히 말하고, 자신의 일행들을 보고 피가 묻은 단검을 들이대며 말하자 그들은 '히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으로 들어섰다.

"아마. 아까 나한테 욕이라도 했으면 이 마을 사라졌을지도? 큭큭."

마지막으로 유천이 마법사를 향해 웃어보이며 말하곤 문으로 들어갔다.

-다곤 마을로 향하는 워프게이트에 들어오셨습니다.

-잠시 어지러울지도 모르니 눈을 감아주십시오.

메세지 두개가 떠오르더니 곧 사라졌고, 유천은 시키는 대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들려오는 메세지에 눈을 떴다.

-도착했습니다.

"우와...이거 뭐지?"

한 유저가 광장에 생겨진 문을 보고는 중얼거렸고, 그 안에서 사람이 나오자 더 신기해했다.

"와...저거 뭐야? 신기하네?"

세명의 사람이 나오고 더이상 사람이 나오지 않자 그 유저는 문으로 들어서려 하다 나오는 유천과 부딪혔다.

"아오...어지러워. 응? 괜찮아요?"

유천이 자신의 머리를 잡고는 중얼거리곤, 자신의 앞에 넘어진 사내에게 물었다.

"저거 뭐에요?"

유천의 괜찮냐는 말은 상관하지도 않고 워프 게이트에 대해 물어보는 사내였다.

"들어가 봐요. 다른 마을 갈 수 있을 태니까. 단 내가 게이트 닫기 전에."

유천이 그렇게 말하고는 게이트를 향해 뛰어들어가던 사내에게 말했다.

"아. 들어갔는데 도중에 내가 닫으면 아마 엉뚱한 곳에 떨어질지도...? 신체 일부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거나, 던전이나 미궁? 그런데 갈지도 모르니까 들어가지 마요. 지금 닫을거니까. 클로징 게이트."

유천의 말이 끝나자 광장에 생겨진 문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고, 한 유저가 사라져가는 문으로 몸을 날렸다.

"어...? 엉뚱한 곳에 날아간다니까...뭐 상관 없겠지."

유천이 중얼거리곤 손을 털자 광장에 나타났던 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          *

"워,워프 게이트..."

텔레포트 이용소는 침묵에 빠졌다.

"자네 왜그러나?! 혹시 아까 왔다던 불한당이 무슨짓을?!"

한 노인이 마법사에게 물어보자 마법사가 얼이 빠진듯 중얼거렸다.

"워프 게이트...9서클 마법사가 지금 존재한다니..."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노인과 그 주변에 모인 다른 노인들의 표정이 굳었다.

"워프 게이트라니?!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마법이 아닌가!!"

또다른 노인이 마법사에게 다그치듯 말하자 마법사가 대답했다.

"여기에...나타났습니다. 그 마법이..."

투욱-

그리고 그들의 사이에 누군가의 피투성이의 팔이 떨어졌다.

"팔...?"

종업원이 중얼거리자 다른 노인이 중얼거렸다.

"다른 몸체가 없군...진짜 워프 게이트였다면...누가 닫히는 도중에 들어왔다거나...아니면 불완전했겠지. 아마 후자일걸세. 6서클만 넘어도 대마법사 취급을 받는 현실인데...9서클 마법이라니...그래. 몇명이었나? 그 마법을 쓴 사람들은."

노인이 마법사에게 물었고, 마법사의 대답에 그들은 다시한번 몸이 굳었다.

"혼자였습니다...그리고 자신이 8서클의 마법사라고..."

"....말도 안되네...혹시 외모는 어땟는가?! 로브에 가려져 보지 못했나?! 아니 목소리라도 들었겠지!! 어땠었나!!"

한 노인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마법사를 다그쳤다.

"아니요...얼굴도 봤습니다. 청년. 그것도 20살이 안되보이는..."

마법사의 말에 노인 한명이 중얼거렸다.

"...드래곤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우리 유천이 9서클 마법 한번썼다가 드래곤 취급을 받았다.

"큰일 났습니다!!"

경비병 하나가 소리를 지르며 텔레포트 이용소에 들어오자 그 자리에 모여있던 모두가 몸을 돌렸다.

"무슨일인가..."

노인이 힘없이 묻자 경비병이 경악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괴,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병사의 말을 들은 노인 하나가 소리쳤다.

"어떻게 생겼는가! 혹시 날개가 달리지..."

"아니요. 엘프였다고 합니다. 단지 그를 쫓아간 수백명의 사람들 중 단 한명도 살아돌아오지 못해 괴물이라고 불리는..."

경비병이 노인의 말을 끊고 말했으나 노인들은 다시 경악에 빠졌다.

"엘프가 그렇게 강할리 없다...그럼 역시...폴리모프한 드래곤인가...? 그렇다면 아까 떨어진 팔은..."

노인 하나가 중얼거리자 다른 노인이 말을 이었다.

"게이트를 닫을 즈음 누군가가 뛰어들었겠지..."

"끄응..."

노인들은 그렇게 신음소리를 내며 침묵을 유지했다.

============================ 작품 후기 ============================

유천이 9서클 마법 한번 썼다가 드래곤 취급 받았대요.ㅋㅋㅋㅋㅋ

오늘은 리리플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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