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리치다-35화 (3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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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여동생이란 이름의 암살자(?)

"점심? 너희들이?"

꽤나 놀란 표정으로 둘을 지켜보는 재희였다.

"아니요. 제 동생이 요리를 했는데 저희가 먹기엔 양이 좀 많아서요. 같이 드시러 안가실래요?"

뻔뻔히 거짓말을 치는 유천을 보며 현수는 혀를 내둘렀다.

'이 새꺄. 너도 그거 조금이라도 덜 먹고 싶으면 도와.'

10년 친구면 눈빛으로도 대화가 통한다고 했나? 그딴거 다 필요없다. 목숨이 걸린 상황에선 생판 남과도 통하는게 눈빛 대화. 유천의 눈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인 현수가 말했다.

"맞아요. 아까도 이 자식이 음식이 너무 많다고...같이 먹을 사람 찾으러 간다고 해놓곤 잠수를 타버려서..."

말을 하는 중간 중간에 유천이 몸을 움찔했지만 현수는 웃으면서 넘어갔다.

"하하..."

유천이 헛웃음을 내자, 재희가 대답했다.

"그래? 그럼 유천이네 동생 요리좀 맛보러 가볼까?"

재희가 말을 마치자 그 둘이 얼굴에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내가 먹을게 줄어들었어!!''

둘의 공통된 생각과 대답이었다.

*          *          *

[야. 얼마든지 맞아줄테니까 우리집으로 다시 와. -씹어먹어도 모자를 자식]

공원에서 놀고있는 꼬마들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짓던 현성이 문자를 보고는 얼굴을 구겼고, 공원에서 놀고있던 꼬마 몇몇이 울기 시작했다.

"으아아앙!!"

꼬마들이 울기 시작하자 오히려 당황한 것은 현성이었다.

"응? 아니야. 너희들한테 화난게 아니야...뚝 그치자. 뚝!"

현성이 별에 별 수를 다써가며 해도 그치지 않던 꼬마들은 결국 현성의 주머니를 털어 산 사탕을 받고서야 웃기 시작했다.

"그럼 형은 가볼게. 나중에 보자."

현성이 웃으며 꼬마들에게 인사하자 꼬마들도 웃으며 말했다.

""형(오빠) 잘가요!!""

꼬마들의 대답을 듣고 뒤돌아선 현성의 눈은 시퍼렇게 빛나며 표정을 구겼다.

'어디 날 죽이려한 대가를 받으러 가볼까?'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썩소를 지은 현성이 유천의 집방향을 향해 뛰어갔다.

*          *          *

"오? 꽤 요리 잘하는 모양인데?"

재희가 유정의 요리를 보고 처음 내린 결론이었다.

"하,하하...전 잠시 요녀석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요. 유정아 잠시만."

유정의 곁으로 다가가서 유천이 속삭였다.

"아까 그녀석도 다시 올거거든? 오면 내방으로 불러줘."

말을 끝마치고는 옆에있던 겨자를 주머니에 넣고 가는 유천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비장해 보였다.

"하아...현수야. 살고 싶지?"

유천이 한숨을 내뱉으며 말하자 현수가 고개를 수십번 흔들며 말했다.

"어! 살고 싶어. 간절히 원해!!"

그런 현수의 대답을 들은 유천이 비장하게 말했다.

"그럼 기다려. 현성이 오면 이번 작전에 대해 설명해줄게."

왠지모르게 그 비장함이 느껴진 현수가 조용히 현성을 기다렸다.

곧 현관문 소리가 들리고 유정의 목소리가 들리자 문이 거칠게 열리며 현성이 들어왔다.

"왔지. 그럼 작전을 설명한다. 문 닫아."

유천의 말이 끝나자 마자 문을 닫는 현수였고, 문을 잠궈버리는 치밀함까지 발휘했다.

"현성아. 우리 목숨이 달린 문제다. 도와줘. 야. 너도 무릎 꿇어."

유천이 현성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고는 현수도 꿇으라며 말했다.

"으,응..."

현수도 마지못해 무릎을 꿇고 말했다.

"내가 왜 니 목숨이 달린 문제를 해결해줘야되는데!"

현성이 그렇게 말하자 유천이 씨익 웃으며 가볍게 다리를 털며 일어났다.

"쩝...이렇게 나올줄 알았다만 뭐. 너 게임가서 뒤질줄 알아라.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어주마."

싸늘하게 말하면서도 표정은 웃고있는 유천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오한이 든 현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못해 말했다.

"젠장. 도와주면 되잖아. 뭐 하면 되는데?"

현성의 대답을 듣자마자 유천은 현성과 현수를 자리에 앉히고는 말했다.

"그 요리를 먹고 기절하지 않는 방법이 딱 하나 있어. 아니 맛 조차 느낄 수 없지."

유천이 비장하게 말하자 앞에 앉은 그 둘의 눈이 빛났다.

""뭔데?!""

유천의 앞으로 달려들며 말하는 그 둘을 보며 유천이 비장하게 자신의 주머니에서 겨자를 꺼내들었다.

"그 맛을 느끼지도 못할 만큼 강렬한 느낌을 주는거지."

말도 안되는 이론이었지만, 왠지모르게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는 생각에 그 둘이 유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짜식. 내가 해낼 줄 알았어."

"역시 넌 내 베프다."

현성과 현수의 말을 들은 유천이 씨익 웃고는 비장하게 말했다.

"제군들. 준비는 됬겠지?"

유천의 말에 그 둘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윽고 그들의 입이 벌려졌고, 잠시 후 방안에선 비명이 울려퍼졌다.

"끄아아악!!!"

"으아아악!!"

"살려줘!!"

개성있는 세명의 외침을 들은 유정과 재희가 문을 두드리며 무슨일이냐며 외치자 유천이 재빨리 자신의 방에있는 책장을 발로 걷어차버리고는 말했다.

"책속에 묻혔어요!!"

유천의 재치에 감탄했다는 듯 바라보는 둘을 보며 유천이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군들. 이제 전쟁 시작이다."

비장하게 말하며 방 문을 나서는 그들에게는 절실함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화 외전 종료. 그 후 현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현수의 직업이 뭔지는 아직 알려주지 않았죠.ㅋㅋㅋ 뭐 스킬하나 보여줬다만 그걸론 감도 못잡았을거라고 믿습니다.ㅋㅋㅋㅋㅋ 다음화에서 저 세명의 처절한 사투가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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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YN:삼가 선생님의 명복을 비옵니다.(응??)   혹시 의외로 좋아하시는거 아닐까?

//아니면 의외로 요리실력이 유정이랑 비슷해서 맛을 못느끼실 지도...?ㅋ

dhwdhkw:주먹 머겅 펀치 머겅 두번머겅 더머겅

//↗↓↓↘←↑↖+점프!! 필살 궁극 회피기 발동!

쇼타진행곡:유저, NPC들한테 귀여움 받고 몬스터한테 어그로 언제나 1등...같이는 안되겠죠ㅜㅜ 이름:청 성별:남 현실 특이사항:별명:꼬꼬마청이(엘소드)

//가능해요. 음유시인의 몸으로 인기를 시기한 암살자한테 칼침 맞는거랑 몬스터들한테 쳐 맞으실 자신있다면. 이름 청 접수 완료요. 이외의 신체조건 그런건 제가 넣어드릴게요. 별명에 맞춰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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