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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여동생이란 이름의 암살자(?)
유천이 게임을 마치고 캡슐에서 나올 즈음 세상은 해가 막 떠오른 새벽녘이었다.
"끄윽....아이고 허리야..."
유천이 캡슐에서 나오며 자신의 허리를 잡고는 중얼거렸다.
우웅-
"응? 왠 문자지?"
유천이 캡슐의 옆에있던 자신의 휴대폰의 액정을 확인하는 순간 그의 표정이 형편없이 구겨졌다.
[오빠. 사랑스러운 동생이 오빠한테 밥해주러 갈게! 기대하고있어! -여동생 유정이]
"...젠장. 도망쳐야된다!"
유천이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고는 옷을 대충 걸치고는 문을 거칠게 열었다.
"어? 오빠? 동생 반겨주려고 문까지 열어주는 거야?"
유천이 문을 열자 그 곳엔 큼지막한 가방을 매고서 자신을 반기는 동생 유정이 있었다.
"하하...유정아...그게 말이지...? 오빠가 급한일이 생겨서 말이지..."
유천이 슬며시 여동생을 집안에 밀어넣고 문 밖으로 향하려던 그 때였다.
"어? 그럼 그 사람도 불러. 같이 요리해서 먹자."
유정의 말을 들은 유천의 머리는 재빨리 돌아갔다.
'흥. 어차피 도망치지 못할 바에 혼자는 못죽는다. 죽었어, 니들.'
유천은 빠르게 생각을 끝마치고 자신의 휴대폰을 들었다.
[우리집으로 얼른 뛰어와라. 맛있는거 줄게.]
그 짧은 문자는 게임을 시작하려던 현수와 막 자다가 일어난 현성에게 날아갔다.
[ㅇㅋ ㄱㄷㄱㄷ -예비 노예님]
현수에게서 짧은 답장이 날아왔고, 현성에게도 곧 답장이 왔다.
[ㅇㅇ 기대하고 있겠음 -짐]
'준비는 끝났다. 이제 내 몫만 미리 준비해두면...'
유천이 계산을 재빨리 끝내고는 요리준비를 시작하던 유정에게 달려갔다.
"유정아! 오빠가 도와줄게!"
유천은 요리를 하면서도 최대한 자신의 음식을 못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이 음식에 눈독 들일 일이 없겠지.'
철저히 계산된 유천의 작전이었다.
얼마 되지 않아 현수가 유천의 집의 문을 두드렸다.
"야! 노예! 문열어!"
현수가 문을 발로 차면서 말하자 유천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래. 사랑하는 내 친구 현수야. 오늘 아침이나 같이 먹자."
유천의 말이 끝나고 현수가 몸을 떨며 말했다.
"이...이 자식이 미쳤나...응? 유정이 아니야? 안녕~"
현수가 유정을 보고는 인사를 했다.
"어? 현수오빠네요. 오랜만이죠? 같이 아침 먹고 오빠랑 볼 일 보세요."
유정의 말이 끝나자 현수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볼 일?"
현수가 낌새를 눈치 챌 기미가 보이자 재빨리 유천이 말했다.
"너! 내기 그거 어디서 만날지 안 정했잖아!! 하하하...이자식은 언제 오는거야..."
유천이 초조하게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으며 자신의 망해가는 요리를 더욱 망치고 있었다.
그런 유천의 요리를 본 현수가 말했다.
"응? 너 이거 요리라고 한거냐? 죽고싶어? 니 동생요리를 봐.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데! 넌 뭐야? 자취 인생 헛살았구나."
철저히 비교를 하며 유천의 멱살을 잡을 기세로 말하는 현수를 보고는 유천이 미소를 지으며 생각과는 다르게 말했다.
'큭큭. 이래야 난 살 수 있거든. 그 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 망쳤지만 재료가 아까우니까 내가 대신 먹을게."
유천의 말이 끝나자 현수가 그런 유천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짜샤. 그건 당연한 거고, 이제 저 쪽도 완성된거 같은데 세팅해야지?"
띵동-
"왔군."
유천이 재빨리 자신의 탄밥을 자신의 앞자리에 세팅하고는 자신이 망친 요리들만 자신의 앞에 마련하고는 문을 열어줬다.
"여어.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지? 얼른 밥이나 먹고 얘기하자."
유천이 그렇게 말하고는 현성을 식탁으로 이끌었다.
"응? 오빠 이 망친 요리들은 뭐야?"
유정이 유천이 한 음식들을 보고는 물었다.
"응? 내가 하다가 망쳤으니까 내가 처리할게. 하하..."
유천이 웃으며 말하고는 자신의 탄밥과 망친 요리들을 주워먹기 시작했고, 그것을 시작으로 식사가 시작됬다.
"응?"
쿵-
유정의 음식을 한입 먹자마자 현수가 머리를 식탁에 쳐박아 버리더니 약 30분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쟤 왜 저래? 그렇게 맛있나?"
현성 또한 유정의 요리를 한 입 먹더니 현수와 같이 나란히 고개를 식탁에 쳐박고는 30분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큭큭...난 살아야지.'
유천의 사악한 속셈으로 그 둘은 머리를 식탁에 쳐박은 채 일어날 수 없었고, 유천은 자신의 망친 요리를 먹고는 자신의 배를 문지르며 일어났다.
"윽...다 먹었다. 근데 넌 멀쩡하네?"
유천이 그릇을 치우던 도중 유정을 보고는 말했다.
"난 내가 요리해서 먹으니까."
유정이 대답하자 유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군.'
"그럼 저녀석들은 내방에 옮겨둘게."
유천은 그말을 하고는 현수와 현성을 자신의 방으로 옮겨놓고 쪽지를 하나 써두고 방을 나섰다.
[미안하다. 나라도 살기 위해선 그 방법밖엔 없었어. 못난 친구를 용서해다오.]
"유정아. 오빠 운동갔다 올테니까 쟤들 일어나면 애들 집에 보내."
유천은 재빨리 말을 마치곤 지갑을 자신의 뒷주머니에 쑤셔넣고 휴대폰을 재킷의 주머니에 넣어두고는 운동화를 신고 재빨리 집을 나섰다.
'쪽지를 써뒀다고는 하지만 저 둘의 성격을 생각해본다면 일어난다면 나부터 찾아다니겠지. 잡힌다면 내 목숨은 보장받지 못한다.'
유천은 재빨리 생각을 마치곤 최대한 안전하고 먼 곳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흐음...반장네? 아니지 걘 잔소리 폭탄을 투하할거야. 선생님네 집? 아니야 레슬링 기술 실험대상이 될거야. 아!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지 후후후...'
유천은 그렇게 암울한 아우라를 풍기며 어딘가로 뛰어갔다.
============================ 작품 후기 ============================
외전은 두세편으로 될거에요. 신은 유정이에게 착한 성격과 외모, 몸매를 주었지만 요리솜씨는 주지 않았어요. 역시 신은 공평...<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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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YN:유저들 사이에서 살아남기X NPC사이에서 살아남기가 더 편할듯
//질질 끌다보니 엘프들이랑 싸우게 되고 유저들한테서 도망치는 스토리가 변질됬군요.ㅋㅋ
dhwdhkw:실망이야 그럴줄은 몰랐어
//제 몸은 소중하니까요.
무로 회귀시키는자:올 뱀파이어 출현시켜주는겁니까? 작가님?!
//님이 뱀파이어가 되서 유천이랑 구를 자신있으면요. ㅋㅋㅋ
쇼타진행곡:ㅎ,힘들다니!? 나도 같이 구르는건가!? 으잉!?!?!....나 부려먹히는건가!?!?!?!?읭...;;
//ㅋㅋㅋ 히든 드리잖아요. 적당히 굴려드릴게요.
LeeChung:ㅋㅋㅋ... 유천이 더 굴려요.
//그럴려고요 ㅋㅋㅋ
칠매검:잘보고 가용
//코멘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사제:너무 길어서 패쓰
//네. 등장시켜 드릴게요.ㅋㅋㅋ아니 등장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