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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튜토리얼?
"무슨일입니까!"
경비병이 호출소리를 들은건지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크리스 키론 칼레이드, 저 자가 국왕 폐하를 시해 했다. 우연히 내가 발견하고 제압한 상태다."
"네? 크리스님이 그럴리가..."
경비병이 창에 찔려 죽은 국왕을 보고 창백해진 얼굴로 부정을 표시해보지만 이어서 로잔의 대답에 말문이 막히고 만다.
"폐하의 몸에 꽂힌 창을 봐라. 저 창을 이 곳 까지 들키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건 마법뿐이고, 왕궁에서 마법을 쓸 수 있는건 저녀석 뿐이다."
'이익!! 이 사기꾼!'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유천으로선 그저 기가 막힐 뿐이였다.
"...사실이군요.크리스님 어째서...제가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그나마 존경 했다는 것인지 중죄인이면서도 마나봉인 족쇄 수갑을 차고 귀족용 1인 감옥에 가둬진 크리스였다.
"으득...로잔 이자식..."
아직 완치되지 않은 자신의 배를 움켜잡으면서 이를 가는 크리스였다.
'아악!! 내 이!! 야! 이 살살 갈아!! 안그래도 배아픈데! 빌어먹을. 왜 고통만 느껴지는건데!'
유천은 아직도 상황파악이라곤 단 1%도 하지 못한 것 같다.
[일주일 뒤로 이동합니다.]
'어어? 으아아아악!!'
처음 강제 튜토리얼과 같은 느낌으로 어딘가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은 유천은 또다시 비명을 지르기시작했다.
'이건 뭐야! 왜 이래? 처음 나오는 건데?'
지난 이틀동안에도 한번도 나오지 않은 메세지가 나오자 당황한 유천이었다.
"어이! 크리스 일어나봐!"
누군가가 크리스를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유천이었지만 이내 생각을 고친다.
'될 대로 되라지. 움직이지도 않는 몸따위...어?'
"몸이 움직여? 말도 나오고?"
막상 몸이 움직이자 당사자가 제일 당황한 듯 하다.
"뭐라는 거냐?네 사형식 전달이라고 액땜이 한다면서 감시병들은 지금 전부 갔어. 지금이 기회야. 탈출하자."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을 탈출...아니 살려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유천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어, 그래. 가자."
어느새 열린 철창으로 나온 유천이 의문의 사내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정보창."
아무도 들리지 않게 나즈막하게 정보창을 외친 유천의 눈 앞에 정보창이 떠올랐다.
『[크리스 키론 칼레이드]
레벨:1exp:0%
직업:대마법사[현재 8서클까지 사용가능](봉인)
힘:30(+15)
지능:120(+19)
지혜:240(+18)
민첩:70(+15)
행운:97(+7)
()안의 수치는 현실의 자신의 능력치입니다.(현재 상처의 치료가 되지않아 능력치의 30%가 일시적으로 감소합니다.)
HP:720/2950
MP:1200/18725
캐릭터 특성 스킬
[블러드 마나]
효과:피의 기운이 더해질수록 자신의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스크롤이나 마법도구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부가적으로 피가 고인곳에 서있을 경우 소량의 Hp회복됩니다.
설명:태어났을 때부터 크리스에게 있었다는 능력. 좋다기보다는 불길해보인다. 하지만 효과만은 탁월해 보인다.』
'좋은건가...?'
자신의 능력치를 보고 고민에 빠진 유천이었다.
"크리스 서둘러! 안젤라가 기다리고 있다고!"
고민에 빠져 느려진 유천을 의식한건지 재촉하는 의문의 남성이었다.
'안젤라? 그 여자 말하는 건가?'
"알겠어. 얼른 가자."
라고 말하며 뛰려고 하자 들려오는 메세지와 고통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상처가 벌어집니다. 70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잘못 움직이면 상처가 더 벌어져 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으윽!!"
"괜찮아?!"
유천이 신음을 흘리자 바로 물어보는 그였다.
'괜찮아 보이냐!'
차마 걱정하는 얼굴에 소리치지 못하는 유천이었다.
"얼른 가기나 하자고..."
"알겠어. 알렉스, 페드릭 크리스를 부축해줘."
'누굴 부르는 거...'
아무도 없는 허공에 말하는 그였기에 의문이 생겼지만 그 의문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알겠어."
"그래."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두명 때문이었다.
"얼마나 더 가야 되는 거야?"
살며시 의문을 표시하는 유천이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제 다왔어. 이 풀숲만 지나면...."
"꺄악!!"
"""안젤라!"""
여자의 비명이 들리자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튀어나가는 세명이었다.
털썩-
'젠장! 나는 버리고 가는거냐! 나도 환자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아픈 배를 움켜쥐고 소리가 난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유천이었다.
"오! 드디어 도착하셨군. 이 소동의 주인공 크리스 키론...아니 이제는 그냥 크리스인가?"
유천의 눈앞에는 제압당한 세명의 남자와 안젤라가 보였다. 그리고, 자신 아니, 이케릭터의 동생이라는 로잔이라는 자식도.
"안젤라. 눈돌려."
말을 마치자 마자 로잔은 손짓을 병사들에게 날렸고, 로잔의 손짓을 본 병사들은 제압된 남자 셋에게 검을 휘둘렀고, 곧 세 남자의 몸은 목과 몸이 완전히 분리된 후였다.
"....."
유천의 배를 잡지않은 한손은 피가 베어나올 정도로 꽉 쥐어져 있었고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큭. 한 왕실의 대마법사였던 놈이 고작 이런 장면에 떨고 계신건가?"
로잔의 한마디에 유천은 알 수 없는 분노에 빠졌다.
[친구들의 죽음에 분노에 빠집니다.]
[분노로 인해 일시적으로 봉인되어 있던 흑마법의 봉인이 '일시적으로'해제됩니다.]
-띠링!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여기 까지 쓸게요.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못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