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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젠장!"
로브를 뒤집어쓴 사람(?)이 큰 소리로 욕을 지껄였다.
"해가 쨍쨍한데 덥지 않을까?"
"됬어. 미X놈인 모양인데."
한 커플이 로브를 쓴 사람을 보고 안쓰럽다는 듯 보고는 지나간다.
다시한번 로브를 뒤집어쓴 사람을 확인해보자.
로브 및으로 살짝 보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허한 눈구멍.
....?
번쩍-
그 순간 해골의 눈이 있을 자리가 빛났다.
"하필 리치가 뭐냐고!!"
-일주일. 하고도 이틀 전
"야! 알고 있지?"
"물론!"
한창 시끄러운 교실에서 두 소년이 소리친다.
"다음주 개봉되는 세계최초 가상현실 게임. 리트머스 대륙 전기."
"개봉 후 한달 뒤 만나서 싸우고 지는 녀석은 흐흐흐..."
갑자기 음침하게 웃는 한 소년이었지만 곧,
""일주일간 노예다!""
사이좋게 소리치는 둘이었다.
"잘 부탁한다. 강현수 노예."
"누가 할소릴. 부탁한다 신유천 노예님."
아무리 쉬는 시간이라지만 시끄럽게하는 둘을 보고 눈치도 줄 법 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더하면 더했지, 저 둘에 뒤쳐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대망의 방학식의 시작.
"자자! 집중하고. 방학 동안 게임한다고 숙제 안해오는 놈들은 나랑 개인 면담좀 가져야 할 꺼다!"
"와우! 환영이다!!"
그 말에 단 두명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아니, 여자는 제외하고 두명의 남학생을 제외하고는 유천의 반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남학생들이었다.
그 두명의 정체는 현수와 유천이었다.
한달 전 쯤 이었을까 점심시간에 담을 넘어 땡땡이를 치려던 두명을 담임이 붙잡아서 말그대로 '복날 개 패듯이' 팼다.
그러나 한명의 학생이 몰래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버렸고, 학교는 다음날 난리가 났다.
결국 담임은 전근을 가고 새로운 담임은 미녀축에 속하는 편이었다.
단지 출신이 두려울 뿐이지.
"호호. 여러분 걸리면 길로틴 초크로 안끝나요~특히 한달 전 사건의 주인공 두분?"
흠칫-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 담임의 무서움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직접 기술 실험 대상이 되본 이 둘이 가장 잘 알리라.
"뭐. 잔소리는 대충 이 쯤하고 마칠게요. 반장 인사~."
"차렸. 선생님께 경례."
"미녀 선생님. 사랑합니다."
뭔가 상당히 이상한 인사지만, 이것도 새로 담임이 부임되고 인사를 시킨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전부 한 것은 아니지만.
그 두명은 반 친구들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고, 그 인사를 처음 들었을 때, 박장대소했었다.
하지만 잠시 20분의 시간이 지난 후 반 전체는 그 인사를 이미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유라고 굳이 말하자면, 그 20분간 교실 앞쪽에서 유천은 아이언 클로로 머리를 바닥에 쳐박혀있었고, 현수는 십자 다리꺾기에 당해 바닥을 두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훗날 강XX군과 신XX군은 말했다
["전 담임선생님은 정말 자애롭고 훌륭하신 분이셨습니다." - 강XX군
"전 담임선생님은 정말 착하고 청명하신 분이셨습니다." - 신XX군 ]
하여튼 종례인사가 끝나자 마자 강현수는 복도로 신유천은 창가로 뛰어갔다.
"자! 다들 개학식때 보세! 친구들!"
강현수는 이렇게 말하고 뛰어갔고,
"야! 임마! 소집일 어쩌고!"
친구의 고함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럼. 나도 가볼게!"
유천은 그 한마디와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끼이이이익-
물론 창문앞의 조례대를 잡고 미끄러져 내려갔지만.
"야! 3층 내려가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거기로 뛰어내려!"
"여어 반장! 오빠가 너무 바빠서 이만!"
"누가 오빠라는 거야!"
뭐. 이쪽도 만만치는 않다.
잠시 후 유천의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고,
[캡슐 도착했습니다. 문 열어 주세요.]
라는 문자메세지가 도착했다.
그리고 유천은 휴대폰으로 몇번 조작을 하더니 소리쳤다.
"문열어!"
그리고 약 5분쯤 뒤 유천의 집 거실 가장 구석자리에 가상현실게임 접속기 '코쿤'이 설치되어있었다.
'코쿤'이란 이름은 개발사에서 모양이 누에고치처럼 생겼다고 붙인 이름이라는데...
뭐 상관없으니 넘어가자.
============================ 작품 후기 ============================
처음 쓰는 소설이라 이상해도 웃음으로 넘어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