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화 - 오랜만의 재회
진소혜와 진소진이 떠나고 나는 앨리에게 부탁해서 집으로 갔다.
아카데미의 교장 선생님을 뵈러 온 것이다.
'슬슬 오셔야 할 텐데.'
나는 먼저 지안 누나에게 전화부터 했다.
몇 번의 수신호가 울린 뒤.
- 아, 시안 학생. 아니 이제는 시안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지안 누나가 전화를 받았다. 여유로운 목소리가 묻어 나오고 있었다.
"시안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어떻게 일은 잘 해결됐나 보네요?"
- 물론이죠. 아무리 그들이라 해도 제가 나가겠다는데. 약간의 마찰이 있긴 했지만, 문제없었어요.
다행히다. 혹시라도 지안 누나가 나오지 못했더라면 계획에 크나 큰 차질이 생겼을 거다.
그래도 전부터 확실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믿고 있었긴 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조금 있었긴 했다.
"지안 누나 먼저 만나서 대화할까요? 오랜만에 보고 싶어요."
- ······지금 당장 갈게요. 저번에 주신 주소로 가면 될까요?
"네. 지금 저 혼자 있으니까··· 누나?"
지안 누나를 불러봤지만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전화가 끊긴 소리만 나오고 있었다.
나는 아직 나를 좋아해 주는 지안 누나가 고마웠다.
많이 신경 써 주지 못한 것 같은데.
나이에 좀 민감한 지안 누나다. 신경 써 주지 못한다면 자기 나이 때문에 그런 거라고 자책할 게 뻔하다.
누나는 전부 다 괜찮은데 딱 나이 하나만 가지고 자기를 헐뜯는 사람이니까. 내가 아무리 그녀에게 괜찮다고 타일러도 누나는 마음 한 구석에 끙끙대고 있을 게 뻔했다.
나는 지안 누나가 온다면 잘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10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안 누나가 온 것이다.
나는 현관문을 열어줘서 지안 누나를 반겨줬다.
평소에 입었던 검은 정장이 아니라 소녀스럽게 꾸미고 온 누나다.
봄 냄새가 나는 갈색 가디건과 검은색 스커트를 입고 왔다.
"와, 누나 이렇게 차려입으시니까 훨씬 낫네요. 도저히 30대로 볼 수가 없는데요? 20대 같아요."
"진, 진짜요? 다행이에요··· 입고 오면서 혹시 주책이 아닐까 걱정부터 했는데···."
"정말 잘 어울려요."
나는 두 팔을 벌려 누나를 환영했다. 누나는 화사하게 웃으면서 내 품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가만히 누나를 안아서 오랜만에 맞아보는 향기를 맡았다. 오랫동안 종이를 만져서 약간 독서실에서 날 법한 냄새가 배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냄새보다도 여인의 살내음이 물씬 풍겨져 왔다. 남자를 유혹하는 향기가 가득 베어져 있는 게 마치 과즙이 풍부한 과일 같았다.
가만히 누나의 어깨에 코를 킁킁거리자 누나가 기겁을 했다.
"시, 시안! 저 혹시 냄새나나요? 잠시만 저 빨리 씻고 올 테니까···."
"아뇨. 그저 오랜만이라서 그런 거예요. 누나의 냄새는 좋으니까 이 상태로도 충분해요."
"···역시 시안은 참 적극적이네요. 남녀 역전 세계에서 왔다는 걸 잠시 까먹었었어요."
지안 누나는 가만히 어깨를 내주면서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참고 있었던 성욕을 조금씩 풀어내는 것이다.
내 생각엔 지안 누나도 상당히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본다. 내 페로몬에는 중독 효과가 있는 데 지안 누나 역시 중독됐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당장 누나의 손길만 봐도 알 수 있다.
내 등을 쓸면서도 점점 밑으로 손을 뻗더니 엉덩이를 더듬는다. 나 또한 누나의 금빛 머리카락을 피해 옷 속으로 손을 넣었다.
"아응···."
적당한 크기의 가슴. 탄력적이며 말랑한 감촉의 가슴을 가볍게 놀면서 브래지어를 천천히 벗겨냈다.
누나는 내 손길에 흥분하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다.
이미 커져버린 자지는 뜨거운 온도를 내뿜고 있었다.
지안 누나의 손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쿠퍼액을 질질 흘려댄다.
"누나··· 일단 침대로 갈까요?"
"네··· 좋아요···."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상당히 흥분하고 있었다. 계속 내 어깨에 비비적 거리며 페로몬을 더 깊게 마신다. 침대로 가자고 말했지만 떨어질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누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흐아앗?!"
누나의 양 허벅지에 손을 넣어 들어 올렸다. 지안 누나의 키가 조금 커서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신체 강화가 있어서 딱히 힘들지는 않았다.
"누나 이 자세 기억해요?"
"하앙···기, 기억해요···."
바지 속에 있는 자지를 애타게 찾으면서 보지를 비벼댔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지안 누나의 팬티가 얼마나 나를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지안 누나는 스커트를 입고 왔다. 덕분에 옷을 벗기는 데 큰 수고를 덜 필요는 없었다.
나는 지안 누나를 침대에 눕힌 다음 스커트를 올렸다. 검은색 실크. 검은색 사이사이로 뽀얀 피부가 내 눈을 현혹했다.
"뭐예요 누나? 혹시 저를 위해 이런 속옷을 입고 오신 거예요?"
"···그, 그게··· 맞아요···."
지안 누나는 내 말이 정곡이라는 듯 고개를 떨구며 수줍게 말했다.
홍당무처럼 붉어진 볼이 남자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런 사람이 마음먹고 꾸미니까 숫처녀의 냄새를 풍기기도 하면서 남자를 유혹할 줄 아는 마녀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검은색 실크 팬티를 천천히 벗겼다. 그러자 떨어져 나가는 팬티와 지안 누나의 숨겨진 보지 사이로 가느다란 실선이 하나 이어졌다. 그것이 조금 부끄러운 듯 허벅지를 배배 꼬면서 보지를 숨기려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건 짐승을 유혹하는 암컷의 행동으로만 보였다. 나는 그녀의 양허벅지를 탐욕스럽게 파헤쳤다. 오랜만에 보는 지안 누나의 보지는 애무를 하지 않아도 삽입이 가능할 정도로 젖어있었다.
나는 지안 누나의 보지를 천천히 핥았다. 처음에는 대음순과 소음순을 위주로.
그럴 때마다 그녀의 골반이 작게 부르르 떨리면서 신음을 내뱉었다. 나는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그녀의 보지를 핥아댔다.
그러기를 잠시. 표피 속에 숨어있는 클리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송곳처럼 튀어나온 그걸 혀로 가볍게 훑었다.
"하읏···!"
차마 이건 못 참겠는지 내 귀에 들리도록 신음을 내뱉었다. 나는 클리를 핥는 것보다는 질 속에 혀를 넣었다.
이미 젖어 있다곤 하나 갑작스러운 삽입보단 충분히 전희를 주고 싶었다. 오랜만에 하는 거니까, 더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질 속으로 혀를 넣으니 마치 아무도 쓰지 않은 신삥처럼 꾹꾹, 조이는 보지가 있었다. 그것은 내 혀로도 기뻐하는 듯 부르르 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짭조름한 보짓물을 맛보면서 그녀의 질을 탐하고 있는데 내 머리 위로 가느다란 손가락이 놓였다.
"좀, 조금 더 깊게···! 하앗!"
지안 누나의 손이었다. 그녀의 두 손이 내 머리를 강하게 누르며 나에게 기댔다. 나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해줬다. 도망가지 마라고 두 손을 이용해 그녀의 골반을 꽉 잡았다.
"하앙! 아으, 아아앙···!"
혀를 현란하게 놀리면서 지안 누나의 반응을 즐겼다. 몸을 이리저리 뒤틀면서 작게 반항했지만, 내 손에 잡혀 있는 골반이 덫처럼 그녀를 묶었다.
"잠, 잠시만···! 아앙!"
푸슛, 푸슈슛-!
나는 지안 누나가 절정 하는 걸 보고 얼굴을 뒤로 뺐다. 오랜만에 느끼는 건지 내 침대를 충분히 적시고도 땅을 질척이게 만들 정도였다. 보지가 뻐끔거리며 물을 내뱉었다. 자신은 언제든지 삽입할 준비가 됐다며 내게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 대답하듯 바지를 벗었다.
이미 한계까지 부풀려있는 자지. 나는 지안 누나의 보지를 겨냥했다.
"지금까지 크게 신경 써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지안 누나."
"으응···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저는 시안이 저를 챙겨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답니다. 그냥 앞으로도··· 쭉, 저를 봐주세요. 아니, 이건 조금 욕심일까요···?"
지안 누나의 날카로운 눈매가 작게 떨렸다. 목울대가 크게 움직이면서 자신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나는 상체를 숙였다. 사과보다 벌겋게 변한 지안 누나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의 아름다운 금발이 침대를 흩트려져 있는 게 마치 인형과도 같았다.
작게 떨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고 대답했다. 내게 있어서 할 수 있는 대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욕심이라뇨. 저는 오히려 제 곁에만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제가 지안 누나 같은 분을 제 곁에 둔다는 것만으로도 욕심 같았은데. 그럼, 앞으로도 좋으니까 계속 제 곁에 있어주실래요?"
"물, 물론이죠! 저야말로, 저야말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오랜만에 보는 지안 누나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나는 선홍빛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댔다. 말랑거리는 입술이 작게 떨리면서 내 입술을 환영해줬다.
나는 지안 누나가 고마웠다. 여기에 있는 여자들의 질투는 모두 상상 이상일 것이다. 내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그녀들 또한 내가 다른 여자에게 가는 걸 쉽게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지안 누나는 내가 다른 여자랑 몸을 섞고 있는 속칭, 걸레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선뜻 받아주는 것 자체가 지안 누나의 넓은 포용력을 알 수 있었다.
찌븝, 찌거어억.
나는 지안 누나와 입을 맞대면서 그녀의 속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뜨겁기 그지없는 질 속이 내 자지를 녹일 듯이 덥혀줬다. 내가 넣는 걸 그만둔다면 당장이라도 빠질 듯이 꾹꾹, 조여왔다.
"흐응, 흐아아앗, 너무··· 오랜만이라서···!"
나는 오랜만이라 외치는 지안 누나가 고맙기도 하고 또 미안했다. 외간 남자를 만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나를 기다렸다는 것이기도 하니까.
지안누나가 잘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밀어 넣었다. 비록 엘프의 보지만큼 주름이 많은 건 아니지만, 지안 누나의 보지는 내 자지를 꾸역꾸역 삼키는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다.
거의 처녀만큼이나 조이는 보지에 잘못하다가는 나도 금방 사정해버릴 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넣었다 빼며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하앙···하아앙! 너무, 깊어요! 으아아···."
넣을 때마다 지안 누나의 자궁구와 짧게 맞부딪쳤다. 한 번 찌를 때마다 누나의 몸이 움찔거리며 좋아했다. 나는 입을 맞추면서 눈을 작게 떴다.
그러더니 내 눈앞에는 지안 누나의 눈동자가 보였다. 그녀는 이미 눈을 뜨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눈을 마주치면서 살을 맞댔다.
철퍽거리는 소리가 나며 고요한 방 안에는 야한 마찰음이 났다. 내 입 속을 파헤치는 지안 누나의 혀를 반겨주면서 쪽쪽 빨아줬다.
그러면서도 허리를 흔드는 건 잊지 않았다. 지안 누나도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자기도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내 리듬에 맞춰서 누나가 허리를 흔든다. 그러다 보니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었다.
"흐아아! 너무 기분 좋아요! 이거, 이거를 원했어요! 천천히 하지 말고, 더 빠르게··· 격하게 해 주세요! 하움···."
찌걱찌걱찌걱.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천천히 하던 피스톤을 속도를 높였다. 입을 맞추는 지금도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신음을 막을 수 없었다.
흐극, 거리면서 혀를 탐한다. 놓치지 않겠다는 집착이 보였다.
"흐악, 흐아아앙··· 츕, 하앙···!"
찌걱 거리는 소리와 함께 침대가 흔들린다. 그만큼 거칠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거칠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듯 지안 누나도 허리를 흔들었다. 거의 한 몸처럼 느껴질 정도로 리듬을 맞췄다.
나는 점점 사정감이 올라오는 걸 느꼈다. 지안 누나는 혀로 이미 한 번 빼줘서 그런지 조금 버티고 있었다.
내가 조금 미간을 찌푸리며 사정을 참는 것이 눈에 보였는지 지안 누나가 내 허리에 다리를 감쌌다. 다리를 교차시켜서 꽉 매듭을 지었다.
그리고 입을 맞추는 걸 그만하더니 내 귓가에 달콤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안에, 안에··· 자궁에 흘러넘치도록 퍼부어주세요···♡"
귀에 숨결을 불어넣는 지안 누나는 남자를 사냥하는 마녀 같았다. 사정을 참으려 해도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만큼 색정적인 목소리가 머리를 울렸다.
나는 그에 대답하듯 허리를 더욱 빠르게 흔들었다. 지안 누나의 자궁 구를 꾹꾹, 누르면서 억지로 입구를 벌리기 시작했다. 한 톨도 넘김 없이 모두 퍼부어줄 생각이었다.
"흐앗! 흐아아아! 격해요! 저, 저, 갈 거 같아요! 같이, 같이 가요!"
점점 열리는 자궁구. 나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안에다 폭격하듯 싸질렀다.
끝도 없이 새어 나오는 정액이 울컥거리면서 지안 누나의 보지를 채워졌다. 그동안 외로워을 만큼 안에 퍼붓는 것 같았다. 한 번, 두 번. 자지가 크게 움찔거릴 때마다 지안 누나의 다리가 더욱 꼭꼭, 허리를 조이며 놓치지 않겠다는 걸 알렸다.
"흐으응··· 이 정도로 안에 싸시면 분명 임신할 거예요···. 만약 제가 마력이 없었더라면···."
"하지만 지금 임신하시면 큰일 날 거예요. 지금은 마왕을 처치하셔야 하는 몸이니까요. 그때까지만 참으실 수 있죠?"
"흐핫, 당연하죠. 만약 그때가 된다면 시안이 싫다고 하셔도 임신할 거니까요··· ♡"
그 말은 마치 나를 깔고 뭉개고 억지로 내 씨앗을 탐하겠다는 것처럼 들렸다. 역강간이라. 역강간은 언제나 남자의 로맨스니까 꽤 달콤한 말처럼 들려왔다.
찌걱.
"흐앗?! 시, 시안···?"
"제가 한 번으로 끝날 사람은 아니라는 거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보다는··· 지안 누나가 더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아앗, 들켰나요···."
소녀다운 웃음소리를 내는 지안 누나는 보지를 조이며 말했다. 자기 허리를 비틀면서 자지를 기쁘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아직 시간은 많다.
난 지안 누나의 보지에 우리가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안에 꾹꾹 눌러 넣으며 밤을 지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