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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하프엘프-59화 (60/77)

59화 - 네 여친 맛있더라

늦은 밤.

호수를 앞에 둔 작은 오두막에는 은은히 불빛이 나오고 있었다.

안에는 두 명의 인영이 보였는데 일절 대화는 없었다.

"헤으윽."

팡팡팡팡팡!

"쌀게요! 전부 안으로 받아내세요!"

"녜, 녜에···"

뷰륵, 뷰르르르릇!

"하으으으···"

신음 소리와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오두막을 채웠다.

그들의 몸이 떨어지는 시간은 없었다.

물을 마실 때도 한 몸으로 움직였으며

밖으로 나갈 때도 한 몸으로 움직였다.

나중에는 세계수가 직접 내 위에 올라타면서 압도적인 가슴이 움직이는 걸 보여줬다.

마치 젖소 같았다.

찌브브븝···

"으응··· 자지 빼지 말아 주세요···."

이젠 정말로 내 자지 케이스가 되어버린 세계수다.

내가 자지를 빼려고 하자 기다란 질 속이 어떻게든 앵겨 붙고 있었다.

찰싹!

"그만해요 이 음란 보지 세계수님. 밖을 보세요. 벌써 밤이라고요."

"한,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안될까요 실리안님?"

"방금도 이게 마지막이라 했잖아요."

나 역시 아쉽지 않은 건 아니다.

이 음란한 젖가슴이나 탱글탱글한 엉덩이나.

무엇보다도 내 자지를 전부 씹어먹는 보지나.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쉽다.

"세계수님. 그래서 임신은 하실 수 있으신 건가요?"

"··· 그건 비밀이에요."

계속 질내 사정할 때마다 임신할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끝내 대답을 듣지 못했다.

어차피 밖으로 싼다는 건 없는 선택지임으로 안에다가 쌌지만.

일단 지구에서 기다리고 있을 소진과 소혜 일당이 걱정됐다.

지금은 밤이니까 어쩌면 진작에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 자리 정리하실 수 있으신가요? 만약 집에 소진이 있으면 바로 복귀할 것 같은데."

딱!

"간단합니다. 저는 제 거처 안에만 있으면 신에 가까우니까요."

세계수는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와 몸을 섞으며 나온 흔적들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거의 완벽 범죄 수준이다. 냄새도 안 났다.

그래 봤자 결국 내 손안에 있는 여자지만.

신에 가까운 여자를 얻었다고 생각하니 다시 흥분된다.

하지만 이젠 복귀를 해야 하므로 그냥 젖가슴을 만지는 걸로 했다.

이젠 젖가슴만 만져대도 유두가 쑥스럽게 고개를 내민다.

"흐으응··· 역, 역시 한 번만 더 해주시면···."

"포탈이나 만들어주세요."

"네···."

우웅-

굉장히 아쉬워하며 포탈을 열어줬다.

나는 그 포탈을 통과하면서 생각했다.

그녀의 태도는 이제 정말 내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변했다.

이렇게 만든 사람이 나라는 거에 다시 한번 뿌듯함을 자아냈다.

내가 세계수를 건든 것은 그녀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큰 그림을 위해서다.

엘라시움의 최고가 누구인가.

그리고 엘프들을 가장 지켜주길 원하는 자가 누구인가.

세계수다.

반대로.

세계수가 그들을 지켜줄 필요가 없다 한다면.

나는 엘프를 지킬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라도 나는 세계수를 꼬셔야 하는 처지였다.

이렇게 쉽게 꼬신 건 정말 의외였지만, 나도 좋고 그녀도 좋으니 결과는 좋았다.

우웅-

마침 생각을 마치자 집으로 돌아왔다.

내 방으로 이동됐는데 소진과 소혜가 기다리고 있었다. 포탈이 생기는 소리를 들은 모양.

"오빠 잘 갔다 왔어요?"

"응. 세계수님과 대화가 좀 길어져서 말이야."

나는 세계수를 임신시키겠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그녀들에게 변명거리를 미리 만들었다.

세계수 역시 더 오랫동안 섹스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지금 외곽이 좀 위험하다고 하셨어. 그래서 내가 조금 빠르게 둘러보고 왔지."

"외곽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음. 소혜는 아직 안 가봤으니까. 마을로 가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거야."

소진은 내 말을 조금 의심스러워했지만 별다른 말은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실수라곤 해도 사람을 죽일 뻔한 기억이다.

죄책감을 가지지 않을 리가 없을 터.

그 죄책감을 좀 이용한 다는 게 많이 미안했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소진의 집착은 좀 심한 편이니 이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소진아 길드의 일은 어떻게 됐어?"

"일단 다행히 휴가를 받아주셨어. 던전 가는 것도 이제 휴식 기니까 내가 없어서 펑크 나는 것도 없고."

잘 해결됐다고 한다.

막상 다들 시간을 내주고 어디론가 간다고 생각하니까 마치 여행 가는 것 같았다.

실상은 마왕을 잡으러 가는 거지만 말이다.

"세계수님? 혹시 듣고 계신가요?"

[물론입니다. 포탈을 열어드릴까요?]

"부탁드립니다."

우웅-

이제는 거리낌 없이 포탈을 열어주신다.

경외심에 대한 여유가 상당히 넘치는 것 같았다.

아마 곧 지안 누나도 같이 올 수 있겠지.

"그럼 가볼까!"

"조금 긴장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네요!"

"그렇게까지 재미없을 거야. 엘프라는 족속들은 죄다 죽여야 할 정도였다고. 아 시안 빼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3명으로 엘라시움에 재입장했다.

*

"어서 오세요. 진소진씨, 진소혜씨. 엘라시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세계수가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것이 프로였다.

"우, 우와아··· 이분이 세계수님?"

"네. 제가 엘라시움의 대표자인 세계수입니다."

자랑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한쪽 손을 가슴에 얹었다.

커다란 가슴 위로 얹힌 손이 부자연스럽게 옆으로 휘었다.

"···"

소혜는 그 가슴을 날카롭게 바라보고는 다시 날 바라봤다.

난 당연히 여기로 오기 전에 뺄 물이란 전부 뺐으므로 그렇게까지 성욕이 나오진 않았다.

여전히 하고자 할 마음은 잔뜩이지만.

옆에 있는 소진이 세계수한테 말했다.

"세계수님. 외곽이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가도 괜찮을까요."

조금 급해 보였다.

뭔가 나한테서 세계수를 떨어트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차라도 한 잔 하시고 가시는 게 어떨까요? 위험하다곤 했지만 제 아이들이 열심히 지키고 있으니까요."

세계수는 찻잔을 둥둥 띄웠다.

나는 거기에 세계수가 좀 변했다고 느꼈다.

나랑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 했다.

분명 그녀의 우선순위는 나보다는 엘프의 안전이었다.

이건 청신호나 다름없다.

"그래도···"

"소진아 당장 위험한 것도 아닌데 차 한 잔 정도는 괜찮잖아. 나도 세계수님이 따라주시는 차를 오랜만에 마시고 싶긴 했어."

아직 내가 세계수와 섹스했다는 사실도, 내가 그녀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소진이다.

그저 나에게도 떨어트릴 생각만 했다.

"··· 알았어. 그럼 조금만 이니까."

"세계수님이 따라주는 차? 맛있어?"

"후후···.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조금 깊어 보이는 찻잔을 들어마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청명한 기운이 정신을 맑아지게 했다.

세계수는 그런 우리를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소혜한테 말을 걸었다.

"진소혜씨. 이번에 성녀로서 능력을 각성했다고 들었습니다."

"아, 네. 맞아요."

"제가 진소진씨나 실리안씨한테 많은 도움을 드리진 못하지만 치유와 관련된 능력이라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나는 세계수가 하는 말에 저번 몬스터를 잡았을 때가 생각났다.

소진의 빙결검에 무수한 상처를 입은 몬스터가 순식간에 치유되는 모습을 말이다.

"이쪽으로 손을 내밀어 보세요."

"여기요. 근데 무엇을··· 앗?"

세계수의 손이 소혜의 손과 맞닿자마자 손 주변으로 크게 빛이 나왔다.

신성하다는 느낌을 절로 받는 그 빛은 시간이 갈수록 더 선명해졌다.

그러면서 밖에 있는 풀들이 점점 길게 자라나는 것이 보였다.

"이, 이건!"

"제 힘을 조금 나눠드린 겁니다. 치유의 힘은 저도 일가견이 있으니까요."

"저, 정말요?! 제가 세계수님의 힘을 받아도 되는 걸까요···?"

세계수는 자애로운 미소를 보였다. 마치 모든 걸 다 포옹해 주겠다는 미소였다.

저 미소를 보니 또 자연스럽게 암컷 타락한 세계수가 보고 싶었다.

"당연하지요. 전혀 부담을 가질 필요 없으십니다. 그저 이 힘으로 저희 엘프들을 구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계수님!"

머리를 꾸벅이며 크게 감사했다.

소혜의 입장에서는 크나 큰 기연일 것이다.

게다가 마침 성녀로 각성한 지도 겨우 1일 차다.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모두 한 것 같네요. 이제 슬슬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차도 다 마셨고 소혜도 세계수의 힘을 받았다.

"그럼, 저희는 외곽 쪽으로 가면 되는 건 거요?"

"네. 부탁드립니다. 제가 길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세계수는 앞장서서 다시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묘하게 내쪽으로 흔드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소진의 눈치를 보면서 흘깃흘깃 그걸 보다가 마침 엘라시움에 도착했다.

변한 것 하나 없는 보수적인 마을이다.

"그러면 이것을 받아 주세요."

세계수는 내게 나뭇가지를 줬다. 통신용 나뭇가지다.

"그러면··· 나머지는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외곽으로 향했다.

*

이거 조금 반가운 얼굴이 있다.

아니, 좀 많이 반갑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카닐입니다."

"저는 멜리나입니다. 저희 둘끼리 이 외곽 지역을 맡고 있습니다."

익숙한 얼굴이다.

아니, 모를 수가 없다.

이 둘의 얼굴은

내가 처음 이 마을에서 탈출했을 때 내 뒤에서 화살을 쏴 재끼던 놈년들이었으나까 말이다.

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 엘프.

그리고 보라색 머리를 가슴까지 기른 여자 엘프다.

눈은 날카롭게 세워진 것이 상당히 기가 센 여자라는 걸 알려줬다.

거기에 여자 엘프 특유의 빈유가 눈에 띄었다.

그들은 서로 착 달라붙어 있는 게 아직도 사귀고 있는 것 같았다.

으음.

내가 지금 힘이 부족한가 하면 아니다.

아마 그들과 싸워도 가뿐히 이길 수 있을 정도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나는 그 정도였으니 말이다.

내가 이걸 참아야 하는가? 하면.

'내가 왜?'

저 여자를 한 번 남자 친구가 보는 눈앞에서 타락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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