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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하프엘프-50화 (51/77)

50화 - 여자 화를 풀어주는 방법.

눈을 떴을 때는 아침이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났다. 어제 혹사했던 허리가 괜찮아졌다.

다시 어제 있었던 일을 상기했다. 분명 크게 올라갔던 마나가 생각났다. 그 생각이 나자 나는 주변의 마나를 한 번 크게 빨아들였다.

순식간에 A급 마나를 얻어서 이젠 마나에 대해 허덕임이 없을 정도였다.

시안은 한 번 마나를 전신에 집중시켜서 신체 강화를 했다.

그러자 온몸에 푸른색 기운이 일렁이면서 얇은 마나가 피어올랐다.

'역시 마나가 올라갔다는 게 바로 체감될 정도군. 이 정도면·· 6시간 정도인가?'

내가 전신에 마나를 두르고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6시간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지 않았다.

한 번 마나를 자지에만 둘러봤다.

그러자 자지가 커지기 시작하며 무시무시한 기세를 뿜어냈다.

'이건 하루종일 하라고 해도 할 수 있겠군.'

마나가 줄어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체내로 흡수한 마나는 충분했다.

사실 시안이 하고 있는 신체 강화는 비정상적이었다.

원래 헌터는 마나를 한 곳에 저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대부분은 심장에 저장한다.

마나가 저장한 곳이 파괴된다면 평생 마나를 쓸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위에다 저장한 것이다.

하지만 시안은 몸 곳곳을 강화해서 심장이 아니라 온몸에 마나를 저장하게 됐다.

그렇기에 몸 안에서부터 마나가 퍼지는 것이랑 외부에서부터 흡수한 다음 몸을 강화시키는 것은 달랐다.

낭비되는 마나가 없다는 것이다.

마나가 이동하는데 불필요한 소비가 일어나는 저장 방식. 하지만 마나의 총량을 늘리는 이보다 탁월한 방법은 없다.

전투 스킬이 잡아먹는 마나는 상상을 초월하니깐 말이다.

시안이 하는 신체 강화와 마나를 흡수하는 방식은 시너지가 일어났다.

더 우람하고, 더 단단하게 변형됐다.

오늘도 아름답게 서 있는 자지를 보며 시안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몸을 간단하게 씻고 방 밖으로 나갔다. 어제 들어오지 않은 소혜의 상태가 걱정됐다.

'내가 잠자고 있을 때 들어왔겠지?'

설마 던전에서 봉변을 당하거나 그런··

철컥

소혜의 상태에 걱정하고 있을 때였다.

밖에서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소진이 나갔다가 온 것일까 생각했는데.

"으으·· 이러다가 정말 죽겠어요··."

몸에 피가 묻은 흔적이 자잘한 소혜가 들어왔다.

"소, 소혜야! 괜찮은 거야?!"

"와아아·· 오빠다·· 정말 시안 오빠다·· 보고 싶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털썩 앉은 소혜가 고개만 든 채로 나를 바라본다.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왜 이렇게 고생하고 온 거야·· 이러다가 죽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몸도 챙기고 그래야지."

"헤헤·· 저 이렇게 보여도 몸은 되게 튼튼해요! 이거 봐봐요. 저 상처가 엄청 빨리 치유되고 있어요··."

소혜가 팔을 쭉 내밀어서 상처가 난 부위를 보여준다. 길게 그어져 있는 상처에는 아주 흐릿한 흰색이 머무르고 있었다.

막상 본인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건 성녀의 힘?'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아물어가는 상처를 보니까 소혜의 스킬에 있는 성녀의 씨앗이 생각났다.

생각보다 빠르게 개화하고 있는 성녀의 씨앗에 당황했다.

'성녀의 힘이 벌써 개화될 리가 없는데. 아니면 나 때문에 이렇게 빨리 개화되고 있는 건가?'

소혜가 나를 지켜준다고 한 결심을 하면서 성욕과 같이 시너지가 일어난 모양이다.

'이대로 가면 분명 머지않아서 각성하게 될 것 같다.'

가장 불안했던 소혜였기에 멋지게 성장을 해낸 그녀가 자랑스러웠다.

어쩌면 내 행동은 도박에 가까운 셈이다.

소진도 그렇고 소혜도 그렇고 둘 다 시한폭탄 같은 이미지였으니까 말이다.

소진은 혼자 내버려두면 눈에 핏줄을 세우고 나를 찾아다녔고 소혜를 혼자 내버려두기엔 그녀가 너무 약했다.

대기만성이라는 스킬 하나만 믿고 그녀를 던전에 보낸 것이었는데··.

나는 소혜를 안아주면서 말했다.

"소혜야 잘했어. 내가 장담할게. 너는 분명 강해졌어.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렇게 무리하지 마. 이렇게 보는 사람이 더 고통스러우니깐."

"정말요? 정말 저는 지금 강해졌나요?"

"응. 정말로."

자기의 몸 상태도 걱정하지 않은 채 강해지는 것만 신경 썼다.

"시안 오빠····"

내 품에 안긴 소혜가 몸을 더욱 끌어모았다. 피 냄새가 내 코를 찔렀지만 겨우 그것 때문에 떨어질 수는 없었다.

가만히 소혜의 온기를 느끼고 있는 나한테 소혜가 물어봤다.

"그러면·· 해주실 수 있나요?"

"어느 것을 말하는 거야?"

"시안 오빠, 설마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겠죠?"

꽈악

순간적으로 내 몸을 부서트릴 기세로 끌어모았다.

"아니 아니! 반드시 해줄게. 그, 그걸 말하는 거지?"

나는 소혜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금까지 그녀가 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었던 이유.

섹스밖에 없다.

슥슥

"으으응··· 맞아요. 섹스, 시안 오빠랑 하는 섹스를····."

소혜가 자기 팬티를 내 고간에 대고 문지르다가 어느 순간 뚝 멈췄다.

"소혜야?"

"····"

말도 없어지고 행동도 뚝 멈춘 소혜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품을 풀었다.

"코오··"

"잠들었나··.".

솔직히 여기까지 버텨온 것이 더 대단했다. 나는 겨우 소진과 몸을 섞었을 뿐이지만 소혜는 어두컴컴한 던전 속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것이니까 말이다.

엄청나게 피곤했을 것이다.

나는 푹 자고 있는 소혜의 몸을 들어서 방으로 옮겼다.

침대에 그녀를 눕히기 전에 바닥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먼저 피가 묻은 옷을 벗겨야 했다.

단단하게 보호하고 있는 장비들을 벗겨 내고 피가 묻어있는 곳은 물티슈로 잘 닦아냈다.

중간마다 보이는 살결이 나를 유혹했지만 딱히 성욕이 돌진 않았다.

잠자기 편하게 옷을 마저 입히고 침대에 눕힌 다음 방에서 나왔다. 내일부터는 소혜만 캐어해야 할 것 같다.

*

소혜가 들어오면서 어질러진 바닥을 치우고 나니 소진이 일어났다.

어제 잠에 들기 전에 궁금했던 것을 풀고 싶었다. 신체 강화를 통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 말이다.

"잘 잤어 소진아?"

"·· 응. 잘 잤어."

소진의 상태는 잘 잤다고 말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다.

어제 들어갔을 때는 분명 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지금은··

죽기 일보 직전인 사람 같았다.

"혹시 어디 아파?"

"하아·· 아무것도 아냐."

머리를 긁적이면서 날카로운 신경을 뿜어냈다. 굉장히 심기 불편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저 상태를 보면 아무래도 부탁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무엇에 화가 난 건지는 잘 몰라도 지금 저 모습은 잠을 설친 것 같았다.

"시안아 혹시·· 소혜가 언제 들어왔는지 알아?"

"소혜? 방금 들어왔는데. 던전에서 심하게 굴렀나 봐. 들어오자마자 곯아떨어졌어."

"다행히 소혜는 아닌가···"

평소와는 너무 다른 태도에 맨 처음에 그녀를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웠다. 저런 상태라면 오늘 말을 걸기도 힘들어 보인다.

나는 화가 나 있는 소진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잠시 생각했다.

이럴때는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최고다.

'여자·· 화 풀어·· 주는 방법.'

여자 화 풀어 주는 방법이라 검색하니 다양한 방법이 나왔다.

그 중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제목을 골랐다.

[여자친구랑 싸워서 지금 헤어지기 직전인데 화 풀어줄 방법 없나요?]

지금도 제 문자를 씹고 있네요ㅠㅠ 혹시 저같은 경험 하신 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ㅇㅇ: 그냥 꼬추 한번 만지게 해주셈 그럼 언제 화았냐는 듯이 존나 만지더라

ㄴ ㅇㅇ: 인정 사실 화난 척인지 궁금했었음

ㄴ (작성자): 와 정말로 화가 풀리긴 했어요! 근데 그 뒤로 개처럼 따먹혔어요 ㅠㅠ

ㄴㅇㅇ: 에이 ㅋ 그건 각오했어야지 설마 그것도 몰랐던 거야?

나는 딱히 소진과 써우지는 않았지만 글을 읽었다.

'뭐야. 자지 한 번 대주면 화가 풀린다고? 간단하네?'

나는 거의 맨날 대주는 편이라서 잘 몰랐다. 애초에 화가 난 여성을 본 적도 없다.

나는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에 감탄하며 소진의 방으로 찾아갔다.

똑똑

"·· 시안?"

"응 나야. 소진아 한 번 나와볼레?"

내 말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시안아 미안한데 지금은 좀 피곤해서··"

나는 살짝만 나와 있는 소진의 손을 잡아서 자지를 잡게 했다.

미리 바지를 벗어두어서 자지의 감촉이 그대로 전해졌다.

신체 강화를 둘러나서 거의 돌처럼 단단하고 불같이 뜨거워진 불방망이었다.

피곤했던 눈에 갑자기 성욕이 번들거렸다. 눈이 아래로 내려가며 자지에 시선이 꽂혔다.

만약 시선으로 싸게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소진의 눈길만 봐도 쌀 것 같았다.

"어때. 화 좀 풀렸어?"

"시안 너 방에서 누워있어. 그리고 오늘 기절할 준비해."

그 말을 끝으로 손을 거둬 방문을 닫았다.

화가 풀린 것 같긴 한데 약간 의외였다. 나는 바로 소진의 방에서 할 줄 알았는데··

나는 그녀의 말대로 방에서 누워 자지를 발기시킨 채로 기다렸다.

그러자 잠시 뒤에 소진이 옷을 다 벗은 채로 들어왔다. 뒤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고마워 시안아. 덕분에 고민이 사라졌어. 그냥 새롭게 찍으면 됐었는데··."

"고민이 사라졌다면 좋은데 그 카메라는 뭐야?"

"이거? 혹시 시안아 우리 추억을 남겨볼 생각 있어?"

"추억?"

"응. 우리 둘만의 추억 말이야. 이 카메라로 같이 만들어 가자."

해맑게 미소 짓고 있는 소진의 표정은 어딘가 무서웠다. 반드시 긍정하라는 눈빛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알, 알겠어. 그 카메라로 우리를 찍는다는 거지?"

"역시! 시안이라면 해줄 거라고 믿고 있었어. 잠깐만 기다려봐 이 기념적인 순간을 그냥 남길 수는 없지."

나보고 침대에 기다리라고 한 다음에 카메라 봉 같은 것을 세운다.

전체적으로 침대 옆을 찍고 있는 카메라는 내 전신을 찍게 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켜는 소리와 함께 나를 찍기 시작했다.

"자 다 됐다. 일단 시안? 한 번 자기소개부터 해줄래?"

나는 그녀가 하는 행동이 당황스러웠지만 또 다른 컨셉 플레이라고 생각했다.

어차치 유명인사인 소진이다. 밖으로 노출시킬 일도 없고 또 절대로 나와 몸을 섞는 걸 알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도 찍혀진다는 거에 아주 조금 흥분하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안이라고 합니다. 현재 헌터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고··"

"으음. 아냐. 그게 아냐. 시안 조금 더 꼴리는 말을 해 봐."

어느새 자기 보지를 손으로 찌걱거리면서 나를 보고 있는 소진을 보니 나도 조금씩 자지가 껄떡이기 시작했다.

"저는 소진의 전용 자지입니다·· 오늘도 그녀의 밑에서 개처럼 따먹힐 예정입니다."

"후웅·· 흐으으응··."

나는 다리를 쫙 벌리며 말했다.

"오늘도 개걸레 소진 전용 자지를 써주세요 진소진 님·· "

"좋아, 좋아 그거야! 이거 생각보다 더 괜찮을 것 같아·· ♡"

다행히 소진의 화는 무사히 풀린 모양이다.

*

일요일은 딱히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

평일이 되고 아카데미에 가야할 시간이 됐다.

몸을 씻고 나온 후 생도 복으로 갈아입었다. 지금은 현관문 앞에서 소혜를 기다리고 있었다.

'던전에서 엄청 혹사당했는데 아카데미에 가도 괜찮으려나··'

걱정을 하며 가다리고 있을 때 소혜가 방 밖으로 나왔다.

내 걱정은 기우라는 듯 아주 멀쩡한 형태로 나왔다.

"오빠! 기다리셨나요?"

"나도 방금 나왔어. 상처는 괜찮은 거 맞아?"

"헤헤·· 이거 보세요·· 짠!"

소혜가 팔을 걷으며 내게 상처를 보여줬다.

'아니, 상처가·· 없네?'

어제 상처가 있었던 자리에는 뽀얀 피부만이 남아있었다. 기운도 넘치는 것을 보아하니 후유증도 없어보였다.

"상처가 다 나았구나!"

"네! 그러니까 오빠, 어제처럼 기절할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오늘은 꼭! 오빠를 따먹을 거니까요. 흐흐흐흐··"

"그거 기대되네. 그럼 갈까?"

"네!"

우리는 다시 아카데미로 가기 시작했다.

저번 3명의 여자를 먹었던 곳처럼 거기를 사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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