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화 - 죽을 것 같은 쾌락을.
시안과 소진이 엘라시움에서 외곽을 돌 때쯤이었다.
"키에에에에엑!"
서걱
"후··."
달려오는 고블린이 목에 피 분수를 뿜으며 쓰러진다. 온몸에 피 철갑을 한 채 전투의 여운을 즐기는 사람.
진소혜였다.
"아으·· 온몸이 쓰려··. 그냥 돌아가고 싶다."
그녀의 몸에 묻은 피는 고블린 피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몸에서 나온 피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고블린 던전이라고 하더라도 적정 헌터 등급은 E급 '파티'다. 즉 혼자 돌기엔 적합하지 않은 던전이다.
그것도 전투 스킬 하나 없는 소혜한테는 더더욱 극악 닌이도였다.
"오빠 보고 싶다·· 그냥 편안하게 오빠랑 같이·· 헤헤··."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냈다. 그저 근성으로, 시안과 같이 있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누가 강해지지 않으면 죽인다고 협박하는 것도 아니니깐 말이다.
"하지만, 이대로 멈추면·· 절대 안 되지."
마음을 다잡고 칼에 묻은 피를 닦는다.
"이대로 멈춘다면 언니는 분명 오빠를 데리고··."
떠나갈 것이다. 오빠가 나한테 강해지라는 것은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다. 그것은 소혜가 안다.
어떻게 아느냐고?
'헤으·· 오, 오늘 오빠가 해줬던 유,유사 섹스가 아직도 엉덩이를 때리는 것 같아··.'
빨갛게 변해버린 두툼한 엉덩이를 소중하게 쓰다듬는다. 자신의 오빠가 나랑 얼마나 섹스하고 싶은지 보여주는 증거다. 빨갛게 변할 때까지 오빠는 허리를 멈추지 않았다.
'가끔 귀두가 넣어질 뻔하면·· 넣어진다는 기대감에 절정 해버렸어··.'
그녀는 그러한 점이 부끄러웠다. 남자를 만족하게 해주지 못하는 여자라니.
'게다가 커다랗고 단단하고 뜨거운 것이 항, 항문에 닿을 때면·· 아흑!'
어느새 소혜의 머릿속에는 시안과 섹스를 하는 상상으로 가득 찼다. 단, 평범한 섹스가 아닌 에널 섹스였다.
'분명 넣으면 일반적인 섹스보다 더 기분 좋을 것 같아. 내 좁은 장내를 무자비하게 커다란 그, 그것으로 강제로 넓혀진다고 생각하면··!'
소혜는 점점 아래가 젖어가는 것을 느꼈다. 피로 낭자한 던전 안이었지만 그녀의 망상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러기 위해선·· 꼭 오빠랑 에, 에널 섹스를 하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 이 정도 상처 따위는 무시해야 한다. 예전부터 자연 치유가 뛰어난 그녀다. 분명 가만히 내버려두면 하루 만에 다 나을 상처다.
그러니까 이 정도 따윈··.
"참아야 해. 더, 더 많은 실전을 통해 힘을··."
온몸을 피로 물들인 그녀의 몸에서는 새하얀 빛이 조금씩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 빛들은 점점 소혜를 치유해 갔다.
*
소진과 나는 커다란 나무 아래로 시원한 그늘을 맞으면서 누워있었다.
구멍이 송송 뚫린 나뭇잎 아래로 비추는 햇볕. 시원하게 우리를 맞이해주는 바람.
누워있기만 해도 치유가 된다. 가만히 눠워서 풍경을 즐기고 있는데 소진이 말을 걸었다.
"시안 나 지금 여기서 하고 싶어."
"뭐?"
무슨 밥 먹다가 던전 나왔다는 소리 같았다. 평온한 어조로 나에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하나밖에 없었다.
"나 하고 싶다고. 어차피 너도 괜찮잖아. 아니면 너·· 세계수가 나보다 더 좋은 거야?"
"아니 그건 절대 아니니까··."
"어차피 여기에 세계수도 없는데 눈치 볼 필요도 없잖아."
소진의 말은 조금 막무가내였다. 내가 사실 여자만큼의 성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 게다가 세계수를 약간 적대하고 경계하는 구석을 보였다.
"····그래도 여긴 세계수님의 거처··"
"시안."
무언가 서운한 듯한 어조다.
아니 내가 안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오늘 온종일 붙어있었는데..
"나 뭔가 외로워서 그래. 조금만·· 조금만이라도 시안의 것으로 나를 채워줘."
그러면서 고양이 자세로 나한테 다가온다. 커다란 가슴이 모여서 두 산봉우리를 묘사해낸다. 그리고 눈꼬리가 약간 쳐저 있는 눈매가 묘하게 퇴폐미를 자아낸다.
"····"
하아,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잘못했든 안 했든 이건 어울려 줘야겠다.
소진의 상태는 익숙했다.
불안함.
또 무언가에 불안함을 느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내버려두면 병이 된다. 지속적으로 마음을 갉아먹는 병.
소진이 겉옷을 아슬아슬하게 벗으며 나한테 달라붙는다. 내 가슴 위에 두 손을 올리며 나무에 밀어 넣는다.
"키스·· 시안이 해줘."
나를 올려다보는 커다란 고양이.
나는 조용히 그녀의 턱을 잡아서 키스했다.
"쪽, 하움·· 츄르릅, 츕··."
키스를 짧게 하지 않았다. 혀를 넣어서 그녀의 타액을 긁어먹었다. 그럴수록 내 가슴을 꾹꾹 누르면서 밀어붙인다.
내 허벅지 사이에 다리를 밀어 넣어 비비적거렸다. 자연스럽게 서로 다리에 성기를 비비는 애무 형태가 나타났다.
슥슥 -
"우움·· 츄웁, 츄르릅.. 하으읍··."
점점 바지가 질척해지는 것을 느꼈다.
소진이 내 가슴에 올린 손을 치우고 자기 하의를 벗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흥분한 나도 바지를 짐승처럼 벗기 시작했다.
세계수의 거처에서 한다는 흥분감.
엘프로서 이런 대자연 속에서 하면 안 된다는 배덕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애처로운 소진.
나뭇잎에 이슬이 맺히듯 내 자지엔 쿠퍼액이 맺었다.
슥슥슥
찌걱찌걱찌걱
"츄르릅, 하움 하으읍·· 츄룹 츕츕! 우웅··"
서로 성기를 애무하면서 흥분했다는 것을 혀로 전한다. 이미 젖을 대로 젖은 소진의 보지는 애액이 풀을 적신다.
무르 익는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데 돌연 소진이 입을 뗐다.
"퍄하.."
작게 눈을 뜨며 나를 바라보는 눈. 평소 정사를 나누면서 보이는 하트 문양은 없었다.
무언가 불만이 있는 건가 싶어서 걱정이 들었다.
"소진아 왜, 혹시 기분 안 좋아?"
"으으응·· 시안아 나 부탁이 있어··."
"뭔데? 뭐든지 말해."
소진이 아양 부리는 목소리로 어리광부린다. 그리고 말하기 부끄럽다는 듯이 입술을 몇 번 옴짝달싹한다.
"으으·· 잠깐만."
그런 말을 하면서 풀숲에 일자로 눕는 소진.
자연스럽게 양옆으로 퍼지는 가슴과 축축하게 젖은 보지가 보였다.
이제 박아달라는 줄 알고 그녀의 보지에 섰는데··
"으응, 거기가 아니야··. 여, 여기로 와줘."
여기가 어딘지 확인하려고 했다.
입을 쫙 벌리고 안에 있는 점막을 나한테 보여준다. 더 크게 벌리려고 혀를 쭉 내밀고 손가락으로 입을 양옆으로 벌린다.
평소보다 더 야한 얼굴이다. 그 모습에 절로 자지가 껄떡 섰다.
나는 홀린 듯이 그녀의 얼굴 앞에 섰다.
"그 상태로 뒤돌아봐. 그리고 쭈그려 앉아봐."
그 말에 따르니 엄청나게 부끄러웠다. 내 항문이 그녀의 눈앞에 다 보이고 있었다.
"시안 부탁이 있어. 내가 죽을 정도로···· 날 거칠게 범해줘."
뭐라고? 내가 잘못들은 건가? 내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자 다시 말했다.
"숨 막히는 거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너가 직접 뿌리까지 내 목구멍에 박아줘·· 내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도록."
그 말을 하면서 꼿꼿이 서 있는 자지를 잡아 자기 입속에 넣었다.
"하읍, 츄르르릅."
입안의 점막 말랑한 입술이 내 기둥을 덮는다. 볼을 홀쭉하게 만들어서 입보지 형태를 만들었다.
내 묵직한 불알이 그녀의 콧잔등에 놓인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페로몬을 뿜어내면서 소진의 정신을 헤접이 놓는다.
보통 나는 소진이 괴로워 할까봐 목까지 넣지 않는다. 실제로 넣을만한 크기도 아니고. 레이븐이 예외 중의 예외인 것이다.
"너 그 말 진심이지?"
진짜 죽을 수도 있는데. 나는 약간의 걱정을 담아 말했다.
소진이 입에 자지가 물려 말을 할 수 없으므로 대답을 혀로 했다.
"츄르릅! 츄웁! 츄르르르릅!"
자신의 목구멍도 쪼이면서 나를 유혹한다. 자지에서 느껴지는 뜨겁과 축축한 기운에 실 같은 이성이 툭 끊겼다.
크프후으으읍 -
"윽, 기분 존나 좋아··."
"케흑, 쿠흡, 츄르릅, 케흐읍··"
목에 있던 공기가 빠지며 야한 소리가 난다. 한 번에 끝까지 박아버렸다.
"소진아 움직일게!"
찌걱찌걱
목을 오나홀처럼 사용하면서 거칠게 박았다. 크게 위아래로 허리를 흔들 때마다 내 묵직한 불알이 그녀의 콧잔등을 때렸다.
나는 더 깊이 박기 위해서 자세를 고쳤다. 세웠던 몸을 눕혀서 같이 일자로 몸을 포갠다.
69자세다. 서로의 성기를 애무할 수 있는 좋은 자세다.
"할짝할짝, 츄릅, 츄르릅··."
찌걱찌걱찌걱찌걱
이미 목을 범해지면서 느꼈는지 부풀 대로 부푼 소진의 클리가 보였다. 나는 그것을 열심히 애무하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케흡! 쿠흐으읍, 츄릅, 츄릅! 츄르릅!"
자세는 역 교배프레스다. 단, 보지에 박는 자세가 아니라 목보지에 박는 자세지만 말이다.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보여주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 자지를 박아준다.
소진은 숨을 못 쉬어서 콜록거렸다. 이미 허리는 크게 들리면서 경련하고 있었다.
"케흐으읍, 콜록콜록! 커흡, 커흐흡, 츄르릅!"
탁탁!
그녀가 그만하라는 듯이 내 엉덩이를 때린다. 하지만 반대로 자지를 빠는 힘이 더욱 강해진다.
마치 빨리 싸라는 것 같았다.
"으윽, 소진아! 그렇게 짜내면··!"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나는 허리를 더욱 세게 흔들면서 목구멍을 범했다.
그녀의 목은 어떻게든 숨을 들이마시려고 목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걸 반복하고 있었다.
소진은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쾌락과 보지를 빨아주는 시안의 혀에 정신이 점점 새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탁, 탁··
점점 내 엉덩이를 때리는 힘이 약해진다.
소진은 숨이 넘어가는 것을 점점 느껴갔다. 눈이 뒤집히며 눈물이 나온다.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케흡, 콜록콜록.. 커흐읍, 츄르릅.."
나는 소진이 점점 숨이 넘어가는 것을 자지로 느꼈다.
그것에 목구멍에 박혀있는 자지를 급하게 뺐다. 이미 한계까지 껄떡이는 자지는 입술 부분에서 정액을 뿜기 시작했다.
뷰르릇, 뷰르르륵!
"허윽, 허어억, 허억허억···· 하아·· 하아···"
발가락에 절로 힘이 모인다. 소진의 입, 얼굴, 가슴, 배를 내 정액으로 색칠해갔다.
소진이 가쁜 숨을 내쉬며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다.
이미 몇 번이나 가버려서 애액을 사방으로 흩뿌리는 보지.
나는 흥분을 잠재우며 소진의 상태를 확인했다.
아름다운 얼굴은 눈물을 하도 흘려 옆으로 줄줄 흐르고 있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얼굴이다.
그 모습에 내가 너무 심하게 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멍청한 새끼··! 주체할 수 없는 흥분감에 이런 실수를···'
"소진아! 괜, 괜찮아?! 정신 차려!"
소진의 어깨를 흔들면서 정신을 확인했다. 숨을 빠르게 내쉬는 모습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하으, 하아아아··. 나, 나는 괜찮으니까 시안, 그만 흔들어···"
"아, 어어··. 미안."
생각보다 멀쩡·· 하네? 나는 그 모습에 당황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는데 목소리는 평온했다.
그렇게 가만히 누워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소진을 보고 있었다.
무언가 정신 상태가 이상해 보이는 것이 정말로 괜찮은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떡
소진이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은 눈이다.
입에 침을 질질 흘리는 모습은 빈말로도 괜찮다 말하기 힘들었다.
"소, 소진아?"
와락
"하아·· 하아·· 이거 기분 좋아··. 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어. 죽을 것 같은 쾌락으로··! 하웁!"
"우우웁?!"
소진이 힘으로 내 어깨를 찍어 누르면서 거칠게 내 입을 범한다. 정말로 범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입을 맞췄다.
"츄르릅, 츄릅! 후우우움.. 우우웁!"
찌거어어억
입을 범하면서 자지를 보지로 삼킨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축축한 애액과 쪼임이 허리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무력감을 다시 느꼈다. 입을 맞추고도 숨을 쉴 타이밍을 주지 않는다. 내 입안을 헤집는 혀는 숨 막히게 했다.
거칠다. 어쩌면 내가 그녀에게 했던 것보다 더 거친 것 같았다.
나는 소진의 입을 통해 점점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팡팡팡팡팡팡팡팡팡 !
상체를 고정하고 빠르게 요분질을 한다. 살과 살이 부딪치면서 야한 소리가 자연 속으로 울려 퍼진다.
"츄르릅, 츄릅! 쯉쯉, 우우움··"
"후웁, 우움! 츄르릅, 우으윽··"
숨이 막혀오면서 소진과 똑같이 눈물이 난다.
자지를 미친 듯이 쪼여오면서 녹여버릴 듯한 보지에 정신이 새하얘진다.
그야 말로 소진이 느꼈던 상황과 똑같았다. 마치 자신이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 나에게 알려주는 것 같았다.
무자비하게 요분질 치는 그녀의 허리 돌림에 사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키스를 하면서 거세게 사정했다.
"후웁, 츄르릅! 츕, 츕! 우우움!"
뷰르륵, 뷰르르르릇, 뷰르륵!
팡팡팡팡팡팡팡팡!
"우우움?! 츄르릅?! 츄릅!! 후우웁!!"
멈추지 않는다. 이미 나는 내 불알에 있는 모든 정액을 배출한 것 같았는데 계속 나온다. 민간함 귀두를 자궁구로 찍어 누른다.
보통 한 번 사정하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는데 계속 내게 입을 맞추며 허리를 흔들었다.
팡팡팡팡팡팡팡!
뷰르륵, 뷰르르릇··
"우욱, 츄르릅·· 츄릅··."
어깨를 누른 손에 탈출할 수 없다. 민감한 귀두에 끝도 없이 사정한다. 새하얘지는 정신에 이성을 잃는다.
내 혀를 감싼 소진의 혀가 호흡을 방해한다.
몸에 힘이 빠져나간다.
죽음의 문턱에 선 것을 느꼈다. 눈물이 옆으로 흐른다.
검은색 옷을 입고 기다란 낫을 든 해골바가지가 내 앞으로 오고 있었다.
"후우웁, 츄릅, 츄르릅··"
이제 죽는다고 생각하면서 혀를 섞는 그때였다.
"퍄하 - ♡"
"흐으읍! 아흐, 허억허억·· 허어억··"
뷰륵, 뷰르르..
소진이 입을 떼면서 공기가 들어왔다.
입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가 내가 살았다는 것을 느꼈다.
"하하핫, 아으·· 너무 좋아·· 정말, 너무 좋아·· 사랑해, 사랑해 시안·· ♡"
소진이 허리를 돌리면서 자궁구를 비비적거린다. 행복한 듯이 웃고 있는 걸 소리로 느꼈다.
겨우 눈동자를 원위치해서 시야를 확보했다. 내 앞에는 소진의 모습만이 보였다.
손을 가운데로 모은 탓에 가슴이 크게 찌부려져있었다.
혀를 쭉 내밀어 침을 흘리는 게 뱀 같았다.
눈동자에는 커다란 하트 문양으로 덮여 생기가 보이지 않았다.
"시안, 대답해줘·· 나를 사랑한다고."
"사, 랑해··"
"흐극, 흐으으으응!"
푸슛 - 푸슈슈슛··
사랑한다는 내 말에 갑자기 고개를 팍 들며 절정한다. 내 하복부가 축축하게 젖어가는 것을 느꼈다.
찌걱, 찌거걱··
그러면서 허리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것에 이제 끝났구나 싶었다.
'이게, 소진이 느꼈던 쾌락인가·· 정말 죽을 것 같은 쾌락····"
팡!
"윽?!"
팡팡팡팡팡팡팡!
"하웁! 츄르릅, 츄릅·· 우우움"
"우웁! 우우우움!"
소진의 허리는 정사가 끝나도 멈추지 않았다. 나는 다시 숨이 막히면서 죽음에 가까운 쾌감을 느꼈다.
팡팡팡팡 ..
다시 자연 속에는 찌걱거리는 소리와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와, 와아·· 저런, 저런, 저런···· 격한 정사를······"
주르륵··
시안과 소진을 제외하고 나머지 한 명.
그 누군가는 정사를 훔쳐보면서 축축하고 질척한 무언가를 흘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