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 레이븐. (4)
길고 긴 줄을 서서 얻은 빵. 아직 점심시간은 여유가 있지만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고 말았다.
그리고 중요한 점심시간인데 우리의 옆에서 자연스럽게 앉아 빵을 까고 먹는 양아치.
'하아.. 원래 지금 이 시간에는 소혜와 밀회를 즐기고 있어야 하는데..'
저 양아치 때문에 못한다. 작은 입으로 빵을 깨작깨작 먹는 모습이 눈에 띈다.
나는 이미 진작에 해치운 빵을 치우고 말했다.
"선배님. 저희는 이만 가봐도 괜찮습니까?"
"응? 벌써 다 먹었구나. 음.. 알겠어."
그런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양아치. 입에 빵을 물고 치마를 가볍게 턴다.
허리를 숙여 치마를 터는데 가슴이 같이 흔들린다.
와이셔츠의 앞 단을 까서 그런지 오늘따라 태닝한 피부가 더 눈에 띈다.
내가 잠시 양아치의 흔들리는 가슴을 멍하니 바라봐서인지.
내가 다시 정신 차리고 양아치 선배를 봤을 때, 그녀의 눈은 나를 보고 있었다.
입가를 약간 비틀며 웃고 있는 것이, 웃음을 겨우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일부로 저랬나?'
그녀의 반응을 보니, 일부로 나한테 저런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
"그럼 나는 내 친구랑 먹어야겠다."
"네? 선배 친.."
그 말에 반사적으로 친구가 있냐고 물어볼 뻔했다.
그녀는 항상 혼자 다니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말이다.
찌릿 -
그런 내 말을 대충 알아들었는지 나를 가볍게 째려본다.
"나도 친구 있거든? 한번 보여줄까? 큭큭.."
보통 친구를 소개해 준다고 하는데 보여준다는 말을 한다.
친구라고 하면서 마치 물건을 보여준다는 듯이 말한다.
나는 묘하게 느껴지는 불안함을 숨기며 대답했다.
"선배. 정말 그.. 친구 맞으시죠?"
"응. 정말이고 말고. 얼마나 내 말을 잘 따라 주는데."
저 말을 듣고 확신했다. 저건 친구가 아니다. 아마 괴롭히고 있는 학생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누가 친구를 보고 내 말을 잘 따라준다고 하는가.
"... 한번 보러 가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그 친구를 한번 보기로 했다.
양아치한테 찍힌 사람이 누구인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잘하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다.
'아니면.. 저 양아치 선배를 복수하는 데 도와줄 수도 있지.'
나는 점심시간 때 말했다시피 양아치를 하교할 때 부를 생각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경고하는 차원으로 말할 생각이었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자꾸 저 말랑말랑한 가슴으로 나를 유혹할 생각이라면 당연히 환영이다.
지금까지 귀찮게 해준 보상으로 내 자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거칠게 다뤄줄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조금 흥분됐다. 우리를 괴롭히는 양아치 선배를 내 자지로 무자비하게 강간할 수 있다니..
거기까지 생각을 마치고, 나는 양아치가 자기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고 안내하는 걸 따라갔다.
그리고 그 친구를 확인한 우리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더벅머리. 커다란 안경. 거기에 높은 도수 탓인지 작아 보이는 눈.
상당히 작은 체구. 키는 아마 내 가슴에 겨우 닿을까 싶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손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나 자존감 낮아요'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손으로 가린 가슴이 상당히 크다.
'소진과 비슷하거나.. 약간 아래인가.'
자세한 건 벗겨봐야 알겠지만, 일단 크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전체적인 모습은 아무리 봐도 괴롭힘을 받는 학생이었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게 눈에 띈다.
그런 그녀의 곁으로 양아치가 어깨에 팔을 걸었다.
"서윤아, 왜 그렇게 떨고 있는거야?"
"으,응? 나.. 나 안 떨고.. 있어.."
누가 봐도 떨고 있는 모습이다. 양아치가 접근하자 더 힘들어하고 있었다.
"자자, 너에 대해서 좀 소개해줘. 여긴 내 후배들이야. 어때 귀엽지 않아?"
"어, 어.. 귀엽네. 그, 안.. 안녕? 나는 강..강서윤.. 이야.."
말을 절면서 억지로 말한다. 강서윤이라고 소개한 그녀를 보고 우리도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는 1학년 시안입니다."
"..저는 2학년 진소혜입니다. 반갑습니다 선배님."
소혜는 서윤과 양아치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자가도 평범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내 생각에 확신을 더하기 위해 강서윤에게 정말로 친구가 맞냐고 물어보는 편이 확실하지만.. 옆에 있는 양아치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그런 우리를 보고 양아치가 말했다.
"나는 그럼, 애랑 같이 먹고 있을게. 너희 둘은 올라가 봐."
비릿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너네가 간다면 나 애를 괴롭힐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애처로운 강서윤의 눈. 흔들리는 두 눈동자는 누가 봐도 싫어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차마 무시할 수 없었다.
"하아.. 그냥 같이 드시죠 선배.."
"응? 올라간다고 하지 않았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다 드실 때까지 말동무나 해 드릴게요."
"아, 나야 좋지. 그럼 부탁할게?"
큭큭 거리며 웃는 양아치의 모습.
나는 그 옆에 있는 강서윤을 보고 다짐했다.
'하교 시간 때. 같이 불러야겠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강서윤을 불러서 양아치를 범하는 걸 눈앞에서 보여줄 생각이다.
양아치의 눈을 피해 강서윤을 부르고, 도움을 구한다. 솔직히 도와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남들에게는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내 앞에서 암컷같은 표정을 지으며 박히고 있는 양아치와 그걸 바라보고 있는 강서윤이라..'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찔해지며 흥분된다.
우리는 4명이서 아니, 보이지 않는 레이븐까지 포함하면 총 5명으로 점심시간을 보냈다.
*
반으로 돌아가, 책상에 앉아있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안, 무슨 생각이야? 저 선배라는 사람이 딱 봐도 못된 것은 알겠는데.."
검은색 복장을 한 사람. 레이븐이다. 아무래도 말을 한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모습을 들키는 모양인 듯했다.
"음.. 다시는 제 앞에서 얼씬도 못하게 할 거에요."
"응? 어떻게?"
나는 나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는 레이븐에게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 대답해도 되는지 고민했다.
'자지로 혼내줄 생각이긴 한데..'
레이븐이 과연 그걸 좋아해 줄까 싶다.
내가 이미 여자친구가 있고, 그 여자들과 몸까지 섞는 것은 알 것이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몸을 좋아해서 섞는 거지 좋아하지도 않는 대상과 몸을 섞는다면 걸레라고 오해받기 십상이다.
나는 이 사실을 말하면 레이븐이 어떻게 반응할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숨겨서 될 일은 아닌데..'
레이븐을 끝까지 데려가기로 한 이상 나는 그녀에게 숨기는 것이 없어야 했다.
비록 내가 걸레같이 행동하더라도 그런 내 모습이 본모습이다.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한 남자. 나는 레이븐에게 사실을 말하기로 했다.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그걸 할 거에요."
"뭐? 너 그 말은.."
"... 그, 누나 죄송해요. 혹시 저한테 실망하셨나요..?"
걱정된다. 내가 레이븐이랑 몸을 섞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몸만 섞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다.
레이븐의 포근함과 누나 같은 매력은 진심으로 좋아하니까 말이다. 그런 그녀에게 실망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있는 레이븐.
"너는 괜찮은 거야?"
"네?"
적어도 욕을 하거나 실망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말이 나왔다.
"너가 원해서 하는 일이냐고. 막 싫어하는데 억지로 하는 건 아니지?"
그런 말을 하면서 나한테 다가온다.
그러더니 내 얼굴을 커다랗고 말랑말랑한 가슴으로 안아준다.
애정깊게 내 등을 쓱쓱 문질러 준다.
"나는 너가 괜찮으면 상관없는데..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응?"
"누, 누나..!"
나는 나를 꼭 껴안아 주는 레이븐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나 역시 두 손으로 그녀의 등을 꼭 껴안아 주고 얼굴을 압박하는 가슴을 이리저리 돌린다.
"흐읏, 간지러워 시안아 큭큭."
나는 다급히 그녀와 포옹을 풀었다. 그리고선 주무기 담당 선싱님에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레이븐은 그런 갑작스러운 내 모습에 당황했다.
"선생님, 제가 몸이 아파서 그런데 혹시 보건실 좀 가봐도 괜찮겠습니까?"
"응? 알았다."
다치는 일이 자주 있어서인지 흔쾌히 허락하는 선생님.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레이븐의 손을 잡고 6층으로 뛰었다.
"어어? 시안아 왜 그래, 어디가?"
급하게 뛰는 내 모습에 의문을 품는 레이븐. 그런 그녀가 지금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나를 걱정해주고 사랑해 주는 여자. 비록 성벽이 이상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 성벽마저 사랑스러웠다.
내 얼굴은 약간 붉게 빛나며 흥분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뒤에서 내 얼굴을 보던 레이븐도 그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자신도 홍조를 띄우고 순수히 나를 따라와 줬다.
선생님에게는 보건실을 간다고 했지만 나는 6층 화장실로 이끌었다.
이제는 익숙한 칸막이.
나는 레이븐을 벽 쪽으로 밀어붙이면서 말했다.
"누나, 다음부터는 아공간에 메트 같은 거라도 가지고 오세요."
"어? 아.. 응. 알겠어.."
다행이 내 말을 잘 알아준 모양이다.
"누나, 저한테 해줬던 말 정말로 사랑스러웠어요."
나는 레이븐이 움직이지 못하게 두 손으로 얼굴을 붙잡았다.
"정말 좋아해요 누나. 이제 누나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요."
만약 내가 내 눈동자를 보면 하트 문양이 뜨고 있지 않았을까.
그 정도의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레이븐의 얼굴을 잡고 무자비하게 입술을 탐했다.
"쪽.. 쪼옥.. 츄릅.. "
"으응, 하읍..쪽.. 시안.. ♡"
진심어린 내 고백을 들어서인지, 레이븐의 눈 역시 하트 문양이 버젓이 떠오르고 있었다.
"시안, 내가 혹시 그 여자들보다 좋아?"
여자들. 딱 봐도 소진과 소혜를 말하는 것일 거다.
"이 상황에도 다른 여자 얘기가 나오나요..?"
"말해줘 시안. 좋아?"
"적어도, 지금만큼은."
쪼옥 -
"누나가 제일 좋아요.."
내가 약간 부끄럽다는 듯이 홍조를 띄우며 키스하자 레이븐의 눈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크기의 하트 문양이 있었다.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레이븐은 혀로 대답했다.
내 이를 강제로 열고 들어온 혀는 극도의 흥분을 느끼게 했다.
"하읍.. 츄르릅.. 츄웁.. 하움, 츄르르릅.. ♡"
벽에 밀쳐졌던 레이븐이 반대로 나를 밀기 시작한다.
내 두 손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내 다리 사이를 자기 허벅지로 비빈다.
그녀가 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위해 순수히 몸을 내줬다.
"퍄하.."
입을 헤 벌리고 혀를 내민 모습. 입안에는 우리의 타액이 가득했다.
나는 그녀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지퍼가 열리면서 검은색과 대조되는 뽀얀 피부가 나를 반겨준다. 레이븐 역시 내 바지를 벗겨주면서 자지를 꺼내준다.
꺼낸 자지를 손으로 훑는 레이븐. 조금씩 흘러나오는 쿠퍼액을 윤활제로 삼아 부드럽게 쳐준다.
나는 그런 레이븐의 가슴을 한 움큼 잡아 핑크색 유두를 빨았다. 모유를 원하는 아기처럼, 힘껏 빨았다.
"흐읏, 너, 너무 세게 빨지는 마.. ♡"
내 귀는 이미 흥분으로 막혀있었다. 딱딱한 유두를 빨며 그녀를 올려다보자 나를 반겨주는 하트 문양이 있었다.
내 자지는 이미 사정할 것처럼 껄떡이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에 박아서 자궁구에 직격으로 넣어버리고 싶다.
나는 그런 욕망을 망설이지 않았다.
가슴을 잠시 내려놓고 내 자지를 잡아서 이미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찐뜩한 보지를 겨냥한다.
"하아.. 하아.."
잠시 한번 쉬고 레이븐을 바라보자 그녀 역시 내 눈울 바라봤다.
"와줘.. 시안 ♡"
찌거억 -!
"흐으으읏! 하앙, 아아앙!"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곧 원숭이처럼 허리를 놀렸다.
나는 그녀의 골반을 잡았고 그녀는 내 허리를 잡고 있었다.
허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G스팟이랑 자궁구를 동시에 자극해준다. 내 자지는 그걸 가능하게 했다.
"흐그극, 윽.. 오옥.. ♡"
점점 말을 잃어가기 시작하는 레이븐. 암컷 같은 표정을 지으며 나를 유혹한다.
나는 그런 그녀를 위해서 더 열심히 허리를 놀렸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단 하나만 생각했다.
'임신해랏.. 레이븐 누나 임신해줘..!'
내 자지는 레이븐을 임신시킬 생각으로 자궁구를 눌러댔다.
누구한테도 보내고 싶지 않다. 이 여자가 내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이런 사랑스러운 여자가 나만 바라봐주면 좋겠다.
"오곡, 오오옥.. 오옥.. ♡"
이미 눈에는 흰자가 가득했다. 벌리고 있는 입에서는 침이 질질 흘러나왔다.
나는 그런 칠칠 맞은 그녀를 위해 벌려진 입을 내 입으로 막았다.
"츄릅.. 쪽.. 츄르릅.. ♡"
그런 내 입을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레이븐. 이성을 잃고 본능적에 따라 내 입을 애무한다. 그녀의 온몸은 거의 성감대나 다름없었다.
자지가 움찔거리며 곧 사정할 거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런 내 자지를 귀신같이 알아차린 레이븐.
질 속이 더 쪼이기 시작하고 점점 자궁 경부가 넓어지기 시작한다.
나는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봤다. 자궁 경부가 넓어지면서 자궁구가 내 귀두를 환영해 준다. 저번보다 더 깊게 들어가는 느낌이다.
"누나. 저한테 임신당하고 싶으세요?"
"하앙, 임.. 임신 하게, 해 줄 거야아? ♡"
나한테 동의를 구하는 레이븐. 나도 그녀를 임신시킬 기세로 좆을 찌르고 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아니다.
"나중에..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뷰르르릇! 뷰븃!
꿀럭.. 꿀럭.. 꿀럭..
"하아아아앙! 드.. 들어오고 이써어.. 안에 가득..! ♡"
넓어진 자궁구 안에 직격으로 퍼붓는다. 일반 여성이라면 무조건 임신할 정도의 양.
"누나.. 꼭 제가 나중에 허락할게요. 그때.. 임신해 주세요."
적어도 세계수가 말한 엘라시움을 구한 뒤에 여유롭게 사는 것이 제일 좋다.
그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지금은 제일 크다. 그걸 위해서는 난 소진과 소혜를 빠르게 힘을 키울 수밖에 없다.
레이븐은 자기의 하복부를 사랑스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임신하고 싶은 모양이다.
나는 그 모습에 저절로 자지가 껄떡거렸다. 커다란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 속에서 윤곽을 보이고 있다.
"응.. 그때까지 나 기다릴 테니까. 무조건 허락해 줘야 해..? ♡"
"누나도.. 무조건 임신해 주세요."
우리는 그렇게 미래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