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의 하프엘프-25화 (26/77)

25화 - 남녀역전 세계의 남자 강간범.

하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집 안으로 들어가 어두운 집에 불을 켰다.

순식간에 밝아지는 집을 보면서 소혜와 나는 각자 방 안으로 들어가서 씻었다.

나는 오늘 있었던 아카데미의 일을 생각했다.

'섹스 0회. 경외심도 0번.'

섹스를 한 번도 못 했다. 그만큼 경외심을 버는 것도 적어졌다.

소혜의 조루 보지 단련도 좋고, 지안 선생님과 진도를 나가는 것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 나가면 결국 뒤처진다.

엘라시움을 구해달라는 세계수의 말을 들어주려면 하루빨리 경외심을 모아야 한다.

내게 경외심을 줄 여성은 지금 두 명. 소혜는 제외하기로 했다.

가장 기분 좋게 해주는 소진은 지금 던전에서 힘을 키우고 있었다.

레이븐은 저번에 나한테 검은색 라텍스 옷을 준 다음 다시 찾아온다고 했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주변에 여자는 있지만 내 성욕을 풀어줄 여자가 없었다.

나는 침대에 누워 내 성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소진이가 집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소진이 피곤한 상태라면 어떻게 될까.

그녀가 나와 하는 섹스를 거절한다는 것은 솔직히 상상하기 어렵지만, 고등급 던전을 간다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힘들다.

'소진이 만약에 나를 거절한다면 어떻게 할까..'

만약 오늘 섹스를 한 번도 못한다면 상당히 괴로울 것 같다.

'소혜한테도 못 넣고 레이븐도 없고.. 레이븐.. 음?'

나는 레이븐의 명기 보지를 생각하다가 그녀가 준 검은색 라텍스 옷을 생각해 냈다.

분명 나에게 줄 때 이것을 복면과 옷 전부 다 입는다면 완벽하게 인기척을 줄여준다고 했다.

나는 '완벽하게' 라는 기준이 궁금했다.

근처에 있어도 모를 정도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못 알아차릴 정도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해져서 장롱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검은색 라텍스 옷을 꺼내 들었다.

원래 입고 있던 옷을 벗은 후 위아래를 검은색 옷으로 도배하고 마지막으로 복면까지 착용했다.

복면은 얼굴 전체 중 눈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려줬다.

마치 닌자 같은 생김새. 드넓은 상체와 탄탄한 다리에 딱 달라붙는 라텍스 옷을 입으니 시안의 근육이 더욱 과시 됐다.

나는 이 옷을 입은 채 방 밖으로 나가서 소혜의 방으로 향했다.

소혜에게 이 옷이 어디까지 내 인기척을 줄여주는지 확인을 해 볼 생각이다.

소혜의 방에 가까이 다가갔더니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흐읏..하아 오빠.. 조금 더.. 세게..!"

"...?"

야릇한 신음. 소혜는 내 이름을 부르면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아카데미에서 쉬는 시간, 점심시간마다 찾아가 그렇게 보지를 괴롭혀 줬는데 집에서까지 자위하고 있다니..'

소혜의 넘치는 성욕은 알아줘야 했다.

내가 이 집에 온 첫날부터 화장실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자위를 하던 그녀였으니까 말이다.

나를 생각하면서 자위를 해준다는 게 기쁘긴 하지만 뭔가 묘했다.

나는 그 기분을 지우고 조용히 소혜의 방 문을 살짝 열었다.

방 문을 살짝 열고 안을 확인해 보니 소혜는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한 손에는 열심히 자기 보지를 두 손가락으로 찌걱거리고 있었다.

찌걱 - 찌걱 -

"아응.. 오빠.. 하아앙..!"

잠겨져 있지도 않은 방. 혹시 자기가 자위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다리를 쫙 벌려 보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은 당장 달려가서 박아버리고 싶은 정도였다.

열심히 자위를 하는 모습에 방 안으로 들어가기가 애매했지만, 나는 인기척을 줄여주는 이 옷의 힘을 믿는다.

'어차피 들켜도 별 상관없을 것 같고.'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도 자위에 열중하고 있는 탓인지 내 쪽은 바라보고 있지도 않았다.

'나를 못 보는 건 그렇다 해도 문이 열리는 건 볼 수 있지 않나..?'

인기척을 줄여준다는 선에서 그칠 만한 물건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조금 더 과감하게 소혜에게 다가갔다.

침대 옆으로 조금씩 다가가도 모르는 소혜.

찌걱 - 찌걱 -

"흐읏.. 오빠.. 쑤셔줘.. 박아줘어엇.. ♡"

옆으로 다가가니 더 적나라하게 들리는 소리. 소혜는 내가 박아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나는 소혜가 무엇을 보면서 열심히 자위를 하고 있는지 그녀의 핸드폰을 확인해 봤다.

대체 언제 찍었는지 모를 내 사진이 그녀의 핸드폰에 있었다.

그 사진은 내 방 문을 살짝 열고 찍은 것 같았는데 내가 목에 수건을 두르고 옷과 바지는 아무것도 안 입은 나신의 사진이었다.

아래에는 제 3의 다리가 덜렁거리며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나를 보면서 자위해 주는 게 기쁘긴 한데..'

막상 당사자는 바로 옆에 있다. 묘한 기분을 느끼며 나는 소혜가 언제까지 나를 눈치채지 못하는지 궁금해 졌다.

천천히 침대를 눌러보기도 하고 살짝살짝 피부를 만져보기도 했다.

침대를 누르는 것은 신경도 안 썼고 말랑말랑하고 뽀얀 피부를 누르니까 내가 누른 부분만 눈동자로 흘깃 보고 다시 자위에 집중한다.

'생각보다 이 옷.. 너무 대단한데?'

거의 눈앞에서 사라진 있는 기분.

엘라시움에서는 대족장과 같이 극도로 높은 경지를 가진 엘프가 자신의 기척을 숨기는데 능하면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건.. 인기척을 줄여준다기보다는 인식을 비트는 차원에 가깝다.'

예를 들면 흰색의 종이에 검은색 점이 있다고 해서 그게 부자연스럽기보다는 신경 쓰지 않거나 못 보고 지나친다는 거에 가깝다는 것이다.

나는 거기까지 하고 소혜가 자위하는 걸 더는 방해하지 않았다.

알아볼 건 다 알아봤다. 괜히 여기서 더 설치다가 들키면 그건 또 그것대로 곤란하다.

나는 조용히 방 문을 닫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이 옷과 복면을 착용하면 내 정체를 들키지 않을 수 있고 페로몬도 내보내지 않는다.

'어쩌면 이 옷을 입고 일반인들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얼굴을 보여줄 수 없으니 덮치는 형태가 되겠지만,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여기서 남자가 덮치는 건 거의 소설로만 취급될 텐데..'

나는 나대로 경외심을 빠르게 모을 수 있어서 좋다. 여자는 여자대로 섹스할 수 있어서 좋다.

'만약 싫어한다면 그만둬야겠지만.. 과연 그러는 여자가 과연 있을까?'

만약 오늘 소진이 나를 거절한다면 이 옷을 입기로 했다.

*

저녁이 되고 소진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상태라서 소진에게 곧장 인사할 수 있었다.

"다녀왔어?"

녹초가 되어있는 소진. 저 체력 괴물을 저 정도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녀는 평소보다 냉기를 더 뿜고 다니는 게 아직도 신경이 날카로운 듯했다.

녹초가 된 소진이 나를 보자 작게 미소를 지으며 나한테 다가왔다.

앉아있는 나를 안으려고 두 팔을 활짝 벌렸다가 잠시 주춤하는 소진.

그러더니 잠깐 옷 냄새를 맡는 걸 보면 혹시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모습에 피식 웃고 자기 옷 냄새를 맡고 있는 소진한테 기습적으로 포옹했다.

"흐으읏?!"

내가 앉아 있을 때는 내 얼굴이 그녀의 커다란 가슴 사이에 묻히는 형태가 되지만, 내가 일어서면 소진이 내 가슴에 얼굴을 묻는 형태가 된다.

"냄새 안 나. 좋은 냄새밖에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소진의 피부는 매우 차갑고 약간 피 냄새가 났지만, 그 정도야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다.

내 피부로 따듯하게 데우고 피 냄새는 내 페로몬 향기로 덮는다.

소진에게 나는 냄새를 지우기 위해 더욱더 꽉 끌어안았다.

"흐으응.. 시안. 고마워.. ♡"

내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는 소진. 나는 그런 그녀를 위해 조용히 목에서부터 등까지 쓰다듬어 줬다.

몇 차례 쓰다듬어 주자, 소진이 얼굴을 들어 올려 내 얼굴을 올려다봤다.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면서 입을 작게 벌리는 게 꼭 키스를 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고개를 조금 내려서 소진의 입에 짧게 키스했다.

쪽 -

내가 한번 키스를 하자, 이번에는 소진 쪽에서 내 입에다가 정열적으로 키스를 했다.

"하읍.. 쪽.. 쪽.. 쪼옥.. ♡"

점점 격해지는 키스는 입술을 부딪치는 키스가 아니라 혀를 넣는 키스가 됐다.

"츄웁.. 쪽.. 하읍.. 쯉.. 흐응.. ♡"

몇 번 타액이 섞이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 더 오랫동안 소진을 꽉 껴안으면서 혀를 섞었다.

포옹을 풀고 얼굴을 떼자, 잔뜩 흐트러진 소진의 얼굴이 보인다.

녹초 같던 모습은 어디 가고, 내 페로몬에 흥분해 버린 암컷만이 남아있었다.

"소진아.. 할래?"

나는 소심하게 물어봤다. 하지만 내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짓는 소진. 그녀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미안..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은 잔뜩이지만, 너랑 하면 아침까지 하게 돼서 힘들어.."

"끙.. 힘들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돼. 뒤로 누워 있으면 내가 보지에 개처럼 박아줄 테니까."

내가 직접 움직인다고 해도 그녀의 반응은 달라지지 않았다.

"으윽.. 나를 유혹하지 마, 시안. 그대로 덮칠 것 같잖아.."

"그리고 뒤에서 박아주는 건 좋은데.. 너 체력이 별로 없어서 빠르게 지치잖아 큭큭."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건 30분. 보통의 헌터는 겨우 그 정도로 지치지는 않지만, 소진의 보지는 일반 보지가 아니라 착정 보지라서 개처럼 쑤시다 보면 30분이 금방 지나간다.

"너가 지치면 결국 내가 움직이게 된다고.."

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어쩔 수 없이 소진을 돌려보냈다.

"알았어.. 그럼 어쩔 수 없지. 내가 체력을 키워서라도 힘내 볼게."

"응. 그 날을 진짜 많이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빨리해줘야 해?"

그 말을 끝으로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방으로 가는 소진.

'두고 봐.. 조금만 쉬자고 애원해도 뒤지게 박을 거니까.'

나는 그 모습을 확인하고 방으로 돌아가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단, 평범한 옷이 아니라 이 어두운 밤에 어울리는 검은색 옷을 입고 갈 것이다.

*

"끄윽.."

오늘은 기분이 영 좋지 않은 날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실수를 해서 점장님께 엄청 혼났다.

24살 강민지는 방금 남자친구하고 술을 한바탕 먹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가로등이 없어서 빛 하나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어두운 거리는 무서운 생각을 하기 딱 좋았다.

예를 들면 저기 앞에 있는 골목길에서 귀신이 튀어나온 다던가.

'큭큭.. 술에 취하니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

잡생각을 하면서 걷자, 예의 그 골목길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들었지만.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역시 평소와 똑같은 골목길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안심하고 다시 걷던 그 순간이었다.

"꺄아악?!"

지나쳤던 골목길에서 갑자기 나를 끌어당기는 것을 느꼈다.

'뭐.. 뭐지?! 진짜 귀신인가?!"

끌려가면서도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귀신이 나를 끌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납치를 당하고 있는 것인지.

내 팔을 붙잡은 손은 무자비하게 어둠 속으로 나를 잡아 삼켰다.

텁 -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그때. 내 입에 손이 올라갔다.

"쉬잇.."

바로 내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순간 사고가 정지됐다.

발버둥치는 움직임이 멈춰졌다. 숨 쉬는 것도 까먹었다.

내 귓가에 나지막이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야릇하고, 매혹적이었다.

어두운 공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청각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었다.

"고개 돌리지 마."

끄덕끄덕.

나는 그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부터 손을 뗄 건데.. 소리치지 마라 알겠어?"

나에게 건네는 말은 협박이 아니었다. 소리치면 죽이겠다는 말도 아니었다.

그냥 부탁. 나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부탁을 거절하고 그냥 소리치면 이 일은 끝나는 것이다.

'정말 간단한 일인데..'

발버둥치는 걸 멈추고 남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내 뒤에서 나를 껴안고 있는 남자의 몸이 느껴진다.

내 등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근육. 나를 껴안아도 모자람 없는 체구.

내 입을 덮은 포근한 손. 마지막으로..

스윽 - 스윽 -

"흐으읍.."

내 엉덩이 쪽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성기의 감촉까지.

그 감촉에 나도 모르게 흥분해 버렸다.

내가 아무 말도 없고 발버둥도 치지 않자, 가만히 나를 덮던 손이 풀려나갔다.

나는 그것에 무심코 뒤를 돌아 누구인지 확인하려 했지만.

"고개 돌리지 말라고 했지?"

바로 이어지는 남자의 목소리에 휙 하고 다시 정면을 바라봤다.

'내..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이 남자는 분명 납, 납치범 같은데..'

하지만 이 남자는 납치범치고 지나치게 친절하다. 흉기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흐아아앗.."

문질문질 -

순간 내 보지에서 느껴지는 감촉. 기다랗고 굵은 무언가가 슥슥 내 보지를 훑고 있다.

보지 아래로 팬티가 덮혀 있어서 자세한 느낌은 알 수 없었지만, 느껴진다.

내가 만났던 그 어떤 남자들보다도 크고, 단단하고, 뜨거웠다.

그래도 남자의 경험이 몇 번 있는 강민지는 이것이 자지라는 것은 알고는 있었다.

단지, 내 머릿속은 지금까지 만났던 자지와 차원이 달라서 부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를 뒤에서 껴안고 있는 남자는 점점 더 골목길 안쪽으로 나를 집어삼켰다.

안 그래도 어두웠던 곳이 더 어두워졌다.

'서.. 설마 이거 강, 강간이야?!'

납치범이 아니다. 나한테 돈을 원하지도 않았다. 그저 성욕을 품고 내 보지에 자지를 비빌 뿐이다.

그 모습은 마치 내 몸을 원하는 것 같았다. '남자'가 말이다.

나는 믿기지가 않았다. 여자가 남자를 강간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다니.

그 남자는 한 손으로 내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내 가슴은 적당한 C컵 가슴에 나름 아름다운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슴을 남자는 유륜을 슥 훑다가 이미 발기가 된 유두를 가볍게 꼬집기도 했다.

"흐읏, 흐아아앗.."

점점 내 아래가 축축해지고 있었다. 아니, 이 남자가 자지를 보지에 비빌 때부터 진작에 축축해 졌었다.

남자는 잠시 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멈추고 한쪽 손을 허리에 잡아 나와 더욱 밀착시켰다.

그러자 우리는 거의 한몸이 되었다.

두근 두근 -

조용한 골목길.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나와 남자의 심장 소리만 나지막이 퍼진다.

남자가 천천히 내가 입고 있던 속옷을 벗기기 시작한다.

옷 안에 감춰져 있던 브래지어는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고, 내가 입고 있던 팬티는 애액이 실선을 그리며 아래로 내려갔다.

팬티가 내려가자, 서늘한 공기가 나를 반겼지만, 그 서늘함은 금방 따뜻함으로 바뀌었다.

나를, 아니 내 보지를 포근하게 덮어주는 남자의 성기.

그 성기는 자지기둥으로 내 소음순뿐만 아니라 대음순까지 완벽하게 덮어줬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더 높이 솟은 자지는 귀두 부분으로 내 클리토리스를 눌러줬다.

"하아.. 이거 느껴져? 내 자지가 너의 보지를 강간하고 싶다는데..?"

"하으읏.. 몰라.. 몰라아.. 강, 강간해줘어 빨리.. 제발.."

점점 애원에 가까워 지는 목소리.

미치겠다. 이 남자의 자지는 여자를 임신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내 배꼽 아래까지 오는 자지는 그야말로 흉기였다. 만약 이게 들어온다면 내 보지는, 아니 내 자궁은 무사할 수 있을까.

내 뒤에 서 있는 남자는 칼이라는 흉기가 아니라 자지라는 흉기를 들고 나를 협박하고 있었다.

나를 임신시키겠다는 협박 말이다.

"큭큭.. 너 강간당하는 걸 기다린 변태 같아.."

나를 비웃는 목소리. 변태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거기에 더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

"네에.. 저는 강간당하는 걸 원하는 변태에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강간 당하는 걸 원하는 변태라고요.. 그니까.. 제발.."

뚝.. 뚜둑..

내 보지에서 나오는 애액이 바닥을 덮으며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자지를 원하는 거야?"

"네.. 그니까 빨리.."

나는 남자한테 강간 당한다는 생각에 미치도록 흥분됐다. 특히 저 거대한 성기로 내 자궁을 눌러준다고 생각하니까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그러면 잠깐만 기다려봐."

그런 말을 하고 잠시 뒤적거리는 남자.

"아, 이걸 어떻게 착용하라는 거야.."

그러면서 중얼거리면서 나와 밀착한 몸을 조금 뗀다.

나는 흥분되는 마음과 빨리 삽입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살짝 뒤를 돌아봤다.

"히..히익!"

그러자 나는 볼 수 있었다. 내 보지로 느꼈던 것보다 훨씬 큰 자지.

눈으로 보는 것과 보지로 느낀 것은 차원이 달랐다. 저건 위험하다.

어림잡아 20cm는 되어 보이는 것 같았다. 굵기는 내 보지를 활짝 벌려도 꽉 낄 것 같았다.

굵은 핏줄이 꿈틀거리며 내 질 벽을 긁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나도 어느 정도 원해서 여기까지 발버둥치지 않고 끌려 와줬지만, 저걸 보는 순간 강간당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강간당할 것 같았다.

자궁이 무사하지 않을 것 같다.

"아! 됐다. 근데 좀.. 많이 작네."

남자가 그 말을 하면서 콘돔을 다 씌웠다. 상당히 작은 콘돔.

당연히 저런 자지에 맞는 콘돔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외국에 가도 과연 있을지 궁금하다.

자지기둥의 절반 약간 아래로 덮은 콘돔은 중간에 벗겨질 것 같았다.

"자.. 잠깐 기다려봐. 이, 이건 아닌 거 같아."

나는 이제 완전히 뒤를 돌아 남자의 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몸으로 느꼈던 만큼 상당히 큰 체구의 근육질 남자.

평소라면 두 손을 들고 환영했겠지만, 저런 흉기를 들고 오는 건 진짜로 두 손을 들어야 할 것 같다.

"큭큭, 내가 고개 돌리지 말라고 했을 텐데.. 까먹었니?"

그런 말을 하면서 조금씩 뒷걸음치던 내 팔을 잡아서 훅 당겼다.

그러자 다시 한몸이 된 우리.

"끄으.. 하아.. 하아앙.. ♡"

나를 잡던 남자의 손을 내팽겨치려고 저항했지만, 무의미 했다.

순식간에 내 보지와 하복부에 착 달라붙은 커다란 자지. 그것은 내 자궁 바로 위에 있었다.

꿈틀꿈틀 -

작게 맥동하는 자지는 쿠퍼액을 흘리며 울고 있었다.

자궁이 짜릿짜릿해지는 기분을 받으면서 점점 힘이 풀린다.

보지에는 애액을 펑펑 흘리며 앞으로 다가올 자지를 환영해 주고 있었다.

'안 되는데.. 진짜 저 자지는 위험한데..'

너무 매혹적이다. 한번 넣으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내 보지가 말하고 있다.

점점 보지가 뇌를 지배해 간다.

우리는 대면좌위를 하는 상태로 남자가 삽입을 준비했다.

배에 붙어 있는 자지를 살짝 아래로 내려, 내 보지 아래에 조준하고 다시 위로 크게 솟구치게 한다.

툭 -

그러자 귀두와 내 소음순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남자의 자지는 귀두도 커다래서 콘돔을 찢고 내 자궁에 씨를 뿌리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너, 혹시 처음이야?"

"아, 아뇨.. 2.. 2번 정도 경험이.."

"2번 다 남자친구?"

"네.."

"흠, 처음이 아닌 건가.. 그러면. 남자친구 자지랑 내 자지랑 누가 더 큰지 볼까?"

안 돼. 내겐 남자친구가 있다고. 그 흉악한 자지를 저리 치워.

입을 열어 말해야 하지만, 내 말은 마음 속에서 맴돌았다.

저 자지로 한 번도 닿은 적이 없는 자궁에 키스를 당하고 싶다.

남자친구의 작은 고추는 자궁은커녕 내 질 속 중간도 못 채워 줬다.

자꾸 나를 애태우는 눈 앞의 커다란 자지를 보면서 나는.

"네.. 남자친구의 작은 고추로는 절대 닿지도 못한 자궁 꾹꾹 해주세요오옷..! ♡"

보지를 양손으로 활짝 벌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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