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진소진. (2)
한편 소진의 부탁으로 밖으로 나간 소혜는 장을 보러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장을 보고 오는데 대충 30분 정도 걸리니까.."
소혜는 걸음을 옮기면서 집에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했다.
'엄청나게 하얬었지..'
집에 있었을 때 수건을 깜빡하고 안줬다는 것을 깨달은 소혜는 수건을 주기 위해 화장실 문을 살짝 열어 수건을 줬다.
그러면서 잠깐 맞부딪혔던 단단하면서도 굳센 손.
엄청나게 하얗고 뽀얀 살을 가진 하나의 손이 소혜의 손을 잠깐 훑는 순간은 시안이 손을 훑은 게 아니라 자신의 온몸을 훑었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기분 좋은 감촉.
어떻게 그리 하얗고 뽀얀 살이 검은 색으로 점칠되어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광산에서 일하셔서 그렇겠지?'
소혜는 21살 동안 만나 왔던 모든 남자를 통틀어서 시안같은 남자를 처음 봤다.
남자라는 성별에 맞지 않게 높은 키와 단순히 내가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는 듯이 모든 부위에는 탄탄한 근육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엄청 컸었지..♡'
탄탄한 근육 아래에는 난생처음 보는 크기의 그것이 팬티로 가려져 있었다.
소혜는 그것이 뭔지 알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알 수 밖에 없다.
소혜도 21살의 풋풋한 나이에 야동 한번 안보고 자위한 번 안 하는 성욕 제로의 여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억지로 시선은 주지 않았지만.. 내가 야동에서 봤던 그 어떤 남자들보다..♡'
그 안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성욕이 왕성한 나이에 하루에 한편은 꼭 자위하는 소혜한테는 팬티 넘어 성기 사이즈를 어림짐작 하는 거야 쉬운 일이었다.
단, 한번도 그런 자지를 본 적이 없어 정말로 내가 아는 그 자지가 맞나 생각을 했을 뿐.
"하아..빠르게 다시 집으로 가서 시안 오빠 보고 싶다.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그 손, 그 몸, 그리고.. 흐흐흐.. ♡"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장을 보며 음식을 장바구니에 넣는 소혜가 머릿속으로 음란한 생각을 가득하고 있을 때.
그것을 직접 생중계하며 코앞에서 확인하는 사람이 있었다.
*
나는 직접 손을 내려 아래에 난 홍수를 확인하려 했다.
텁 -
중간에 나를 막은 손만 아니었음 말이다.
"흐으응..자..잠깐 멈춰봐.."
몽롱하게 풀린 두 눈에 겨우 정신 차리면서 힘겹게 일어나려는 소진.
그 모습이 의아해 혹시 내가 무언가 기분 나쁘게 한 것이라도 있는지 생각했다.
"그..왜? 혹시 나랑 하는거 싫어..?"
"아, 아냐! 그러..그런게 아니라.."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소진은 소심하게 손을 하나 올려 시안의 아래를 가리켰다.
"그..그거 너무 괴로워 보여서.."
내가 애무하면서도 중간중간 아래를 보더니 이것 때문인가.
자기가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애무만 받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시안의 아래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없는 형태의 자지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뭐..뭐지? 내 자지가 이리 컸었나?'
나는 수건으로 가려져 자세히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확인을 해야겠다 생각하며, 반쯤 누워있던 자세에서 소진에게 무릎을 꿇고 상체를 일으켰다.
자연스럽게 소진에게 내 자지를 힘껏 자랑하는 형태가 됐다.
이렇게 커진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풀숲을 보고 치는 게 아니라 소진같은 아리따운 여인에 내 자지를 넣는다고 생각하기만 해도 아래가 움찔거렸다.
껄떡 -
흠칫.
실제로 껄떡대는 내 자지를 보고 흥분한 소진이 이번에는 자기가 상체를 들어 올려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혹시 나 시안의 거기를 보고 싶은데.. 봐도 될까?"
이제 수건이 과연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화가 난 자지는 이것 좀 치우라고 시위하는 듯이 불편하게 수건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응. 봐도 돼."
허락하기 무섭게 혹시라도 말을 바꿀까봐 그런건가. 아니면 극도로 치솟는 흥분감 때문인가.
내가 소진의 브래지어를 풀기 위해 손을 덜덜 떨며 옮길 때처럼.
소진이 무릎을 꿇는 형태로 내 아래에 묶여있는 수건을 풀기 위해 덜덜 떨리는 손을 옮겼다.
내 눈과 화난 성기를 번갈아 보는 소진의 눈에는 '정말? 정말로 나 한다?' 라는 무언의 의사표현을 건넸다.
'이쪽 세상의 남성들은 자기의 성기를 보여주기를 부끄러워 하는 건가?'
소진의 소심한 행동에 이쪽 세상의 남성에 대한 추측을 잠깐 했을 때.
스륵 -
마침내 소진이 내 아래에 묶은 수건을 풀.. 아니 풀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화가 잔뜩 난 내 자지는 운동이라도 하는 듯 수건을 자기 몸 위에 걸친 후 껄떡이고 있었다.
"흐에에..♡"
그 압도적인 광경에 잠시 손이 멈춰버린 소혜.
'이..이거 진짜인가..?'
두근- 두근 - 두근 -
입을 헤 하고 벌리며 미친 듯이 뛰는 이 심장 소리는 내가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곧 침이라도 떨어뜨릴 기세인 소진은 두 손을 들고 아저씨처럼, 아니 여기서는 아줌마처럼 내 성기에 접근하고 있었다.
내 코 앞, 정확히는 내 자지 코 앞에 멈춘 소진은.
수건의 한쪽을 훅 하고 당기자 내 자지가 수건을 따라가듯, 잠깐 아래로 내려갔다가.
탁-
여자의 몸은 처음 본다는 듯 가볍게 인사하듯이.
소진의 볼을 탁하고 때렸다.
순간 소진은 생각이 멈췄다.
야동에서만 봤던 자지이자 야동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압도적으로 길고 단단하고 두꺼운 크기를 가진 자지.
내 자지는 그것들과는 비교 불가했다.
뜨겁게 맥동하는 자지는 그 어떤 것이라도 뚫어버릴 기세였다.
'어..? 내 볼을 누르고 있는 게 정말 그것이 맞나..? 분명 야동에서 제일 크다는 남성 크기가..'
야동에서 봤던, 제일 큰 크기의 사이즈를 가진 남성은 포르노 배우 중에서 가장 유명했는데,
당연하게도 그 유명세의 비밀은 크기가 다른 성인 남성에 비해 많이 컸기 때문이다.
'나, 나는 이런거 몰라.. 이거.. 자지 아냐아.. ♡"
볼을 탁 누르고 있는 내 자지.
내 자지는 제자리를 찾아가겠다는 듯 볼을 슥 하고 천천히 올라갔다.
평생 여자의 볼은커녕 손도 못 만져본 시안이 여자의 볼을 자지로 문지르자 내 자지가 소진의 보들보들한 볼 때문에 크게 자극됐다.
스치듯이 올라가던 자지가 자극을 받고 움찔거리며 갑자기 위로 치솟더니.
툭.
다시 힘을 풀었을 때 소진의 코 위에 둥지를 잡듯 서 있었다.
코 바로 위에 있는 자지 때문인가.
키스할 때부터 풀린 소진의 표정. 그리고 특히 눈.
소진의 두 동공이 가운데로 모여 있었다.
두 동공에는 하트 문양이 조용히 띄워져 있었다.
흥분에 잡아먹힌 상황에도 보이는 하트 문양은 잠시 내 눈을 의심케 했다.
'자꾸 헛것이 보이나..'
소진은 고개를 떼 멀리서 바라봐도 되는 것인데 마치 그럴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다는 듯이,
제자리를 굳게 지키며 자신의 코 위에 올라와 있는 압도적인 크기의 자지를 더 바라보기 위해 두 동공을 더욱 모았다.
그러더니.
"스읍..하.. 스읍..♡"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소리.
소진이 내 아래에서 내 자지 냄새를 맡고 있었다.
내 자지에는 달콤한 냄새를 내뿜고 있었다.
'이..이상하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 자지는 오징어 냄새를 풍긴다고 들었는데. 이..이 냄새 위험햇..♡'
숨을 몇 번을 마셔도, 숨이 더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들이마실 때까지 크게 호흡하는 소진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듯이 크게 맡고 있었다.
두 동공을 모으며 입을 헤 하고 벌리는 소진.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것까지.
소혜의 입은 이미 침이 범벅이었다.
나는 하루종일 맡을 기세인 소진에게 물었다.
"소진아 맡기만 할 거야?"
솔직히 더는 내가 참기가 힘들었다.
그 말에 누가 뒤통수를 치기라고 하는 듯 팍 놀란 소진이 급하게 거리를 짧게 벌렸다.
"어?! 아니, 그.. 어.. 시안아 혹시.. 그 만져도 돼?"
여기까지 왔으면서 답답하게 왜 그러실까.
이곳의 여성은 생각보다 더 세심하고 배려가 넘치는 건가.
아님 소진이 특별하게 신경 쓰는 것인가.
나는 짧게 대답했다.
"응. 괜찮아."
그러자 짧게 다짐한 듯 표정을 고치고 미간을 모아 내 자지로 손을 옮겼다.
그러더니.
슥- 슥-..♡
처음에는 약하게. 내 눈치를 보며 혹시라도 아파하지는 않을까. 자신의 흥분에 힘이 팍 들어가 있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세심한 행동과 힘 조절이 말하지 않아도 소진의 행동과 눈으로 알 수 있었다.
"소진아.. 조금 더 세게.. 큿.."
더 세게 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손에 힘을 조금 더 쥐며 말했다.
"이.. 이 정도로?"
슥- 슥 - 슥 -♡
소진의 힘 조절은 가히 예술. 헌터라는 존재여서 그런가 힘 조절에 매우 능숙했다.
"딱..딱 좋아 소진아.."
녹아내릴 듯한 내 표정을 보고 자신감을 얻어서인가.
소진은 내 표정을 보고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이 눈앞의 남성을 기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며 배시시 웃었다.
그러더니.
"내가 더 기분 좋게 해줄게."
하압 -
무언가 먹히는 소리와 함께 내 자지의 앞부분인 귀두가 사라졌다.
"후웁..츕..츕..츄우웁..츄르르릅..♡"
등골을 타고 아찔하게 올라오는 감각이었다. 전기를 타듯 올라간 전율에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소진의 말랑말랑한 입술은 내 귀두 바로 밑을 덮고 있었으며,
내 자지 맨 끝인 요도구를 집중적으로 핥다가 슥 혀를 옮기더니 내 귀두 테두리를 슥슥 핥았다.
내 약점을 찾고 있는 듯한 소진의 혀는 뱀과 같았다.
그 느낌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위로 들었다.
'읏..뭐야 소진이는 나 말고 다른 남자 경험이 있는 건가..?'
엘프 사회에서 경비병들이나 사냥꾼들이 시시콜콜 음담패설을 하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것.
펠라치오를 하고 있는 소진을 보며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었다.
남성의 자지를 처음 본 사람이 대딸과 펠라치오까지 하다니.
그것도 어디선가 많이 익숙한 모양인 듯했다.
물론 시안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곳은 인터넷이 있는 세계.
정보의 바다이며 자신이 원하는 자료는 웬만해서는 다 찾을 수 있는 세계였다.
하지만 이곳에 온 지 하루도 안 된 시안은 인터넷은커녕 옷이나 씻는 것이 더 급했기에 인터넷의 존재를 모를 수밖에 없었다.
"하읍..츄릅..츄르릅..츄읍..쯉..♡"
더 깊게 자지를 먹으며 내 자지기둥의 절반 정도 먹어 치운 모습.
볼이 수척하게 들어가 있으며 내 자지를 강하게 빨면서도 내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눈을 올려 나를 확인하는 모습까지.
무언가 알 수 없는 느낌이 치솟는 걸 느꼈다.
나는 놀고 있는 한쪽 손을 내려 소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나는 무언가 차오르는 느낌들을 받았다.
정복감. 내가 이 여자를 정복하고 있다는 느낌.
또다른 무언가는.
사정의 느낌이었다.
"소, 소진아 슬슬 쌀 것 같아.."
저번 엘프 사회에서 어느 한 남자 경비원이 자기 마누라 입안에 쌌다고 했을 때 뒤지게 처맞았다는 것을 들었었다.
나는 저번에 들었던 그 소리가 기억나 쌀 것 같다는 소리를 했는데.
"츄윱!..쯉!..쯉!..쮸웁!..쮸우웁!.. ♡"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내 허리에 손을 꽉 잡고 가진 것을 다 내놓으라는 듯이 더 깊게 자지를 삼키며 더 강하게 자지를 빨았다.
나는 당황하여 급히 고개를 내려 소진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
소진이 작게 반개한 눈에는 하트 모양을 그리며 요망한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미친듯이 빨리는 자지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든 못 차리든 자지는 점점 사정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크윽..!"
뷰릇-! 뷰르릇- 뷰르르르릇-!
"읍?! 으으읍!"
생각보다 많이 나온 탓일까.
소진이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며 입안에 들어오는 정액을 모두 담으려고 했다.
뷰븃- 븃-
툭..투둑..
하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내 정액을 다 담지 못하고 말랑말랑한 입술 아래로 줄줄 흘러내렸다.
그렇게 외로이 줄줄 흘러내리는 정액은 바닥이 아니라 가슴에 도착했다.
흰 색깔의 정액을 투둑 툭 떨어뜨리는 모습은 마치 소진의 입과 가슴을 동시에 범하는 것 같았다.
소진의 입에는 내 정액이 가득 들어가 있어, 우물우물 거리며 볼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 광경이 너무 야해 멍하니 소진을 바라봤다.
내가 너무 멍하니 쳐다봐서 그런 것일까.
소진이 나를 보고 뜬금없이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러더니,
꿀꺽 - 꿀꺽 -
소진이가 목울대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내 정액을 마시기 시작했다.
"어..어?! 소진아 그거 마시면 안 돼!"
꿀꺽 - 꿀꺽 -
두 어번의 목 넘김에도 모두 넘기기 벅찬 정액에 몇 번 더 마시는 소리가 조용히 방을 울렸다.
"퍄하-...♡"
소진이 작게 눈웃음을 지으며 작고 아담한 입을 벌리며 혀를 쭉 내밀었다.
그러자 달콤한 냄새와 함께 모락모락 김이 치솟는 것 같은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나왔다.
나는 소진의 입을 보면서 정말 내 흉악한 자지가 저 작은 입을 범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고.
또 내 흰 색깔의 정액이 정말 저 안에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소진의 입안에는 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그것이 너무 야릇하면서도 또 정복감이 치솟는 것을 느끼며.
무릎을 꿇고 상체만 세운 소진을 덮치듯이 눕혔다.
그러자 무릎은 M자 모양을 만들며 두 손은 자기 머리 옆에 두고 무언가 기대에 찬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제는 내가 미쳤나 모른 척하기도 하며 흥분했다고,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한 동공 안의 하트 모양은 이제 뚜렷하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듯 완전히 동공 안에 자리를 잡았다.
이젠 그런 건 상관없다.
내가 미쳤든 미치지 않았든 내 앞에는 야릇하게 나를 바라보는 한 여인이 있었고.
그 여인은 내게 기대하듯이 내 시선을 피하지 않은 체 내 두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 모습에 난 이미 애액을 뿜어내며 더 이상의 애무는 필요 없다는 듯 존재감을 내뿜는 소진의 보지를 보며.
천천히 자지를 옮겼다.
"..."
한없이 고요한 공간. 조금 전까지 소진의 방은 자지를 빠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세계와 독립된 듯 침묵만이 울리고 있었다.
내가 천천히 자지를 옮기자 소진은 그것을 기대되는 눈으로 천천히 옮겨지는 자지를 바라봤다.
그리고 마침 뜨거운 애액이 미친 듯이 더 나오는 소진의 보지를 보며 침을 꿀꺽 삼키며 소진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도 나를 바라보며 무언의 의사를 내비쳤다.
나는 마음을 굳게 먹으며 두 손으로 자지를 잡고 보지에 넣으려는 순간.
..벅 - 터벅 - 터벅 -
고요한 침묵을 깨는 소리.
그것은 발소리였다.
하프 엘프이긴 하지만, 일단 엘프인 나는 귀가 인간보다 더 좋은 건 당연했다.
아직 소진은 발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갑자기 멈춘 나를 보며 왜 그러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 귀여운 모습을 보고도 자지를 넣을 수 없었다.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진에게 물어봤다.
"소진아, 소혜가 나간 지 몇 분 됐지?"
이 상황에 뜬금없이 소진이 언제 나갔는지 물어보자 소진은 멍하니 있던 눈을 점점 크게 뜨기 시작했다.
"..."
갑자기 몸을 일으켜 옆에 있던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린 그녀의 안색은 조금 전까지 빨갛게 물들었던 그 얼굴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하얗게 되고 있었다.
"어, 어.. 25분 정도 됐는데.."
"..."
터벅 - 터벅.. 턱..
밖에서 발을 옮기던 소리가 갑자기 현관문 바로 앞에서까지 들리다가 갑자기 끊겼다.
이번엔 소진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안 그래도 하얗던 얼굴이 파랗게 물들였다.
"어.. 이거 어떻게.."
고장나 버린 소진.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드디어 23살 처녀를 땔 수 있겠다고 미친 듯이 흥분했는데 지금은 그와 반대로 벌벌 떨며 멘탈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소..소진아 정신 차려! 이..일단 이걸로 애액을 닦고.."
나는 소진이한테 침대에 놓여진 내가 둘렀었던 수건으로 애액을 닦으며 정신 차리게 했다.
철컥 -
현관 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언니! 오빠! 나 왔어!"
소혜가 봉지를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우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소진이 생전 처음 보는 속도로 몸을 움직이더니.
쿠당탕 -
급하게 몸을 움직이다가 발을 삐끗해 침대에서 바닥으로 넘어졌다.
그 소리를 들은 소혜가.
"아 언니? 지금 방 안에 있어?"
부스럭 부스럭 -
봉지가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터벅터벅 발을 옮기며 소진의 방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것에 몸이 얼어붙은 소진의 동공은 좌우로 미친 듯이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