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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364화 (36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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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헨리 혼자서 100레벨을 달성해봤자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전쟁을 치르는데 부활 하나만으로 도대체 무엇을 할수 있단 말인가?

최소한 부활을 들고 있는 플레이어 500명 정도가 있어야 뭐라도 할수있을 것이다. 일인당 어림잡아도 10억 정도가 있어야 순식간에 의술 레벨100을 만들수 있다. 그말인즉 5000억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제 아무리 드라이언이라고 해도 5천억을 건네준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았다.

그래도 페이는 믿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헨리를 설득했다.

곁에 있던 윤지와 리나도 마찬가지였다.

말한마디 하는게 뭐가 어렵냐면서 보채니 헨리도 딱히 할말은 없었다.

"흐음. 좋아. 그럼 말이라도 해보지 뭐."

"오빠 마룡 릴리스와 오딘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설득을 하셔야 해요.

돈을 달라고 하지 말고 삼백초를 구해달라는 식으로 꼭 말해야 하니까그점 명심하세요. 아시겠죠?"

벌써 윤지에게 저말을 수십번째 듣는중이었다. 귀에 딱지가 생길까 그게 걱정이었다. 헨리는 알겠다는듯 고개를 숙인채 이리우스의 등에 올라타고선라이올라 섬으로 향했다. 섬에는 금세 도착했다.

헨리를 반갑게 맞아들인 드라이언은 헨리에게 드래곤볼에 관련된 이야기를 제일 먼저 꺼냈다. 마룡 릴리스가 가지고 있는 2성구만 있다면 벨제부로의 힘을 빌어 마룡과 오딘을 척살할수 있을테고, 그렇게 된다면 넘버원에 평화가 찾아오게 될 것이다.

헨리를 선봉장에 내세워 이 지긋지긋한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참이었다. 하지만 헨리는 지금당장 전쟁을 할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패치로 인해 인간들과 모든 NPC들이 죽으면 영구적으로 되살아날수없게끔 설정이 되었습니다. 로드께서도 마찬가지이고, 저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전쟁에는 희생이 따르기 마련일세. 내가 죽는다고 해도 그정도는 감수할 자신이 있어. 나는 오히려 이번기회에 전쟁을 더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네만?"

"저는 의술을 마스터하고 전쟁에 참전하고 싶습니다."

"그건 자네가 뭔가 잘못알고 있는것 같군. 전쟁을 계속 미루게 되면 오딘에게만 더 좋은양상으로 흘러가고 말것이야."

의술만 마스터 한다면 보험을 들어놓는것과 진배없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마련해둘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높은 드라이언은 헨리와 생각이 전혀 달랐다. 곁에 있던 천계의 여신들 또한 드라이언의 말에 힘을 실어주며 그의 편을 들고만 있었다. 여러 드래곤과 종족의 수장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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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루스 왕국의 집무실 안이었다. 헨리와 넘버원 간부들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을 만나 의술에 관련된 일들을 매듭지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에게 헨리가 설득을 당하면서 넘버원 간부들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빚어지고 말았다.

드래곤 로드와 여러 종족의 수장들은 헨리에게 전쟁을 조금더 서두르자고 말을 건넸다. 처음에는 헨리도 반대를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드라이언의 말을 들어보니 전쟁을 서두르는것이 백번나아 보였다.

"오딘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플레이어들을 모으고 있고 그들을 통솔하고있어. 우리를 적대시 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전부 오딘을 따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런 그들이 전부 힘을 합쳐서 의술을 배운다고 생각해보자. 막말로 드라이언이 이끌고 있는 대부분은 거의가 종족의 수장원들.

즉 NPC들이야. NPC들이 무슨 인공지능이 있어서 의술을 연마하고 부활스킬을 배우겠어? 그렇지 않아?"

헨리가 지금 내뱉은 말처럼 드라이언은 이점을 거듭 강조하며 헨리를 설득했다. 오딘의 자금력은 넘버원내에서도 단연 손꼽힌다.

헨리같은 경우는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드라이언을 돕기만 했을뿐 딱히 모아놓은 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아무리 게임이라고 하나 게임에서도 돈은 필수적으로 작용하고, 또 돈이 있어야 뭐라도 즐길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돈 많은놈이 장땡이다.

오딘은 돈이 많기 때문에 삼백초를 이미 수십만개사들인후 의술 100레벨을 찍었을 가능성도 농후했다.

그런 그들과 시간적 싸움으로 승부를 본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일단 회전력부터가 남다르기 때문에 헨리가 무조건 지고 말 것이다.

"가면갈수록 우리가 불리해져. 우리를 따르는 인간들이라고 해봤자 얼마 되지 않으니까. 그에 반해 오딘을 따르는 패거리가 상당히 많고 또 오딘은 엄청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우리가 의술을 마스터 하는것 보다 현재 의술을 익히고 있을 오딘의 뒤를 쳐서 먼저 놈을 죽여없애는게 나을것 같아. 그런 연후 차차 뒤를 생각하자."

"하지만 형. 만약 공격을 하다가 우리들이 제일 먼저 죽게 되면 그건또 어쩌시고요?"

"시간을 끌면 끌수록 우리가 불리해져. 차라리 희생이 있더라도 먼저공격하는게 나아."

"오빠도 잘 알겠지만, 공성전을 펼치는 상대를 없애려면 최소 다섯배에 달하는 병력이 필요해요. 게다가 오딘은 마룡 릴리스에게 바이올라를 잃고 오빠에게 파루스 왕국을 잃어서 극히 방어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어요.

섣불리 공격을 했다간 우리들의 희생이 클것이다. 이런 말이죠. 그것을 감당하고 전면전을 치를수 있으시겠어요?"

"드래곤들이 나선다고 해도 그들도 무적이 아닌이상 절대 오딘을 경시하지 못해요. 전쟁을 치른다면 무조건 손해를 보고 말거에요. 차라리 우리도 의술을 익혀서 훗날을 도모해요. 네?"

헨리가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당장 시간을 끌면 무조건 전쟁에서 패하고 만다.

회전력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딘이 데리고 있는 길드원들만해도 족히 백만명에 달한다.

같은 소속은 아니나 분파로 소속되어 있는 만큼 오딘 길드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들이 삼백초와 삼천초를 구하는건 시간문제다.

한명만 구한다고 해도 백만개다. 백만개라면 충분히 의술 100레벨을 찍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오딘은 유유히 부활 마법을 배우겠지.

그렇게 되면 전황이 급반전할수도 있다.

어떻게 해서든 선제공격을 취해서 오딘을 먼저 때려눕힌후 차근차근히 졸개들을 쓸어버려야 했다.

"우리들만의 힘으로 오딘을 쳐없애는건 무리야.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것도 아니지."

"방법? 지금 방법이라고 했어요 오빠?"

"형 진짜 방법이 있어요?"

"가능할지 불가능할지는 잘 몰라. 하지만 시도는 해볼참이야."

"도대체 무슨 방법인데요?"

헨리가 잠시 생각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룡 릴리스와 손을 잡고 오딘을 협공하는거지.

지금으로썬 그게 최선책인것 같아. 그렇게 해야 오딘을 쉽게 쓰러뜨릴수있어. 그리고 희생도 줄일수 있고."

헨리가 생각치도 못하게 릴리스를 언급하자 길드원들이 침묵을 지켰다.

가만히 있던 윤지가 문득 반색하며 헨리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어쩌면 릴리스도 허락할지 모르겠네요. 오빠가 레오로 가서 설득한다면 말이죠. 이해득실을 잘만 따진다면 될것도 같은데요?"

"하지만 마룡 릴리스가 오빠의 말을 무조건 따라줄까요?"

"따르지 않는다면, 따르게 만들어야겠지?"

헨리는 그렇게 말한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간부들이 입을 모아물었다.

"어디가시게요?"

"일단 드라이언좀 만나고 올게. 먼저 드라이언에게 말을 하고 나서 마룡 릴리스를 만나볼 참이야."

헨리는 그렇게 말한뒤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를 대동한채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이리우스가 집무실을 빠져나오면서 물었다.

"마룡 릴리스와 협공을 가한다면 충분히 오딘을 쓰러뜨릴수 있을거다.

하지만 마룡 릴리스를 어떻게 설득할 생각이지? 그리고 로드에게는 도대체 무슨말을 하려고 그러는건가 주인?"

"너는 잠자코 나를 라이올라로 데리고만 가. 나도 다 생각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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