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355화 (35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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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강의 종족인 드래곤들도 별거 없는 존재로군요. 호호호]

"이,이년이!?"

레드 드래곤들은 매우 호전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고 또한 성격이 불같아서 프시케는 그같은 충동질을 배겨낼수가 없었다. 프시케가 이성을 잃고 돌진하려 하자 이리우스가 재빨리 프시케의 손목을 잡아챘다.

"놈의 도발에 넘어가지마라 프시케!"

"하,하지만!!"

"녀석은 불사신이다! 지금은 녀석을 절대 이길수 없어.

그러니 먼저 퇴각하자. 그런 연후 방도를 살펴봐야해!"

뾰족한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퇴각하는것이 가장 나아 보였다.

헨리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고작해야 빙설마인 따위에게 패퇴 했다는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불사신을 상대로 계속 전투를 이어갈수는 없는 노릇이라 어쩔수 없이 발을 빼고 말았다.

하지만 후퇴하는것도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었다. 빙설마인이 놓치지 않겠다는듯 계속 추격을 해왔다.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가 시간을 벌기 위해후위를 자쳐했고, 사력을 다해 그녀를 떼어놓는데 성공했다.

이리우스가 없었더라면 자칫 일곱명 전원이 얼음덩어리로 화했을 수도 있었다.

이리우스의 레어로 퇴각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원정대원들의 표정은 썩 좋지가 않았다. 일행중 절반에 달하는 세명이 빙설마인이 발사한 아이스빔에 격중당해 얼음으로 화해버렸다.

문제는 빙설마인을 어떻게 퇴치하느냐가 문제였다. 제 아무리 원정대원들의 실력이 고강하다곤 하나 불사신을 상대로 싸움에서 이길수는 없었다.

헨리는 잠시 넘버원을 종료한뒤 PC를 켜고 빙설마인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빙설마인의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고, 단지 왕궁내에서 불사신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절대 쓰러뜨릴수 없다는 말만 적혀 있었다.

"어떻게 되었나 주인? 뭔가좀 알아보았나?"

헨리가 들어오자마자 ㅤㅂㅞㄺ구와 일행들이 한껏 기대어린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헨리의 표정은 좀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저 묵묵히 입을 앙 다문채한숨만 내리 쉴 뿐이었다.

탁.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받아든 보고서를 책상머리에 탁하고 올려놓았다.

그의 표정이 대번에 굳어졌다. 보고서를 보고난 후의 일이었다.

모여있는 드래곤들과 종족의 수장들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드라이언에게 물음을 던져왔다.

"무어라 씌여있길래 그러십니까?"

"드래곤볼 5성구를 발견했다고 보고가 올라왔구려."

"5성구를 발견했다고요? 그렇다면 낭보가 아닙니까 로드? 그런데 어찌하여 표정이 그렇게 썩 좋질 않으신 겁니까?"

"현재 헨리는 일행들을 이끌고 아이스 왕국에 있다고 하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이스 왕국의 보스 몬스터가 헨리를 방해하고 있는것 같소이다."

그말에 모든 수장들이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가족의 수장이 말했다.

"제국의 용사는 프시케님과 이리우스님, 그리고 대천사 카이오님을 대동하면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분들의 힘이라면 마계의 마왕 케루빔도 없앨수 있는 전력입니다. 그런데 한낱 아이스 왕국의 보스따위에게 고전을하고 있다니요? "

"저도 생각이 같습니다 로드. 고작해야 북방의 보스에게 고전하다니?

그게 말이나 됩니까 어디?"

"하지만 프시케에게 전해져온 이 보고서는 분명 그렇게 씌여있소."

"프시케님이 직접 보고서를 보냈단 말입니까?"

드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프시케가 보고서를 보내왔다면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드래곤 종족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드라이언이 다시금 말을 이었다.

"그렇소. 더욱 큰 문제는 고위급 엘프 일렌시아와, 요들족의 족장 요레이님 그리고 그의 아들 티모가 보스에게 당해 얼음덩어리로 화했다는 소식이오"

"어,어찌 그런일이 있을수가 있단말입니까?"

"허허! 북방의 던전에 그토록 강력한 보스 몬스터가 살고 있었단 말인가!?"

모든 수장들이 탄식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딘과 마룡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마당에 북방의 괴생명체까지 난리를 피우고 있으니 드래곤 로드드라이언도 머리가 지끈거리는걸 느꼈다.

한동안 입을 꾹 다문채 드라이언의 말을 듣고만 있던 화이트 드래곤 에레니아가 가만히 드라이언에게 물어보았다.

"로드. 혹 북방의 보스가 빙설마인이라는 존재가 아닙니까?"

드라이언이 깜짝 놀란빛을 띄며 반문했다.

"허허 에레니아. 네가 그것을 어찌 알았느냐?"

막 말을 해주려던 찰나였는데 에레니아가 먼저 말을 해오니 드라이언도 놀랄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빙설마인이라는 말에 에레니아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드라이언과 모든 종족의 수장들이 에레니아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척 보기에도 에레니아는 북방의 보스 빙설마인에 대해 잘 아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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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 에레니아님이 어떻게 이곳을!?"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에게 보고서를 건네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던 찰나였다느닷없이 화이트 드래곤 에레니아가 이리우스의 레어로 들이닥쳤다.

빙설마인에 대한 정보를 그녀만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드라이언은 그녀를 헨리 일행에게 파견하여 그를 돕고 오성구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렸고, 에레니아는 분부를 받잡기 위해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래곤들과 대천사 카이오, 그리고 헨리는 에레니아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곤 상석에 앉혔다. 에레니아가 말했다.

"이리우스 네가 빙설마인에게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와 대천사 카이오님이 힘을 합쳐 싸우고 있다지만 그정도로는 절대 빙설마인을 쓰러뜨릴수 없다."

말하는 투를 보니 빙설마인에 대해 잘 아는것 같았다.

이리우스가 한가닥 기대하는 투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빙설마인을 쓰러뜨리기 위해선 화염의 술결이라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화염의 숨결? 그게 뭡니까?"

에레니아가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화염의 숨결이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의 정기를 모아 만드는 아이템으로 매우 뜨거운것이 특징이다. 이 화염의 숨결만 있다면 빙설마인의 재생력 뿐만 아니라 놈이 사용하는 냉기를 일거에 무력화 시킬수 있다."

듣고있던 헨리가 반색했다. 화염의 숨결만 구하면 빙설마인을 쓰러뜨릴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에레니아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못했다.

이리우스가 재차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화염의 숨결을 구하려면 화염의 정기 10개를 조합해야 하는데 성공률이 지극히 낮다. 더군다나 화염의 숨결을 하나만 구해서는 빙설마인의 재생력을 무력화 시킬수 없다."

"그럼 몇개를 구해야 하는 겁니까?"

"총 일곱개다."

"일곱개라……그랬군!!"

헨리가 뭔가를 깨달은듯 소릴 질렀다.

빙설마인이 있던 왕궁 내부에서 오징어 장군을 격퇴했을때처럼 랜턴같은걸박아넣는 기구물들이 일곱개 있었다. 아무래도 화염의 숨결 일곱개를 거기 다가 끼워놓고 빙설마인을 상대하는게 틀림없어 보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제는 활화산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넘버원 세계에는 산이 많았고 준동하고 있는 활화산도 제법 많았다서둘러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헨리를 보더니 에레니아가 그의 옷깃을 슬쩍잡아당기며 저지시켰다.

"어떻게 화염의 정기를 모으려는 거지?"

"그,그거야……"

"화염의 정기를 모으려면 먼저 요들족이 사용하는 정기를 담을수 있는 병이 필요하다. 지금은 요들족을 만나볼때야."

"요들족이라고 하셨습니까!?"

"보고를 듣자니 요레이님과 티모가 당했다고 들었다.

이렇게 된이상 남아있는 요들족에게 도움을 요청할수 밖에 없다.

지금당장 요들족을 만나러 가보자꾸나."

"그런데 요들족의 언어를 사용할줄 아십니까?"

이리우스와 프시케는 요들족의 언어를 할줄 모른다.

대천사 카이오와 헨리도 마찬가지였다.

에레니아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할줄 안다. 그러니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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