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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352화 (35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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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마룡 릴리스의 주먹질 한방에 책상이 와르르 무너졌다. 지금 마룡 릴리스의 기분은 매우 좋지 않았다.

어젯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기습적으로 군사를 출동시켰다. 밤에 쳐들어왔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했지만, 그녀는 보고를 올린 군사로부터 자그마치 10만마리에 달하는 몬스터가 합류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보고를 받게 되었고, 어쩔수 없이 데스나이트들과 리치들을 동원시켜 바이올라 외곽지역으로 직접 출동했다.

숫자가 워낙 많아 바란 마을로 보낸 데스나이트들에게 소집령을 내렸다. 드래곤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바이올라 영지를 사수하는것이 더 중요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 보고는 허위로 드러나고 말았다. 근무를 선 데스나이트 하나가 적의 수효를 제대로 헤아려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그 수를 부풀려서 마룡을 혼란에 빠뜨려 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일로 인해 드래곤볼 4성구를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마을에 있던 마족들이 모조리 전멸되었다는 기가 막힌 보고까지 당도했다.

이에 마룡 릴리스는 대장데스나이트를 가차없이 죽여버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화가 가시질 않았다마음같아선 4성구를 채간 녀석들을 모조리 잡아 죽이고 싶었지만, 정체를 모르니 그렇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정체를 파악해! 당장 놈들의 정체를 파악하란 말야!!"

릴리스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고개를 조아리긴 했지만 사실상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데스나이트도 모조리 죽임을 당했고, 리치들 또한 죽임을 당해서 한달이라는 유예시간을 거쳐야 다시 태어날수 있다.

라이프 베슬이 있어서 리치들은 되살아 날수 있지만 한달이 지나야 했다.

"한달만 지나면 놈들의 정체를 알수 있습니다. 그때까지만 기다려주십시오"

"으으!"

마룡 릴리스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정체만 알았더라면 놈들을 대번에 쓸어버렸을텐데, 그렇게 할수 없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

반짝거리는 주황빛 구슬속에 네개의 별이 박혀 있었다. 드래곤볼 4성구였다4성구를 가지고 있는 이는 제국의 용사 헨리였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적에게 교란작전을 펼쳤고, 그것이 정통으로 먹혀들어가 바란 마을의 마족들 대부분이 전장에 합류하느라 마을을 빠져나갔다. 몇몇 데스나이트와 리치들이 있었지만, 그정도 전력 가지고는 절대로 헨리 원정대를 당해낼수없었다.

마족들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한 헨리는 창고 깊숙히 숨어있던 드래곤볼 4성구를 쉽게 찾아내는데 성공했고, 지금은 드래곤볼 레이더가 가리키는 북쪽 방향으로 이동중이었다.

헨리가 도착한 이곳은 넘버원 세상에서 제일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북극지 방 루드비어 마을이었다. 예전에 한번 레오로 얼음칼을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었고, 헨리로 이리우스와 함께 이곳에서 수련을 하기도 했다.

ㅤㅂㅞㄺ구는 이곳에서 에인션트급에 들어서는 힘을 얻었고 또 이곳에 태어난존재이기도 했다. 즉 이곳은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의 고향이라고 보는게 정확했다.

"으으으! 엄청 춥군요."

"몸이 얼어붙어 미칠것 같아요. 우리 뭐라도 좀 껴입도록 해요!"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를 제외하고 모든 일행들이 추위에 벌벌 떨었다.

특히나 레드 드래곤 프시케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레드 드래곤의 특성상 물과 얼음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런 상태에서 극지방까지 따라왔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일단 보온 아이템을 사서 입혀야겠군."

일행의 숫자는 총 일곱.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야 홈구장에 왔으니 보온 아이템은 필요 없을것이다 그렇다는 말은 다섯개의 보온아이템을 구하면 된다는 말이었다.

헨리는 먼저 일행들을 이끌고 보온 상점으로 향했다.

보온 상점 핫패드 NPC가 반갑게 일행들을 맞이해주었다.

제국의 용사 헨리는 제일먼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나 제국의 용사요~라고 대놓고 광고를 했다. 이렇게 하면 NPC들과 친밀도를 쉽게 올릴수있고 가격을 흥정할수 있는 흥정 안내창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헨리의 예상대로 핫패드 NPC가 헨리를 알아보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기 시작했다. 친밀도도 무려 50이나 올랐다.

보온 상점에는 각양각색의 가죽털옷들이 있었다.

제일 보온력이 떨어지는 여우모피를 비롯해, 아이스 트롤의 모피까지.

그 수만해도 10여가지가 넘었다.

헨리는 모피들을 훑어보다가 제일 비싼 아이스 트롤의 모피를 선택했다.

아이스 트롤의 모피는 일반 성인 남성의 체격 기준으로 50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고가의 아이템이다. 그만큼 보온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매우 비쌌는데, 헨리는 그 비싼 아이템을 무려 5개나 맞춰 달라고 주문을 했다.

핫패드 NPC는 이게 왠 떡이냐 하면서 고개를 급히 끄덕였고, 일행들의 수치를 재기 시작했다.

헨리와 카이오는 평범한 남성의 체격이라서 500만원에 측정되었다.

프시케도 평범한 여성으로 폴리모프 한터라 500만원에 측정되었지만 엘프 여인 일렌시아는 기럭지가 워낙 길어서 좀더 수선할 필요가 있어550만원이 들어버렸다. 핫패드 NPC의 시선이 티모와 요레이 쪽으로 향했다.

그가 살짝 놀란빛을 띄었다.

"오호? 이분들이 그 유명한 요들족입니까?"

"그렇습니다. 지금은 저와 여행을 같이 하고 계시는 중이지요."

추위를 이기지 못하는것은 요들족도 마찬가지였다.

요레이와 티모 부자는 서로에게 찰싹 달라붙어 헨리의 마법배낭에 고개를 배꼼 내밀고만 있는 중이었다. 차디찬 바람에 몸을 내맡기게 된다면 금세 얼어죽고 말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가리고 가린다고 그렇게 찰싹달라붙어 있는 것이었다.

핫패드 NPC가 요들족에게 잠시 바깥으로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요들족의 사이즈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이에 요레이와 티모는 마법배낭에서 폴짝 뛰어 내린뒤 양팔을 벌리고 치수를 재기 시작했다. 다행히 집안에 있는 벽난로에서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어와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흐음 요들족은 사이즈가 매우 작기 때문에 가격이 낮습니다.

아마 100만원 선에서 해결이 될것 같군요."

신체 사이즈가 작으면 작을수록 들어가는 가죽의 양이 적어져서 값이 싸진다. 핫패드 NPC는 요들족의 수치까지 모조리 측정한뒤 아이스트롤의 가죽을 찢어 작업에 몰두했다. 대략 한시간이 지나고 가죽털옷이 전부 완성되었다.

아이스트롤의 가죽으로 만든 털옷을 입고 바깥에 나갔더니 추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따뜻했다. 게다가 아이스 트롤의 가죽 무게가 얼마 되지 않아 이동하는데 별다른 애로사항도 없었다.

헨리는 핫패드 NPC에게 돈을 지급한뒤 일행들을 이끌고 상점을 빠져나왔다.

이제 보온 아이템도 만들고 추위문제도 해결했으니 다시 드래곤볼을 구하러여행을 떠나야 했다.

헨리는 바깥에 빠져나오자마자 드래곤볼 레이더를 꺼내들었다.

삑. 삑. 삑!

드래곤볼 레이더가 가리킨곳은 이곳보다 좀더 북쪽의 지역이었다.

새로나온 아이스 왕국이 있는 그곳이었다. 아무래도 다음 드래곤볼은 아이스 왕국에 있는것 같았다.

헨리는 마법배낭에서 지도를 꺼내들었다.

이 위쪽으로는 거의 가보질 않아서 길을 잘 모른다.

게다가 새로 나온 신규 왕국이라서 아이스 왕국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 시피했기에 지도의 도움이 필요했다.

길을 알아야 이동을 할것이 아닌가?

"흐음. 생각보다 꽤 먼걸?"

걸어서 족히 다섯시간은 가야하는 거리였다.

지도에 표기된 거리의 킬로미터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마음같아선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의 등에 올라타 날아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될경우 이동하는 속도와 맞물려 추위가 한층더 진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럴바엔 차라리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면서 몸에 긴장상태를 유지하는게 백번 나아보였다. 헨리는 아이스왕국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아이스 트롤과 여러 아이스 몬스터들이 습격을 감행해 오겠지만, 곁에 소환수 ㅤㅂㅞㄺ구가 있으니 걱정할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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