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42 회: 12권 -- >
퀘스트를 수락하면서 크라켄을 잡는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헨리는 용왕의 곁을 빠져나온뒤 거북장군의 임시처소로 걸음을 옮겼다.
일행들도 헨리의 뒤를 따랐다.
임시처소에 도착한 헨리는 먼저 크라켄이 살고 있는 어둠의 동굴과, 크라켄의 특징, 그리고 구사하는 스킬과 공격패턴등을 거북장군으로부터 전해들었다.
"크라켄의 다리는 총 10개입니다. 우리들이 상대해본 바로는 크라켄의 본체는 처음부터 공격이 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10개의 다리를 먼저 없앤연후, 그때부터 본체에 공격을 가해야 하는것 이지요. 문제는 다리를 공격할때입니다. 다리의 공격력이 무지막지 하기 때문에 한번 맞으면 곧바로 빈사상태에 빠져들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다리의 길이가 족히 100여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다리에 휘감기게 되면 다리에 있는 빨판이 생명력을 흡수해 즉사가 발동될수있습니다. "
생각보다 크라켄이 구사하는 스킬이 매우 많았다.
문제는 다리가 10개라는것도 한몫했다.
한개라면 어찌어찌 상대할수 있겠는데 10개의 다리가 있으니 회피하는것도 쉽진 않을것이다.
거북장군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크라켄의 다리를 모두 제거하면 그다음은 본체입니다.
놈이 본체상태가 되면 가끔씩 도주 스킬을 시전하는데, 도주스킬이 성공하게 되면 레이드는 거기에서 끝이 납니다."
"레이드만 끝나면 증표를 드랍하는건가요?"
거북장군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죽이질 못했기 때문에 증표는 드랍되지 않습니다.
그저 다음젠이 되기를 기다려야 하지요.
문제는 다음젠이 되면 다시 다리가 재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10개의 다리를 다시 잘라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도주 스킬을 어떻게 저지해야 하나요?"
"도주 스킬을 저지하려면 제일먼저 놈의 퇴로를 막아야겠지요?
퇴로를 막고 동굴 자체를 무너뜨리면 놈을 막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로를 막고 있는 바위의 HP게이지가 크라켄의 Hp와 버금가기 때문에 바위를 무너뜨리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요.
차라리 그 시간동안 플레이어들께서 퇴로를 막고 도주를 하지 못하게 막는것이 제일 무난해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첫째. 다리 10개를 격파하고 본체를 격파해야 한다는것과,둘째. 도주스킬을 막고 놈을 죽여 없애야 한다는 것과셋째. 놈의 즉사 스킬과 빈사상태만 조심하면 된다는 거였다.
다행히 소환하는 소환수들은 없었다.
위 세개만 조심하면 충분히 클리어 할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있습니다."
"또요?"
거북장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제일 큰 문제점이라고 해야겠지요.
놈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속성이라고요!?"
속성이라는 말에 모든 NPC들이 입을 쩍 벌리며 놀라워했다.
설마하니 크라켄이 속성을 가지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헨리가 기대반 긴장반으로 거북장군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그 속성이 어떤 속성인지 알수 있습니까?"
"속성은 젠이 될때마다 랜덤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어떤 속성이라고 단언할수가 없지요.
방금전 젠이 되어 나타난 크라켄의 속성은 일속성.
운이 2배 높은 크라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속성의 크라켄일 확률이 높다는거군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하지만 확실히 장담할수 없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추측할수 있을뿐이지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정보에 대해서 들었으니 지금 당장 크라켄을 물리치도록 하죠."
헨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일행들도 그 뒤를 따랐다.
헨리는 거북장군이 안내하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를 잡는다고, 어둠의 동굴로 들어가야 크라켄을 잡을수 있다. 헨리는 거북장군이 안내하는대로 어둠의 동굴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잠시후 거북장군이 걸음을 멈췄다.
헨리와 일행들은 거북장군이 가리키는 [정체불명의 동굴]을 물끄러미쳐다보았다.
"여기입니다. 이곳을 쭉 지나가시면 어둠의 동굴로 통하는 던전이 나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가 크라켄을 상대할테니 거북장군께서는 승전보를 기다려 주십시오. 반드시 놈을 무찔러 용궁의 평화를 되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들만 믿고 저는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거북장군이 걸음아 나살려라 하며 급히 자리를 떠나버렸다.
남아있는건 헨리를 포함한 여섯명의 일행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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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가 크라켄을 상대하고 있다는 첩보는 금세 드라이언의 귀에도 전해졌다
"프시케에게 보고가 왔소. 제국의 용사 헨리가 용궁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3성구를 보상으로 받는다는 조건하에 거래를 체결했다고 말이오."
"상대가 크라켄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지난번 라이올라를 함락시키고 대마왕 루시퍼가 개조했던 그 크라켄이라고 하외다. 보아하니 마기를 축적해 두고 있어 상대하기 꽤나 까다롭다고 들었소. 이미 용궁의 인사들은 대부분 녀석의 먹이로 화했다고 하오."
"헨리를 따라나선 이는 총 다섯명에 불과합니다.
이리우스와 프시케, 그리고 대천사 카이오님과 2계급 엘프 일렌시아, 요레이 족장님이지요. 사실상 요레이 족장님과 엘프 일렌시아는 전투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할것입니다. 카이오 대천사님과 헨리, 프시케와 이리우스 넷이서 전투를 펼쳐야 하는데, 그들 넷으로 크라켄을 상대할수 있겠습니까?"
"나도 그 점이 염려되어 여러분들을 소집한거라오.
다행히 오딘과 마룡 릴리스가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어 군사를 움직이기에는 적기인것 같소이다. 이에 나는 제국의 용사 헨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다른 인원들을 파병할까 하는데 혹 누가 지원하는이 있소?"
"로드께선 몇명의 인사를 파견하실 요량이십니까?"
드라이언이 망설임없이 생각한바를 말했다.
"상대가 크라켄이기 때문에 최소 다섯은 보내려고 한다오.
용족 다섯이면 충분히 크라켄을 상대할수 있지 않겠소?
마침 이리우스와 프시케가 있으니 일곱이 가담한다면 쉽게 잡을수 있을거라생각하오. 지원자를 뽑도록 하겠소. 혹 지원하고 싶은 자가 있다면 말을 하시오."
드라이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여인이 자리에서 우뚝 일어섰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천계의 인물인 신드라였다.
반신반요 신지의 어머니이자, 대천사 카이오의 직속하관인 그녀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제가 한번 가보도록 하겠어요."
"신녀께서 말이오?"
"제국의 용사 헨리가 상대하고 있는 크라켄은 마기를 머금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신녀이고 성계 마법을 주로 구사하니 마기를 머금고 있는 크라켄에게 많은 데미지를 가할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제국의 용사헨리에게 많은 신세를 졌는데 이번 기회에 빚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답니다. 그러니 저를 보내주세요."
"허허 좋소. 신녀께서 가주신다면 내가 무얼더 바라겠소?"
드라이언이 껄껄 웃으며 신녀의 요청을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이어 레드 드래곤 일라익과, 블랙드래곤 아르키우스도 자원했다.
블랙드래곤 아르키우스 같은 경우는 대전쟁때 수면기에 접어든 드래곤이었다. 크라켄의 강력함을 모르고 있었기에 이참에 놈의 강함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레드 드래곤 일라익은 평생의 호적수를 만나볼 요량이었다.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에게 모종의 경쟁의식이 배어 있었다.
예전같았으면 한방에 때려눕힐수 있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일라익 본인과 호각의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상대는 대괴수를 상대로 수련에 매진하고 있는 마당인데, 혼자서 평화롭게 지내고 싶진 않았다.
놈이 수련하면 같이 수련하고, 놈이 쉬면 그때 쉬면된다.
드라이언은 흡족한 미소를 띄었다.
이어 나가족의 수호성자와, 요들족의 티모 NPC도 합류했다.
나가족의 수호성자는 말할것도 없었고, 티모 NPC 같은 경우는 폭발버섯을 심을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서 데리고 갔다.
폭발 버섯은 상대의 이동속도를 무려 90퍼센트나 낮춰버린다.
도주 스킬을 사용하는 크라켄을 상대로 폭발버섯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것이다.
"티모 NPC 께서도 꼭 가주시오. 내가 직접 부탁드리겠소."
드라이언의 명령에 티모가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티모 대위 명을 받들겠습니다.
헛 둘 셋 넷!
옛 썰!
정찰 다녀오겠습니다.
출동 준비 , 완료!
그거좀 따가울거야!
보고 드립니다!!
신속히~!
정찰대의 규율을 깔보지 마시길!
크기가 전부는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