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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341화 (341/378)

< -- 341 회: 12권 -- >

헨리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헨리가 거북장군에게 아는척을 하자 거북장군이 눈물을 주르륵주르륵 흘려대며 제국의 용사 헨리를 와락 껴안았다.

거북장군은 헨리를 이끌고 자신이 처소로 삼고 있는 임시저택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예전에 있던 거북장군의 저택과는 사뭇 달랐다.

집 자체는 완전히 짖이겨졌고, 군데군데 파괴되어 이게 집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만큼 임시거처의 모습은 볼품없기 그지 없었다.

"차라도 한잔 대접해야 하건만, 지금의 여건이 충당치 못하니 그점 이해바라겠네"

"그나저나 도대체 용궁에 무슨일이 닥친겁니까? 왜이렇게 황폐화 해진 거예요?"

헨리의 물음에 거북장군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된이상 자네에게 모든것을 말해주겠네."

헨리는 두 귀를 쫑긋 치켜세우곤 거북장군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정확히 몇달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대마왕 루시퍼 강림 이벤트를 하면서 대마왕 루시퍼가 라이올라를 점령하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졌고, 넘버원 플레이어들은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과 힘을 합쳐 대마왕 루시퍼로부터 라이올라 섬을 탈환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동원시킨적이 있었다. 베르니카 3세를 비롯해 인간 NPC들은 자그마치 병력2백만은 선출했고, 2백만의 병력은 휴이라트를 떠나 라이올라 섬으로 기세좋게 돌진해 들어갔다. 배만해도 무려 수만척이 넘는 거대한 규모였다.

베르니카 3세는 승리를 확신했다. 2백만의 병력이 무사히 라이올라를 점령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라이올라에 닿기도 전에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바다에 살고 있는 대괴수 크라켄의 등장으로 인해 수십만에 달하는 병력들이 제대로된 저항한번 해보지 못하고 수장이 되고 만것이다. 크라켄이 휘두르는 다리공격 한방에 함선은 그대로 박살이 나버렸고, 수십만명의 병사가 희생되고 말았다. 드래곤들과 제국의 용사 헨리, 그리고 각 종족의 수장들이 나서서 크라켄을 무찌르기 위해 달려들었다.

다행히 크라켄을 격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크라켄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죽이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 이후 인간들은 대마왕 루시퍼를 강제 송환시키면서 대마왕 루시퍼 이벤트는 그렇게 끝이났다.

"크라켄은 휴이라트에 있는 깊숙한 동굴에 피신을 하고 있었다네.

그때당시 깊은 상처를 입어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고, 상처가 회복되자마자 놈은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지. "

"그런데 왜 하필 용궁을 타깃으로 잡은겁니까?"

"그야 간단하네. 크라켄의 본거지와 우리 용궁의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이지. 자네도 알다시피 크라켄의 덩치는 매우 크다네.

그 덩치만해도 수백미터에 달할정도이지. 그러다보니 녀석이 먹어치우는 먹이만 해도 엄청나다네. 놈에게 있어 우리 용궁 생명체들은 한끼 식사를 떼우는데는 그만이지. 수효도 많겠다. 잡아먹기도 쉽겠다.

처음에는 많은 병사들이 놈에게 잡아 먹혔다네. 결국 용왕님께서 크라켄퇴치령을 내렸지만, 아쉽게도 크라켄을 상대로 제대로된 저항한번 해보지 못하고 말았네. 용궁에서 내노라하는 장군들도 이미 크라켄의 먹이로 화해버리고 말았지. 나또한 최선을 다해 싸워봤지만, 도저히 크라켄을 상대할수가 없더군. 아마 이대로라면 용궁의 인사들이 모두 크라켄의 먹이로 화하게 될테고, 그렇게 된다면 용궁은 망하고 말겠지."

"크라켄이라…"

"그런데 용왕님과 다른인사들은 어떻게 된겁니까? 왜 중앙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거죠?"

"방금전 크라켄이 쳐들어와서 용왕님이 임시거처로 피신을 한 상태라네."

"아? 혹시 용왕전에 있는 커다란 구멍이 임시거처로 향하는 길입니까?"

"허허 자네 그걸 어떻게 알았는가?"

"용왕전에 가보니 다죽어가던 병사가 있었습니다. 길을 물어보니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키더군요.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그곳에 용왕님이 피신했던 모양이군요?"

거북장군이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송구하기 그지 없는 일이지. 힘이 없어서 이런 굴욕적인 일을 당하고 말았으니."

"흐음. 이렇게 된이상 일단 용왕님을 좀 만나봐야 할것 같군요."

"그런데 자네는 어떻게 용궁에 오게 되었는가?"

이번에는 거북장군에 헨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헨리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현재 저는 드래곤볼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드래곤볼!? 허허 그렇다면 용궁에 드래곤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온것인가?"

"그렇습니다."

"허허 정말 놀랍군. 자네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말이야. 좌우지간 얼른 용왕님을 만나보세나. 자네가 가준다면 용왕님도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야."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당장 이동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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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용사 헨리가 다시한번 용궁을 찾아왔다는 소리는 용궁의 인사들에게도 전해졌다. 용궁의 용왕은 크게 기뻐하며 당장에 제국의 용사를 데리고 오라 일렀다. 마침 제국의 용사는 거북장군과 함께 임시거처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고, 쉽게 대면 할수 있었다.

제국의 용사를 확인한 용왕은 버선발로 달려나가 제국의 용사를 와락끌어 안았다. 그리고는 거북장군이 했던 말을 되뇌이며 용궁을 도와달라고 간청하고 또 간청했다.

"그전에 용왕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오오 뭐든지 말해보게나!"

"저는 사실 드래곤볼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용왕님께서도 아시겠지만, 현재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님과 마룡 릴리스 그리고 오딘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어 전쟁이 쉬이 끝나지 않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에 드래곤볼을 모아서 벨제부로님의 힘을 받아 삼파전을 끝내려 하는바 용왕님이 가지고 계신 3성구를 제게 넘겨주십시오.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크라켄은 물론이거니와 크라켄의 할애비도 죽여 드리겠습니다."

"허허 자네는 내가 드래곤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도대체 어떻게 안 것인가?"

헨리는 곁에 있는 요레이 족장을 가리켰다. 용왕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요레이를 쳐다보았다. 너구리와 햄스터를 반반 섞어놓은듯한 그 몬스터가 도대체 무슨힘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분은 요들족의 족장 요레이 대족장님이십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님과 함께 드래곤볼 탐지기를 만드신 발명가이시기도 하지요. 이분이 만드신 드래곤볼 탐지기로 인해 이곳에 드래곤볼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수 있었습니다."

"허허 드래곤볼 탐지기라니? 정말 대단한 물건을 만드셨구먼."

요레이 족장이 허허 거리며 웃었다.

"삼파전에 종지부를 찍고 넘버원 세상에 평화를 되찾으려고 한다오.

그러니 드래곤볼을 우리들, 아니 헨리에게 건네주시면 안되겠소?"

"나는 천상계의 대천사 카이오라고 합니다. 용궁의 용왕께 부탁하건데 부디 그 드래곤볼은 제국의 용사 헨리에게 넘겨주시오."

"나는 레드 일족의 드래곤 프시케라고 해요. 드래곤볼이 필요하니까꼭 드래곤볼을 넘겨주었으면 좋겠어요."

용왕은 입을 쩍 벌리며 놀라워했다. 요들족의 족장만 해도 놀라운데 천상계의 대천사와 레드 드래곤 프시케까지 제국의 용사 헨리를 돕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고위급 엘프도 헨리의 파티에 끼어있었다.

신기하고도 오묘한 조합이었다.

용왕은 잠시 턱을괸채 생각에 잠겼다.

드래곤볼이 매우 중요한 물건이긴 했지만, 그래도 용궁의 미래가 더중요했기에 그는 드래곤볼을 제국의 용사 헨리에게 넘기기로 했다.

용궁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까짓 돌덩이는 더 줄수도 있었다.

"좋네. 자네에게 드래곤볼 3성구를 넘겨주겠네. 단 크라켄을 무찔러준다는 가정하에서 넘겨주는것일세. 자네가 크라켄의 증표를 가져온다면 두말하지 않고 넘겨주지."

띵!!

<용궁의 용왕 NPC로 부터 크라켄 퇴치 퀘스트를 받으셨습니다!>

<용궁의 몬스터와 용궁의 장군들이 대괴수 크라켄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대괴수 크라켄을 무찌르고 용궁에 평화를 찾아 주세요!>

<퀘스트 난이도: A급>

<대괴수 크라켄을 무찌르고 크라켄의 증표를 용왕에게 건네주면

퀘스트가 완료됩니다!>

<퀘스트 클리어시 용왕으로부터 3성구를 받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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