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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338화 (338/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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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헨리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자네가 마탑에서 죽다니!

정말 믿기 힘들구만 응!?"

"허허 어찌 이런일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엘프족장에 이어 헨리 자네마저 마탑에서 죽임을 당하다니!?"

"그렇다면 나머지 일행들은 도대체 어찌되는 겐가?"

헨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말미암아 드라이언 진영은 대 혼란에 빠져들고 말았다. 사실 마계의 정기를 모으기 위해서 헨리가 원정대를 꾸렸고, 또 그 원정대를 통솔하기도 했었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이다.

흔히 만화나 영화따위를 보면 절대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드래곤볼 제외)하지만 헨리는 어처구니없게도 부비트랩에 당해서 죽고 말았다.

그것도 마탑 91층에서 말이다.

헨리를 죽음으로 몰았던 랜턴은 근접형 폭탄장치였다. 근접 전사들이 다가와 공격을 취하면 스스로 폭발하게끔 설치된 일종의 부비츄랩이었다. 헨리는 그것도 모르고 랜턴을 공격하다가 HP를 전부 소진하고 만 것이다.

만약 이 사실을 진즉에 알았더라면 드래곤들과 마법사들에게 명령해서 원거리 공격마법으로 제거하라고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장검을 휘둘렀으니...

"윤지에게 통솔권을 위임했습니다. 윤지가 잘 알아서 할거니까 너무 걱정마십시오."

헨리가 어이없게 죽고나서 일행들이 카톡 단체방에 들어왔다.

카톡을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고 또 그에대한 정보를 물어보기도 했다.

다행히 드래곤들의 활약으로 뱀파이어 트란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고 연락이왔다. 헨리는 그 사실을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에게 알렸다.

드래곤 로드는 한편으로는 반가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었다.

헨리의 레벨이 비록 615에 불과했지만, 가진바 스탯은 레벨 1천 플레이어나다름없었다. 보스와 1:1 맞짱을 뜨더라도 충분히 상대할수 있는 고급전력이었다. 그런데 헨리가 죽어버리고 말았으니, 앞으로의 여정이 참으로 걱정되었다.

"너무 걱정마십시오. 드래곤들이 있고, 저의 길드원들이 있으니 다 잘될겁니다

"이왕이렇게 된거 그들에게 기대를 해봐야겠지. 좌우지간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자네는 이제부터 마룡 릴리스가 진을 치고 있는 파루스 왕국으로 가보게. 오딘이 마침 구원군을 요청하던 터였는데 자네가 가준다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을걸세."

차라리 잘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오딘의 낌새가 심상치 않았다고 드라이언의 수하들이 귀띔해 주었다. 만약 헨리가 모습을 드러낸다면 오딘도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나머지 일행들에게 마계의 정기를 맡겨보자.'

당장 레오로 접속하고 마계로 간다고 해도 꼬박 이삼십일을 이동해야 한다.

그 시간동안 기다려달라고 하는것도 무리였다. 더욱이 가지고 간 포션도 이미 바닥을 쳤을 공산이 매우크다. 헨리는 레오로 가려는 마음을 일찍이 접어두고 드라이언의 명령대로 파루스 왕국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의 곁에는 반신반요 신지가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뭐라고? 그게 정말인가 제이든?"

"그렇습니다 마스터. 제국의 용사 헨리가 손수 구원군을 이끌고 성밖 30리지점에 당도했다고 합니다. "

"틀림없는가? 정말로 제국의 용사였나?"

"예 마스터."

거의 한달동안 마룡과 대치하면서 소규모 국지전을 펼쳤고, 드라이언에게 구원을 요청하면서 그들의 군대도 이곳으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유독 제국의 용사와 그들을 따르는 무리들이 보이질 않았다.

휴이라트에 파견나갔던 첩자들은 휴이라트에 있는 드래곤들과 반신반요의 실종내역을 보고서화 해서 오딘에게 보냈다.

주축 간부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보고에 오딘은 의심이 일었다.

설마 제국의 용사가 무슨 계책을 베푸는가 싶어 어쌔신들의 숫자를 더 늘렸고 그들의 정보를 캐내는데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또다시 놀라운 보고가 당도했다제국의 용사가 이곳 파루스 왕국 지척에 당도했다는 보고였다.

오딘은 수정구슬을 통해 제국의 용사를 확인할겸해서 그에게 인사를 건네보았다보고대로 수정구슬에 비친자는 정말로 제국의 용사 헨리였다.

"용사께서 와주시니 이 전쟁은 승리한것과 다름없소.

어제 전투에서 마룡의 분자들을 대거 물리친바. 여세를 몰아 놈들을 쳐 없애려하는데 그대의 뜻은 어떠시오?"

"지금은 해가 져서 마룡을 들이치기가 어렵습니다.

마스터께서도 아시다시피 마족들은 밤에 강성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오늘은 일찍이 쉬고, 내일 다시 의견을 나누도록 하시지요."

헨리가 좋게 말했다. 아직까진 동맹관계에 있기 때문에 예의상 존칭을 건넨 것이다.

듣고보니 헨리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기에 오딘도 그날만은 전투를 일찍 끝내고 병사들과 플레이어들에게 휴식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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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사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사흘이 지나가면서 30일 만기를 채운 마룡 릴리스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군대를 전부 뒤로 물렸다. 수만에 달하는 마족 군단들이 갑자기 퇴각을 시도 하자 오딘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설마하니 마족들이 급작스레 후퇴할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마족들이 한달간 파루스 왕국을 들이치더니 갑자기 어젯밤 후퇴를 해버렸소.

놈들의 꿍꿍이를 잘 모르겠구려."

"아마도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과 제국의 용사 헨리가 이끄는 군대가 마룡 릴리스의 거점에 공세를 취한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마룡 릴리스가 급하게 후퇴를 할 까닭이 없지요."

마룡 릴리스의 군대를 안팎에서 공격하면 충분히 무찌를수 있었다.

오딘은 제국의 용사 헨리를 설득하는데 주력했지만 헨리는

[차라리 내가 릴리스의 본진을 공격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뒤 일방적으로 통신을 끊어버렸다. 이에 오딘은 설마하는 심정으로 그들의 행보를 기다려보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마족들이 어젯밤 전원 후퇴를 한 것이다.

제국의 용사 헨리가 이끄는 드래곤 군단이 마족의 본영인 바이올라 왕국에 총공세를 펼친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마족들이 급하게 후퇴를 할 까닭이 전혀 없었다. 이에 오딘은 헨리를 돕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대규모의 군사를 일으켜 바이올라 왕국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격을 하고 이틀이 지난시점에서 기가막힌 보고가 당도하고 말았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이끄는 드래곤과 제국의 용사 헨리가 이끄는 플레이어들이 우리들의 거점 파루스 왕국을 공격해서 본거지를 함락하고, 숨겨놓았던 제 1성구까지 강탈했습니다!"

"뭐,뭐라고! 그게 지금 무슨말이냐!!"

곁에 있던 제이든도 크게 놀란 표정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보고란 말인가!?

무엇보다 제국의 용사 헨리가 파루스 왕국에 있다는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마룡을 쳐없애기 위해서 분명히 뒤를 후려친다고 하지 않았더냐?

마룡이 방어를 하기 위해 군사를 물린것이고!!"

"정보조사에 따르면 마룡의 본거지인 바이올라는 매우 조용하다고 합니다."

"뭣이!!?"

"다,당했습니다 마스터! 우리들이 바이올라로 협공한다는것을 역이용하고 빈집털이를 감행한 겁니다!"

"파루스를! 파루스를 잃다니! 이게 도대체!!크윽!!!"

화를 참지 못한 오딘이 뒷목을 잡아당기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연신 믿을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 견고한 파루스가 단 하루만에 무너지다니!!"

"드래곤들이 작정을 하고 쳐들어와서 얼마 남지 않은 수비병으로 성을 지켜 내는것은 무리였습니다. 거기다가 제국의 용사가 나서서 길을 뚫어 버린 까닭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마스터."

"그나저나 드래곤볼은 어찌되었느냐! 1성구를 놈들에게 빼앗겼다고 했는데 그건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다! 1성구를 꼭꼭 숨겨두었는데 그걸 어떻게 놈들이 찾는단 말이냐!!"

드래곤볼은 창고에 맡길수 없는 물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숨겨두거나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했다. 오딘은 한사코 죽음을 두려워했다.

상대하고 있는 적이 바로 드래곤이기 때문이다.

드래곤에게 죽으면 아이템이 드랍당한다. 드래곤볼이 드랍당할수 있어서, 가지고 있는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고 맨날 숨기고 다녔다.

숨기는 장소도 매번 바꾸었고 그 장소만해도 수십군데에 달할정도였다.

그런데 꽁꽁 숨겨두었던 1성구를 헨리에게 빼앗겼다는 것이다.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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