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329화 (32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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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레이와 만난뒤 헨리는 휴이라트령으로 돌아가지 않고 캐쉬템을 싸게 구입한후라이올라 귀환주문서를 사용해서 라이올라에 있는 드라이언의 레어로 발걸음을 옮겼다. 드라이언은 레어 주변을 둘러보면서 산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헨리를 발견한 드라이언은 산보를 끝내고 자신의 레어 안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갔다.

"자네와 이렇게 독대를 하는건 정말 오랜만이군.

그래 무슨일로 나를 찾아온겐가?"

헨리는 방금전 요레이를 만나면서 고장난 드래곤볼 탐지기에 관련된 퀘스트 내용을 드라이언에게 말해주었다. 이야기를 듣고난 드라이언의 표정이 썩 밝질 못했다.

요레이가 요구한 재료들은 실로 구하기 어려운것들 뿐이었다.

제일 구하기 어려운것은 역시나 마계의 정기라는 아이템이었다.

요레이가 요구한 일곱가지 아이템은 이러이러했다.

첫째는 마계의 정기. 둘째는 엘프족의 정기. 셋째는 드워프족의 정기.

넷째는 나가족의 정기. 다섯째는 오크족의 정기. 여섯번째는 천상계의 정기.

마지막 일곱번째는 드래곤족의 정기였다.

이렇게 일곱가지의 정기를 받아서 그것을 레이더에 귀속시켜야지만 고장난 레이더를 고칠수 있는 것이다.

사실 엘프족의 정기와 나가족의 정기, 그리고 천상계의 정기와 드래곤족의 정기는 구하기 쉽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과 함께 힘을 합치고 마룡과 오딘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언이 요구한다면 쉽게 정기를 내어줄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마계의 정기와, 드워프족의 정기. 그리고 오크족의 정기였다. 드워프족과 오크족은 힘으로 찍어 누르면 된다고 하더라도, 마계의 정기를 구하는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었다.

마계의 정기는 마족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마탑에 위치하고 있다.

마탑에는 대마왕 루시퍼가 현재 호시탐탐 힘을 끌어모으면서 부활하는 시간을 벌고 있었고, 그 곁은 수많은 마계 생물체들이 철통같이 지켰다.

그곳을 쳐들어가려면 엄청난 희생을 각오해야만 했다.

헨리에게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드라이언은 벌레씹은것 마냥 얼굴을 팍일그러뜨렸다. 가장 중요한 마계정기를 구하려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오딘과 마룡 릴리스가 그때까지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

드라이언이 탄식했다.

"이렇게 된 이상 드래곤볼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다는 소리인가? 하아!"

드래곤볼만 있으면 벨제부로의 힘을 빌어 오딘 종족원들을 일망타진할수 있고 마룡 릴리스도 손쉽게 처리할수 있다. 그래서 벨제부로의 힘을 빌리고자 드래곤 레이더라는 강수까지 꺼내들었지만, 일을 처리하는데는 요원해 보였다.

"딱히 수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잘만하면 마계의 정기도 구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헨리가 비장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그 말에 드라이언의 귀가 번쩍 틔였다.

"뭐라고? 그게 정말인가 헨리!?"

"지금 가장 중요한것은 시간을 버는것입니다. 제가 한가지 계책을 꾸리려하는바, 저의 결정을 따라주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충분히 마계를 공략할수있는 시간을 벌수 있습니다."

"그야 이르다 뿐이겠는다? 어서 말해보게 어서!"

방법이 있다는 헨리의 말에 드라이언이 재촉했다.

헨리는 조용히 자신이 생각한바를 드라이언에게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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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큼지막한 규모의 사무실 안이었다. 족히 100여명은 거뜬하게 수용할수있는 이곳에서 오딘은 대대적인 소집령을 내렸고, 그 결과 100여명의 오딘길드간부들이 이곳으로 걸음을 옮기며 모습을 드러냈다. 오딘이 자리에 앉자 양측에 시립하고 있던 간부들이 착석하면서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여러분들을 소집한 이유는, 바로 며칠전 드라이언에게 제안했던 동맹건에 관련된 답변이 나에게 들어왔기 때문이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은 나의 제안을 받아주었소"

"그렇다면 동맹이 성사되었다는 말씀이십니까?"

간부들의 물음에 오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간부들의 얼굴에 환희에찬 미소가 떠올랐다.

이렇게 되면 마룡 릴리스를 손쉽게 물리칠수 있게 된다.

그런연후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만 처치한다면 넘버원 세상을 떡주무르듯주무를수가 있다.

"정말 다행이군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삼파전 향상을 띄며 어느 한쪽도 경거망동하지 못하고 방어를 하는데만 급급해했다. 하지만 이제 그 삼파전 양상도 종지부를 찍어야 할때가 왔다.

먼저 오딘은 타겟을 마룡 릴리스로 선정했다.

감히 자신을 배신하고 수도까지 빼앗은 릴리스의 만행을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오딘은 동맹이 성사되자마자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에게 마룡을 처단하자 제의를 했다. 아직까지 답변은 오지 않았지만 동맹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연락이 올테고 그렇게 된다면 마룡 릴리스를 처치하는건 일도 아니었다.

"소집령을 내린이유는 추후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요.

이제 동맹을 맺었으니 우리의 적은 단 하나뿐.

바로 마룡 릴리스요. 릴리스를 쳐 없애기 위해 선봉대와 후발대, 그리고 중군을 편성할까 하는데,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소."

그말에 제일먼저 레드길드 마스터 유레카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지금 당장 전쟁을 치르실 요량이십니까?"

"가급적이면 서두르려고 하는중이오."

"하지만 그렇게 될경우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를 해야합니다 마스터."

"만일의 사태라니?"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과 동맹을 맺은것은 잘된 일이나, 마룡 릴리스를 쳐 없애는데 우리가 굳이 선봉에설 이유는 없습니다.

먼저 드래곤 로드가 선봉대에 가담하도록 설득을 해보십시오.

그런연후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지치기를 기다렸다가 동시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일이 쉽게 풀릴 것입니다."

곁에 있던 제이든도 유레카의 말에 동조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유레카 마스터의 말이 백번 지당합니다.

전쟁을 치르는데 있어서 우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드라이언의 피해를 극대화 시킨다면 싸움 한번에 라이올라까지 점령할수 있습니다."

"흐음 그것참 좋은생각이긴 하군. 하지만 드라이언이 순순히 선봉대에 나서려하겠나? 동맹을 맺긴 했지만 우리는 마룡 릴리스라는 공통된 적을 쳐없애기 위해서 맺은 임시적인 동맹일 뿐인데? 그들도 우리처럼 우리를 선봉대로 내세우려고 할것인데 이는 어쩐단 말인가? 게다가 먼저 동맹을 제의한건 우리쪽이기 때문에 칼자루는 저들이 쥐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저들을 선봉대로 나설수 있게 설득을 해야지요."

"무슨 좋은 방도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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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사무실 안에서 리나를 비롯한 넘버원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언성을 높히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오딘과의 동맹을 추진한 인물이 그들의 길드마스터 헨리였기 때문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서 윤지를 비롯해 간부들은 멀뚱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어. 도대체 헨리오빠는 왜 오딘과 동맹을 맺은거야?"

"ㅤㅂㅞㄺ구야. 헨리오빠가 정말 동맹을 맺자고 말했어?"

윤지의 물음에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우스가 저렇게 말하는걸 보니 정말인 모양이다.

철컥.

마침 문을 열어제끼고 길드마스터 헨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헨리가 자리에 앉자 성질급한 리나가 대뜸 톡 쏘기 시작했다.

"오빠 말씀좀 해보세요. 이리우스에게 들은바로는 드라이언에게 동맹을 주장했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이에요?"

모든 종족의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헨리는 동맹을 맺자고 주장했다.

드라이언은 헨리의 의견을 관철하여 결국 오딘에게 사신을 파견했고, 오딘길드와 드라이언은 뜻하지 않게 동맹을 맺게 되었다.

그로인해 현재 그들의 적은 마룡 릴리스 하나만이 남은 상태였다.

아직까지 헨리와 드라이언의 계책을 모르는 터라 리나와 윤지, 그리고 넘버원 간부들은 헨리의 그같은 선택이 무척이나 의아할 뿐이었다.

이에 헨리는 간부들에게 비밀을 밝히기로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계를 정벌하고 마계의 정기를 얻어내려면 간부들의 힘과 드래곤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을 끝까지 숨기고 있을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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