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325화 (325/378)

< -- 325 회: 11권 -- >

띵!!< 벌목 스킬이 1단계 상승하였습니다! >

< 벌목 스킬의 레벨이 2단계가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

벌목장에 입장하면서 1시간내내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마치 샤워를 한듯헨리의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벌목술을 얕잡아본게 사실이었다. 그저 도끼를 들고 그냥 패대기질만 치면 되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도끼의 무게도 그랬고, 벌목을 하는게 여간 까다로운것이 아니었다.

한번 휘두를때마다 손이 벌벌 떨려올 정도였다. 어지간한 마법사 계열들은 도끼를 드는것도 벅찰것 같았다.

헨리는 1시간동안 도끼질을 하면서 기어코 벌목술 레벨을 1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하지만 헨리의 표정은 썩 밝질 못했다.

그도그럴것이 마법배낭속에 있는 목재의 갯수가 고작해야 20여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필요한 갯수는 1천개인데, 1시간에 20개밖에 모으질 못했으니 얼굴이 굳어지는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헨리가 입술을 질끈 깨물며 투정을 부렸다.

"젠장. 이짓을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하는거지!?"

마음같아선 동료들을 불러서 같이 벌목에 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오딘과 마룡 릴리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도 오딘이 바이올라를 비웠다가 마룡 릴리스에게 낭패를 보지 않았던가?

그일을 헨리가 겪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그래서 헨리는 쉽사리 길드원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했고, 결국 혼자서 벌목술에 매달릴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목재는 좀 모으셨소?"

한시간이 지나면서 자동으로 벌목채집장에서 강제퇴장 당해버렸고, 공교롭게도 벌목대장장이 NPC 앞에 뚝 떨어졌다.

헨리가 쓴웃음을 지으며 벌목대장장이에게 대꾸했다.

"1시간 했는데 고작 20개밖에 모으질 못했습니다. 이거원, 드랍율이 이렇게 낮아서야."

"원래 처음에는 다 그런것이오. 벌목채집 레벨이 높아진다면 드랍율도 높아질터이니,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해 보시구려"

"그런데 벌목채집장에는 원래 사람이 없습니까?"

채집을 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있었다면 그 사람에게 목재를 비싼값을 주고서라도 사려 했다. 하지만 님을 봐야 별을 딴다고, 사람이 없으니 목재를 사는건 언감생심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사실 목재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아 플레이어들에게 목재가 버림받은지 오래되었다오. 나도 당신이 이곳 벌목채집장을 찾을때만 해도 신기하다고 여겼지. 궁금해서 그런데 목재를 어디다가 쓰려고 이곳을 찾은게요??"

NPC도 그게 궁금했던지 헨리에게 넌지시 물음을 던졌다.

헨리가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다른건 없고, 그저 퀘스트 아이템이라서 모으고 있는것 뿐입니다."

"퀘스트 아이템이라. 그랬구려. 좌우지간 열심히 해보시오.

채집레벨이 3만되더라도 드랍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니 말이오.

물론 3까지 찍는데 최소 10시간 이상은 투자를 해야겠지만."

"여,열시간이라고요?"

1-2렙찍는데 한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3렙을 찍는데 무려 아홉시간이나 걸린다는 것이다.

벌목 NPC가 뜻밖의 정보를 헨리에게 알려주었다.

"벌목술의 레벨은 5레벨이 맥시멈이라오.

5레벨이 된다면 목재의 갯수가 랜덤하게 [채집시1-3개까지] 습득이 가능하지.

문제는 3레벨부터 EXp를 올리리가 여간 어렵다는 것이오.

그리고 3레벨이 되고 나서부터는 벌목시 신비한 상자 아이템을 동시에 습득할 가능성도 있소."

"신비한 상자 아이템이라고요?"

"그렇소. 채집술의 인기가 워낙 적어서 넘버원 관계자들이 신비한 상자를 드랍하게끔 설정을 해두었다오. 물론 신비한 상자에서는 랜덤하게 신비한 아이템들이 드랍된다오. 운이 좋으면 고급아이템을 습득할수도 있지.

물론 확률이 지극히 낮겠지만 말이오."

"그렇군요. 좌우지간 고급정보를 알려주신점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다시 채집이나 해봐야겠군요."

드라이언에게 받은 [고장난 드래곤볼 탐지기]를 활성화 시키려면 요레이를 만나봐야 했고, 요레이를 만나려면 목재 1천개를 제물로 바쳐야만 했다.

헨리는 다시한번 입장료를 지불하고선 벌목장으로 향했다.

다시금 도끼질을 하는 반복노동이 시작되었지만, 퀘스트를 수행하려면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다.

한편 그시각 헨리가 국왕으로 취임해 있는 휴이라트령에서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와 있었다. 바로 오딘길드가 보낸 사신이었다.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는 오딘길드의 표식을 보자마자 사신을 향해헬파이어 하나를 생성해 냈다. 넘버원 길드원들이 급히 이리우스를 말리고 나섰다. 예나 지금이나 사신을 죽여 없애는 짓거리는 절대 하지 않는 법이다.

어느정도 인간들의 문화에 익숙해진터라 이리우스도 문화에 대한 예법은 중요시 하고 있었다. 결국 헬파이어를 거두어 들였고, 사신을 집무실에 맞이했다. 사신으로 파견된 이는 오딘길드의 총수 제이든이었다.

제이든의 앞에는 한때 오딘길드에서 정보요원으로 활동했었던 아영이 마주하고 있었다. 제이든이 아영을 보며 아는척을 해왔다. 아영은 그런 제이든을 철저하게 무시로 일관했다. 굳이 말을 섞고 싶지가 않아서였다.

제이든이 상석에 자리하고 있는 윤지를 보며 입을 떼었다.

"길드마스터이신 헨리님에게 전할 내용이 있어서 왔습니다.

헨리님을 뵙고 싶은데 지금 당장 만나뵐수 있겠습니까?"

"헨리 마스터님께서 지금 라이올라 드래곤들과 함께 휴이라트령을 순찰하시고 있는 중입니다. 워낙 바쁘다 보니 업무는 제가 도맡아서 처리하고 있는중이죠.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저에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헨리를 만나기는 어려울것 같아서 제이든은 단도직입적으로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제이든이 헨리를 찾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헨리와 동맹을 제의하고, 마룡 릴리스를 처단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동안 마룡 릴리스와 드래곤들의 정보를 들춰내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오딘길드였다. 이에 오딘길드는 요들족 이벤트를 단단히 노리게 되었고 요들족 구성원들을 찾아 길드원들을 각지에 배치시켜 놓은뒤 사냥도 마다하고 요들족 구성원들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오딘이 원하는것은 단 하나였다.

요들족 NPC에게 요들족의 망원경을 하사받는것!

요들족의 망원경은 드래곤이 구사하는 탐색마법보다 더 넓고 긴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정보조사를 하는데 으뜸이었다. 돈주고도 사지 못할 아이템이 바로 요들족의 망원경이란 아이템이었다.

망원경만 손에 넣는다면 정보조사를 하는것은 일도 아니었다.

오딘의 노림수는 정확히 먹혀들었다. 사냥도 마다하고 요들족의 거점을 찾아헤매이던 찰나, 운좋게도 길드원 하나가 요들족 NPC [딩거]를 만나는데 성공한 것이다. [딩거] NPC는 엠틀란트 왕국에서 발견되었고, 오딘은 딩거와 친해지기 위해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에 감격한 딩거 NPC는 자신의 망원경을 오딘에게 건넸다.

좋은 소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다른 길드원 하나가 요들족 NPC [베이가]를 발견하면서 베이가로부터 요들족의 망원경을 받는데 성공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드래곤볼 2성구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두개의 망원경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오딘길드는 그날부로 곧장 정보조사에 돌입했고, 마룡 릴리스와,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의 관련된 정보들을 끌어모을수있게 되었다. 사정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드래곤들의 탐색에 걸리지 않고 손쉽게 정보를 끌어모을수 있었던 것이었다.

정보가 모이면서 상대의 전력을 쉽게 파악할수 있게 되었다.

전력을 분석하던 오딘은 먼저 마룡 릴리스를 타겟으로 잡았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이끄는 군대가 훨씬더 많았고, 무엇보다 드래곤들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 일거에 무찌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반면 마룡 릴리스는 가진 땅이 바이올라 하나에 불과했고 이끄는 군대또한 마족과 언데드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백마법만 잘 사용한다면 쉽게 처치할수 있었다. 물론 마룡 릴리스라는 거대한 장벽이 있어서 오딘 혼자만의 힘으로는 퇴치가 불가능했다. 이에 오딘은 비교적 만만해 보이는 마룡 릴리스를 먼저 쳐ㅤㅇㅐㅄ앤뒤, 때를 보아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까지 없앨 요량으로 먼저 헨리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었다. 물론 오딘의 계략은 헨리측에서도 사전에 파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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