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260화 (26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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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언님이 안계신다고?"

"그렇습니다 용사님."

"어딜가신거지?"

"블루드래곤 퓨어스님의 레어에 가셨습니다."

"블루드래곤 퓨어스라고? 휴이라트에 살고 있는 블루 드래곤 말이냐?"

이리우스의 물음에 고블린이 공손히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이리우스님"

"퓨어스의 레어에는 도대체 왜 가신게냐?"

"그것이 사실…"

퓨어스는 웜급에 다달은 성룡이다.

대마왕과의 전쟁이 끝나고 모처럼만의 휴식기를 맞이해 인간계에 강림한 그는 유희를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때마침 버뮤다 삼각해역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퓨어스는 호기심을 가지고 버뮤다를 찾아갔다.

네크로맨서들이 펼쳐놓은 환영 마법진도 드래곤에게 만큼은 소용이 없었다.

손쉽게 버뮤다를 찾은 퓨어스는 거기에서 새로운 광경을 보게 된다.

수많은 네크로맨서들과 수많은 데스나이트 군단을 보게 된 것이다.

놈들의 숫자는 어림잡아도 2백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제 아무리 웜급에 다달은 드래곤이라고 해도 2백에 달하는 네크로맨서와 데스나이트를 상대할순 없었다.

퓨어스는 버뮤다를 빠져나가기로 하고 고공비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재수없게도 네크로맨서들의 이목에 걸려 버렸고, 한바탕의 싸움이 펼쳐졌다.

처음에는 퓨어스가 압도적으로 밀어부치나 싶었다.

하지만 상대는 언데드 전사 데스나이트였다.

드래곤과는 달리 언데드들은 체력이 무한하다.

지치지 않고 계속 공격을 감행해오는 탓에 결국 퓨어스는 데스나이트의 일격에 당하고 말았다.

이어진것은 네크로맨서들과 데스나이트들의 합동공격이었다.

공중권을 장악당한터라 하늘을 날아 올라서 공격을 감행하는것도 힘에 벅찼다.

뿐만 아니라 다크쉐이드까지 공격을 해오니 퓨어스도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퓨어스는 네크로맨서의 우두머리 다이오스의 일격에 숨을 거두고 말았고, 본드래곤이 되는 굴욕까지 안았다.

그것이 바로 5일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이는 전무했다.

드라이언은 퓨어스의 갑작스러운 행방불명 소식을 전해듣고 그를 찾기 위해서 잠시 자리를 뜬것이다.

대략 3시간정도 기다렸다.

마법진이 일렁거리더니 노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드래곤로드 드라이언이었다.

드라이언이 조금 의외라는듯 이리우스를 쳐다보았다.

곁에는 제국의 용사 헨리도 있었다.

드라이언은 둘을 데리고 레어안으로 들어갔다.

"나를 찾아온걸 보니 무슨 할말이라도 있는듯 싶네만?"

이리우스는 방금전 버뮤다에서 겪었던 일들을 모조리 드라이언에게 말해주었다

"그렇다면 본드래곤으로 화한것이 퓨어스란 말이더냐?"

"확실한건 모르겠으나 시기를 미루어보아 퓨어스가 맞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퓨어스는 휴이라트의 블루 드래곤이 아닙니까?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지척에 있는 버뮤다를 보고 그쪽을 찾아간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구해준 검성이라는 중원무사의 말을 들어보니 본 드래곤의 크기가 20미터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퓨어스가 확실한것 같군."

퍼즐조각이 맞추어지는듯한 느낌이었다.

"네크로맨서들이 또다시 모종의 계략을 꾸미고 있나보군.

큰일이로세. 드래곤들이 거의 수면기에 접어든 상태이거늘!"

대마왕 루시퍼의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드래곤들이 죽어나갔고, 부활을 했다지만 강제수면기에 빠져든 상태다.

"저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드라이언님에게 한가지를 말씀드리기 위해섭니다"

"나에게 말인가?"

"버뮤다에 가서 여러가지를 조사해본결과 차원이동 마법진이 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차원이동 마법진!?"

"그렇습니다.

저희는 중원의 무사를 그 마법진을 이용해 돌려보내 주었지요.

아무래도 네크로맨서들이 차원이동 마법진을 통해서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듯 합니다."

"그렇다면 마법진을 부수기만 하면 네크로맨서들의 계략을 파훼할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저희는 그 일을 상의드리기 위해서 로드를 찾은것이지요.

확실한건 모르니 로드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흐음."

드라이언과 이리우스, 그리고 헨리는 라이올라를 잠시 벗어나 버뮤다삼각해역으로 날아갔다.

한시간 정도 이동하자 버뮤다 삼각해역이 모습을 드러냈다.

셋은 마을로 이동한뒤 차원이동 마법진이 있는곳으로 걸어갔다.

헨리가 말한대로 차원이동 마법진이 자줏빛 광채를 뿜어내면서 일렁이고 있었다.

틀림없이 작동을 하고 있는중이었다.

드라이언은 고룡답게 대번에 차원이동 마법진의 좌표를 뚫어보았다.

"놀랍군. 아레아 대륙과는 전혀 다른 좌표로 구상되어 있어.

아마도 자네가 말한 검성이라는 인물이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군."

"어쩌시겠습니까? 이참에 파훼를 해버릴까요?"

"갑자기 호기심이 감도는군. 어째서 네크로맨서들이 이같은 마법진을 설치해뒀는지도 궁금하고 말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내가 한번 차원이동 마법진을 통해서 차원이동을 해보겠네.

그렇게 할수 있다면 중원이라는 곳을 가볼수 있겠지."

"예에!?"

"너무 놀라지 말게나. 어차피 좌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내 마나를 모조리 사용한다면 다시 이곳 넘버원 세상에 돌아올수 있어."

"그,그래도 만에하나 중원으로 가셨다가 불상사를 당하시기라도 한다면.."

"나는 고룡일세.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으니 마음놓게나."

"정말로 가실 요량입니까?"

"네크로맨서들이 이 마법진을 설치하고 파훼시키지 않았다는건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일세.

아마도 네크로맨서들 몇몇이 이곳 중원에서 뭔가를 꾸미고 있는거겠지.

그것을 확실하게 분석하고 파악한다면 놈들의 계략을 사전에 차단할수있을것일세."

"그래도 위험부담이 좀 크실텐데요?"

드라이언은 마음을 다잡은듯 헨리와 이리우스의 걱정도 만류한채마법진에 올라섰다.

"어차피 드래곤들이 수면기에 빠진 상태야.

나라도 동분서주해야 네크로맨서들의 야망을 저지할수 있지 않겠는가?"

"그,그래도.."

"너무 걱정말게."

"그,그럼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로드."

"알겠네."

네크로맨서 따위도 차원이동을 감행하는 판국이다.

고룡반열에 오른 드라이언이 차원이동을 하지 못한다는것은 어불성설이었다.

드라이언이 마법을 주입하자 차원이동 마법진이 눈부시게 빛나면서 드라이언의 몸을 감쌌다.

드라이언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10월 중순이다.

한창 시험시즌이라 지강혁은 공부에 열중하면서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시험기간은 정확히 일주일.

첫시험은 임폴턴트 정보학2였다.

넘버원을 처음 시작했을때만 하더라도 정보에 중요성을 파악하고 있었던터라사냥하기 보단 정보를 캐내는데 주력했고, 또 영지의 영주가 되면서 정보를 하나하나 파악하고 팻말에 표시하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지강혁은 정보를 사냥보다 중요시하는 남자였다.

그 덕분에 임폴턴트 정보학2는 만점을 받았다.

나머지 넘버원 학과 성적도 비슷비슷했다.

그나마 성적이 떨어지는게 넘버원 공성학 이었다.

넘버원을 플레이하면서 공성전을 단 한번도 해보질 못했고, 공성에 관련된정보를 하나도 몰랐다.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익힐순 있는데 딱히 익히고 싶질 않아서 안익힌것 뿐이다.

그저 시험이라고 하니까 건성건성하면서 몇가지만 머릿속에 차곡차곡정리한게 전부였다.

그래서 30점 만점중에 20점을 받고 말았다.

최악의 점수였다.

시험이 끝나고 다시금 놀자판이 벌어졌다.

간단하게 모여 술자리를 펼쳤고, 일주일에 거진 세번은 술자리에 합석해서 술을 퍼마시는것 같았다.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넘버원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돈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영지의 정산금. 그리고 아이템 시세등등.

모든것이 돈과 직결되는 문제였기에 민감하기도 했지만, 누구나가 가지는 관심사라서 돈 얘기가 빠지질 않았다.

지강혁은 정산금을 매일 15일마다 꼬박꼬박 지급했다.

들어오는 영지의 정산금은 한달에 거진 2억 가까이다.

아영이를 포함해서 간부들이 30명이다.

영주 헨리까지 합치면 정확히 31명이었다.

한명당 650정도 돌아가면 정산금이 딱 떨어진다.

원래는 한달에 1억정도 들어왔지만,헨리가 비약적으로 영지를 발전시킨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고, 사람들이 물약을 사가고 세공술을 익히면서 수수료를 제공한 덕분에 수수료가 많이 쌓였다.

650의 절반정도가 수수료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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