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257화 (257/378)

< -- 257 회: 7권 -- >

"그,그게 무슨 소리요? 이 남자의 등에 타라니?"

헨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ㅤㅂㅞㄺ구에게 변신을 명령했다.

ㅤㅂㅞㄺ구의 몸에서 찬란한 빛무리가 퍼져나왔다.

생전 처음보는 ㅤㅂㅞㄺ구의 모습에 검성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빛의 세기는 그 정도로 강렬했다.

잠시후, 25미터에 달하는 화이트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성은 황급히 뒤로 물러나버렸다.

삼각해역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이무기가 매우 흡사한 모습이라서 본능적으로 회피한 것이다.

"이,이무기! 이무기가 아니오 이것은!?"

"여기에서는 드래곤이라는 명칭을 쓰지요. 제 수하이니 너무 마음쓰지 마십시오."

"하,하지만!"

해역에서 당한게 있어서 선뜻 올라타기가 그랬다.

헨리는 재차 검성을 설득했다.

그제서야 검성이 마지못해 ㅤㅂㅞㄺ구의 등위로 올라탔다.

배를 만들어서 이동하는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ㅤㅂㅞㄺ구의 등에 타면 모든것이 만사 오케이인데 무엇하러 배를 만든단 말인가?

신지와 헨리마저 등에 올라타가 ㅤㅂㅞㄺ구가 활강을 시도하면서 하늘로 뛰어올랐다.

펄럭펄럭!

"자 날아간다 주인!"

"노,놀랍구려. 이무기를 수하로 삼을 정도라니…"

"뭐 별거 아닙니다. 그나저나 버뮤다 삼각해역에도 이무기가 있다고 하질 않았습니까?"

"그렇소."

"이무기의 특징을 좀 말해주실수 있겠습니까?"

드래곤들이라면 대마왕 루시퍼의 이벤트가 끝나고 거의 수면기에 들어간상황이었다. 마나를 너무 많이 소진한 까닭에 휴식이 절실했기에 어쩔수가 없었다.

몇몇 드래곤들은 대마왕 루시퍼에게 희생당해서 한달간 강제수면기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버뮤다 해역에 드래곤이라니??

궁금했다.

검성이 말했다.

"이무기는 악마처럼 매우 무서웠소. 차가운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무엇보다 덩치가 20미터에 육박했다오.

그리고 물리 데미지를 제법 잘 버티더라오."

"더 없습니까?"

"음. 옆에서 두건을 쓴 이상한 인간이 그 이무기를 조종하고 있었소이다."

"이상한 인간?? 혹시 생김새가 매우 괴이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소 생김새가 너무나 괴이해 욕지기가 치밀어올랐을 정도였소."

"보아하니 본 드래곤인듯 싶군요."

냉기라면 필시 프로스트 계열의 아이스 냉기일 것이다.

옆에 있는놈은 본드래곤을 조종하는 네크로맨서가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답이 간단하게 나왔다.

"본드래곤이 있을줄이야."

"그놈이 진세를 지키고 있어서 공격을 해보았지만, 계속 재생을 해대는 통에 쓰러트릴수가 없었다오. 헨리께서 나를 도와주시려면 먼저 본 드래곤이라고하는 그생물체를 죽여 없애줘야 할것 같소이다."

"그렇게 하지요"

이왕 퀘스트를 수락한 마당에 검성이 요구한것은 모조리 들어줘야만 한다 그렇게 해야지만 좋은 보상을 손에 넣을수 있다.

게다가 본 드래곤까지 죽인다면 제법 짭짤한 아이템까지 손에 쥘수 있을 것이다.

"옴마니 빤만이 후레끼오!! 나오라 어둠의 전사들이여!!!"

괴상한 주문을 외우면서 네크로맨서들 수십명이 소혼마법진을 생성시켰다.

자줏빛 광채와 함께 무언의 몬스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법 고강해 보이는 데스나이트와 함께, 리치와 다크쉐이드 같은 고위급 마족 생명체들이 대거 나타났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네크로 맨서 하나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 데스나이트군단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의 얼굴에서 만족의 빛이 떠올랐다.

정말로 장 만들어진 데스나이트였다.

이정도의 데스나이트라면 레벨 500의 전사도 가뿐하게 무찌를수 있을 것이다.

"후후후 중원에서 데려온 절정급 고수들을 데스나이트로 만드는 작업!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마스터!"

마스터라 불리운 네크로맨서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게 사실이었다.

중원에서 제일 강력하기로 장평이 나있는 [검성]을 생포하는데 실패했고 그를 데스나이트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대마왕 루시퍼와의 전쟁이 끝난직후. 루시퍼는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마계로 강제송환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시퍼는 인간계 정벌을 포기하지 않고 네크로맨서들을 이용해 계략을 꾸몄다.

우연찮게 네크로맨서 하나가 차원이동을 성공시켰다.

네크로맨서의 이름은 다이오스였다.

다이오스는 그 공로로 네크로맨서의 마스터가 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고, 지금처럼 버뮤다 삼각해역을 통솔. 총괄하는 수장으로 우뚝설수 있었다.

다이오스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마왕 루시퍼에게 한가지 좋은 계책을 올렸다. 그것은 바로 중원의 무사들을 데스나이트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다이오스가 차원이동을 한곳은 중원의 북망산 지역이었다.

마침 중원에서 정사대전이 발발한 터라 피튀기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었다.

놀라운건 중원 무사들의 검술실력이 매우 뛰어나다는데 있었다.

오러를 끌어 올릴수 있는 소드 마스터가 태반이었으며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 일류무사들도 레벨 350에 버금가는 고급전력으로 구성되었다.

다이오스는 접전이 끝난 전장을 휘적거리면서 소혼마법진으로 영혼들을 끌어 모았고 영혼을 불러 그들에게 말했다.

<보다더 강력한 생명체로 만들어줄테니 다시한번 싸워보라>

그말에 현혹된 영혼들은 다이오스에게 새생명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것이 간계였을 줄이야…

다이오스는 데스나이트로 화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지성을 모조리 개조시켜 버렸고 자신의 수하로 만들었다.

다이오스에게 속아 졸지에 수많은 무림인들이 데스나이트로 변모해 버리고만 것이다.

다이오스는 아공간을 하나 소환해낸 다음 거기에 데스나이트들을 밀어넣고 다시금 차원이동를 통해서 버뮤다 삼각 해역 마을로 돌아왔다.

다행히 아공간 안에 데스나이트들이 가득했다.

차원이동을 통해 아공간의 좌표가 일그러지면 어쩌나 노심초사 했지만 별탈없이 이동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로인해 이곳 버뮤다 삼각 해역은 데스나이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데스나이트들의 숫자는 자그마치 500여명.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을 척살하고도 남을 정도의 전력이었다.

이 정도 전력이라면 필시 대마왕 루시퍼도 기뻐할 것이다.

마스터 다이오스가 곁에 있던 네크로맨서를 보며 물었다.

"환영 마법진은 잘 가동되고 있는가?"

환영 마법진.

플레이어들의 출입을 막고, 데스나이트들의 영토로 삼고자 버뮤다 삼각해역에 마법진을 설치해놨다.

지금 그들이 필요한것은 시간이다.

시간만 있으면 중원에서 조달하는 많은 수의 데스나이트들을 끌어모을수 있기 때문에 인간들의 출입을 최대한 막아야만 한다.

자칫 드라이언의 귀에 소문이 돌기라도 한다면 버뮤다 삼각해역이 다시금 전장이 될 공산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지금막 재가동을 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흐음 그래??"

"그나저나 마스터께 드릴 보고가 한가지 있습니다"

"뭔가?"

"현재 버뮤다 해역에 들어와 있는 인간들의 개체수가 제법 됩니다.

개중에는 레벨 550이 넘는 플레이어도 여럿 있습니다."

"환영 마법진으로 해역의 길목을 막아놨지 않은가?

그런데 이곳에 들어왔다고??"

"아무래도 다른 방법으로 들어온것 같아보입니다.

어찌할까요? 놈들을 모조리 죽여 없앨까요?"

데스나이트의 숫자가 충분해질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벌고 데스나이트를 늘려야 제 2차 전쟁을 준비할수 있는 것이다.

다이오스가 구상한 전력은 데스나이트 2천명이다.

현재 500명이 수중에 있기 때문에 1500명이 더 필요하다.

대충 일주일이면 1500명을 중원에서 조달할수 있을것이다.

마침 정사대전이 발발하고 있어서 필요한 영혼은 쉽게 구할수 있었다.

중원에 건너가 있는 네크로맨서들도 제법 많았다.

드래곤을 죽이고, 대마왕 루시퍼의 수정구슬에서 나오는 마기로 차원이동 마법에 필요한 기운을 충당했다.

오로지 필요한건 시간뿐이었다.

다이오스가 수하 네크로맨서를 보며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수하가 나가고 다른 네크로맨서가 집무실로 들어왔다.

다이오스가 은근히 기대하는 어투로 물었다.

"그래 검성은 어찌되었나??"

"저기 그것이…"

네크로맨서가 우물쭈물 하며 말을 더듬었다.

검성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결국 찾는데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터 다이오스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네크로맨서가 알수 없다는 눈길로 물어왔다.

"어째서 그렇게 여유가 있으신 것입니까?"

"어차피 검성은 이곳으로 오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차원이동 마법진이 발동하고 있기 때문이지.

그러니 이제 검성을 찾지 말도록 해라."

"하지만 검성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우리들의 정체를 낱낱히 파악할수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넘버원 플레이어들에게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고 말입니다."

그말에 마스터 다이오스가 코웃음을 쳤다.

"인간들은 매우 간사하고 욕심이 많은 종족이다.

이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검성을 죽이려고 들뿐.

말을 건네려는 플레이어가 몇이나 되겠나?

어디 한번 두고보아라. 내 말이 맞을 것이다."

인간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어서 마스터 다이오스는 확신했다.

"환영 마법진이나 잘 보살피고 있도록.

놈들이 계속 들락날락 하면 골치아파지니까 말야."

"알겠습니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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