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4 회: 7권 -- >
"젠장 이것도 정말 못할짓이군."
지강혁이 얼굴을 찡긋 거리며 캡슐을 빠져나왔다.
지강혁은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집앞에 있는 영양식 전문점으로 걸음을 옮겼다운동을 하고 밥을 먹을까 생각해봤지만 지금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밤새도록 넘버원만 해댄탓에 지금은 주린배만 채우고 꿈나라로 향할 생각뿐이었다.
일주일이다.
무려 일주일동안 새로나온 명성던전에 처박혀 사냥하다가 명성던전 시간이 종료되면 페이와 아영이가 일러준 던전으로 향했다.
던전 몬스터들의 레벨은 거진 700에 달했다.
헨리의 레벨이 530임을 감안했을때 상대하기 벅찬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헨리의 곁에는 지상 최강의 종족원인 드래곤이 있었고, 마족과 신녀의 피가 반반 섞인 반신반요가 있었던 탓에 손쉽게 700 몬스터들을 쓸어버릴수 있었다.
헨리는 그저 어그로만 끌면서 대천사 카이오의 장검으로 피격체를 유인만 했을 뿐이다.
헨리가 선택한 던전은 언데드와 어둠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대천사 카이오의 장검 데미지도 무시못할 정도였고, 간간히 터지는 즉사 스킬과, 대마왕 루시퍼의 반지에 귀속된 즉사 스킬 덕분에 사냥속도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었다.
헨리는 일주일간의 사냥으로 레벨을 무려 80이나 상승시켰다.
지금 헨리의 레벨은 600에 달했다.
일주일간 70의 레벨업을 이룬것은 전적으로 700 던전을 쓸어담은 덕분이었다.
헨리가 가지고 있는 스탯만 놓고 본다면 거진 800 레벨과 다를바 없다.
대천사 카이오에게 잠재능력을 전부 하사받은 까닭에 1천의 스탯이 새로 생겨났고, 헨리는 힘과 덱스 위주로 스탯을 분배하면서 매우 강해졌다. 몬스터들의 레벨이 700이다 보니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다.
랭커 1위인 오딘의 레벨이 610이다.
그럴진데 어느 누가 700던전에 온단 말인가?
헨리는 사냥터를 혼자서 독점하다시피 했고 몬스터들은 그야말로 헨리만을 죽이기 위해서 헨리에게 달려들었다.
선공형 몬스터라는것도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후공 몬스터는 한대 때려야 반응을 하지만 선공형 몬스터들은 인식만 하면 곧바로 공격을 해온다.
때문에 굳이 몬스터들을 모아줄 필요가 없었다.
저절로 헨리의 곁에 모이다보니 신지와 ㅤㅂㅞㄺ구가 광범위 마법을 펼치는데 무척 용이했고, 덕분에 경험치가 빨리빨리 올랐다.
일주일동안 단 12시간만 잠을 자면서 레벨업에 열을 올렸다.
그로인해 레벨 600을 찍으면서 헨리는 단숨에 랭크 5위로 치고 올라왔다.
오딘의 레벨은 일주일동안 1업을 한 덕분에 611을 형성하고 있었다.
1위 오딘과는 고작해야 11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헨리의 레벨이 단숨에 600이 되었다는 소식은 오래지 않아 오딘의 귀에도 전해졌다.
쾅!!
분노한 오딘이 탁자를 후려쳤다.
제이든이 오딘을 달랬다.
"고정하십시오. 화를 내신다고 해서 될일이 아닙니다."
오딘이 눈매를 가늘게 좁히며 제이든을 쏘아보았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놈은 분명히 돈을 모조리 탕진했다고 하질 않았는가!?
게다가 일주일만에 530 짜리가 600레벨에 도달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그래도 아직 레벨차이가 제법납니다.
이제부터 다시 사냥에 열중하시면 충분히 헨리를 따돌릴…"
"놈은 드래곤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반신반요도 그를 돕고 있는 상태고!!
그런데 헨리를 따돌릴수 있다고 생각하나?! "
일주일만에 레벨 70을 찍었다.
레벨 600부터 경험치 비율이 대폭 늘어난다고 하나, 드래곤과 반신반요가 붙어 있는 이상 따라잡히는건 시간문제였다.
오딘이 씩씩 거리며 말했다.
"그나저나 아영이 이 계집애는 도대체 어딜간거야!!"
그년의 허위정보로 인해 방심을 해버렸다.
헨리의 레벨이 600이다.
랭커자리에도 헨리의 이름이 적나라하게 올려져 있었다.
무려 5위였다.
따라 잡히는것도 시간문제였다.
지금은 아영을 불러다가 그년에게 자초지종을 캐물어야 했다.
그렇지 않고선 도무지 화를 가라 앉힐수가 없었다.
"……"
제이든은 아무런 말없이 오딘의 눈치만 살살 살피고 있었다.
화가난 오딘이 대뜸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영이는 어딨냐고 묻질 않는가!!"
"그,그것이… 어젯밤에 더이상 오딘 길드에 있지 않겠다고 하면서 길드를 무단탈퇴 해버렸습니다."
"뭐,뭐라고!!?"
"아무래도 저희가 헨리의 이중첩자에 당한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너무 시기가 잘맞아 떨어집니다.
아영이가 탈퇴한 시기와, 헨리가 모습을 드러낸 시기가 말입니다."
"이,이런 젠장할!!"
"넘버원의 특성상 랭킹 시스템이 일주일마다 변하지 않습니까?
헨리 그 녀석이 단단히 작심을 한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수는 없을테니까요."
제이든의 말대로 헨리는 단단히 작정을 하고 경험치 작업에 임했다.
랭킹 시스템이 언제 갱신되는지 파악했고, 몬스터들의 정보를 모조리독파하고 사냥에 임했다. 그 결과가 일주일 뒤인 오늘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600레벨까지 도달하는데 엄청난 경험치가 필요한법이지.
제 아무리 반신반요와 드래곤이 있다곤 하나 몬스터들을 그렇게 빨리 죽일순없는데… 놈이 무슨 방법으로 레벨을 그렇게 빨리 올렸을까?"
오딘이 누구에게랄것도 없이 그렇게 물었다.
제이든이 대답했다.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헨리가 마검 카이오를 장착하면서 획득한 잠재스탯1000을 모조리 개방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스탯 1000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레벨이 거진 800에 가깝도록변모했다는 정보지요."
"그게 말이 되는소리인가? 자네도 알다시피 잠재능력은 하루에 많이 개방해야 10이야 10! 그런데 1천의 잠재능력을 전부 개방했다고??"
"오딘 마스터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놈은 신기한 퀘스트를 많이 하고 제국의 용사 칭호를 십분 활용해 NPC들로부터 고급정보를 잘 빼돌립니다.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아차린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강해질리가 없을테니까요."
"크윽! 헨리 이자식을 그냥!!!"
"고정하십시오 지금 당장 헨리와 싸우면 승산이 없습니다.
스탯 1천을 개방한 상태이기 때문에 레벨만 놓고 본다면 거진 900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젠 헨리를 절대로 혼자서 당해낼수 없습니다."
듣고보니 백번 옳은 소리였다.
"그렇다고 멍청하게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지.
일단 아영이 그년에게 복수를 해야 마음이 좀 편하겠어."
"하지만 그것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왜지?"
"아영이 그년이 넘버원 길드에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헨리가 있는 넘버원 길드에 가입을 했다고? 그게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아영이에게 손을 쓴다면 헨리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간첩질을 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당장 명분을 만들려고 하는 중일겁니다.
헨리의 심기를 거스렸다간 놈이 플레인, 카인놈들과 연합해서 쳐들어올수도 있습니다.
마스터께서는 그걸 아셔야 합니다."
"그럼 나더러 어쩌라는건가? 가만히 손놓고 지켜보라는 건가?"
"지금은 참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때를 기다렸다가 일거에 놈들을 쓸어버려야 합니다. 다행스러운것은 이번 패치를 통해서 잠재능력 시스템이 나왔기 때문에 마스터께서도 엄청난 힘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지요."
"엄청난 힘이라고?내가 말인가?"
"마스터께서도 마검 카이오를 손에 쥐신 덕분에 잠재능력 1000의 스탯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하루에 최소 10의 잠재능력을 개방할수 있지만 친밀도를 올린다면 더더욱 많은 잠재능력을 개방시킬수 있지요.
시간을 끌면서 잠재능력 개방에 힘을 다하십시오.
그렇게 해서 헨리와 대등해진 후에 그때 헨리를 척살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 패치로 인해서 고급소환수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드래곤이 나올수 있으니 정령석 수집에 박차를 가하십시오.
지금 중요한건 시간입니다.
한낱 계집년 따위에게 복수를 하는것은 나중으로 미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