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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236화 (23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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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헨리 그녀석이 내가 준 마검 카이오를 손수 부셔버렸다고!?"

"그,그렇습니다 마스터"

"왜지? 도대체 왜 마검 카이오를 부셔 버렸다고 하는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그토록 뛰어난 능력치를 가진 마검을 부셔버릴 이유가 없다도대체 무슨 연유로 마검을 부쉈는지 궁금했다.

"올라온 보고서에 따르면 잠재능력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마검을 부쉈다고 합니다."

"잠재능력에 대한 해법? 그게 마검 카이오와 무슨 상관이지?"

"놀랍게도 마검 카이오에 천상계의 인물이 봉인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오딘 마스터께서도 알다시피 간혹 검에 봉인되어 있는 몇몇 NPC들이 있지 않습니까? "

"뭐,뭐라고!!"

다른 NPC도 아니고 천상계 NPC였다. 천상계 NPC들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헨리의 힘만 더해준 꼴이 되고 말았다.

화를 참지 못한 오딘이 책상을 후려치면서 연신 시끈거렸다.

"그런데 놈이 어떻게 마검 카이오에 NPC가 봉인되었다는걸 알수 있었던거지?"

"보고에 따르면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단서를 주었고, 반신반요 신지가 [투시]를 사용해서 마검에 잠들어 있는 NPC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합니다."

"젠장할! 또 반신반요의 힘인가!? 그래 어떤 NPC가 나왔고 그 특징은 뭐라던가?"

"그,그나마 다행인건 나이가 1만살에 달하는 노인이 튀어나왔다고 합니다.

다른 특징은 잘…"

"멍청하기는!! 넘버원에서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많은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는걸 벌써 잊은겐가!!?"

"그,그건…"

"이미 봉인이 해제되었다면 어쩔수 없는 노릇이지.

그나저나 천상계 NPC가 잠재능력을 해방시킬줄 안다던가?"

"그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잠재능력을 개방시킬줄 안다면 큰일이었다.

마검 카이오를 착용하면서 헨리의 잠재능력도 1천이 생겨난 상황!

잠재능력을 개방해서 스탯 전부를 고유스탯으로 탈바꿈 시키면 레벨이 거진 800을 넘어서게 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정말로 큰일이었다.

"아영이에게 좀더 세밀하게 보고를 올리라고 말해. 알겠나!?"

"예 마스터!"

'단순히 변태 노친네인건가?'

헨리의 표정은 썩 좋지 못했다.

우여곡절(?)끝에 마검을 깨부수고 카이오 NPC를 밖으로 꺼내주었다.

생긴건 영락없는 노인의 모습이었다.

하야디 하얀 백발에, 160에 달하는 짝달만한 키.

몸은 어찌나 말랐는지 빼짝마른 해골과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또한 여자를 어찌나 밝혀대는지 신지와 여성 플레이어들을 보자마자 얼굴을 들이밀면서 뽀뽀를 해달라고 하기 일쑤였다.

기겁을 한 신지가 뒤로 황급히 물러났고, 윤지와 윤정이를 비롯해여성 간부들도 남성 간부들의 뒤로 휙 숨어버리기 일쑤였다.

노인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준비운동을 한답시고 국민체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참 가관이었다.

"헛둘 헛둘! 아이고 삭신이야! 5천년동안 갇혀 있다보니 온몸 구석구석이 쑤시는구먼!"

카이오가 주변에 있는 플레이어들을 두루 쳐다보며 다시금 말을 잇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정말 놀라워.

인간들이 이렇게 발전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말야!"

놀랍게도 인간들의 레벨은 전부 400에서 500을 상회하고 있었다.

그정도 능력이라면 천상계 던전에서 사냥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였다.

"후아~ 어느정도 몸을 풀었더니 이제 좀 괜찮아 지는군."

카이오가 빙긋 웃으며 일행들을 두루두루 쳐다보았다.

"그래. 나를 마검에서 꺼내준 이가 누구인고??"

"저,접니다만?"

"호오? 자네가 나를 꺼내주었다고??"

카이오가 뚜벅뚜벅 헨리에게 다가가더니 물끄러미 쳐다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단련이 잘 되어 있는 몸이구먼! 대단해. 정말 대단해.

그런데 조금 이상한걸? 이 아이에겐 마족과 신족의 기가 느껴지고, 허허 저 백발녀석에게는 도마뱀의 기가 느껴지는구먼."

"도,도마뱀이라고!?"

발끈한 ㅤㅂㅞㄺ구가 카이오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감히 위대한 종족에게 도마뱀이라고 칭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노친네가 틀림없었다.

카이오는 ㅤㅂㅞㄺ구가 서슬퍼런 기세를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신 미소를 지으면서 ㅤㅂㅞㄺ구를 올려다 볼뿐이었다.

그때였다.

여관 한복판에서 찬란한 빛무리가 솟구치더니 공간이동 마법진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드라이언과 신녀 신드라, 그리고 리엔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적으로 헨리가 보낸 마법통신 덕분에 카이오의 출현을 미연에 알아차릴수있었다. 드라이언은 카이오의 정체를 확인하자마자 반갑다는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

"오오! 자네는 창조의 천사 카이오가 아닌가!? 정말 오랜만이군!!"

"후후후 드라이언 자네 정말 오랜만인걸?"

(창조의 천사라고?)

신녀 신드라와 리엔이 다가와 카이오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건네왔다.

갑작스런 상황전개에 헨리는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만 있었다.

신녀들이 이 변태 노친네에게 허리를 직각으로 꺽는게 너무나도 생소한 까닭이었다.

도대체 어떤 힘을 지니고 있기에 신녀들이 이토록 깍듯하게 카이오를 대한단 말인가!?

"신드라가 창조의 천사 카이오님을 뵙습니다."

"리엔이 카이오님을 뵙습니다."

"흠흠 그래 그래. 정말 오랜만이구나. 그런데 리엔 너는 어떻게 이곳에 있는것이지?"

"대마왕 루시퍼가 강림하면서 인간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저는 신드라를 도와 그 피해를 복구하고자…"

리엔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카이오의 손이 리엔의 엉덩이에 닿았고, 리엔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주무르고 있는중이었다.

"헐헐헐! 역시 젊음은 좋은것이야 헐헐!"

"크윽! 카이오님은 정말 변한게 아무것도 없으시군요!!!"

찰싹!

리엔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카이오의 손을 후려쳤다.

"너 또한 그 성질머리는 여전하구나 헐헐헐. 그나저나 감촉 한번 죽이는걸?"

"크윽!"

리엔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마음같아선 선배고 뭐고 마법을 후려갈겨 눈앞에 있는 변태 노인을 죽여버리고 싶었으나, 차마 그렇게 할수가 없었다.

리엔은 토라진듯 고개를 팩 돌리면서 자리에 걸터 앉았다.

"삐쳤느냐??"

"말걸지 말아주세요!"

"허허 녀석."

"여전하시군요 카이오님은…"

"허허 세살버릇 1만살까지 간다하질 않더냐.

그나저나 신드라야."

"네 카이오님"

"저 아이에게서 너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오는구나.

너의 딸이냐?"

"그렇습니다."

"흠. 그랬구나. 어쩐지 어미를 닮아 미모가 빼어나다 했더니 신드라 너의 자식이었어. 그런데…"

어째서 마족의 향기가 물씬 배어나오는것이냐? 라고 물어보려 했지만 보는눈이 많았다.

일단 그 질문은 다음에 해야할것 같아서 카이오는 다시금 드라이언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자네도 많이 늙었구먼."

"하하 자네에게 들을 소리는 아닌것 같네.

좌우지간 봉인에서 풀려나게 되어 감축하네!"

"후후 고맙군."

"저희와 함께 라이올라에 가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여자를 밝히고 변태끼가 다분하다고는 하나 카이오는 창조의 천사다.

그말인즉 천상계에서 나름대로의 고위급 직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1만살에 달한만큼 이젠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아서 휴식을 취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신드라와 리엔은 카이오를 라이올라 섬으로 모셔간뒤 천상계까지 에스코트를 하려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카이오가 인간계를 둘러보고 싶다면서 이곳에 남겠다고 하질 않은가?

"더욱이 나는 봉인을 풀어준 헨리에게 아무런 보답도 하지 못했어.

의당 오는게 있으면 가는것이 있는법이야 헨리를 조금 도와주고 싶군.

그리고 인간에 대해 궁금한것도 많고 말이야."

5천년의 세월동안 많은 문화가 들어섰고, 또한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그 증거로 인간들이 보다 강해졌다.

인간들의 생태에도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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