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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235화 (235/378)

< -- 235 회: 7권 -- >

"흠. 그러니까 자네말은 잠재능력에 관한 단서를 찾고 있으니 날더러 잠재능력에 관한 정보를 알려달라는 것인데……"

"바로 그렇습니다 드라이언님."

"이리우스는 잠재능력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던가?"

"아쉽게도 잠재능력에 대해선 잘 모르는 눈치더군요.

그래서 드라이언님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오게 된것입니다."

"그랬군. 그런거였어…"

"혹 잠재능력에 대해서 아시는것이 있으십니까?"

헨리가 한껏 기대하는 어조로 물었다.

"물론 알다마다. 내 자네에게 여러가지 신세도 지고 했으니 이참에 잠재능력에 대한 정보를 몇개 가르쳐 줌세."

"오오 정말이십니까!?"

뜻밖의 소식에 헨리의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

드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드래곤 일족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지.

게다가 나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퀘스트까지 이행했으니 이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할듯 싶으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내 이야기를 잘 듣도록 하게나."

헨리는 귀를 쫑긋 치켜세우곤 드라이언의 말을 기다렸다.

"잠재능력이란 플레이어들의 숨겨진 힘을 뜻한다네.

넘버원 초창기 시절에는 잠재능력 99가 기본적으로 생생 되었지만, 패치를 통해서 잠재능력을 전부 없애버렸지.

자네도 알다시피 넘버원에는 컨텐츠가 무척이나 많이 있지 않은가?"

"그렇지요"

"잠재능력에 관련된 능력치는 생각보다 오묘해.

게다가 어떻게 잠재능력을 개방하고, 또 어떤 스탯을 올릴지 정하려면 손이 한두가지 가는것이 아냐. 그만큼 오묘하고 까다로운게 잠재능력시스템이지. 그래서 넘버원측은 잠재능력을 일시적으로 봉인을 시켜버렸어."

"그렇다면 어째서 다시금 잠재능력을 선보인 걸까요?"

"플레이어들에게 전부 잠재능력을 선보이진 않았을거야.

고레벨 플레이어들에게만 퀘스트 방식으로 간혹 잠재능력이 부여되곤 하지.

특히나 넘버원 플레이어들은 레벨업시 스탯이 고작 3밖에 오르지 않던가?

넘버원은 이점을 숙고하고 잠재능력이란을 새로운 컨텐츠를 도입하여 플레이어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린것이지. 고렙 플레이어들이 잠재능력을 전부 개방시킨다면 엄청난 스탯을 얻을수 있을테니까.

자네를 보아하니 잠재능력 스탯을 1천이나 가지고 있구먼.

조금 신기한 현상이군."

"어떤게 말입니까?"

드라이언은 헨리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헨리의 아이템 하나하나를 스캔해보았다. 예상했지만 가지고 있던 검에서 잠재능력의 기운이 솟구쳤다. 드라이언이 눈매를 가늘게 좁히며 헨리의 마검을 물끄러미쳐다보기 시작했다.

"그검 말일세. 마검인가?"

드래곤들은 마기에 무척 익숙하기 때문에 대번에 마검의 정체를 꿰뚫어보았다.

헨리가 더듬더듬 대꾸했다.

"그,그렇습니다."

"내가 보기엔 이 마검이 단서가 될듯 싶구먼.

사실 잠재능력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내가 잘 알고 있네만 어떻게 잠재능력을 개방시키고 플레이어의 스탯을 끌어올리는지 잘은 모른다네. 그 방법이 너무나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지.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단 한가지.

간혹 검에 봉인되어 있는 자아들이 있는데 그 자아들은 잠재능력을 끌어내는 신비로운 술법을 구사하곤 하지.

이 마검을 들춰보니 놀랍게도 한 인물이 봉인되어 있는바.

그를 먼저 봉인에서 풀어주도록 하게나. 그렇게만 한다면 봉인된 인물이 마검에서 튀어나올테고, 운이 좋다면 그 인물이 자네의 잠재능력을 모조리스탯으로 변환시켜 줄것일세. 다른방법은 겪어보질 못해서 모르겠군."

그러고보니 인간 스피노도 마검안에 또다른 자아가 숨어있다고 같은말을 했었다. 아무래도 마검안에 뭔가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드라이언님. 마검에 봉인된 자아를 어떻게 튀어나오게 하지요?"

"확실한건 모르지만, 아마도 검을 깨부순다면 자아가 튀어나오지 않을까하는것이 내 생각이라네. 하지만 그 방법이 안통한다면 애꿎은 마검만 날리고 마는 꼴이 되고 말겠지."

"거,검을 부순다는 말입니까?"

"확실한건 아닐세. 반반이라도 해야할까? 그리고 말일세.

자네가 한가지 숙고해야할 점은, 마검을 깨부수고 봉인된 자를 마검에서 풀어주었어도, 그 자가 잠재능력을 개방시킬수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하지가않아. 그러니 마검을 깨부수는것도, 그 자를 봉인에서 풀어주는일도 다 자네가 결정해야 할 일이지.

보아하니 검의 능력치가 매우 좋구먼. 플레이어에게 판다면 최소 몇억은 받을수 있겠어."

"흐음."

"아무튼 내가 아는것은 여기까지네. 나머지는 자네가 알아서 하길 바라네"

그말을 끝으로 드라이언과의 대화가 종료되었다.

헨리는 먼저 라이올라 여관으로 이동한뒤 기력을 회복시켰다.

ㅤㅂㅞㄺ구 또한 본체로 화하면서 라이올라까지 날아온터라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헨리와 ㅤㅂㅞㄺ구는 휴식을 취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단연 마검 카이오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어쩔거냐 주인? 마검을 깨부술건가?"

"젠장할 진짜 어쩌면 좋지?"

드라이언의 말대로 깨부순다고 해서 잠재능력을 개방시켜주는 NPC가 등장하면 지체없이 부숴 버렸을것이다.

하지만 확률이 반반이다. 재수없으면 이상한 NPC가 나타날수 있고, 최악의 경우 검도 깨뜨리고 잠재능력을 개방시키지 못하는 NPC가 태어날수있기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헨리와는 달리 ㅤㅂㅞㄺ구는 오히려 유들유들하게 웃고만 있었다.

무슨 좋은수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딱히 그렇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주인"

"무슨 소리야?"

"신지에게 투시 능력이 있지 않나? 신지더러 봉인된 마검을 한번 훑어보라고 일러라. 그러면 어느정도 단서가 잡히지 않겠나??"

헨리는 ㅤㅂㅞㄺ구에게 천천히 다가가 녀석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었다.

"기특한지고!"

"헤헤헤 내가 좀 똑똑하긴 하지."

"기력은 회복되었냐?"

"물론이다 주인."

"좋다! 라덴영지로 다시 돌아가자!"

깜빡하고 대응 마법진을 설치하지 않고 와서 헨리와 ㅤㅂㅞㄺ구는 라덴영지까지 날아서 이동했고, 수시간에 걸쳐서 라덴영지에 도착했다.

헨리는 영지에 도착하자마자 영지민들이 인사를 건네건 말건 대충 손만 휘저은뒤 집무실로 급히 걸음을 옮겼다.

마침 신지를 비롯해 몇몇 간부들이 집무실에 옹기종기 모여서 회의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헨리가 들어오자 간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헨리를 맞이했다.

"오빠 가신일은 잘 되었어요?"

"응 대충은."

헨리는 드라이언과 나눈 대화를 모조리 간부들에게 일러주면서 마검 카이오를 꺼내들었다.

간부들이 흥미롭다는듯 그 광경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신지의 투시능력을 활용해서 어떤 NPC가 봉인되어 있는지 알아보려는 거군요?"

"응 그럴생각이야. 신지야 부탁해."

"알겠어 오빠"

신지의 눈에서 붉은빛 안광이 마검 카이오에게 쏘아졌다.

그순간 넘버원 내부에서 알림말이 흘러나왔다.

띵!

<동료 신지님이 마검 카이오에 투시능력을 사용하였습니다!>

투시능력이 발동 됩니다!!

<마검 카이오안에 카이오 NPC가 잠들어 있습니다!>

<카이오는 천상계의 인물입니다. 옛날 대마왕과의 전투에서 발록의 기습을 받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고, 대마왕 루시퍼에게 포획당하면서 마검에 봉인된 구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는 1만살입니다.

천상계 인물들 중에서도 제법 고령에 속하고 그 직책또한 매우 높습니다.

카이오는 여러가지 신비로운 술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술법의 내용은 랜덤으로 작용합니다.>

마검 카이오라고 해서 혹 마인이 봉인되어 있는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천상계의 인물이 봉인되어 있었다.

헨리는 궁금증이 치밀어 그 즉시 마검을 분쇄하려고 들었다.

몇몇 간부들이 마검 카이오의 능력치가 아깝다면서 분쇄하려는것을 막으려 했지만, 지금 중요한것은 잠재능력을 깨우치는것이다.

되든 안되든 일단 마검을 부수고 봉인된 카이오를 풀어주는것이 나을듯 싶었다.

더군다나 마검 카이오를 한번 장착하면서 1000의 잠재능력이 귀속이 된터라검을 부순다고 해도 잠재능력이 없어지진 않는다.

마검을 부셔보고, 카이오에게 한가닥 기대를 걸어보는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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