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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234화 (234/378)

< -- 234 회: 7권 -- >

"마계의 발록을 잡으러 가니까 도와달라고 했나 주인?"

"그래."

"왜지? 왜 갑자기 발록을 잡으러 가는거지?"

잠재능력을 파헤치겠다면서 난리 부르스를 피우던 주인이 갑자기 발록을 잡겠다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긴 무턱대고 바록을 잡는다고 하니 의아할만도 하겠지.'

윤지도 그렇고, 간부들에게도 그렇고 일단 납득을 시킨연후에 움직이는것이 좋을듯 싶었다.

헨리는 곁에 있던 간부들 모두에게 그간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주었다.

이야기를 듣고난 여러 간부들도 윤지처럼 헨리를 만류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단서가 없이 무작정 마계로 향하는건 옳지 못하다.

더욱이 라덴 영지의 수호룡 ㅤㅂㅞㄺ구까지 데리고 간다면 만에하나 라덴 영지를 습격하려는 불손한 무리들로부터 영지를 지킬수가 없게 된다.

이래저래 헨리를 설득하기 위해서 간부들이 총출동했지만 헨리의 고집을 꺾어 넘길수가 없었다.

한창 헨리가 열변을 토해내면서 간부들을 설득하고 마계로 향하려 할때였다.

그순간 넘버원 내부에서 반가운 메세지가 들려왔다.

띵!!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의 부탁 퀘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베르니카 3세가 대마왕 루시퍼에게 살해당한 플레이어들에게 아이템을 모두 분배해 주었습니다! 지금 당장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을 찾아가 보상을 받도록 하십시오!>

영지를 보살피고 잠재능력을 파헤치면서 동분서주 하느라 드라이언 퀘스트를 깜빡 잊고 있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절묘하게도 때마침 드라이언 퀘스트가 완료된 것이다.

3주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헨리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나도 참 멍청한 짓을 했군. 드라이언과 신녀들에게 물어보면 간단한것을…'

잠재능력을 파헤치는데만 정신이 팔려 친분이 있는 NPC들을 등한시 해버렸다.

진즉에 드라이언을 만나서 물어봤으면 이같은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됐는데 말이다.

헨리는 드라이언과 신녀들에게 한가닥 기대를 걸어보기로 하고 ㅤㅂㅞㄺ구를 바깥으로 불러낸뒤 라이올라 섬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보고서에 뭐라고 씌여있습니까 마스터?"

오딘이 보고서를 내려놓고 조용히 대꾸했다.

"헨리 그놈이 잠재능력을 깨우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는군."

"잠재능력을 말입니까?"

"그렇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잠재능력에 관련된 정보를 하나도 찾아내지 못한것 같아"

"그야 이를 말이겠습니까? 저희 정보부 요원들도 한달간 노력했지만 결국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지 않습니까?

고작 헨리따위가 어떻게 잠재능력에 관한 정보를 찾아낼수 있었겠습니까?"

오딘은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사실 헨리는 예전 용궁 사건도 있었고, 신규 던전을 잘 발견하고 새로운 아이템들을 잘 찾아내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때문에 헨리의 레벨이 200이 되었을때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손수 찾아가 영입제안까지 건네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불안한게 사실이었다.

헨리라면 잠재능력의 비밀을 파헤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군."

"주인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냐?"

발록을 잡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왔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을 만나러 가자고 한다.

주인의 명령이기 때문에 명령을 따르곤 있지만 궁금증이 치밀어 오르는건어쩔수가 없었다.

"드라이언의 부탁 퀘스트가 완료되었어. 그래서 보상을 받고자 잠시 라이올라로 이동하는거야. 드라이언에게 물어볼것도 있고"

"혹 잠재능력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는건가?"

"바로 그렇지"

"도대체 왜지? 왜 잠재능력에 대해서 그렇게 집착을 하는거지?"

헨리라면 굳이 잠재능력을 각성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강하다.

더욱이 이리우스 본인과 반신반요가 있기 때문에 사냥에 몰두하면서 오딘의 레벨을 추월만 하면 만사가 오케이다.

그런데 레벨업은 하지 않고 주구장창 정보게시판을 둘러보면서 잠재능력에 대한 단서만 찾고 있는것이다.

ㅤㅂㅞㄺ구로써는 도무지 헨리의 행동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헨리가 그런 ㅤㅂㅞㄺ구를 보며 말을 이었다.

"너 잠재능력의 수치가 몇인줄 아냐?"

"1000 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 무려 1000이야! 1000!!"

"그게 어쨌다는거지?"

"멍청아 드래곤과 반신반요와는 달리 인간들은 레벨업을 해도 고작 3의 고유스탯밖에 오르지 않아. 하지만 잠재능력을 개방하면 어떻게 되겠어?"

그제서야 뭔가를 깨달은듯 ㅤㅂㅞㄺ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그렇군. 천의 잠재능력을 깨우게 되면 레벨 333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겠군. 그래서 주인이 잠재능력에 목숨을 걸고 정보조사에 임한모양이군?"

"바로 그렇지. 막말로 여기서 333레벨업을 하려면 수년이 걸릴텐데 언제하고 있냐? 차라리 그 시간동안 잠재능력을 파헤치는 방법을 찾는게 훨씬 이득이지! 아무런 단서가 없다고 해도 퀘스트이니만큼 반드시 연계되는 무언가가 있을거야."

"그래서 무작정 그것을 찾고 있는건가? 연계되는 무언가를??"

"바로 그렇지."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는듯 ㅤㅂㅞㄺ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빛을 띄었다.

"그런데 말이다 주인. 로드와 신녀들이 과연 잠재능력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이리우스도 에인션트급에 다달은 드래곤이다.

그런 드래곤이 잠재능력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과연 드래곤 일족의 로드가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고룡이잖냐. 고룡. 너보다 수천년은 더 살았으니까 정보에 대해서 더 많은걸 알고 있지 않겠냐? "

헨리는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의 연륜에 한가닥 기대를 걸어보기로 하고 ㅤㅂㅞㄺ구와 함께 라이올라로 계속해서 날아갔다.

"일단 만나보는수밖에… 만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

"오오 이게 누구인가!?"

"안녕하십니까 드라이언님"

헨리의 모습을 확인한 드라이언이 반색을 하며 그를 맞이해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막 퀘스트 종료 알림창이 떠올라서 헨리를 부르려던 찰나였는데 마침 헨리 본인이 라이올라로 와주었다.

드라이언은 헨리와 이리우스를 급히 자신의 레어안으로 맞아들였다.

"자 이걸 받게나. 자네를 생각해 내 틈틈히 보석과 귀금속들을 많이 모아 두었다네."

"아,아니 어떻게 이것들을 모으신겁니까?"

"신녀님들에게 듣으니 자네가 라덴영지의 영주가 되었다고 하더군.

라덴영지는 세공술이 매우 발달해 있는 마을이 아니던가?

이 보석들을 토대로 세공술 숙련도를 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

무엇하는가? 얼른 아공간 주머니를 받지 않고??"

띵!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퀘스트 보상물품으로 각종 귀금속과 광석들이 들어 있는 귀금속이 들어있는 아공간 주머니 10개를 건네주었습니다! >

띵!

<귀금속이 들어있는 아공간 주머니>를 받았습니다.

귀금속이 들어있는 아공간 주머니를 개봉시 랜덤하게 귀금속들이 나옵니다.

운이 좋으면 좋은 광물이, 운이 나쁘면 질이 떨어지는 하급광물이 나오니 이점 유의하십시오!

<귀금속이 들어있는 아공간 주머니>는 플레이어들에게 되팔수 있습니다.

띵!

<드라이언의 부탁 퀘스트가 종료 됩니다!>

<드라이언과의 친밀도가 30 상승합니다!!>

드라이언이 건네준 <귀금속이 들어있는 아공간 주머니>는 정확히 10개였다.

들어있는 귀금속의 양은 랜덤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1개가 들어있을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다이아몬드 같은 값진 광석이, 최대 100개까지 나올수도 있다.

'지금 중요한건 잠재능력에 관련된일이다.

일단 주머니는 나중에 개봉하기로 하자.'

헨리는 귀금속 개봉을 뒤로 미뤄둔뒤 드라이언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드라이언과의 친밀도가 매우 높았다.

그래서인지 드라이언은 헨리의 말에 두 귀를 쫑긋 치켜세우면서 대화내용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는 중이었다.

이야기를 전부 전해들은 드라이언이 턱을 괸채 헨리와 이리우스를 번갈아쳐다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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