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224화 (224/378)

< -- 224 회: 7권 -- >

번쩍!!

띵!!

<수면기에 빠진 소환수가 100여시간의 잠에서 깨어납니다!>

<소환수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가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환수 이리우스를 사랑으로 맞이해 주세요!>

어느덧 100여시간이 지나고 이리우스가 눈을 떴다.

헨리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여긴 어디지 주인?"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녀석.

생전 처음보는 이상한 광경에 호기심이 감돈 모양이다.

헨리는 그간 있었던 일들을 낱낱히 ㅤㅂㅞㄺ구에게 전해주었다.

이야기를 듣고난 ㅤㅂㅞㄺ구가 조금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베르니카 3세가 영지를 하사할줄은 몰랐군. 좌우지간 영주자리에 오른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주인."

"그래 고맙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간부들을 뽑아야 하는데 마땅한 지원자를 찾기가 힘들다. ㅤㅂㅞㄺ구 네가 힘좀 써줘야 겠다."

"맡겨만 줘라 주인. 나에게 불가능이란없다."

"그나저나 몸은 괜찮냐?"

대마왕 루시퍼와의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고 수면기에 들어간 ㅤㅂㅞㄺ구가 아니던가?

걱정이 되지 않을수가 없었다.

"명상을 통해 마나를 회복하면 된다.

기력도 쉽게 회복될테니 너무 걱정마라 주인."

"알겠어 그럼 휴식공간에서 명상을 취하고 있어."

"주인은 뭘하려고 그러나?"

"내일 학교 개강이거든. 일찍 자고 내일 아침 일찍 학교에 가야돼."

"그럼 또 오후에 오는건가?"

"그래. 그때까지 신지랑 영지에 대해서 의논을 좀 나누고 있어봐.

나도 생각좀 하고 올테니까."

ㅤㅂㅞㄺ구와 신지는 NPC겸 플레이어처럼 인식된 녀석들이라서 하루종일 넘버원에 있을수 있다.

반면 헨리는 학교에 가야하는 만큼 하루종일 게임을 할순 없는 노릇이다.

다음날 아침.

9월초가 되면서 S대학교 넘버원 학부도 개강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강혁은 강의실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런 그를 향해 많은 학부생들이 축하인사를 건네주었다.

영주가 되었다는 소문이 금세 퍼진 모양이다.

2학기 들어 첫수업시간을 맞이했다.

매번 그렇듯 첫수업시간은 그저 간단한 선수시험과 더불어 간략하게 교수소개만 있은 연후 가볍게 끝난다.

"얘들아 잠깐만 강의실에서 대기좀 해줄래?"

과대 이윤정이 나서서 학과생들을 붙잡아 놓았다.

잠시후 지강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나갔다.

어젯밤, 일행들과의 회의끝에 지강혁은 넘버원 플레이어들을 소집해서 간부를 만드느니, 차라리 학과생들을 간부로 삼아서 영지를 운영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윤정이와 윤지에게 조언을 구했다.

윤아영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그녀도 영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눈초리였다.

회의는 무려 1시간동안 이어졌고, 페이를 비롯한 일행들이 학과생들을 한번 써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지강혁이 이윤정에게 부탁을 한것이다.

이윤정은 과대라는 직책이 있다.

그녀는 학과생들을 소집할수 있는 명분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의 힘이 절실했다.

다행히도 이윤정이 지강혁의 요구를 선뜻 허락해 주었다.

지강혁이 앞으로 나서자 학과생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나선 지강혁은 단도직입적으로 털어놓았다.

영주직을 맡게 되었으나, 관리할 지휘관들이 턱없이 부족하니 나를 도와 영지를 같이 다스려 주지 않겠냐고 말이다.

학생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사실 몇몇 학생들은 지강혁에게 부탁해서 일자리를 하나 얻으려고했다. 하지만 눈치가 보인게 사실이다.

그들은 지강혁에게 인사만 넌지시 건넬뿐 별달리 친하지가 않았다.

염치없이 부탁하는건 예의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강혁이 먼저 요규를 해오는 것이다.

일단 영주 밑에서 일을 하게 되면 꼬박꼬박 월급을 받을수 있다.

세금이 들어오는것을 나눠 받는다고 해도 못해야 300은 받을 것이다.

게다가 5만호에 달하는 대영주 자리가 아니던가?

베르니카 3세에게 하사받은 영지이고, 라덴 영지의 세공술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주위에 드워프 광산도 많이 있다.

잘만하면 드워프와도 친밀도를 올릴수 있고, 화이트드래곤과도 친밀도를 올릴수 있는 것이다.

월급은 거진 300으로 쇼부를 봤다. 레벨차이가 존재하긴 했지만 학생들을 그점을 전부 감수했다. 막말로 일을 주는것만 해도 어디인가?

학생들은 좋아라 하면서 지강혁을 우두머리 받들듯 받들어 뫼셨고, 이윤정은 지강혁이 넘버원에 접속하자마자 넘버원 길드에 재차 길드가입을 시켜버렸다. 오딘 길드의 횡포 때문에 길드에 나간 지강혁이다.

이제는 오딘이 지강혁에게 굽신굽신 거리고 있는만큼 길드에 재가입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더욱 좋은점은 오딘길드가 지강혁이 소속되어 있는 넘버원 길드에게 보스레이드를 전부 허락한 거였다.

지금 지강혁에게 밉보이면 넘버원 자리가 위태롭다.

어떻게 해서든 다른 컨텐츠에 신경을 쓰게 만들면서 레벨업을 뒤로 미루게 해야했고, 당근을 구사하면서 조금 봐달라는 식으로 부탁을 해야한다.

제 아무리 오딘이 강하다곤 하나 곁에 화이트 드래곤이 있으니 레벨업을 마음먹고 한다면 지강혁의 레벨업을 감당할수 없는게 사실이었다.

오딘으로서는 지금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지강혁의 비위를 맞춰줘야만하는 입장이었다.

"후 정말 힘들군."

"주인 힘내라."

헨리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들이 흘러내렸다.

영지일을 하느라 쉴틈이 없는 것이다.

서류를 작성하랴, 농민들의 탄원을 해결하랴.

그리고 영지를 발전시키고, 세곡을 거두랴. 할일이 태산같이 많았다.

무슨 중소기업의 기업장이 된듯한 느낌이었다.

헨리는 가장먼저 영지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애썼다.

직책을 고루 나눠주면서 영지민들을 다독였고, 영지민들의 신임을 얻고자 대대적인 잔치를 벌여주었다.

원래대로라면 영지민들이 영주를 위해 잔치를 베풀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반대상황이 연출되자

영지민들은 좋아라 하면서 먹고 마시고 떠들어댔다.

영지민들과의 친밀도는 이미 +50이 된 상태다.

제국의 용사 칭호 +30과 더불어 그간 많이 친해지고 잔치를 베푼까닭에 50까지 올랐다.

헨리는 다음으로 영지 주변과, 영지내에 있는 건물과 던전, 그리고 NPC들을 조사했다.

영지내에는 세공 장인들을 비롯해 농업장인, 기술장인, 상업장인들이 고루분포되어 있었다.

가장 많은건 역시나 세공 장인들이었다.

드워프로부터 기술을 배워, 세공술을 익힌 그들은 세공 실력이 무척이나 뛰어났고, 우너석과 광석을 이용해 예쁜 악세사리를 만들어내서 그걸 팔아생계를 유지했다.

몇몇 세공장인들은 환심을 사고자 영주 헨리에게 세공보석을 바치기도 했다.

일종의 잘봐달라는 제스쳐였다.

헨리는 세공장인들이 건넨 세공보석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영롱한 루비를 세공해서 반지로 만든 세공품을 보니 그야말로 천상의 아름다움을 연출해내고 있었다.

헨리는 그것은 윤지와 윤정이에게 선물로 건넸다.

다이아몬드로 만든것은 아영에게 하나 주었다.

영지외에는 드워프들의 광산이 무척이나 많이 있었는데, 광산 내부에는 엄연히 몬스터들이 존재했다.

몬스터들의 레벨은 거진 500-500의 몬스터들이었다.

무엇보다 던전 자체가 워낙 넓어서 몬스터들이 매우 많았고, 사냥을 하기위해고레벨 플레이어들이 자주 들락날락했기에 마을을 찾는 고렙 플레이어들이 매우 많았다. 그들은 잡화상점에서 물건을 사들였고, 그 세금을 고스란히 헨리에게 들어왔다.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이로움을 전해주어야 해.

그래야 우리 라덴 영지를 찾을테니까.

세율을 조금 낮추면 더 많이 몰려들거야."

플레이어들에게 밉보여서 좋을건 없다.

그들을 잘 다독이고 잘 대해준다면 항상 이곳 라덴 영지를 찾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헨리는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시간씩 이벤트기념으로 물약 세율을 단 10퍼센트만 받으며 물약을 팔았다.

원래 세율이 20퍼센트라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할인율이었다.

이처럼 헨리는 넘버원 학과생들과 함께 차근차근히 영지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 소식은 넘버원 길드에 오딘 마스터에게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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