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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220화 (220/378)

< -- 220 회: 7권 -- >

"두분은 어떻습니까?"

"다행히 고비를 넘겼네.

조금만 있으면 정신을 차리고 금방 기운을 차릴걸세."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직접 신녀들을 보살펴 주고 있었다.

생각보다 드라이언은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고룡반열에 올라선 드래곤 로드답게 체력만 많이 저하되었고 마나만 소진했을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역시 넘버원에서 가장 강력한 몬스터 다웠다.

드라이언의 말대로 신녀들은 30분이 지나서야 눈을 뜰수 있었다.

통증이 치밀어 올라 인상이 절로 구겨졌지만, 여러 명의 힐러들이 힐을 퍼부어준 덕분에 차츰 안색이 좋아졌고, HP를 전부 회복시킬수 있었다.

리엔과 신드라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신지가 대뜸 엄마의 곁으로 파고들었다.

신드라가 공손히 인사를 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신녀 신드라와 신녀 리엔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신녀들이 고마움을 나타냅니다!

신녀들을 회복시켜준 플레이어들의 명성치가 10 오릅니다.

신녀들과의 친밀도가 1씩 상승합니다!

매력스탯이 영구적으로 1 증가합니다.>

마족들이 뿌려놓은 크립을 플레이어들이 전부 불태우면서 라이올라 복원작업이 시작되었다.

대마왕을 퇴치하면서 라이올라 전역은 다시금 평화를 되찾았다.

푸르른 새싹들이 다시금 돋아나기 시작했고, 파아란 하늘이 모습을 비췄으며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면서 라이올라 본연의 모습으로 변모 되었다.

드라이언은 뒷정리가 끝나자 제국의 용사 헨리에게 마법보고를 하나 건네주었다.

띵!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제국의 용사 헨리님에게 마법보고를 주었습니다!>

<마법 보고에는 수천가지의 아이템이 들어있습니다.>

헨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걸 왜 저에게?"

"자네에게 부탁할게 있어서 보고를 준것이라네.

부디 내 부탁을 들어주겠는가?"

띵!

깜짝퀘스트가 발동합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의 부탁 퀘스트입니다!

퀘스트를 수락시 영구적으로 드라이언과의 친밀도가 30 상승합니다!

무슨 부탁을 할지 모르지만 드라이언과 친밀도를 올려서 나쁠건 없었다.

헨리는 퀘스트를 수락했다.

그러자 드라이언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퀘스트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말해주었다.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여러종족원에게 양해를 구해서 대마왕 루시퍼에게 마무리를 가하지 않았던가? 의도한 바는 아니나 내가 루시퍼를 죽이면서 수천가지의 아이템을 취하고 말았다네.

넘버원의 특성상 대마왕 루시퍼에게 죽은 플레이어들의 아이템은 루시퍼에게 귀속이 되고, 루시퍼를 죽이면 다시금 그 아이템이 드랍되게끔 설정이 되어있지.

졸지에 내가 아이템을 전부 취했으니 이처럼 난감할데가 어디있겠는가?

이 마법보고에는 플레이어들의 아이템이 모조리 들어있고 누구의 것인지도 상세히 적혀 있다네.

자네는 나를 대신해 이 아이템들을 죽은 플레이어들에게 전부 전해주었으면 하네. "

"그러니까 이 많은 아이템들을 전부 죽은 플레이어들에게 전해주라는 말씀이십니까?"

"바로 그렇네. 사실 내가 해도 되는 일이지만, 라이올라 복구 작업에 착수해야 하는 만큼 지휘관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

내가 진두지휘해야 라이올라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일세.

그러니 나를 대신하여 플레이어들의 아이템을 다시 돌려주었으면 한다네."

"아,알겠습니다."

"모조리 돌려주면 나를 찾아오게나. 내 특별히 값진 아이템을 보상으로 내려줄것이니 말일세."

"예 로드."

말은 그렇게 했지만 헨리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마법보고에 있는 아이템의 갯수만해도 수천개에 달한다.

족히 6-7천개정도로 보이는 엄청난 양이었다.

이걸 어느세월에 전해준단 말인가?

무엇보다 퀘스트를 수락한 마당에 취소를 한다면 드라이언과의 친밀도가 모조리 물거품이 되고만다.

'젠장 ㅤㅂㅞㄺ구라도 있었으면 한결 편했을텐데.'

드래곤일족은 사자후를 사용할수 있고 날아다닐수 있으며 텔레포트도 사용할수 있다.

하지만 소환수 ㅤㅂㅞㄺ구는 수면기에 들어간 상태!

대마왕 루시퍼와의 전쟁으로 인해 ㅤㅂㅞㄺ구가 수면기에 빠져들었고, 남은시간은 아직도 90시간이나 남았다.

퀘스트에 시간제한이 없다곤 하나 성격급한 헨리는 이렇게 된거 빨리빨리아이템을 넘겨주고 드라이언을 찾아볼 생각이었다.

헨리는 제일먼저 캐시샵에 들려 아레아 제국 마법 스크롤을 사들였다.

원래대로라면 신지것을 포함해 두개를 사야하지만 오랜만에 맞이한 모녀의 해후 문제로 신지는 잠시 라이올라에서 묵기로 했고, 헨리 혼자만 여행을 떠나는 중이었다.

사실 여행이라고 표현하기도 좀 그랬다.

베르니카 3세를 알현하러 아레아 제국에 가는거니까.

"용사님을 뵈어 필생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자 어서 이리로 오시지요. 황제 폐하께서 목이 빠져라 용사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왕성에 도착한 헨리는 경비병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렸고, 경비병들은 곧장 상부에 연락을 취해 제국의 용사 헨리의 출현을 보고했다.

제국의 근위기사단장 제로스가 버선발로 마중나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제국의 용사에게 건네는 일종의 예의였다.

헨리도 마주 고개를 숙인뒤 제로스에게 예를 갖추었고, 둘은 수많은 근위기사단의 호위를 받으며 황성으로 향했다.

"오오오! 용사여! 정말 오랜만이구려!!"

베르니카 3세가 자리에서 손수 일어나 헨리의 손을 덥석 잡았다.

헨리가 황공하다는듯 얼른 한쪽 무릎을 꿇어 예를 올렸다.

베르니카 3세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참으로 듬직한 인사가 아닐수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제국의 용사를 한번 만나고 싶었던 참이었는데 정말 잘되었소이다. 그래 이곳에 온 연유를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소.

말씀해보시구려"

헨리가 베르니카 3세를 알현한 이유는 단하나.

바로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의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생각해도 헨리 혼자서 6천개에 달하는 아이템을 나눠줄순 없었다.

머리를 쥐어짜내면서 윤지와 윤정이와 의견을 나눈끝에 베르니카 3세 이야기가 나왔다.

황제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아이템을 전부 돌려주면 어떻겠냐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었다. 헨리는 그 즉시 베르니카 3세를 알현했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베르니카 3세를 설득했다.

다행히 베르니카 3세는 웃는 낯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뭐 그런일쯤이야 어려운것도 아니지.

내 지금당장 제국, 나아가 아레아 대륙의 모든 왕국에 사신을 띄워이같은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소.

그렇게 된다면 플레이어들이 속속 이곳에 몰려들테고, 자신의 아이템을 찾아갈수 있을 것이오."

"정말로 감사합니다 황제폐하!"

"이쯤은 식은죽 먹기일뿐이지.

그나저나 나 또한 제국의 용사에게 부탁이 하나 있는데 용사께서 내 부탁을 들어줄지가 걱정이구려."

"황제폐하께서 저의 요구를 들어주셨으니 저도 당연히 폐하의 명을 받들어야 하지요. 그것은 인지상정이옵니다."

"허허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구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것을 말하도록 하겠소이다."

헨리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베르니카 3세의 말을 기다렸다.

마침 근위기사단장 제로스가 지도 같은것을 베르니카 3세에게 바쳤다.

베르니카 3세가 헨리에게 직접 지도를 전해주면서 말했다.

"이 지도는 아레아제국 남서쪽에 위치한 라덴 영지를 그려넣은 지도라오.

아마 제국의 용사께서는 라덴 영지가 어디인지 잘 모르실게요."

레오와 헨리를 플레이해봤지만 라덴 영지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다.

아마도 새로나온 신규 영지인듯 싶었다.

베르니카 3세가 말을 이었다.

"용사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 인간종족은 대마왕 루시퍼와의 전투로 200만에 달하는 대군을 파견했소.

그중 우리 아레아제국의 병사 20만이 나섰고, 지휘관 수천명도 함께 전장에 나가 싸웠다오.

그 과정에서 많은 지휘관들과 영주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소.

현재 지휘관 시험을 비롯해, 영향력 있는 귀족들에게 영지를 맡기곤 있으나많은 영지민들이 대마왕과의 싸움에서 영주들을 잃고 말았다오.

그래서 말인데 제국의 용사께서 영주가 되어 라덴 영지를 좀 맡아주셨으면 좋겠구려. "

"라덴영지를 말입니까?"

"그렇소이다. 라덴영지 주위에는 제법 고레벨 던전을 비롯해.

대장기술이 뛰어난 드워프 종족원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제국의 용사께서 성장하는데 별다른 애로사항은 없을 것이오.

게다가 5만석에 달하는 영지인만큼 세금도 많이 나올테니 돈도 쉽게 벌수 있다오.

다 그대를 생각해서 내리는 영주직이니 부디 나의 뜻에 따라주었으면 좋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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