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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218화 (218/378)

< -- 218 회: 7권 -- >

"홀리 애로우!!"

"매직 애로우!!"

대마왕 루시퍼는 빛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매직 애로우와, 홀리 애로우, 나아가 체인 라이트닝같은 전격마법과 신성계 마법에 데미지를 많이 입는다. 헬파이어보다 오히려 라이트닝 볼트가 데미지를 더 많이 주는 이상한 데미지 공식이 적용되어 있어서 드래곤들은 빛과 신성계, 전격계위주의 공격을 펼치고 있었다.

신드라와 리엔도 마찬가지였다.

신드라의 입에서 짤막한 시동어가 터져나왔다

"홀리 웨폰!"

Holy weapon

어떠한 무기, 혹은 물건에 사악한 힘을 퇴치하는 공격적인 힘을 부여하는 기술로, 물리력에 타격을 받지 않고 피부가 단단해 공격하지 못하는 언데드와 악마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비슷한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는 악마의 몸에 성수를 바르는 방법이 있지만, 신드라와 리엔은 성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성수를 사용해서 공격하는 방법은 무용지물이었다.

"키야악!!"

홀리 웨폰에 격중당한 루시퍼가 처음으로 비명을 내질렀다.

루시퍼의 HP를 가늠해 보았다. 드라이언의 얼굴이 환해졌다.

놈의 HP가 드디어 50퍼센트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드래곤 일족 30여마리중 전투에 임하고 있는 일족은 단 8마리에 불과했다.

이리우스를 비롯해 에인션트급 드래곤들은 진즉에 나가 떨어졌고, 방어에 치중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화이트 드래곤 에레니아와, 고룡 드래곤. 고룡에 근접한 드래곤들만이 살아남아 신성계 공격을 퍼붓는 중이었다.

신드라와 리엔이 가세했지만 3차 각성을 마친 대마왕 루시퍼는 쉬이 쓰러지질 않았다.

"크아악!!"

고룡반열에 올라선 골드 일족의 니하임이 루시퍼의 데스빔에 격중당해대지에 몸을 뉘이고 말았다.

다행히 죽진 않았다. 치명타를 먹어 빈사상태에 빠져버렸다.

루시퍼가 니하임을 죽이기 위해 손을 치켜들어 데스 호리드 윌팅을 시전하려했다. 그때였다. 무언가가 날아와 루시퍼의 오른손에 타격을 가했다.

모두의 시선이 대번에 그쪽으로 쏠렸다.

넘버원의 일인자 오딘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지금 중요한것은 드래곤을 살리는 일이다.

드래곤이 죽으면 절대로 승리할수 없다.

오딘을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 자신이 구사할수 있는 신성계 최고마법을 구사했고, 루시퍼의 어그로를 끄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고룡 반열에 올라선 니하임은 목숨을 부지할수 있게 되었다.

"건방진 인간따위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나서는구나!

모조리 죽여버리겠다!!"

오딘의 얼굴이 대번에 일그러졌다.

루시퍼의 손아귀에서 거진 5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화염구가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지옥의 불꽃 헬파이어가 그것이었다.

'여기서 죽는건가?'

헬파이어가 날아온다면 100퍼센트 죽을 것이다.

오딘은 최후의 저항을 위해서 바리어를 생성해냈다.

루시퍼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흐흐흐 죽어라 인… 키에엑!"

루시퍼가 대뜸 고통을 호소하면서 펄쩍 뛰기 시작했다.

발아래에서 전해져오는 통증이 실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밑에서 오딘 길드원들이 오러블레이드를 생성해 루시퍼의 발을 난도질 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사계열이라 애시당초 플라이는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밑으로 기어 들어가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해서 발을 노린 것이다. 마치 개미가 공룡을 물어뜯는것 같은 상황이었다.

루시퍼는 헬파이어를 소멸시키고, 커다란 발을 들어 자신을 공격한 550레벨의 소드마스터 다섯명을 그대로 짓밟아 버렸다.

몇몇 전사들이 회피를 하려고 했지만 발의 크기가 너무나 커서 완벽하게 회피하지 못했고, 절반이상이 짓이겨진 고깃덩어리로 화해버렸다.

소드마스터 세명이 비명에 죽어버렸다.

그 덕분에 오딘과 골드 드래곤 니하임은 생명을 부지할수 있게 되었다.

"크윽. 이렇게 강하다니!"

인간들의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라이올라로 진격한 200만 대군이 어느덧 70만으로 줄었고 넘버원 플레이어도 대략 1500명 안팎이었다. 드래곤들도 정확히 여덟마리만 살아남았을뿐, 대부분은 죽거나 크게 다쳐서 빈사상태에 빠져 있었다.

마나도 거의 고갈된지 오래.

반면 루시퍼의 마나는 아직도 절반 이상이 남아 있었다.

이제는 마지막 수를 던질 차례였다.

드래곤들은 커다란 몸집을 이용해 물리적인 타격을 주려고 했다.

고룡 반열에 들어선 드라이언은 대마왕 루시퍼의 절반에 해당하는 35미터의 크기! 다른 고룡들도 그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마나가 바닥을 기고 있나보군, 흐흐흐"

루시퍼가 정확히 맥점을 짚었다.

드라이언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몸을 날렸고, 드래곤들도 그 뒤를 따랐다. 이어진것은 드래곤들과 대마왕 사이의 격투극이었다.

거대한 동체 때문에 움직임이 다소 굼뜨긴 했지만, 한번 타격을 허용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데미지가 전달되기 때문에 인간들은 감히 접근조차 하질 못하고 드래곤들과 대마왕의 싸움을 쳐다보고 있었다.

"죽어라!"

대마왕 루시퍼의 칼날손톱이 에인션트 드래곤 에레니아의 목을 노렸고, 미처 피하지 못한 에레니아가 털썩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에레니아님!!"

빈사상태에서 빠져 나온 이리우스가 에레니아의 시체쪽으로 다가갔다.

루시퍼의 일격에 당해 에레니아는 조용히 눈만 감고 있었다.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잠시후, 하얀 빛무리들이 에레니아의 몸을 감싸더니 이내 하늘위로 붕 떠올랐다.

에레니아가 죽으면서 생겨난 현상이었다.

다행히 드래곤도 NPC이기 때문에 한달뒤면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리우스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이를 갈았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종족원이 죽어버렸다.

분노가 이성을 지배하기 시작해 버렸다.

헨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리우스가 루시퍼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애시당초 이리우스 따위가 루시퍼의 상대가 될순 없는 노릇이었다.

이리우스가 분노의 몸통박치기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에레니아가 당했던 것처럼 칼날손톱 스킬에 당해 대지에 몸을 뉘이고 말았다.

아까와는 달리 치명상을 입었던 터라 ㅤㅂㅞㄺ구 또한 의식을 잃고 말았다.

띵!

<소환수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가 깊은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

<소환수 화이트 드래곤은 100시간동안 수면기에 빠집니다. 00/100>

알림말이 사라지면서 ㅤㅂㅞㄺ구의 커다란 동체가 점점 줄어들었고, 할란드 마을에서 본 새끼 드래곤의 모습으로 탈바꿈 되면서 헨리의 배낭속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 소환수가 죽으면서 생겨난 현상이었다.

너무 황당했다. 아니 어이가 없었다.

소환수 ㅤㅂㅞㄺ구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다는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단지 대마왕에게 몸통박치기 공격을 가했을 뿐이다.

대마왕의 손톱에 맞고 목에 치명상을 입었다.

그런데 죽어버린 것이다.

헨리는 분노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방금전 ㅤㅂㅞㄺ구가 그랬던것처럼 헨리 또한 분노가 이성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곁에 있던 일행들이 위험하다면서 만류했지만 헨리는 듣지 않고 대마왕 루시퍼에게 달려들었다.

헨리가 노리는 것은 단 하나!

바로 눈이다.

눈을 공격당하면 제 아무리 강한 존재라고 해도 치명타를 입을수밖에 없다.

헨리가 플라이를 시전하면서 날아가자 그 기세를 몰아 오딘길드와, 라이올라 섬에 모인 플레이어들도 헨리를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넘버원 내부에서 또다시 알림말이 흘러나왔다.

띵!

<제국의 용사 헨리님이 대마왕 루시퍼를 상대하고 있습니다.

제국의 용사의 투지에 인간들이 감복합니다!

제국의 용사를 도와 대마왕 루시퍼를 물리 치십시오!>

띵!

<라이올라에 있는 인간 종족원들의 사기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인간들의 투지가 상승하면서 공격력 + 50퍼센트 추가 효과가 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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