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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216화 (216/378)

< -- 216 회: 7권 -- >

"마,마정석을 삼키다니!? 이,이놈이?!"

"키에에엑!!"

마정석을 삼킨 루시퍼로부터 몸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루시퍼의 몸집이 점차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몸에 있는 근육이 크게 팽창하면서 부풀어 올랐고, 알리스타의 두 뿔마냥 뿔의 크기도 자그마치 5미터의 크기로 자라났으며, 루시퍼의 온몸에서 적색빛이 감도는 마기들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잠시후 적색빛이 루시퍼의 몸을 둥글게 감싸면서 파앗!

하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뿌려졌다.

드라이언이 시야를 확보하고 루시퍼를 쳐다보았다.

드라이언을 비롯해 드래곤들이 눈을 부릅뜨면서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루시퍼가 거대 효과를 발동시켰다.

거의 50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였다.

마정석을 삼키면서 깃들어있는 마기를 전부 흡수한 까닭에 그러한 변신을 이뤄낼수 있었다.

그순간 라이올라에 있던 마족들이 하나같이 픽픽 쓰러지기 시작했다.

마기를 제공해주는 마정석을 루시퍼가 전부 흡수한 까닭에 제공받을 마기가 없어졌 버린 까닭이다.

마족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가루가 되어 흩뿌려졌다.

마왕 케루빔만이 자가적으로 마기를 생성해낼수 있기 때문에 무사했을 뿐이다.

케루빔이 제 3차 각성을 마친 루시퍼를 우러러보며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오오! 루시퍼님!드디어 제 3차 각성을 마치…크억!?"

루시퍼의 우악스러운 손길이 케루빔의 몸통을 힘껏 틀어쥐었다.

케루빔의 얼굴이 급격하게 일그러졌다.

몸에서 빠져나가는 마기로 인해 정신이 아늑할 지경이었다.

루시퍼의 기괴스러운 목소리가 케루빔의 귓가를 후려쳤다.

"흐흐흐 너의 먹음직스러운 마기도 내가 흡수하도록 하겠다."

"루,루시퍼 루,루시…"

우그적 우그적!

케루빔의 몸체가 루시퍼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갔고, 그와 동시에 루시퍼의 몸체가 다시한번 적색빛으로 반짝 거렸다.

마왕의 마기를 모조리 흡수해서 생겨난 현상이었다.

잠시후, 케루빔 마저 흡수한 루시퍼의 몸집이 20여미터가 더 불어났다.

거진 70미터에 달하는 대괴수로 탈바꿈되어 라이올라 정상에 떡하니 자리를 틀고 서 있는 것이다.

헨리는 일행들과 함께 마족 몬스터를 척살하면서 라이올라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열심히 마족 몬스터들을 척살하고 있었다.

막 헨리가 다크 오우거에게 일격을 가하려던 찰나였다.

갑자기 다크 오우거가 괴성을 내지르더니 검은 가루를 흩날리면서 사라져 버렸다. 곁에서 교전을 펼치고 있던 여러 플레이어들도 그 괴기스러운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헨리가 상대한 몬스터뿐만이 아니었다.

리나와 윤지. 그리고 페이가 상대하는. 나아가 오딘 길드가 상대하는 모든 몬스터들이 순식간에 증발하고 말았다.

헨리는 의아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갑자기 몬스터가 사라지다니? 여지껏 넘버원을 오래토록 플레이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난생 처음이었다.

"허,허억!? 저,저게뭐야!?"

"괴,괴물이다! 엄청난 괴물이 나타났다!!!"

"꺄아악!!"

플레이어들의 비명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고, 헨리는 고갤 돌려 뒤를 쳐다보았다.

(저,저게 뭐지?)

생전 처음보는 엄청난 괴물!

크기가 족히 70미터에 달했으며, 거대한 동체를 이끌고 한창 드래곤 종족원들과 싸움에 임하는 중이었다.

헨리가 대괴수를 발견하자 넘버원 내부에서 알림말이 흘러나왔다.

띵!

< 라이올라 마족 몬스터들의 힘을 흡수하면서 대마왕 루시퍼가

제 3차 각성을 끝마쳤습니다.

대마왕 루시퍼가 대 괴수로 변모하였습니다!

대 괴수는 넘버원에서 가장 강력한 몬스터입니다!

대 괴수를 쓰러뜨려 라이올라 섬의 평화를 되찾고,

인간계의 질서를 바로잡아 주세요! >

띵!

< 대 괴수 루시퍼에게 죽으면 아이템이 한가지 드랍 당합니다.

드랍당하는 아이템은 랜덤으로 적용됩니다! >

< 대 괴수 루시퍼를 쓰러뜨리면 대괴수 이벤트가 종료됩니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아이템이 라이올라 전역에 떨어지게 됩니다. >

< 대 괴수 루시퍼는 모든 스킬과 기술들을 사용합니다.

대 괴수는 신성력에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신성력을 사용하여 대괴수를 처치하도록 하세요! >

"대마왕 루시퍼에게 죽음을 공포를 선사해 주겠노라!

지옥의 불꽃 헬파이어!!"

"모든것을 말살할 지어다! 익스플로젼!!"

"대마왕 루시퍼의 움직임을 봉쇄한다! 바인드!!"

"아이스 콜드빔!!"

넘버원에 현존하고 있는 30여마리의 드래곤들이 개개인의 마법을 구사하면서 대괴수 루시퍼에게 공격을 감행했다.

헬파이어와 익스플로전, 체인 라이트닝. 블리쟈드. 콜드빔까지!

내노라 하는 마법을 전부 구사했고, 마법에 격중당한 루시퍼의 몸체에서 검푸른 먼지 구름들이 뭉게뭉게 피어났다.

잠시후 먼지구름이 걷혔다.

그렇게 많은 공격을 받고도 루시퍼는 매우 멀쩡한 모습이었다.

드라이언을 비롯한 모든 드래곤들이 경악어린 표정을 지었다.

루시퍼의 눈에서 빨간 빛들이 순간적으로 발현되었다.

죽음의 광선이라 불리우는 데스빔이었다.

"크아악!!"

"으허헉!"

데스빔에 격중당한 두마리의 드래곤들이 괴성을 내지르면서 대지에 쿵! 하고 내려앉았다. 지상 최강의 종족이라 일컬어진 드래곤!

그것도 에인션트급에 다달은 레드 드래곤과 블루 드래곤이 데스빔 한방에 치명상을 입고 나가떨어지고 만 것이다.

드라이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놈은 5천년전의 그놈이 아니다.

그보다 두배. 아니 족히 세배는 더 강해진 상태였다.

"로,로드!"

"당황하지마라! 종족원의 힘을 모두 합치면 충분히 쓰러뜨릴수 있다!

신성계 마법을 사용하면서 모두 놈의 머리를 공격하도록 하라!!"

대괴수로 변모한 루시퍼의 마법저항력이 그야말로 발군이었다.

다른곳은 둘째치더라도 몸통부분과 등갑. 흉갑부분은 헬파이어로도 단 1의 데미지조차 주지 못했다. 방어력이 낮은곳은 단 한곳.

바로 머리 부분이다.

모든 생물체가 그러하듯 머리부분은 단련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중 한곳이다.

머리부분이 제일 취약할것이라 생각하고 드라이언은 드래곤들에게 머리만 공격하라고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루시퍼도 바보가 아닌이상 드래곤들의 공격을 마냥 보고만 있진 않았다

"가소로운 도마뱀들이여. 너희들을 모조리 죽여주겠노라!"

눈에서 쏘아지는 데스빔이 연달아 날아왔고, 뿐만 아니라 대마왕 루시퍼의 꼬리치기가 엄청난 물리데미지를 전해왔다.

"크아악!"

루시퍼의 등뒤에서 홀리 애로우를 시전하고 있던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가 꼬리치기에 강타당해 볼썽사납게 바닥을 처박히고 말았다.

25미터에 달하는 육중한 덩치가 대지에 처박히자 그 주변은 대번에 초토화되어 버렸고, 먼지 구름들이 줄기차게 피어올랐다.

"이리우스!!!"

헨리가 막 대괴수로 변모한 루시퍼에게 접근하고 있던 찰나였다.

헨리는 이리우스가 루시퍼의 공격에 당한것을 목격하고 이리우스가 있는 쪽으로 황급히 플라이를 펼쳐서 날아갔다.

헨리의 얼굴이 급격하게 일그러졌다.

이리우스의 생명력을 보니 15만중에서 12만이 닳아 있었다.

꼬리치기 한방에 12만이나 되는 HP를 잃은것이다.

소름이 돋았다. 헨리를 비롯해 가장 강력한 기사로 알려진 오딘 길드의 기사는 HP가 기껏해야 채 5만밖에 되질 않는다.

헨리는 다른쪽에 스탯을 찍어서 높게 쳐줘야 HP가 3만에 불과했다.

그런데 꼬리치기 한방에 12만에 달하는 HP가 닳은것이다.

그말인즉 인간들은 물리데미지 한방에 저승행이라는 소리였다.

"무,무슨 저런 괴물이 다있냐! "

"크윽. 주인 왔는가?"

이리우스의 입에서 붉은빛 선혈이 줄기차게 뿜어져 나왔다.

꼬리치기에 격중당해 내상을 입은 것이다.

더이상의 싸움은 무리라고 판단한 헨리는 ㅤㅂㅞㄺ구에게 폴리모프를 명령했다.

지금 중요한건 살아 나는것이다. 무리하게 루시퍼와 맞서 싸우지 않아도 된다인간들의 군대 170만명이 대기중이고, 플레이어 1만명도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부 레벨 400이 넘는 고레벨 유저들인만큼 루시퍼는 이곳에서 뼈를 묻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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