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214화 (21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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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 안에서 대대적인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을 비롯해 천계의 여신 신드라.

엘프족의 수호성자. 그리고 드워프족의 족장. 나가족의 족장까지.

나아가 인간들의 황제 베르니카 3세까지 모두 자리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실로 장관이었다.

모든 종족원들이 마족들을 물리치고자 이렇게 단합을 한 것이다.

드라이언은 헨리와 신지, 그리고 리엔이 등장하자 그들에게도 자리를 권했고, 헨리 또한 제국의용사 신분으로 탁상공론을 펼쳤다.

회의에서 도출된 내용은 간단했다.

정확히 3일뒤 라이올라섬에 총 공격을 할테니 그에 맞추어 준비를 단단히 해두라는것이 드라이언의 언질이었다.

베르니카 3세 또한 모든 기사단을 총 동원해서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을

도울 생각이었다

일이 잘만 풀린다면 더이상의 종족전쟁은 물론이거니와 지난 과오를 깨끗하게 씻어주겠다는 드라이언의 호언 때문이었다.

이번 전쟁에서 승리만 한다면 다시금 평화를 만끽할수 있는 것이다.

베르니카 3세는 회의를 마치자마자 공간이동을 통해 제국으로 돌아간뒤기사단을 모조리 소집. 출동 명령을 내렸다.

휴이라트와 트룬하운트. 엠틀란트. 마르셀루등. 넘버원에서 내노라 하는 왕국들의 기사단원들은 모조리 휴이라트 령으로 집결했다.

베르니카 3세는 넘버원에 있는 고레벨 플레이어들에게도 파견요청 서신을 전달했다. 오딘을 비롯해, 이름있는 넘버원 고위인사. 나아가 제국의 용사헨리에게까지 서신이 당도했다. 헨리는 두말하지 않고 파병요청에 응했다.

"흐음."

한편 그시각 오딘은 베르니카 3세가 보낸 파견요청 서신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 전쟁에 참전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는것이다.

그의 곁에는 오딘 길드의 수뇌부들이 대거 모여 있었다.

크게 두패로 나뉘었다.

참전을 해야한다는 패거리들과 참전을 하지말고 그틈에 많은 이득을 취하자는 패거리로 나뉘었다.

참전을 해야한다는 패거리들은 베르니카 3세와, 드라이언. 나아가 천상계의 여신들과 친밀도를 올리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해서 일을 추진했다.

하지만 참전을 하지 말고 이득을 취하자는 패거리들은 그틈에 레벨을 더올리고 보스레이드에 치중하자고 의견을 건넸다. 그렇게 하면 많은 돈을 벌어들일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드래곤 로드의 개입으로 치뤄진 만큼 굳이 마족들과 전쟁을 치를 이유는 없었다.

막말로 넘버원은 인간들이 플레이어가 되고 인간들끼리 하는 게임에 불과하다.

드래곤 로드와 마족들은 한낱 NPC일 뿐이다.

뭣하러 NPC들 사이에 끼어 전쟁을 치뤄준단 말인가?

그 사이 이득이 될만한것들을 모조리 취하고, 나중에 힘으로 넘버원 플레이어들을 찍어 누르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대전쟁에 참전했다가 죽기라도 한다면 무조건 아이템을 드랍하고 만다.

그만한 희생을 각오하면서까지 전쟁을 치를 생각이 그들에게는 없었다.

"흐음. 제이든 자네는 어찌 생각하나?"

참전해야한다, 참전하지 말아야 한다로 갑론을박이 펼쳐지자 결국 오딘이 총수 제이든에게 물음을 던졌다.

제이든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윽고 마음을 정한듯 오딘을 보며 입을 열었다.

"두 의견이 전부 타당한듯 하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대전쟁에 참전하시어, 드래곤들. 나아가 신녀들과의 친밀도를 쌓고 대마왕 루시퍼를 퇴치하는것이 옳을듯 싶습니다."

참전하자 패거리들이 환하게 미소를 짓는반면 참전하지 말자 패거리들은 성질을 내며 제이든에게 바락바락 따지고 들었다.

분파로 있는 오딘 길드의 마스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의 직위가 총수와 맞먹기 때문에 개중에는 삿대질을 하면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인사도 있었다.

"아니 총수양반 당신 지금 제정신이오!?"

"이 틈에 취할수 있는 이득을 모조리 취해야 한다니까!?"

"오딘 마스터께서도 제국의 용사의 급성장이 두려운게 아닙니까?

차라리 이참에 마족의 편에 들어 제국의 용사를 철저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그런데 드래곤을 돕자고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마스터께서는 제국의 용사를 두려워 하시지 않습니까?

황혼 길드 마스터의 말마따나 차라리 마족의 편에 들어서 제국의 용사를 견제하고 철저하게 따로 행동을 하시지요. 그게 낫습니다!"

오딘이 망설이는 빛을 띄자 이번에는 참전하자 패거리들이 두 팔을 걷어붙히고 언성을 높히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망발이오? 지금 마족의 편을 들겠다 하셨소?허참!!"

"마족은 철저한 악의 대명사입니다. 그런데 마족의 편을 들어 드래곤과 제국의 용사를 적대하자고요? 지금 그걸 말이라고 내뱉는겁니까?"

"인간이라면 생각을 할줄 알아야 하오. 그런데 당신네들은 도무지 생각이란걸할줄 모르는것 같소?? 인간의 탈을쓴 벌레요??"

"버,벌레라니! 말이면 다인줄 아시오!?"

"오딘 마스터께서 마족의 편을 들게 되면 넘버원 모든 플레이어들이 오딘 마스터를 적으로 여길텐데 그 감당을 어찌 하려고 그러시는게요??"

제 아무리 오딘 길드의 힘이 강력하다곤 하나 모든 플레이어들이 단합해서 대항하면 그들도 결국 망하고 말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오딘은 결국 제이든의 말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좋다. 베르니카 3세의 파견 요청을 받아들이겠다."

"마,마스터!!"

"마,말도 안됩니다! 마스터! 재고해주십시오!"

"드래곤들과 손을 잡아봤자 돌아오는 이득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눈앞에 있는 이득만 취한다면 절대로 대성할수 없습니다.

뒤를 봐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리고 마족의 편에 들자고 한 길드 마스터들은 돌아가서 심사숙고하며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길 바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족의 편에 든다는건 오바가 심한 의견이었다.

제이든의 일침에 마족이야기를 꺼낸 마스터들은 얼굴을 감싸쥐곤 회의장에서 물러났다.

모든 마스터들이 물러나고 제이든과 단둘이 남게되었다.

오딘이 물었다.

"흠. 드래곤들과 손을 잡는것이 잘한일인지 모르겠군. 어떻게 생각하나?"

"마스터께서 제국의 용사의 성장이 두려워 그를 멀리 하신다면 차라리여러 길드마스터들의 말마따나 마족의 편을 드는것도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응? 그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방금전 회의장에 있을때와는 전혀 딴판이라서 오딘이 놀라 그렇게 물었다.

"일인자가 두명이 될수 없습니다.

오딘 마스터께서 1인자가 되고 제국의 용사를 내치고 싶다면 마족의 편을 드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요,허나.

그렇게 하실 경우 모든 넘버원 플레이어.

나아가 카오틱 플레이어, 카오틱 NPC를 제외한 모든 NPC들과 전쟁을 치뤄야 하는만큼 부담감이 커집니다.

말인즉 마족과의 동맹은 어불성설이라는 소리지요."

"음. 그렇구먼.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베르니카 3세에게 전령을 띄운만큼 이제 마스터께서는 제국의 용사와 동맹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따스한 햇살로 제국의 용사를 달래는게 가장 좋을듯 합니다."

"따스한 햇살이라고?"

"두번이나 채찍을 휘둘렀지만 제국의 용사는 모조리 회피해 버렸고, 하늘마저 그를 도와 반신반요를 살려주었습니다.

이렇게 된바에는 당근을 적절히 사용할때지요.

무릇 사람이란 인정에 약한법입니다.

오딘 마스터께서 내키지 않으시겠지만 그를 달래고 얼러서 친해지시면 그도 오딘 마스터의 입장을 십분 헤아려 줄 겁니다."

윤아영이 올린 보고서에 따르면 됨됨이가 되었고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너무 착해서 문제라는 이상한 보고도 올라왔지만, 윤아영이 착하다고 하면 정말로 착한거다. 오죽했으면 오딘과 제이든도 윤아영의 성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따스한 햇살이라…"

"웃는얼굴에 침을 뱉긴 어려운 법이지요. 그점을 잘만 활용하신다면 충분히 넘버원 제 일인자가 되실수 있습니다.

부디 그점을 각골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마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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