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200화 (200/378)

< -- 200 회: 7권 -- >

결국 협상은 물건너 가버렸다.

제국의 용사는 오히려 그러한 규율을 깨주겠다면서 언성을 높혔다.

제이든은 이 사실을 모조리 오딘에게 일러바쳤고, 어지간한 오딘도 급기야 성을 이기지 못하고 탁자를 쾅! 후려치고 말았다.

"보자보자 하니 끝도 없이 기어올라오는군. 감히 나를 뭘로 보고!?"

"이제 어쩌실 요량입니까?"

상대가 상대인만큼 드러나게 공격을 가하게 되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답이 절로 나왔다. 오딘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제이든에게 명령을 내렸다.

"먼저 놈의 거처를 알아낸뒤 사람을 보내야겠군. S대라고 했었나?"

"그렇습니다. 제국의 용사가 넘버원 길드에 있다가 탈퇴했고, 넘버원 학과에 다니고 있다고 교수에게 보고를 들었습니다."

"좋아. 그러면 먼저 놈의 주소를 알아봐 그리고 적당히 조폭 2-3명 불러다가 혼쭐을 내주라고 해. 그렇다면 놈도 심각성을 깨닫고 조용히 있겠지"

넘버원에서는 놈의 입지가 어마어마하기에 쉽게 족칠순 없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다르다. S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학생신분이다.

그런 녀석에게 무슨 힘이 있겠나 싶어서 먼저 오프라인에서 만나 겁을 줄생각이었다.

온라인에서 어렵게 느껴지면 오프라인에서 해결하면 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했다.

이렇게만 하면 거의 100퍼센트 놈을 족칠수가 있다.

오딘이 미소를 머금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 정말 괜찮겠어요?"

"오딘의 질이 안좋다고 하던데. 자칫 잘못했다간 오프라인 상에서 현피를 당할수도 있어요 형."

윤정이를 비롯해 페이와 윤지까지 헨리를 걱정하면서 한마디씩을 내뱉고 있었다. 생각외로 헨리가 너무 심하게 제이든을 몰아부쳤고 선전포고까지 해버린 마당이었다. 이제부터 오딘 길드의 제약같은건 따르지 않겠다고 말이다.

예전에 레오를 할때부터 욱하는 성질이 좀 있었던터라 지강혁은 이번에도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레오를 했을때의 버릇이 나와버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신지를 죽이려한 오딘의 플레이가 지강혁을 그렇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마음같아선 제이든을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그렇게 되면 카오가 되기 때문에 일이 커진다. 그래서 조용히 돌려보냈던 것이다.

"아무튼 일은 벌어졌어요 오빠. 이제부터 몸을 사리셔야 해요."

떨어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수 없는법. 이제는 타계책을 찾아야 할때다.

헨리는 먼저 오딘길드와 사이가 나쁜 길드를 수소문해봄과 동시에 이리우스와 함께 라이올라로 이동한뒤 신녀 신드라와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 그리고 엘프의 수호성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드라이언과 엘프의 수호성자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지만, 다행히 신녀 신드라는 자신의 딸아이가 개입되자 오딘길드를 적대시 하면서 그들이 라이올라에 나타나는 즉시 몬스터가 되어 오딘길드원들을 닥치는대로 죽여버렸다. 딸아이를 죽이려한 원수들을 살려둘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엘프의 수호성자는 리프레를 지키느라 바빴고, 드래곤 로드드라이언도 드래곤 방어전과, 마족 공격전으로 인해 마력이 고갈된 상태라지금은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자네가 우리 길드를 와준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것이네! 정말 고마워!!"

"말은 제대로 해주세요 마스터님. 길드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제가 도와주는거에요."

"핫핫 그게 그거지 뭐! 아무튼 정말 고맙네. 우리 힘을 합쳐 오딘을 무찌르고 그들을 영원히 추방함세!!"

며칠이 지났다.

아침부터 운동을 하던 지강혁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영양식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식당으로 한달치정액권을 끊어서 먹기 때문에 언제가던지 영양식을 먹을수 있었다.

지강혁이 찾아오자 식당 이모님들이 반갑게 지강혁을 맞이해주었다.

일주일동안 아침마다 얼굴을 본터라 이제는 제법 친해진 이모님들과 지강혁이었다.

"잘먹었어요 이모. 내일 또 올게요."

"그래 강혁학생. 그럼 내일 또봐."

"많이 파세요 이모."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집에가서 씻고 다시 일을 하면 된다.

지강혁은 문을 빠져 나가고 급히 원룸으로 걸어 들어갔다.

잠시후, 츄리닝 차림을 한 여자 하나가 모자를 걷어 올리며 지강혁이 들어간원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백옥같은 피부에 튀어나올곳과 들어간곳이 절묘하게 조합된 몸매.

키는 163정도 되어 보였을까? 매우 아담한 스타일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앳되고 예뻤다. 나이는 스물세살로, 이름을 윤아영이라고 쓰는 그녀는 오딘길드에 소속되어 있는 어쌔신으로 레벨 500이 넘는 고위급 간부였다. 그녀는 오딘의 명을 받들어 지강혁의 대학교를 이잡듯 뒤지면서 거처를 알아냈고, 아침을 맞이해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운동을 좋아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츄리닝 차림으로 변장을 한것인데, 미행하고 있던 남자가 영양식을 먹자마자 원룸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곧 넘버원에 접속할 공산이 매우 커보였다.

"어머니 영양식 이거 얼마에요??"

"호호 8천원이에요 아가씨."

"정말 잘먹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영양식은 처음이에요 호호"

"호호 고마워요."

윤아영은 거스름돈 2천원을 받아들면서 이모님에게 지강혁에 대해 살며시 물어보았다.

"방금 밖에 나간 남자 말이에요. SS원룸에 살고 있는거 맞아요??"

"아~? 저 남학생요? 강혁 학생이라고 아침마다 와서 밥을 먹고 그쪽으로 들어가요. 그곳에 살고 있으니까 들어가는거겠죠??"

"고맙습니다 호호."

"아가씨 강혁학생에게 관심있어요??"

"호호 그런건 아니구 그냥 궁금해서요~~"

"호호 힘내요 아가씨."

오해를 해도 단단히 한 이모님이었다. 윤아영은 쓴웃음을 짓곤 곧바로 식당을 빠져나갔다.

그시각 오딘은 윤아영이 보낸 보고서를 집무실에서 훑어보며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팩스를 통해 전달된 보고서는 헨리의 본명과 각종 기록들이 기입되어 있었다.

지강혁. 나이는 23살. 빠른이라 24살이로군. 특기는 운동. S대학교 1학기 성적 2등으로 매우 우수. 성격이 싹싹하지만 혼자있는걸 좋아함.

아직 여자친구 없음. 부모님 모두 돌아가심. 넘버원 학과에서 단연 유명인사.

아이돌 그룹원 페이와 매우 친한 특징이 있음. 신도림 SS원룸에 살고 있음.

"흐음. 생각보다 나이가 꽤나 어리구만? 대충 20대 후반으로 생각했는데 말야"

"저도 아영이의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영이와 동갑일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살고 있는곳을 파악했으니 이제는 슬슬 미끼를 던질때가 된건가??"

"아영이라면 남자를 후리는 재주가 일품이니 지강혁도 아영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정보를 다 토해낼게 틀림없습니다. 조금 건방진게 문제지만 남자라면 일단 여자의 외모를 먼저 보게 되니까 그정도는 충분히 커버가 될 것입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흐흐흐"

사실 오딘은 조폭을 고용해서 지강혁을 반 병신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지금처럼 윤아영을 이용해 지강혁의 정보를 빼낼수만 있다면 오히려 오딘 자신도 득을 볼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오딘은 미인계를 실행했고, 제일 빼어난 미모를 갖춘 윤아영을 작전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다만 윤아영이 돈을 좀 밝히는 성격이다보니 그녀의 연봉을 두배나 올려주게 된게 흠이긴 했지만, 지강혁의 정보를 빼낼수만 있다면 충분히 해봄직한 계략이었다.

마침 윤아영의 캐릭터 <아영>이 오딘을 보러 사무실에 들어왔다.

아영이 들어오자 제이든이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영은 당연하다는듯이 제이든의 자리에 엉덩이를 내려놓았다. 제이든이 조금 마뜩치 않은 표정을 지으며 아영을 나무랐다.

"너는 인사도 하지 않느냐?"

"안녕하세요?"

"…… 마스터님께서 할말이 있다고 하시니 이야기나 해봐라난 이만 나가겠다."

제이든이 물러나고 오딘과 아영 단 둘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먼저 말문은 연것은 아영이었다.

"연봉이 2배 상승되면 2억입니다. 그 약속은 반드시 이행 해야 합니다아시겠죠?"

"그야 이르다 뿐이겠느냐? 너의 어머님 병원비인것을!"

"……"

"좌우지간 어머님 병은 곧 쾌차하실테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지강혁이란 새끼를 유혹해서 정보만 빼내면 된다.

다행히 아직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 숙맥이고 여자친구도 없다고 하니 네가 유혹한다면 100퍼센트 넘어올 공산이 크다."

"그야 이르다 뿐이겠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너의 손에 정보가 달려있다. 믿는다."

아직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 숙맥남.

그정도 쯤이야 눈감고도 유혹할수 있었다.

윤아영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 작품 후기 ============================

로맨스 힘들어서 못쓰겠네요 ㅠㅠㅠㅠㅠ걍 하렘물이나 만들까 생각중. 다따먹어 샹!!

어뜨케하지요 ㅠ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