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189화 (18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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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생의 하루 일과는 무척이나 빠듯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아침 7시에 기상해서 씻고, 아침식사를 마친후, 교복을 부랴부랴 챙겨 입은뒤 8시에 집을 나선다. 학교에 도착하면 정확히 8시 20분.

그나마 방학기간이라서 망정이지, 평소 같았으면 6시 30분에 기상해서 준비를 더욱더 서둘렀을 것이다.

8시 30분정도에 학교에 도착하면 9시까지 출석체크를 하고 잠시간의 자유시간을 만끽한 연후, 9시 10분부터 보충학습을 비롯해 개개인의 공부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12시에 점심 식사가 이어지면서 1시부터 5시까지 계속 공부의 반복이다5시가 되면 그제서야 집으로 돌아갈수 있다.

방학이 끝나면 아마 9시나 10시까지 공부를 해야 할것이다.

단지 수능이라는 시험 때문에 우리들의 고등학교 3학년생은 오늘도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수능에 대한, 아니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라고 말할줄 알았지?

하지만 현실은 이렇다.

"야 공부를 왜 해야되냐?"

"아 존나 짜증나. 무슨 5시까지 공부를 시키고 지랄인데?"

"방학때 놀지도 못하고 학교에 오고 자빠졌네. 아 개짜증난다."

"빨리 대딩이 됐으면 좋겠다 그럼 이짓도 안녕일거 아냐?"

강여진이 다니는 서울 신도림 S 여고생들은 공부와는 거리가 먼 여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거의가 전문대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명문대는 100에 한두명이 갈까 말까했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공부를 하기 보다는 매번 모여서 수다를 떨기에 바쁜상태였다. 지금도 강여진의 친구들은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강여진에게 다가가 그녀를 훼방놓고 있는 중이었다.

"이년아 얼른 불지 못해? 그남자 누구냐니까!?"

"제법 잘생긴 기생 오라비더만?"

"네이년! 얼른 이실직고 하렸다!"

금요일. 그러니까 저번주 금요일날 지강혁과 함께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걸본 친구들이 강여진을 닦달하고 있는 중이었다.

강여진이 귀찮다면서 친구들을 떨쳐 놓으려 했지만, 집요한 기집년들이 계속해서 방해해왔고, 강여진은 어쩔수 없이 지강혁과의 사이를 친구들에게 모조리 털어놓고 말았다. 말해주면 떨어질까 싶어서 였다.

하지만 친구들의 질문은 오히려 더 많아지고 말았다.

"어머 왠일이니 왠일이야! 첫사랑을 다시 만난거야 그럼!?"

"우와 진짜 드라마틱하다! 학교 2016이랑 비슷한 래파토리인걸?"

"이야 강여진 드라마 찍고 있었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어? 다시 사귀게 된거야?"

"진도는 어디까지 뺐어? 손? 키스? 가슴?"

강여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럴때는 무시를 하는게 상책이다.

입을 다물고 그냥 꼿꼿하게 공부만 하면 기집애들이 알아서 떨어져 나갈것이다

"흐음. 정말 이곳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난게 맞습니까?"

헨리는 엘프숲의 수호성자에게 고위급 엘프의 실종 퀘스트를 받고 나서 그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일행들을 비롯해 고위엘프 3명을 대동한채다크 미스트에 위치하고 있는 다크 포탈 지역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안개가 짙게 깔려 있어서 이동하는데 엄청난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횃불과 ㅤㅂㅞㄺ구의 라이트 덕분에 결국 다크 포탈이 있는곳에 도착할수 있었고, 장장 3일동안 일행들과 수색작전을 펼치면서 실종된 엘프들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엘프들의 종적은 묘연하기만 했다.

엘프는 커녕 3일동안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개미새끼 한마리 발견하지 못했다.

"수호성자님에게 잠시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 이곳을 찾아오시는게 좋을것 같은데 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헨리도 별다른 방도가 없어서 일단 수호성자를 만나 보는게 나을것 같았다.

그러면 무언가 단서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헨리는 엘프 3명과 일행들을 이끌고 다시금 엘프의 숲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수호성자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수호성자가 급히 일행들을 맞이했다.

"3일동안 수색을 했는데 엘프들의 행방이 묘연하기만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수호성자님."

"허허."

다크 포탈 필드는 생각보다 매우 좁다. 때문에 수색하는데 있어서 하루면 충분히 할수 있을것이다. 더욱이 드래곤이 같이 있기 때문에 탐색을 시전한다면 하루는 커녕 2-3시간이면 충분히 필드 전체를 둘러볼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3일동안 수색을 했는데도 발견을 하지 못했다니?

사실 수호성자는 드래곤이 같이 수색작전을 펼친다는 말에 고위엘프들을 쉽게 찾아낼수 있을거라고 확신했다. 탐색 스킬만 사용한다면 엘프들의 위치가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이트 드래곤은 결국 엘프들을 찾지 못했고 이곳으로 되돌아 오고 말았다.

금방 끝날줄 알았던 수색작전이 점점더 미궁속으로 빠져들자 수호성자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실종된 엘프들이 무조건 죽었다고 확신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체는 찾아야했고, 왜 사라졌는지 그 원인을 반드시 밝혀내야만 한다.

추가 피해를 방지하려면 그 방법이 최선이었다.

수호성자는 헨리에게 양해의 말을 구한뒤 다시한번 다크 포탈로 그를 보냈고, 헨리는 또다시 3일 동안 다크포탈을 이잡듯이 뒤졌지만 끝끝내 실종된 엘프들을 찾아내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말았다. 결국 수호성자는 퀘스트 자체를 거기에서 종료 시켜 버렸고, 일주일전과 마찬가지로 고위급 엘프 한명에게 다크포탈 수색 지휘권을 넘겨준뒤 사건을 일단락 시켜 버렸다.

더이상 제국의 용사에게 부탁하는것도 미안했고 무엇보다 드래곤이 서슬퍼런눈빛으로 짜증을 내고 있었던터라 더이상의 요구는 힘이 들었다.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못하고 도중에 끝내서인지 마음 한편이 좀 찝찝한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일단 클리어 메시지가 뜨긴 떴으니, 헨리는 거기에서 만족하기로 하고선 다시금 다크 미스트 지역에 가서 사냥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뭐라고!? 시온마저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그,그렇습니다 수호성자님."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수호성자에게 어이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제 파견보냈던 고위 엘프가 또다시 실종 되었다는 기가막힌 소식이었다.

헨리일행이 일주일간 다크 포탈을 샅샅히 뒤졌을때만 해도 실종 사건은 커녕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헨리 일행이 수사를 종료하고, 고위엘프를 다시 수색작전에 보내자마자 또다시 고위엘프가 실종되고 만것이다.

수호성자는 급히 전령을 파견해 헨리 일행을 불러들였고, 마침 여관에서 쉬고 있던 헨리는 수호성자의 전령을 확인하자마자 일행들을 전부 이끌고 수호성자의 집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령엘프에게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만 정말로 실종사건이 또 발생하고 만겁니까?"

"어젯밤에 파견 보냈던 시온이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다크 포탈 쪽에 무슨 일이 벌어진듯 합니다."

"이상하군요. 저희가 갔을때만 해도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는데요?"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헨리가 가면 멀쩡한데 다른 엘프만 가면 실종이 되니, 이걸 어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결국 헨리는 다시한번 다크 포탈에 가보기로 했다곁에 있던 ㅤㅂㅞㄺ구가 인상을 팍 쓰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가봤자 헛수고일텐데? 차라리 엘프들에게 이일은 맡기지 그러나?"

"갑자기 궁금해졌어. 반드시 이 퀘스트를 클리어 해보고 말거야."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3명의 엘프들을 붙혀 드리겠습니다.

이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알겠습니다."

헨리는 예전에 동행했던 일렌시아를 비롯해, 3명의 엘프와 윤지, 그리고 윤정이와 신지, ㅤㅂㅞㄺ구를 데리고 다시금 다크 포탈쪽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도 없으면 정말 골때리는건데, 과연 어떻게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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