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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175화 (175/378)

< -- 175 회: 넘버원 -- >

드라이언의 말을 거역한다면 무슨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일단은 그의 말을 따라야만 했기에 헨리는 얼른 사냥을 중단하고 트란티아의 마을로 향했다. 마을 여관에 들어서자 드라이언이 먼저 자리에 앉고 그 뒤를 이어 일행들이 앉았다.

드라이언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신녀 신드라님의 부탁을 들어드림과 동시에 신지에게 한가지 선물을 하고자 함이네."

제국의 용사 헨리가 당최 알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로드께선 신지를 죽여 버리려고 하신 인물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하하 며칠전까지만 해도 그랬지. 아니 1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는게 맞을걸세.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지. 5천년전 나를 도와 마족들을 퇴치해준신드라님의 여식을 내가 어찌 죽일수 있단 말인가?"

그러고보니 신드라가 있었다.

신드라는 헨리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고마움을 전해왔다.

예전에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서 신드라와의 친밀도도 높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자신의 딸인 신지를 이토록 장성시켜준 인물이 바로 헨리였다.

그러다보니 친밀도는 어느덧 500이 가깝게 형성되어 있었다.

"그,그렇다면"

"방금전에도 말했다시피 난 신지에게 한가지 선물을 해주고자 왔네."

말뿐만이 아니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은 아공간 속에서 무언가를 하나꺼내들더니 그것을 헨리에게 내밀었다.

"환상의갑옷이라는 대 마법 방어 갑옷이지.

내가 손수 만든 갑옷이니만큼 그 능력치가 매우 뛰어난바. 이걸 신지에게 입히도록 하게나. 그렇게만 된다면 생존력이 비약적으로 늘게야."

띵!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환상의갑옷을 헨리님에게 전해주었습니다!>

[환상의 갑옷은 신지만 착용할수 있는 대 마법 방어 갑옷입니다]

헨리는 얼른 환상의 갑옷을 살펴보았다.

환상의 갑옷<레전드리 아이템>

[환상의 갑옷] : 레전드리 아이템

방어구 타입: 갑옷<한벌옷>

내구력: 1000000/1000000

사용제한 : 레벨 0이상

모든스탯 1000 상승.

방어력: 1000 상승

마법 저항력 1000 상승

체력 재생력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1초에 100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마나 재생력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1초에 100의 마나가 회복됩니다.

수리가 가능합니다 // 사망해도 절대로 드랍하지 않습니다.

신지가 사망시 아이템이 소멸되는 기능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 신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강화시 15성까지 반드시 성공합니다.

16성부터는 강화 실패시 파괴됩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직접 만든 대 마법 방어 갑옷으로

체력 재생능력과 마나 재생능력이 깃들어져 있습니다.

마법사들이 쓰기에 매우 적합한 갑옷입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만든 갑옷인 만큼 능력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합

니다.

특수능력치:

1)환상의 갑옷을 착용시 1분마다 5000의 달하는 실드가 재생성됩니다.

피격당하지 않고 1분이 지나면 재생성되는 실드입니다.

2)환상의 갑옷을 착용시 플레이어의 HP가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졌을때

마나를 HP로 전환시킬수 있습니다.

HP전환시 마나 재생력이 2배로 급상승 합니다.

3)환상의 갑옷을 착용시 상대가 2번 공격하면 반드시 한번의 공격을 회피합니

다. (마법 스킬, 기술스킬 전부 포함됩니다.)역시 드래곤 로드가 만든 대 마법 방어 갑옷은 달라도 뭔가가 달랐다.

이토록 뛰어난 능력치라면 족히 100억은 받아도 모자를것 같았다.

헨리는 일단 환상의 갑옷을 배낭속에 넣어두고 나서 드라이언에게 물었다.

지금 중요한건 드라이언이 갑자기 왜 호의를 베푸냐는 것이다.

"신드라님의 여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호의를 베푸는 거라네.

그동안 신지를 괴롭힌 사과라고 할까? 너무 의아해하진 말았으면 좋겠군."

"단지 그것뿐입니까?"

"그렇네."

"엄마와 함께 라이올라로 가서 행복하게 살지 않겠니?"

딸아이가 걱정되어 신드라는 그렇게 물어보았다.

자칫 화를 입을까 두려웠기 때문에 라이올라 섬에 가서 모녀끼리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신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했다.

"헨리 오빠와 여행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문화를 접하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많아요. 종종 라이올라로 놀러갈게요. 우리 그때봐요 엄마."

딸아이가 웃으며 말했다. 신드라는 미소를 띄면서 딸의 머리를 매만졌다.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한번 해보려무나. 하지만 너무 위험한 짓을 해선 안돼.

알겠지?"

"네 엄마!"

"착하구나 우리 신지."

"헤헤."

신드라와 드라이언은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렸고, 헨리는 그동안 정들었던(?) 서펜트 둥지를 벗어났다.

드라이언에게 대마법 방어 갑옷을 받았으니 더 이상 이곳에 머물 까닭이 없어서였다.

헨리는 배낭에서 환상의 갑옷을 꺼내다가 신지에게 건넸다.

신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갑옷을 착용했다.

"우와 이거 엄청 좋아! 마나가 급상승했어!"

"크윽 좋겠다 신지는. 드래곤이 만들어준 갑옷도 입어보고!"

"부럽다 신지야."

일행들이 환상의 갑옷을 보면서 좋아라 하고 있을때, 헨리만은 유독 표정이 어두웠다.

ㅤㅂㅞㄺ구가 헨리에게 다가와 물었다.

"어쩔건가 주인? 로드의 말대로 당분간 엘프의 숲으로 가있을건가?"

헨리는 드라이언의 요구를 들어줘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사실 드라이언이 이곳에 온 이유는 신지에게 갑옷을 건네주는것도 있었지만,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헨리가 엘프의 숲에 가줬으면 하는 것이었다.

한창 인간들과 드래곤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다른부족들까지 전쟁에 개입하게 되었고 그들은 인간들에게 징벌을 내린다는 명분하에 인간들의 터전을 침공.

공격했다. 어느곳 하나 조용한데가 없었으며 매번 피바람이 불었다.

이러한 전화속에도 엘프의 숲은 평화가 가득했다.

엘프는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

제국의 황제 베르니카 3세는 엘프들이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면 드래곤의 공세가 엘프들에게 미칠것을 염려하여 수수방관 하는것을 허락했다.

막말로 엘프들이 인간을 적대시 하지 않는것만 해도 엄청난 이득이었다.

그로인해 엘프의 수호성자는 전쟁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을뿐이었다.

다행히 드래곤 로드는 약속을 지켜 엘프들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은 헨리에게 엘프의 숲에서 지내는 것을 권유했다.

전쟁의 여파가 미치지 않은 곳이고, 무엇보다 헨리가 이리우스와 신지랑같이 다닌다는 점 때문에 전쟁에 개입하게 되면 골치 아파진다.

이리우스는 드래곤이고, 신지는 신드라의 여식이라곤 하나 마족의 피가 반섞인 반신반요다. 만약 인간들의 편을 들게 되면 이리우스와 신지의 입장에 매우 난처해진다. 반대로 드래곤의 편을 들수도 없었다.

전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어찌되었건 드래곤과 반신반요와 함께 다니는 만큼 헨리는 철저하게 중립으로 일관해야 했다.

중립으로 일관하기 위해선 엘프들 처럼 몸을 사려야만 했다.

드라이언이 헨리에게 엘프의 숲으로 가달라고 부탁한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었다.

'일단 일행들에게 한번 물어봐야 겠군'

혼자 판단하는것 보다는 그게 훨씬 나아보였다.

헨리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일행들이 각기 한마디씩을 던졌다.

먼저 입을 연건 윤지였다.

"이리우스와 신지를 위해서라면 그게 좋을것 같아요"

"제가 알아봤는데 엘프숲에도 던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차라리 이렇게 된이상 엘프의 숲에서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힘을 길러나가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형 저도 윤정이 말에 동조해요."

"좋아. 그럼 엘프의 숲 리프레로 가보자."

리프레는 엠틀란트에서 장장 4일동안 이동해야 나오는 곳이다.

이동거리가 무척이나 멀었지만 걱정할건 없었다.

포탈을 사용할수 있는 이리우스가 있기 때문에 엠틀란트는 금세 갈수 있다.

문제는 리프레에 포탈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ㅤㅂㅞㄺ구의 등에 타고 이동한다면 하루안에 도착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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