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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172화 (172/378)

< -- 172 회: 넘버원 -- >

"이리우스와 신지를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황제 폐하!"

제국의 용사 헨리는 제국의 황제 베르니카 3세를 알현하고 있는중이었다.

그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소환수 이리우스에게 협조해 주고, 그에게 힘을 실어준 황제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사실 베르니카 3세의 허가로 인해서 각국의 국왕들도 이리우스에게 도시를 수배해도 좋다는 공문을 띄웠다. 전적으로 베르니카 3세의 허가 요청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그로인해 이리우스는 각 왕국을 수소문 하면서 스피드 길드원과 어쌔신 길드원들을 모조리 척살하는데 성공했고, 그들을 죽여 많은 돈을 벌어들일수 있었다.

헨리는 그중 50퍼센트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자금을 베르니카 3세에게 진상하면서 그 돈을 빈민가의 불우이웃을 구제하는데 쓰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베르니카 3세는 제국의 용사 뜻대로 빈민가에서 굶어 죽고 있는 NPC들에게 많은 양의 식량을 조달했다. 이름하여 구휼미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로인해 제국의 용사 헨리의 위상이 다시한번 넘버원 세계 곳곳에 전해지게 되었다.

"녀석의 위상이 점점더 높아지고 있구먼?"

집무실 안에서 보고서를 훑어보던 오딘이 눈매를 가늘게 좁히며 제이든을 한번 쏘아보았다. 제이든이 면목없다는듯 고개를 푹 숙였다.

난파선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10억에 달하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화이트드래곤이 주도면밀하게 스피드 길드와 어쌔신 길드원들을 격살해 버려 대략 30억에 달하는 골드 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해버리고 만 것이다. 뿐만 아니라 55명의 길드원 마저 자신들의 손으로 추방시켜 버렸다. 전부 레벨 450이 넘는 고위급 자원들이었기에 오딘이 입은 피해는 실로 어마어마 하다고 볼수 있었다.

"놈의 레벨이 몇이라고 했나?"

"들려온 보고에 따르면 420에 육박했다고 들었습니다."

"420이라고? 생각보다 그렇게 높진 않은걸?"

오딘이 조금 의외라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드래곤이 도와준다면 저것보다 훨씬더 빠른 속도로 레벨업을 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고작 420이라니?

"화이트 드래곤이 어쌔신 길드원과 스피드 길드원을 추적하느라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 때문에 제국의 용사가 쩔을 받을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레벨업이 조금 늦어진 것이지요.

만약 화이트드래곤이 제국의 용사를 도왔다면 지금쯤 450에 육박 했을겁니다."

그말에 오딘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이상태로 간다면 반드시 넘버원 랭킹 1위 자리를 헨리에게 내주고 말것이다.

"뭐 좋은 방도가 없겠나? 드래곤의 이목에 사로 잡히지 않고, 놈의 레벨업도 막을수 있는 아주 좋은 방도 말이야."

물론 여러가지 방도를 생각해보긴 했다. 하지만 도통 좋은 수가 떠오르질 않았다. 잠시후, 머리를 쥐어짜낸 끝에 제이든이 오딘을 보며 한마디를 건넸다.

"생각해둔 방법이 하나 있긴한데, 그게 먹힐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시각 헨리는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와 신지를 데리고 공중을 부양하고 있었다. 본체로 화한 ㅤㅂㅞㄺ구의 등은 무척이나 넓었다.

거의 25미터에 달하는 동체 위에는 다섯명이 앉아 있었다.

헨리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윤지와 윤정이, 그리고 페이와 신지가 바로 그들이었다. 지금 그들은 베르니카 3세가 있는 제국을 떠나 해양 왕국트란티아로 향하는 중이었다. 트란티아에 새로 생성된 신규 몬스터 킹 서펜트를 잡기 위함이었다. 킹 서펜트는 레벨 450에 달하는 커다란 몬스터로, 크기가 2미터에서 10미터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제일 강력한 블랙 서펜트는 레벨이 무려 550에 달했고, 제일 약한 몬스터로 알려진 옐로우 킹 서펜트의 레벨은 400이었다.

킹 서펜터들은 서펜터의 비늘을 가끔 드랍하곤 하는데, 레전드리 아이템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됨에 따라 그 가격이 거진 1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었다.

킹서펜터의 비늘을 먹었다면 그날은 로또를 맞았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다.

지금 헨리는 킹서펜터의 비늘을 모아서 레전드리급 마법 방어구를 하나 만들 생각이었다. 그걸 만들고 신지에게 입히면 신지의 생존력이 월등히 증가한다.

신지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한번 죽으면 영원히 살아나질 못한다.

그 때문에 헨리는 신지에게 최고급의 방어구와 최고급의 무기를 제공할생각이었다.

"서펜트의 비늘 20개와, 인어의 수정구슬 5개.

그리고 완성된 마법의 크리스탈 10개와 가공된 실타래 100개.

가공된 옷감 200개를 가져 온다면 대 마법 방어 갑옷을 하나 만들어 주도록하겠소. 다만 수수료 1천만 골드가 들어가니 재료와 함께 1천만 골드를 가져오도록 하시오!"

헨리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NPC 토리가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해서였다.

NPC 토리는 드래곤 방어전 이벤트가 생겨나면서 새로 생성된 제작 NPC로 각종 대 마법갑옷과 방어 갑옷을 만들어주는 NPC였다.

그의 손에 거쳐가는 옷들은 모두가 레전드리급 아이템으로 탈바꿈 되었으며 아이템의 성능 또한 무척이나 좋아서 유저들 모두가 그의 솜씨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문제는 돈과 재료들이었다.

방금전 말한 서펜트의 비늘은 개당 1천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아이템.

그것도 한개가 아닌 20개가 필요하다.

인어의 수정구슬이야 인어를 족치면 나오니까 문제가 없다지만, 완성된 마법의 크리스탈은 보스레이드를 해야 얻을수 있는 귀중한 광물이다.

가공된 실타래와 가공된 옷감은 상인들에게 사면 그만이었다.

"완성된 마법의 크리스탈과 서펜트의 비늘이 문제로군."

"오빠 차라리 ㅤㅂㅞㄺ구에게 맡겨보면 안되요?"

가만히 있던 윤지가 넌지시 그렇게 말했다.

헨리의 시선이 윤지에게 닿았다.

"ㅤㅂㅞㄺ구에게?"

"몬스터 도감을 보니까 드래곤 일족도 대 마법갑옷을 만들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ㅤㅂㅞㄺ구도 드래곤이니까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헨리가 ㅤㅂㅞㄺ구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게 정말이냐?"

"윤지의 말이 맞긴한데 아쉽게도 나는 대 마법 방어 갑옷을 만들지 못한다."

윤지의 말대로 드래곤은 대 마법 갑옷을 비롯해 각종 아티팩트를 손수 제작할수 있는 손기술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엄연히 드래곤의 계급에 따라 제작가능 여부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먼저 대 마법갑옷은 고룡 반열에 오른 드래곤들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고룡 반열에 오른 드래곤은 정확히 5마리.

드라이언을 포함해 4마리가 전부였다.

"그러니까 니말은, 고룡이 되어야 대 마법갑옷을 만들수 있다는 거네?"

"고룡반열에 들어선 드래곤들은 엄청난 양의 마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마나를 이용해서 마법 무구를 만들곤 한다.

아쉽게도 나는 아직 에인션트급에 들어선 드래곤.

지금의 수준으로는 대 마법갑옷을 절대로 만들수 없다."

"그럼 니가 만들수 있는건 뭔데?"

"그저 1회용 아티팩트 정도랄까?"

아티팩트의 활용도 제법 많은 도움이 되곤 해서 헨리가 한껏 기대하는 어투로 ㅤㅂㅞㄺ구에게 다시금 물어보았다.

"어떤거??"

"너무 기대는 하지 마라 주인. 신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했다면 진즉에 만들어 줬을 것이다. "

"쳇."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은 레어 안에서 각 종족의 수장들과 함께 회의를 하면서 전장의 상황과 드래곤들의 행동거지를 하나하나 보고 받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시선이 나가족의 수호성자 젤 나가에게로 향했다.

그는 어이가 없다는듯 연신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리우스 녀석이 인간들에게 협조요청을 취하면서 여러 인간들을 모조리 죽이고 있다고?"

"그렇습니다 로드."

"고작 마족 여인을 해하려고 했단 이유 때문에?"

"미,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입니다."

"허허!!"

인간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인간을 죽인점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인간들을 죽인 명분이 실로 가관이었다.

5천년전 마족과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마인 들을 한껏 경계했고, 마족이 눈에 보이면 무조건 그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마족은 지상 최강의 생명체 드래곤과 맞먹을 정도로 그 파워가 뛰어났고 마법력 또한 강하다.

그런데 이리우스가 그 마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간들을 죽였다는 것이다.

"틀림없는 사실이겠지?"

"제,제가 어느 안전이라고 로드께 거짓말을 아뢰겠습니까?"

"허허 내 살다 살다 벼래별 상황을 다 겪어보는구먼.

이리우스 이녀석 정말 별난 녀석이로군."

"아무래도 제국의 용사 헨리라는 인간이 마족과 이리우스님을 같이 대동하고 다니기 때문에 이리우스님이 그런 행동을 보이시는것 같습니다."

"이리우스 이녀석, 아주 귀여운 짓만 일삼고 있는군.

그래 그녀석은 지금 어디에 있다던가?"

"보고에 따르면 지금 한창 트란티아에서 킹 서펜트를 잡으며 사냥에 임하고 있다 합니다."

"킹서펜트라고?"

"그렇습니다 로드."

"흠. 킹서펜트라. 그러고보니 트란티아는 여기서 제법 가까운곳이었지.

이참에 내가 한번 이리우스 이녀석을 만나봐야겠군.

가는김에 마족 여인과 제국의 용사도 한번 만나보고 말이야"

"로드께서 직접 말이십니까? 차라리 다른 드래곤을 보내서 마족 여인을 처치해 버리시는게…"

"마인을 처치하러 가는게 아니라 그저 헨리라는 인간을 한번 만나볼 생각이네"

호기심이 강한 드래곤 종족원답게 드라이언은 마족여인과 이리우스가 어떻게 헨리와 동행을 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이야기나 해볼겸 그를 찾아가려고 한 것이다.

여러 드래곤들이 위험할수 있다면서 말렸지만, 드라이언은 끝끝내 고집을 꺽지 않았다. 보다 못한 에인션트 블루드래곤 워러가 동행을 자처했다.

"알겠네. 동행은 허락함세."

"감사합니다 로드"

드라이언과 워러는 레어 밖으로 빠져나왔다. 좁디 좁은 레어에서 변신을 할경우 자칫 레어가 무너질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였다.

레어의 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고블린 족장 하나가 드라이언에게 다가와 보고를 올렸다.

"위대한 존재시여. 지금 막 인간 사자가 찾아와 로드 뵙기를 간곡히 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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