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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163화 (163/378)

< -- 163 회: 넘버원 -- >

"하하 미안. ㅤㅂㅞㄺ구가 있는 이상 드래곤 방어전은 하기 어려울것 같아."

사실 헨리또한 드래곤 방어전에 ㅤㅂㅞㄺ구를 데리고 가려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ㅤㅂㅞㄺ구가 난감한 상황에 놓이고 만다.

그렇지 않아도 인간과 함께 다니고 있는 마당에 드래곤의 공격까지 저지한다면 자칫 드래곤 로드의 분노를 살 위험이 있다.

그래서 헨리는 ㅤㅂㅞㄺ구도 보호하고 명분이나 챙길겸 드래곤 방어전을 하지 않으려 했고, 방어전 메세지가 뜨면 ㅤㅂㅞㄺ구를 이용해 도망만 칠뿐이었다.

어차피 왜곡장은 ㅤㅂㅞㄺ구가 해체할수 있었기에 포탈을 타고 도망가면 그만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드래곤의 몸에 탑승한뒤 날아서 도망가면된다.

화이트 드래곤이 누구던가? 드래곤 종족원중 비행속도가 가장 빠른그들이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도 ㅤㅂㅞㄺ구의 비행속도는 따라잡을수없었다.

그로인해 헨리의 드래곤 방어전은 2차에서 끝이났고, 헨리와 신지, ㅤㅂㅞㄺ구는 방어전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헨리의 명성을 익히 알게된 각 국왕들이 헨리에게 파견 요청 서신을 보내온것이다. 일종의 섭외 공문이었는데, 헨리는 국왕의 공문을 전부 거절해버리고 말았다. 그로인해 친밀도가 조금씩 하락하게 되어 버렸다.

사실 헨리 입장에서는 좀 난감한 상황이었다.

ㅤㅂㅞㄺ구를 데리고 전쟁에 참여한다면 드래곤이 2-3마리가 개입하지 않는 이상방어전을 수월하게 마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드래곤 로드의 분노에 직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 중요한건 ㅤㅂㅞㄺ구의 목숨이지, 돈과 명예 따위가 결코 아니다.

그래서 그는 대대적으로 방어전에 참전하지 않겠다고 선포까지 했고, 그로인해서 각각의 국왕들과의 친밀도가 50 하락하고 말았다.

제국의 베르니카 3세와의 친밀도가 50하락한건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흠 놈이 방어전에 참전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그렇습니다 오딘 마스터."

넘버원 최초로 레벨 600을 달성한 오딘이 조금 의외라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놈이 드래곤을 이용해서 엄청난 부를 쌓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방어전을 피한다는 것이 아닌가?

놈이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방어전이 펼쳐 지는곳으로 텔레포트 해서 드래곤을 이용하여 몬스터들을 전부 죽여 버렸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엄청난 양의 골드를 벌어들일수 있다.

그런게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몸을 사리는게 아니던가?

"제법 소환수를 생각할줄 아는 녀석이었군.

그나저나 녀석의 레벨이 몇이라고 했지?"

"일주일전만해도 260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에 350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그말에 오딘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레벨 90을 단 일주일만에 찍었다고 하니 믿을수가 없었다.

"드래곤과 마인 여성의 협조 때문인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헨리가 급성장 한데에는 역시나 ㅤㅂㅞㄺ구와 신지의 조력이 무척 컸다.

둘은 마치 헨리를 육성하듯 인정사정 보지 않고 던전으로 끌고 갔고 헨리에게 쩔을 시켜주었다. 그 결과 일주일에 90레벨이라는 엄청난 레벨업을 이룩해 냈다. 플레이를 많이 한것도 아니다. 방학을 맞이해 고작 5시간씩만 했을 뿐인데 그렇게 급성장 해버렸다.

"가만히 놔두면 언젠간 넘버원의 자리를 꿰찰수도 있겠군?"

"드래곤과 마인이 도와주고 있으면 언젠간 오딘 마스터의 자리도 넘보겠지요"

"그렇다는건 미리 싹을 잘라둬야 한다는 말인데…"

"조사해본결과 소환수로 인식되어 있는 화이트 드래곤 이리우스는 죽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아날수 있게끔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놈이 데리고 다니는 신지라는 여인은 그렇지 않은것 같더군요."

"한번 죽으면 거기서 끝이라는 소린가?"

"그렇습니다. 넘버원 관계자에게 거금의 뇌물을 주고 알아낸 사실이니믿으셔도 좋습니다."

"그으래?"

"녀석의 힘을 조금이라도 빼놓으려면 일단 놈을 따르고 있는 마인부터 제거 해야 할듯 싶습니다. 정보통에 의하면 마인도 드래곤 못지 않게 강력함을 뽐내고 있다 합니다.

지난 드래곤 1차 방어전에서 2500여마리. 그리고 2차 방어전에선 혼자 4천여마리의 몬스터를 학살했지요. 지금은 그보다 더 성장했기 때문에 혼자서 최소 5천마리의 몬스터는 상대할수 있을겁니다."

그 소리에 오딘이 적잖이 노란 표정을 지었다자신이 직접 나선다고 해도 마나수급 문제 때문에 최대 3천마리밖에 잡지 못한다. 그런데 고작 마족 여인이 최소 5천마리를 잡는다고 하질 않은가?

"나와 마족 여인이 싸우면 누가 이길것 같은가?"

"그,그게…오,오딘 마스터께서 이기시리라…"

"핫핫핫! 됐네 됐어! 자네가 그렇게 뜸을 들이는걸 보니 내가 이기기 힘든 모양이로군. 핫핫! 그냥 장난을 한번 쳐본것 뿐이야."

"마,마인들은 레벨업당 40의 스탯이 오른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반해 인간은 고작 3의 스탯이 오르니…"

"알겠네. 그럼 일단 마족 여인을 견제해야겠군."

"레벨 400짜리로 편성된 살수대원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죽여버릴려면 눈깜짝할새에 죽여야 하니 살수대를 파견해 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살수대라…나쁜생각은 아닌것 같군. 그나저나 놈들이 아직도 브루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그렇습니다 마스터."

"내 듣자니 제르가 놈들을 한번 만나봤다고 하던데 말이야.

제르를 지금 이곳에 데리고 올수 있겠나?"

"다행히 길드연합소에 있는듯 하니 제가 지금당장 데리고 오지요."

5분이 지나고, 총수가 제르를 데리고 집무실로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오딘형님?"

"그래 좀 앉지."

제르가 자리에 앉자 오딘이 물었다.

"제국의 용사를 직접 만나봤다고 들었어. 그래 어떻던가?"

"예전에도 보고를 올렸지만, 그는 평범한 인간보다 조금 강한정도였습니다.

두려운건 그가 데리고 있는 신지라는 마족 여인이지요.

처음에는 플레이어인줄 알았는데 총수님이 마인 이라고 하셔서 저도 좀놀랐습니다."

제르는 오딘에게 보고를 올릴때 신기한 마법사를 발견했다고 언질을 넣었다.

하지만 드러난 결과에 따르면 그녀는 플에이어가 아닌 NPC.

그것도 성장을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마족 NPC이자 마인이었다.

"검술은 둘째치고 엄청난 양의 마나를 가지고 있더군요.

배운 기술도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왠만한 마법기술은 다 배운듯 했습니다."

"검술이 뛰어나다는건, 기술도 익혔다는 말인가?"

"방어전에 임할때 지켜봤는데, 스태프를 들고 마법을 구현하더군요.

아마도 본 모습은 마법사라고 생각합니다.

검술은 체계적으로 배운건지. 아니면 유희삼아 배운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군."

"그런데 마족 여인을 어쩌실 요량이십니까?"

꼬치꼬치 캐묻는걸 보니 뭘 어떻게 하려는가 싶어서 오딘에게 물어본 것이다. 대답은 옆에 있던 총수에게서 들려왔다.

"죽일려고 합니다."

그말에 제르의 눈동자가 급격히 커졌다.

"주,죽인다고요?"

"그렇습니다. 더이상 설치게 놔두면 오딘 마스터님을 위협하는 골칫덩이로 성장할수 있지요. 그전에 싹을 잘라둘 생각입니다."

"마,말도 안됩니다. 놈에게는 무엇보다 드래곤이 있습니다.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뿐더러, 마족 여인의 강함도 어느정도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수로 죽인다는 말씀입니까?

최악의 경우 제국의 용사를 적대시 할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오딘 마스터의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또한 매장시켜 버려야지요."

"초,총수님?"

"제르님이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신 모양인데, 우리들은 게임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정적을 없애고, 나아가 오딘 마스터님을 왕좌에 올려 놓기 위해서 넘버원을 하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넘버원을 지배하는것이 목적이기도 하구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그건…"

"우리들이 보스 몬스터를 통제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많은 길드들이 반발했고, 우리들은 그들을 매장시켜 버렸지요.

제국의 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내치고 매장을 시켜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고, 오딘 마스터님을 위한 일입니다."

"하,하지만 아무런 명분도 없이 제국의 용사를 어찌…"

"명분이야 만들면 그만이지 않겠습니까?"

"며,명분을 만든다구요?"

"더이상은 묻지 말아주십시오. 모든것은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총수의 말투를 보아하니 살심을 완전히 굳힌 모양이었다.

제르가 오딘을 보며 물어왔다.

"정말 제국의 용사를, 아니 마족 여인을 죽이실 요량이십니까?"

"일단은 호의적으로 나갈생각이야. 말인즉 동맹을 요청한다고 해야할까?

동맹을 맺어준다면 나는 그를 적대할 생각이 없어."

"그,그야 이를 말이겠습니까? 오딘 형님이 동맹을 하자면 놈들은 당연히 동맹을 허락할것입니다!"

"글쎄… 뭐 두고보면 알겠지. 총수는 지금 당장 제국의 용사를 한번 만나봐일단 이야기를 하고 난뒤에 나에게 보고를 올려주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터."

"그럼 슬슬 사냥을 하러 나가 봐야겠구먼. 자 일어들 나지."

오딘과 제르, 총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제르는 속으로 가만히 생각했다.

'도대체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군. 좌우지간 저 두사람은 너무나위험한 작자들이야. 팔자를 한번 펴보려고 이곳에 들어왔는데, 범의 아가리 속으로 뛰어든건 아닌지 모르겠군…'

제르는 사실 세이브 길드의 길드 마스터였다.

지금 총수로 일하고 있는 제이든의 눈에 들어 길드를 해체하고 이곳오딘 길드에 들어온지 어언 3개월째.

처음에는 오딘길드에 이름을 올렸다는것만으로도 기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딘의 성정과 총수의 의도를 알게 되었고, 그럴수록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게 사실이었다.

총수는 여타부타 하지 않고 과감하게 사람들을 내쳤고 매장 시켜 버렸다.

오딘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파를 내보내고 말을 듣지 않거나 자신에게 항명을 한다면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고 그를 매장시켜 버렸다.

넘버원에서 그는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해 있는 상태.

그의 말 한마디면 제르 본인이라고 할지라도 단 한순간에 매장당할 공산이 매우 컸다. 그말인즉 넘버원을 접고, 다른것을 해야한다는 소리와도 진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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