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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152화 (152/378)

< -- 152 회: 넘버원 -- >

유레카의 진두지휘아래 레드 길드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한쪽패는 마법사 패거리였고, 또 한쪽패는 격수클래스가 모여서 조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들은 일거에 레드 드래곤에게 달려들었다.

격수들의 레벨은 평균이 350이었다. 마법사들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레드 드래곤 프시케는 먼저 마법사들을 노렸다.

격수들과는 달리 마법사들은 자신의 마법을 방해할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오래 살려둔다면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격수들이 드래곤에게 접근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강철보다 단단한 드래곤 스케일을 한낱 철로 만들어진 검이 뚫을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러 블레이드를 끌어 올릴수 있는 소드마스터만이 데미지를 줄수 있는법.

때문에 유레카와 소운만이 드래곤에게 데미지를 전달할뿐, 다른 격수 클래스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유레카와 소운은 대략 1미터 정도의 오러를 뿜어내면서 프시케에게 덤볐다.

설마하니 소드마스터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터라 프시케는 재빨리 하늘위로 솟구쳤다. 드래곤들은 플라이를 펼치지 않아도 원래부터 하늘을 날수 있는 종족이므로, 마법사들도 드래곤의 비행을 저지할순 없었다.

드래곤이 하늘위로 날아 온갖 마법을 구사하자, 유레카의 표정이 별안간 심각해 졌다. 제 아무리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있다곤 하나 드래곤에게 공격을 가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레드 길드원들의 마법사가 유령군마를 비롯해 비행 소환수들을 소환해 주었지만, 레드 드래곤 프시케는 그때마다 디스펠을 펼치면서 소환수들을 다시금소멸시켜 버렸다.

레드 길드원들이 드래곤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몬스터들이 물밀듯이 성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레드 길드원들의 공백이 그만큼 컸다는 소리였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성안에 있던 플레이어들이 다급히 남문을 향해 달려갔다. 비교적 세개의 성문은 탄탄한 편이었지만, 드래곤이 남문에 위치한 성루를 공격하고 성문에 헬파이어를 발사하는 바람에 남문은 이미 파괴되어 있는 상태였다.

넓디넓은 성안에서 몬스터를 맞아 싸운다면 인간이 매우 불리해진다.

어떻게 해서든 성문을 사수해서 몬스터들의 진입로를 차단해야만 했다.

헨리와 신지도 서쪽 성루에서 전투를 펼치다가 남문으로 달려갔다.

먼저 도착한것은 신지였다. 플라이 마법을 배우고, 마나의 양이 많다보니 헨리보다는 이동속도가 현저히 빨랐다.

신지는 남쪽성루에 도착하자마자 캐스팅 해두었던 익스플로전을 발사했다.

거대한 화염구가 몬스터들의 중심부에서 폭발하며 검푸른 먼지 구름들을 만들어냈다.

콰콰쾅!

대지가 빨갛게 물들었다.

익스플로전에 격중당한 몬스터들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널브러져 있었다.

하지만 몬스터들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았다. 동료들의 시신을 밟고 몬스터들은 다시 남문으로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끝도 없이 몬스터들이 밀려드는통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신지는 다시한번 익스플로전을 발사했다. 뿐만 아니라 체인라이트닝을 비롯해캐스팅 해두었던 범위마법들을 모조리 몬스터들의 밀집지역에 발사하면서 몬스터들의 숫자를 줄여나갔다.

"헉헉. 헉헉.."

신지의 얼굴에는 지칙 기색이 역력했다.

제 아무리 반신반요라곤 하나 아직 완전체가 되지 못한 반쪽짜리였다.

더욱이 플라이 마법을 사용하면서 고위급 마법을 시전하다보니 마나가 금세고갈이 되고 말았다.

"신지야 너는 잠시 쉬고 있어!"

걱정이 된 헨리가 신지를 잠시 뒤로 물리곤 몬스터에게 달려들었다.

제국의 용사가 달려들자 남쪽 진입로에 도착한 격수 패거리들도 몬스터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한바탕 피튀기는 난전이 벌어졌다.

헨리는 배워두었던 기술을 십분활용해 야금야금 몬스터들의 개체를 줄여나갔다

레드 드래곤 프시케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덴페롯때와는 달리 프루나 왕국의 저항이 생각보다 무척 강했기 때문이었다.

기습공격을 감행했기에 반드시 승리할줄 알고 자만했는데, 상대의 전력은 보기보다 막강했다.

지금도 그녀는 레드 길드원에게 발이 묶여 몬스터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길!'

만약 에인션트급에 달하는 성룡이었다면 레벨 400밖에 되지 않는 조무래기들을 일거에 쓰러뜨렸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웜급에 이르지 못한 풋내기 드래곤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레벨 400짜리 인간들에게 발목이 잡혀 버리고 말았다.

레드 드래곤이 주춤하는 기색을 보이자 레드 길드원은 기가 올랐다.

그들은 더욱 거세게 레드 드래곤 프시케를 몰아붙혔다.

전투과정에서 무려 열명에 달하는 길드원이 전사했지만, 열명의 목숨과 드래곤의 목숨을 맞바꾼다면 레드 길드가 엄청난 이익이다.

때문에 그들은 반드시 레드 드래곤 프시케의 드래곤 하트를 손에 쥘 생각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었다.

어지간한 프시케도 인간들이 죽을둥 살둥 달려들자 난감해졌다.

프시케는 전장을 훑어 보았다. 몬스터들이 남문에서 학살을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 상태로는 몬스터들을 이끌고 프루나 왕국을 점령하기가 매우 어려워보였다.

결국 그녀는 후퇴하기로 마음을 정한뒤 몬스터들에게 퇴각신호를 보냈다.

프시케의 명령아래 몬스터들이 뒤로 물러나자 헨리를 비롯한 격수군들은 기가 올랐다. 그들은 성밖 10리까지 추격하면서 몬스터들을 학살했다.

프시케 또한 무사히 퇴각하진 못했다. 레드 길드원의 길드마스터 유레카에게 일격데미지를 허용해 왼팔에 상처를 입고 만 것이다.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 그리고 이 치욕을 열배로 되갚아주고 말것이다!"

레드 드래곤 프시케는 이를 갈며 퇴각에 퇴각을 거듭했다.

드래곤을 물리친 프루나 왕국의 국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유레카의 이름을 연호했다. 거기에는 헨리의 이름도 끼어 있었다.

헨리와 유레카. 그리고 이름없는 장졸들의 대 활약속에 1차 공습을 무사히 막아낸 프루나 왕국은 국왕 로이드 3세가 친히 마중나와 장졸들을 위로하며 그 노고를 치하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헨리를 알아본 국왕 로이드 3세가 예를 갖추며 먼저 인사를 건네왔다.

"제국의 용사께서 이곳 프루나에 와 계신줄은 몰랐구려.

좌우지간 드래곤의 공습으로부터 우리 왕국을 구해주어 고맙소이다."

띵! [프루나 왕국의 국왕 로이드 3세와의 친밀도가 100 상승합니다!]

[플레이어 헨리님의 명성치가 1천 상승합니다!]

띵! [드래곤의 공습을 무사히 막아내셨습니다. ]

[플레이어 헨리님이 격퇴한 몬스터의 숫자는 총 468마리입니다.]

[플레이어 신지님이 격퇴한 몬스터의 숫자는 총 2310마리 입니다.]

[총 2778마리를 퇴치하셨습니다.]

[플레이어 헨리님에게 총 18,654,432골드가 지급됩니다.]

[플레이어 헨리님의 레벨이 10 상승 하였습니다!]

[플레이어 헨리님의 스탯이 30 생성되었습니다!]

[지급된 골드는 마을내에 있는 이벤트 NPC인

[드래곤 슬레이어]에게 말을걸면 회수할수 있습니다]

드래곤과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헨리는 무려 1800만골드를 벌어들였다.

헨리가 죽인 몬스터의 숫자는 고작 468마리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신지가 죽인 몬스터의 숫자는 무려 2310마리에 달했다.

헨리와는 달리 광범위 마법으로 몬스터들을 대량 학살한 덕분에 신지의 킬수가 현저히 높았던 것이다.

몬스터를 죽여도 돈이 나오질 않아서 몬스터에게 돈이 드랍된다는 소식이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상태창에서 알람메세지를 남겨주었다.

아무래도 전쟁이 다 끝나고, 몬스터의 킬수와, 잡은 몬스터의 종류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보상금이 판이하게 달라지는듯 싶었다.

더욱이 레벨까지도 한번에 올랐다. 이또한 경험치가 쌓여서 한번에 레벨업이 되는 시스템으로 구성이 된 모양이었다.

헨리는 마을을 뒤진끝에 드래곤 슬레이어 찾아냈고 그에게 다가갔다.

드래곤 슬레이어 NPC는 두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무척이나 놀란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눈앞에 있는 제국의 용사가 무려 2778마리의 몬스터를 학살했기 때문이었다. 레벨이 높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상대는 레벨은 고작 250에 불과했다. 도대체 250짜리가 어떻게 이토록 많은 몬스터들을 학살했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저,정말 대단하시군요. 존경스럽습니다!"

띵![ 드래곤 슬레이어 NPC가 헨리님에게 경외어린 시선을 보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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